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②

지역

‘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②

admin | 화, 2021/04/06- 11:55

센프란시스코

마침내 제 1회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다

정유창 | 미국 센프란시스코


2014년에 깨달음의 장을 제 발로 찾아가 정토회와 인연을 맺고 우여곡절 끝에 정회원이 되어 샌프란시스코 법당의 사회활동 담당을 맡은지도 어언 일년. 코비드-19 으로 인해 법당은 닫혔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기회도 함께 왔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 올라오는 다른 지역 법당들의 연이은 온라인 환경학교 소식을 접하며 “생각보다 쉽구나. 그래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정영진 도반님을 주축으로 임지원, 주근영, 최경선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드디어 지난 1월, 제1회 샌프란시스코 법당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알차게 꾸며진 환경학교 3번의 수업내용과 느낀점을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첫 수업은 환경문제로 고통받은 동물들과 친구를 맺고, 12가지의 환경실천들을 부담없이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기로 다들 마음을 내셨습니다. 환경과 관련한 자신의 현실을 매일 나누며 안 그래도 친했던 도반님들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유익하구나” 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수업은 지난 한 주 동안 나눈 내용들과 환경실천 소감을 나누며 3가지 집중과제를 선정하여 함께 해보기로 다짐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수업하며 다들 좋았는지 다음 2기에는 시간대를 잘 선정하고 홍보를 잘하여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함께 방법을 찾으니 정겹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그동안 나눔을 통해서 알게 된 각 도반님들의 특성에 맞게 정영진 도반님께서 정성껏 만드신 상장도 받고, 나눔과 비움을 실천하는 나비장터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바지가 다 찢어지도록 알뜰하게 환경실천하시는 정영진 도반님, 아기돼지의 번뇌를 함께 나누며 환경실천하시는 임지원 도반님, 젊은이들에게 언제나 모범이 되시는 주근영 도반님, 뚜벅 뚜벅 먼 길도 마다 않고 걸어 다니시는 최경선 도반님, 그리고 저는 무엇이든 효율과 가치를 따지는 실용경제학 적용 환경실천상을 받았습니다. 나비장터에서는 서로에게 나눈 물건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며 기쁜 마음으로 JTS에 기부하는 소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이 진행자가 되어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3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고, 환경문제를 대하는 현재의 “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도 수업 진행상황을 알리며 밴쿠버, 씨애틀,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하와이 법당의 도반님들로부터 격려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함께하는 정토행자님들이 고맙습니다. 우리가 배운대로 도반이 수행의 전부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불교대학, 경전반 등 다른 온라인 활동으로 이번 환경학교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참여하신 분들이 진행자가 되어 2차, 3차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학교를 코비드-19 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전환해 주시고 3번의 수업을 가볍고 알차게 잘 꾸며주신 정토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bottom_banner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부산지역 단체들과 연계한 활동으로
전국 확산의 불을 지피다

김민지 | 부산시 화명


쓰레기 성상조사부터 조금씩 시작한 환경활동

“아이고~ 지저분한 비닐을 그냥 버리면 어떡해요ㅠㅠ”
동래법당 사회활동팀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재활용 분리수거에 대해 잘 모를 때였고, 장바구니가 있기는 했지만 비닐봉지를 흔히 사용하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청년반에서 저녁 공양 대신 먹는 간식으로 쓰레기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때 저는 쓰레기 성상조사를 담당했는데, 쓰레기를 분류하고 무게를 달아 재고, 기입하고, 지저분한 건 씻고 말리고, 종이에 스테이플 찍힌 건 다 잘라내면 30분~1시간쯤 걸렸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를 키우면서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환경 활동 초창기라 비닐 사용도 많았습니다. 비닐을 씻고 말리는 등의 일을 하면서 화가 날 때도 있고 툴툴대기도 했지만, 당시에 법당에 있던 도반이 항상 “잘한다, 애썼어, 고생했어…”라고 격려와 칭찬의 말을 해주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도반님이 지렁이 키우는 법, 그릇 닦아 먹는 법 등을 초등학교나 대안 학교에 가서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저도 같이 가서 배우고 돕기도 했습니다. 공양 후에 그릇 닦아 먹기도 하고, 주변 도반들도 지렁이 키우기, 빈그릇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저도 집에 큰 토분을 사서 지렁이를 키워보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등은 지금도 꾸준히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등을 최소화하려 하고, 채소 자투리, 귤껍질, 바나나 껍질은 널어서 말리거나 친정 텃밭에 묻기도 합니다.

