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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백사실계곡 활동가 모니터링, 신영동에서 부암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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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백사실계곡 활동가 모니터링, 신영동에서 부암동까지.

admin | 화, 2021/05/18- 00:41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백사실계곡을 보호하고 관찰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벌써 15년도 더 지난 일이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에서 ‘백사실계곡’이라는 검색어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게시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4년 4월에 서울환경연합이 부암동 자락에서 도롱뇽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는 내용입니다.


[서울환경연합 취재요청]3/27 부암동 도롱뇽 지킴이를 위한 민관단체 공동선언식 중 갈무리
http://ecoseoul.or.kr/archives/2668

그동안 서울환경연합은 도심 속 도롱뇽들의 자연서식지인 백사실계곡이 오래도록 건강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백사실계곡 생물상 조사를 진행하여 조사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고 행정기관의 백사실계곡 관리 실태 개선을 요구하는 정책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의 역사에서 백사실계곡은 꽤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5월 13일 한 달 만에 백사실계곡을 찾았습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혼자 모니터링을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건데요. 서울환경연합의 활동가들 중 아직 백사실계곡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활동가들과 함께 신영동부터 부암동까지 백사실계곡을 훑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계단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백사실계곡을 찾아올 수 있도록 백사실계곡 탐방로를 더 쉽고 편하게 만드는 겁니다. 시민들의 여가 휴양을 위한 공원이라면 모를까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어울리는 시설은 아닙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현통사입니다. 양서류 산란철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면 현통사 자락에서 홍제천 상류로 물이 빠져나가는 구간부터 조사하곤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함께 계곡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의 작은 돌이나 흙 밑에는 어떤 생물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흔들리지 않는 큰 바위를 위주로 발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도롱뇽이나 계곡산개구리, 무당개구리, 산개구리와 가재, 버들치 등이 대표적으로 계곡 안에서 살아갑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이 아니더라도 도시에서 양서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서류 서식지와는 달리 백사실계곡은 자연발생 서식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계곡에 별도의 방사 사업도 없이 기후 위기와 공해에 민감한 양서류의 집단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뜻깊은 일이니까요.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에게도 백사실계곡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계곡물을 따라 생긴 작은 웅덩이나 바위 밑, 돌 틈 같은 곳들을 위주로 살펴보다 보면 개구리나 도롱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백사실계곡에서 살고 있는 양서류 대부분은 야행성이기에 성체를 보는 건 어렵습니다. 양서류 입장에선 인간과 마주쳐서 좋을 일이 딱히 없겠죠. 그러니 굳이 일부러 찾지는 않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을 올라가 별서터에 도착했습니다. 별서는 조선시대의 별장과 같은 겁니다.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속세나 정치와 같이 복잡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기 위해서 지었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오성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백사 이항복 선생의 별서가 있었던 터라는 설이 있지만 고증이 확실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냥 소문이라는 거죠.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의 연못에는 물이 말라있었습니다.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다시 물이 차오르고 무당개구리들이 산란하기 시작할 겁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다시 계곡의 본류를 훑으며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 사방시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방시설은 흙이나 모래, 자갈 등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 재해를 막거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입니다.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면 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곤 합니다. ​

주거지역과 붙어 있는 데다 탐방객도 많을 테니 안전을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백사실계곡에서 살아가는 도롱뇽이나 개구리들은 사방시설을 올라갈 수 없습니다. 특히나 사방시설이 무당개구리의 집중 산란처인 별서터 연못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에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방시설을 따라 올라가다가 작은 올챙이를 만났습니다. 보이시나요?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작은 올챙이입니다. 자갈과 크기를 비교해도 얼마 차이 나지 않습니다. 갓 태어난 올챙이가 얼마나 작은지 실감되시겠죠?


