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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제동원 역사 부정한 일본… 참으로 천인공노할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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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제동원 역사 부정한 일본… 참으로 천인공노할 작태”

admin | 수, 2021/05/05- 11:03

[현장] 양대노총, 노동자상 앞에서 일본정부 규탄

▲ 4일 서울 용산역 광장 노동자상 앞에서 양대노총이 주관하는 일본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우중에 열렸다. ⓒ 김종훈

“참으로 천인공노할 작태가 아닐 수 없다.”

4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 모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강제동원공동행동 등 단체들이 일본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로 외친 말이다.

지난 4월 27일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에 모집, 관 알선, 징용 등은 강제 노동에 해당되지 않는 걸로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마디로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돼 노동착취를 당한 조선인들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한 거다.

이날 노동자상 옆에 모인 양대노총은 “일본 정부의 행태를 준열히 규탄한다”면서 “일본은 위험천만한 전쟁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과 공식적인 사죄·배상을 즉각 이행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만행은 미국의 비호 아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모든 외교에서 위태로운 상황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대 중국전략에 우리의 참여를 강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는 미중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일본의 군사대국화 및 역사 왜곡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래한다. 대한민국 정부답게 임하라.”

“강제징용, 일본 스스로 인정했다”

▲ 4일 서울 용산역 광장 노동자상 앞에서 양대노총이 주관하는 일본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우중에 열렸다. ⓒ 김종훈

이날 강제노동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 규탄 회견에는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도 함께했다. 김 실장은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이곳 용산역에서 조선인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차에 실려 떠났겠냐”면서 “이미 유네스코를 비롯해 수많은 현장에서 일본 스스로 강제징용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사실까지 부정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 말대로 2015년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서 사토 구니 유네스코 일본대사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을 했음을 인식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메이지 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정보센터를 설치해 강제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이 약속을 전제로 유네스코 등재를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6월 도쿄에 만들어진 홍보시설에는 오히려 “하시마(일명 군함도)에선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 근로환경이 양호했다”라는 왜곡된 내용의 영상물이 설치됐다.

하지만 당시 일본 정부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우리나라(일본)는 지금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의와 권고 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우리나라 정부가 약속한 조치를 포함해 이런 것들을 성실히 이행해오고 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노동자상 앞에 모인 양대노총은 “현재까지 밝혀진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들은 무엇이며 아직 생존해 당시 범죄적 만행을 직접 고발하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은 대체 누구인가”라며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지만 속속들이 드러나는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세상을 기만하려는 일본 정부의 작태에 실로 기가 찰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018년 11월 우리 대법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등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에서 1억 5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중공업은 우리 대법원의 이 같은 취지의 배상 명령에 대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개인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라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라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엔 양국 정부 및 국민, 기업 간의 재산 및 권리 등 청구권 문제가 이 협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전히 해결됨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1-05-04>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강제동원 역사 부정한 일본… 참으로 천인공노할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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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는 2017년 『항일음악 330곡집』을 발간한 이후 <항일음악회> 개최 등 항일음악 보급을 통한 독립정신 선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YTN 라디오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2020년 11월 ‘국치추념가’를 시작으로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를 방송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

☞ 25편 :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라

☞ 24편 : 광복군 제3지대가 _ 김일진(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광복군 오광심 지사 아들)

☞ 23편 : 추도가 _ 원형재(원심창 선생 아들)

☞ 22편 : 한반도가 _ 나중화(나창헌 선생 아들)

☞ 21편 : 독립군행진곡 _ 김완태(전 육군사관학교장)

☞ 20편 : 영웅추도가 _ 김성태(오석 김혁 장군 증손자)

☞ 19편 : 선봉대가 _ 권현(권기옥 선생 후손)

☞ 18편 : 대한혼가 _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규암 김약연 선생 증손자)

☞ 17편 : 희망가 _ 김수옥(우사 김규식 선생 손녀)

☞ 16편 : 목동가 _ 김정륙(독립운동가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 아들)