“아이스팩 때문에 처치 곤란이에요” – 행복시민의 문제제기

작년 이맘때, 코로나 때문에 행복시민 모임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화명 1호 행복시민이 ‘아이스팩은 많은데 쓸데도 없고 환경에 안좋다니 버리지도 못한다’는 말에 얼마나 안 좋은지 알아보자 했습니다. 각자 찾아보니, 아이스팩 내용물은 미세플라스틱 종류(고흡수성 폴리머:SAP)인데, 일반 쓰레기로 버려도 토양이 오염되고, 물에 흘려보내면 바다로 가서 바다 생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하고, 그것이 다시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심지어 3000도씨의 불에도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걸 알고 나니. 마냥 편하게 쓰고 버릴 순 없었습니다. 게다가 해마다 사용량이 늘어 코로나 시국엔 2억개 이상 유통된다는 것을 보고 어떤 게 최선일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기사, 동영상, 다른 지역 사례, 관련기관 활동 등 생각보다 많은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이왕 만들어진 아이스팩은 최대한 쓸 수 있을 만큼 쓰고, 더 이상 못쓰게 되면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말려서 버리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 공지, 수거함, 수요처 확인 및 가져다 주기

아이스팩을 재사용할 때 이것을 받아줄 수 있는 수요처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동네횟집이나 구포축산물 시장, 생협 등 수요처를 발굴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것만 모으지 말고, 동네에 있는 것도 모아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을 밥집, 대천마을학교, 북적북적 세 군데서 모으기로 하고, 밴드 공지도 하고 수거함을 만들고 홍보문구도 만드는 등 각자 일을 나눠서 했습니다.

지역의 여러 단체, 부산환경공단, 주민센터 등과 연계하여 사업 진행


처음 모을 때 100개 정도 모아서 갖다주었는데, 상인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했습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택배 주문이 많아서, 마을 전체에서 모으면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하고 마을의 여러 단체와 접촉도 했습니다. 마침 그때 부산환경공단에서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지원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공단을 찾아가서 사업에 대해 의논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네 봉사단체와 화명2동 주민센터 등과 연계하는 방법도 제안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리사이클링 관련 활동을 하고 있던 생협과 자원봉사캠프 등의 단체와 연계해서 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홍보용 현수막 등에 활동에 참여하는 단체들과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이름도 나란히 넣어서 게시했습니다.

부산 환경공단, 지역 단체들, 주민센터, 수요처와 협약을 맺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7월 말쯤에 부산환경공단과 활동단체 3곳, 화명2동 주민센터 등과 수요처(구포축산도매시장, 국제식품)와 MOU(협약)를 맺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추진했습니다. 행복시민의 제안이 씨앗이 되어서 싹을 틔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막상 3개 단체가 활동을 같이 하게 되면서,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하는 과정에서 행복시민 모임에서 배웠던 회의 진행 수업 등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의하고 마음나누기, 일 분담, 돌아가면서 세척도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일을 분담하여 척척척 – 자료만들기, 교육, 아이스팩 닦기


새로운 봉사자를 모아서 교육할 때 필요한 자료도 만들고, 아이스팩 닦을 수건 미싱 작업도 하는 등 자발적으로 일을 분담해서 하는데, 마음과 손발이 척척 맞아서 재미났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자료를 만들 때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목소리 녹음, 음원 연주까지 하는 모든 일을 가족을 비롯하여 주변의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고 연구해보면서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저 혼자 하라고 하면 못했겠지만, 같이 하는 행복시민들과 통일의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가볍게 재미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 사례가 전달되어 확산 – 대통령상 수상