©서울환경운동연합

올챙이를 뒤로하고 올라가다 보니 뭔가 부자연스러운 게 눈에 띕니다. 사방시설이 왠지 울퉁불퉁하죠? 이곳은 작년 이맘때쯤 비가 내릴 때 무너져 내렸던 곳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튼튼한 재료로 사방시설을 짓는다 한들 강한 물살을 계속해서 맞다 보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무너져 내렸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사방시설 공사를 다시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치수적인 관점을 완전히 배제하고 생각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백사실계곡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시멘트 같은 강성 자재를 사용해서 공사하는 것만으로도 수생태계가 오염됩니다. 더군다나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하죠. 이에 대안처럼 나오게 된 것이 위의 토낭입니다. 흙주머니를 쌓아서 벽을 만드는 거죠. 다만 토낭으로 벽을 쌓을 때 스파이크 같은 것으로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물살에 밀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말이죠.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을 오르고 올라 능금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조선시대에 왕에게 능금을 진상하던 마을이라는 이곳에서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주민분들도 백사실계곡을 아낀다는 것은 알지만, 아무래도 계곡의 상류이다 보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렇게 백사실계곡의 전 구간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올라오면서 특별히 눈에 띄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15년 전에는 이곳에서 도롱뇽 난괴 수만 개가 발견됐었다고 합니다.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고, 공원화되면서 생태자원이 소모되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

생태계보호지역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서 어쩌면 관리주체부터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의무적으로 보호 지역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으로부터 지역의 생태자원을 아끼는 주민들이 보호 지역들을 되찾아 왔을 때 지역에서 그린 뉴딜도 시작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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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의 심장 용산, 주변으로는 한강이 있고, 또 남산, 매봉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훌륭한 그린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것만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옛날 옛적부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던 용산은 일제강점기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개발되었고 그로 인해 용산의 생태축은 점점 옅어지기 시작하였죠. 일본의 손길이 거둬진 후에도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 네이버 지도

용산의 역사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들의 관심사이고 더군다나 서울시민, 용산구민이라면 용산의 역사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허나 이런 용산에 우리들 누구도 모른 채 꼭꼭 숨겨져온 공원 부지가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77-1 일대에는 서울시청 광장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근린공원 부지가 있습니다. 1940년 3월 12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208호를 통해 고시된 한남공원이 그것이지요.


© 네이버

한남공원은 삼청공원, 인왕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등과 함께 최초로 결정된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공원 중 하나입니다만,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아직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한 채 계획 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산과 한강을 있는 생태축에 자리하여 있고, 대한민국의 지리적인 특성상 찾아보기 굉장히 어려운 평지형 생활권 근린공원이라는 점에서 한남근린공원의 공원 조성 잠재력과 가치는 엄청납니다만, 바로 옆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도 이 땅이 1950년대부터 미군 기지의 부대시설로서 이용되어왔던 점으로 미루어 이 땅이 공원이 아니라 미군부지인 것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알만 하지요..