☞ 15편 : 고려인 홀로아리랑 _ 안톤 강(독립운동가 유상돈 선생 증손자)

☞ 14편 : 여옥사_8호감방의노래 _ 김정애(유관순 열사 조카 며느리)

☞ 3·1절특집: 끝나지않은 노래’독립운동歌’

☞ 13편 : 기전사가 _ 정철승(독립운동가 규운 윤기섭 장손)

☞ 12편 : 최후의결전 _ 우원식 국회의원(임시정부 법무국 비서국장 김한 외손자)

☞ 11편 : 올드랭사인애국가 _ 김주(심산 김창숙 손녀)

☞ 10편 : 광복군아리랑 _ 장병화(광복군 장이호 지사 장남)

☞ 9편 : 앞으로행진곡 _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김의한, 정정화 외아들)

☞ 8편 : 독립군가(임청각이 복원되던 날)

☞ 7편 : 신흥학우단가 _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우당 이회영 손자)

☞ 6편 : 새야새야파랑새야 _ 정남기(동학농민군 비서 정백현 손자)

☞ 5편 : 격검가 _ 차영조(동암 차리석 아들)

☞ 4편 : 압록강행진곡 _ 광복군 김영관 지사

☞ 3편 : 신흥무관학교교가 _ 이항증(석주 이상룡 증손자)

☞ 2편 : 안중근옥중가 _ 함세웅 신부

☞ 1편 : 국치추념가 _ 이준식 독립기념관장(한국독립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외손)

☞[출처] YTN Radio: 독립운동歌 복원 프로젝트, 100년의 소리

토, 2021/08/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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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작곡 교가·일본신사 잔재 등…교육청 “후속 조치는 자율”

친일 인사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 [학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지역 학교에 대한 일제 잔재 조사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5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81건의 일제 잔재 사례가 파악됐다.

이 중 22건은 친일 작사가나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 사례였다.

특히 ‘섬집 아기’와 ‘봄이 오면’의 작곡가로 유명한 이흥렬이 만든 교가도 7개 학교에서 사용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흥렬은 일제강점기 일본음악의 수립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화악단 지휘자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또 다른 친일 인사인 김동진이 만든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도 6곳에 달했다. 김씨는 일본의 침략전쟁을 찬양하는 음악 활동을 했다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랐다.

친일 인사의 동상이나 일본 신사 잔재 등 일제 관련 기념물이 교정에 남아 있는 학교는 3곳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서운, 송월, 백마, 작약도 등 일제강점기에 일본식으로 변형된 지명이 교명과 교가 가사에 남은 사례였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각 학교에 알렸으나 개선은 권고 사항에 그쳐 눈에 띄는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교 동문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내부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교내 일제 잔재를 없애기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천황을 섬기던 신사의 돌기둥과 석등이 교정에 남아 있는 인천 중구 모 고교의 경우 별도의 시설물 철거 계획을 논의하지는 않은 상태다.

인천 연수구 모 중학교에는 독립운동가에서 친일파로 전향한 윤치호의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나쁜 역사도 역사로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동창회 차원에서 재원을 마련해 학교 설립자 동상을 세운 것이라 학교 마음대로 없앨 수 없다”며 “내부 검토를 여러 차례 했지만 역사를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동상을 남겨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들도 대부분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는 나서지 못했다.

친일파가 교가를 작곡한 인천 연수구 모 고교는 추후 학생, 학부모, 동문회와의 협의를 거쳐 교가 일부를 개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 동구 모 고교도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에 대해 별다른 개선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일제 잔재 조사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알리기는 했지만 후속 조치는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며 “이후 각 학교의 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2021-08-15> 연합뉴스

☞기사원문: 인천 학교들, 일제 잔재 남아 있어도 개선은 ‘거북이걸음’

※관련기사

☞서울신문: 친일파가 만든 교가…인천 각급 학교 일제 잔재 파악하고도 ‘개선‘ 소극적

화, 2021/08/1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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