© 서울환경연합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한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선행과제는 한남공원의 존재를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힘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11월 11일에는 용산구 의회에서 한남근린공원 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원이 반드시 조성되길 바라는 한남동 주민들의 뜻을 확인하기도 하였죠. 토론회 이후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을 비롯하여 한남공원의 조성을 바라는 시민단체들은 한남공원 조성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하여 한남공원 조성 촉구를 위한 시민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한남공원 조성을 위해 용산구청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참여하는 시민들이 직접 한마디씩 적은 피켓도 준비하고, 뜻을 모으기 위한 서명도 진행하였습니다. 계획상으로만 존재해오던 한남공원은 2015년 말, 도시공원일몰제에 인한 자동 실효가 적용될 시점 조성계획을 고시하지 않아 자동실효될 위기에 처해있었지만, 용산구는 예산을 핑계로 사업을 마다하였고, 서울시는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지원할 테니 조성계획을 고시하라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이에 용산구청이 공원 조성계획을 고시함으로써 한남공원은 당장의 위기는 모면하게 되지만, 16년, 17년, 18년을 거쳐 2배가 넘는 수준의 지가 상승을 통해 공원을 매입하는데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시의 대응 방침에 따라 사유지 매입 비용의 50%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용산구는 50%만 감당하려고 해도 15년 당시에 온전히 감당해야 했던 금액보다도 높은 금액이라며, 서울시가 전액 책임을 지고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무려 80년에 달하는 시간을 숨겨졌던 땅, 소수의 고급 저층 주거시설로 인해 부자 동네라고 소문난 한남동이지만, 인근에 수십 년을 거주해온 주민들은 하나같이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공원 한 곳 없다고 목놓아 얘기합니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하면서 수도 없이 해온 이야기 지만, 도시공원은 도시환경과 생물 다양성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소한의 그린 인프라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생활권 공원임이 분명하죠. 그리고 한남공원은 생활권 근린공원임과 동시에 평지형 공원입니다. 산지형 공원과는 달리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 서울환경연합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많은 시민들이 한남공원의 소식을 듣고 함께 하였습니다. 마을의 풍물패가 가벼운 행진을 진행하는 것으로 문화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이원영 용산시민연대의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는 공원을 위해 힘쓰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수년 전부터 한남공원의 공원화를 외쳐온 용산구 의회의 설혜영 구의원은 이날 문화제에서 서울시청광장의 2배만 한 크기의 공원 부지가 이곳 한남동에 있다며, 생활권 공원이 있으면 살기가 너무 좋아지는데, 우리를 고생하게 만드는 여름철의 폭염과 겨울철의 미세먼지를 해결해주는 것도 공원이고 숲인데 이곳 한남동에는 공원 한 평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공원을 한 번 가려고 해도 남산 같은 산지형 공원들을 올라야 하는데, 이 한남공원은 서울에서도 몇 없는 평지형 공원이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촌동에 소공원을 매입하기 위해 12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과 같이 한남공원을 꼭 만들기 위해 용산구청의 예산 확보를 꼭 함께 요청해야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이날 문화제에 함께 한 허명희 한남동 주민은,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야 했을 정도로 옛날부터 한남동에서 살아왔지만, 나라가 발전하며 한남동의 땅에서 더 이상 흙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땅, 흙을 밟고 싶다고요. 인근 대부분의 주민이 흙을 밟기 위해 매봉산으로 남산으로 한강으로 가지만 여러 요인들을 곰곰이 살펴봤을 때 위험하거나 힘이 너무들어 쉽사리 갈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에 흙을 밟기 위해 성동구에 위치한 평지형 공원인 서울 숲까지 걸어갔지만, 물리적인 거리가 굉장히 멀어 자주 다니기엔 부담스럽다며 한남공원은 어떻게든 지켜내고 어떻게든 공원화 시켜야 할 땅임을 강조하며, 예산은 사용하고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지만, 땅은 한 번 잃으면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원을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은 간곡히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그 후 몇 차례의 발언과 구호제창이 이어지고,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이자 그린 뮤직 챌린지에 참여한 뮤지션인 이매진 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한강까지도 놀러 왔었다 전해지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이야기 이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노래 숲. 숲. 숲, 그리고 캐럴송까지 3곡의 공연이 있은 후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꽹과리와 장구, 북과 징을 들고, 한남공원이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를 들은 주민들 몇 분이 대열에 합류하여 함께 걸어가기도 하였죠.


© 서울환경연합


© 서울환경연합

그렇게 신나게 행진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한남공원 부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국가적 목적을 띠고 장기간 미군에게 무상임대되었던 땅, 구민의 생활환경과 보건을 위한 땅인 지도 모른 채 들여다볼 수도 없었던 땅에 한남동 주민들이 드디어 들어선 것입니다.


© 서울환경연합


© 서울환경연합


© 한남공원지키기시민모임


© 서울환경연합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을 비롯하여 한남공원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며 한남공원이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열심히 발로 뛰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화, 2019/12/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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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정부가 8.4수도권주택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태릉골프장 1만 호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한다”라고 한 대통령의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태릉골프장은 98% 훼손된 그린벨트기 때문에 환경적 보존가치가 낮다”라고 했습니다. 태릉골프장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태·강릉의 전방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태릉골프장 1만 호 건설은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도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과 공동으로 10월 8일(목)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 회관 앞에서 세계유산 태·강릉의 자연경관 보전 위한 국제사회 호소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 사회를 보는 최영 활동가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날 기자회견의 진행은 서울환경연합의 최영 활동가가 맡았습니다. 최영 활동가는 기자회견의 서두를 열며 “태릉골프장 그린벨트는 골프장이지만 천연기념물인 원앙(제327호)과 솔부엉이(제324-3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후변화 멸종위기종인 한국산개구리 등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곳”이라며 “보전해야 할 가치가 증명된 그린벨트를 시민의 품에 돌려주지는 못할망정, 다시 한번 파헤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얘기하였습니다.

이번 주택공급확대방안을 통해 1만호 주택 공급이 예고된 태릉골프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태·강릉의 연지를 포함하여 2009년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될 당시 인근에 위치한 사격장과 선수촌과 함께 문화재의 보편적 가치 보전을 위해 복원이 약속되었던 곳입니다.


연대발언하는 이정인 공동대표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의 이정인 공동대표는 연대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재인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등재되었다는 것은, 그곳이 전 인류를 위해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가치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임에도 태·강릉의 가치를 훼손하려 하는 작금의 행태를 비판하고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짓밟는 것을 그만두고 태릉골프장 주택공급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은 많은 기자들과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은 지난 9월 24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코모스 사무총장 앞으로 태·강릉 보전을 위해 태릉골프장 개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바 있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은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혹시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이 발송한 의견서(서한)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서울환경연합의 홈페이지(http://ecoseoul.or.kr)와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의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taereungsuho)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하는 이우리 팀장과 조수정 시민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정인 공동대표의 연대발언 이후 서울환경연합의 이우리 기후에너지 팀장과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의 조수정 선생님께서 기자회견문을 함께 낭독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자회견문에서 말하고 있듯이 자신들의 문화재를 자진해서 파헤치는 사람들에게 문명인의 호칭이 주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생태계보호구역이 보호구역답게 보전되길 요구하는 것처럼, 태강릉의 연지를 포함하여 복원을 약속했던 태릉골프장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세계유산 태릉의 개발을 함께 막아줄 것을 부탁하는 국제우편 모양의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며 이날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보전과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태·강릉 일원의 생태·역사적 복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서울환경연합의 그린벨트 지키기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금, 2020/10/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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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인왕산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인왕산로의 보행환경은 안전하지도 쾌적하지도 않습니다. 인왕산을 찾은 시민들이 지나야 하는 ‘인왕산로’가 차량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인왕산로를 아끼는 지역주민들과 차 없는 인왕산로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인왕산로의 현황과 문제, 개선방안을 정리한 의견서를 만들었고 종로구와 서울시, 수도방위사령부와 국방부에 제출했습니다. ​

아쉽게도 기대했던 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답변은커녕 민원을 서울시로 이관하였고 행정적으로 도로를 소유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현장관리를 하지도, 인왕산로에서 수행될 작전을 알지도 못하는 서울시는 저희에게 차량 제한이 어렵다는 답변만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모두문화예술원과 장동서가,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등 주민단체들과 함께 안전한 인왕산로의 보행환경을 위해 차량이 적고 보행자가 많은 주말부터라도 인왕산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는 ‘차 없는 인왕산 길 함께 걷는 날’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출발 전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본격적으로 걷기 전, 집결지였던 인왕산호랑이상 앞에는 인왕산 자락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6명과 서울환경연합의 활동가 4명, 인왕산 길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걷기 위해 찾아온 시민 4명이 모였습니다.


갓길을 따라 인왕산로를 걸어가는 참석자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모두가 같이 걸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방역수칙에 따라 9인 이하의 인원만이 걸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몇 명은 호랑이상 앞에 남아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9명이 모여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본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10시 – 12시까지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여, 인왕산로를 찾은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인왕산로를 걸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요. 방역 등을 이유로 집회신고를 통해 제한적인 인원만 행진(?)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지점이지만 넓은 인왕산로 차로를 걸어보는 건 처음이었어서 그 자체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진상에서 알 수 있듯 인왕산 자락길이라고 불리는 보행로는 굉장히 좁은 반면에 인왕산로라고 불리는 차로는 보행로에 비해 매우 넓은 상황입니다. 참여자 중 한 분께서는 차를 타고는 많이 지나다녔었는데, 이렇게 걷기 좋은 곳인지는 몰랐다며 차 없는 인왕산로를 만드는 활동을 응원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굴곡진 길이 나온 김에 말씀드리자면, 인왕산로에는 이런 경사나 굴곡이진 구간이 많습니다. 인왕산 산자락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도로 상황이 이러함에도 시민들이 등산로로 들어가기 위해 가로질러야 하는 건널목에서 마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는 일부 차량과 이륜차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무무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럼에도 인왕산로에는 ‘무무대’라고하는 유명한 야경 명소도 있고, 최근에는 군 초소가 철수하고 만들어진 초소책방이 인기를 몰고 있기에 방문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의 답변처럼 ‘시각을 다투는 국방 작전’을 수행하는 작전 차량이나 일부 특수한 목적을 띤 차량이 아닌 경우 주말의 특정 시간대만이라도 차량 통행을 제한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인왕산로의 보행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후 위기와 감염병으로 지쳐있는 요즘 같은 때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다고 하면 누구든지 한번 즘은 와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번 ‘차 없는 인왕산 길 함께 걷는 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차량 통행이 제한된 인왕산로를 보행자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차 없는 인왕산로 만들기’ 서명에도 참여해 주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차 없는 인왕산로 만들기 서명하기

화, 2021/04/2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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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길 이성수

3월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쓰나미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1호기를 덮치며 사고가 난 그 날을요. 지금 우리의 안전, 미래세대의 안전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탈핵은 시급히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처리하며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핵종을 제거하여 일명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처리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바다로 방출하면 인체 영향이 미미하다며 일본의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1월 도쿄전력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처리수’에 걸러졌어야할 고독성 방사성 물질이 안전 기준의 최소 100배에서 20,000배 이상 검출 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처리수’가 ‘방사능 오염수’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해양방출을 계획하고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를 맞아 일본정부의 방사능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문수정위원장과 구희숙 위원, 기후에너지팀 이우리 활동가의 발언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으며, 바다오염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무책임 무대책 일본정부 규탄한다.

3월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 사고로 후쿠시마와 주변 지역의 바다, 토양, 물, 대기가 방사능으로 오염됐고, 9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110만 톤에 대해 해양방류를 결정해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후쿠시마 사고 주무부처인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가 소위원회가 작년 12월에 진행된 제 16차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법을 공표했다. 방사능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바다로 방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 후 2월 10일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며 약 120만t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계획하였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핵종을 제거한 ‘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해도 인체 영향이 미미하다며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도쿄전력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이른바 ‘처리수’에 걸러졌어야 할 스트론튬90, 세슘, 코발트60 등의 고독성 방사성 물질이 안전 기준의 최소 100~20000배 이상 검출되었다.

바다에는 국경이 없다. 방사능 오염수가 방출되면 후쿠시마 앞 바다를 비롯해 태평양을 오염시키고, 해류의 움직임으로 우리 바다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전 지구를 오염시키는 일이며, 인류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라.

2020년 3월 10일
서울환경운동연합∙여성위원회​

금, 2020/03/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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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강 난개발 중단과 자연성회복을 촉구하는 11개 단체와 연대한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과 함께, 1월 8일부터 신곡수중보 철거 촉구 1인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지난 4월 3일까지 총 61회에 걸쳐 진행된 일인시위를 마무리하고, 총선 시기을 맞아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먼저, 지난 3월 31일 한강을 접한 지역구(한강벨트)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4월 6일까지 회신을 받아, 4월 7일부터 각 후보 캠프를 방문해,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강벨트 후보자들이 21대 국회에서 펼칠 활약을 기대하며, 흐르는 한강을 위한 응원의 한마디 기대하겠습니다.

월, 2020/04/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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