그리고 부산환경공단에서는 전국 환경공단 담당자들, 부산시 자원순환과 담당자들에게 우리가 활동한 사례를 발표했더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놀라는 등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합니다. 이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구의원을 만나기도 하고 구청에 민원을 넣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그 결과 부산시 8개 구청에도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은 정부 혁신사업 공모 중 사회참여 분야에도 추천되어 ‘아이스팩 재사용 확산’사업으로 지난해 11월 18일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국민투표로 진행되었는데 전국의 통일특위와 행복시민들이 동참해서 적극 투표를 해주신 덕분에 이룬 일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때 받은 상금은 행복학교 확산을 위해 평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처음 걱정처럼 어렵지 않았어요. – 지금 여기서 나부터 시작합니다.

이 모든 활동을 시작하고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정토회에서 배운 ‘쓰레기 제로운동’ 덕분이었습니다. 첫째, 가능하면 사지 않고 있는 것 쓰기, 둘째, 한 번 사면 끝까지 쓰고 다시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고쳐 쓰기, 셋째 더 이상 못쓰게 되었을 때는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기, 넷째 그렇게 해도 결국 남는 것, 즉 재활용 안되는 것은 생산 안하기.
일상의 행동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나부터에서 우리에게로, 나아가 새로운 정책으로 확대되는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회의가 시작되면서,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잘 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되었지만, 막상 해보면서 걱정한 것처럼 어렵지 않고 하나하나 해가면서 많이 배우고 익숙해졌습니다. 지금 여기서 나부터 시작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bottom_banner


화, 2021/04/06- 12:29
3
0

멜번에서 열린 환경학교와 나눔과 비움 장터

글_안정화 / 호주 멜번

환경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멜번 정토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환경학교를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두 개 반을 개설하여 총 13명의 회원들과 3주 동안 함께 실천과제를 실행해 보면서 쓰레기 제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지향해 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환경학교 단톡방을 통해 매주 가정과 직장에서 내가 버리는 쓰레기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 해보고 쓰레기제로운동의 실천과제들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동시에 환경실천의 꿀 팁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2강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의 실상을 보고 경악하고 거대한 경제논리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지구환경에 좌절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쓰레기제로를 실천하는 데 더 힘이 실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에서는 참가 회원들의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생활 속에서 환경 실천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내용의 온라인 상장과 부상으로 손수건을 준비하여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중에도 참가하신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실천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원이 상장과 부상을 받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최우수상은 직장에서 힘든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안진 회원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고은정 회원님께서 지난 3주 동안 환경학교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오면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시상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3주간의 환경학교에 참가한 고은정입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환경학교에서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온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수백 킬로를 수영하는 북극곰, 먹이인 줄 착각하고 플라스틱 봉지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마취도 없이 거세를 당하는 아기돼지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환경학교에서 실천 나누기를 하면서 저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게 되었으며 이전부터 해오던 좋은 습관은 더 다지게 된 계기가 되어, 작은 실천이나마 이 자리에서 공유하려 합니다.

첫째, 외출 전에 콘센트를 다 뽑아둡니다. 둘째 손수건을 사용하여, 핸드 드라이어나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장을 볼 때 에코백을 사용하며 재료는 먹을 만큼만 낱개로 구입합니다. 그로 인해 감자 양파 따로따로 담던 플라스틱 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넷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병을 사용하고, 커피는 집에서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외출합니다. 커피값도 아끼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살 때 저녁 한 끼를 준비하는데 위생과 시간절약의 이유로 일회용 장갑을 서너 번 교체 했었고 부엌을 정리할 때에는 위생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회용 키친 타올로 다 닦아 버렸습니다. 행주를 빨고 삶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 혼자 버린 쓰레기가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며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째 환경학교에서는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지만 자원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고 시급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번 환경학교가 끝나더라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 아닌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더 나은 지구환경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이 지구환경 오염을 위해 누군가는 분명 연구 개발할 것을 믿기에 미래의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내 친구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환경학교의 일요반과 화요반 참가자들의 나누기를 종합해보면,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과 그 안의 뭇생명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과보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지구가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이 환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것 같다. 실천과제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다버리는지 나와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는지 의식이 됐다.”
그러나 환경학교 막바지에 이르러 “그래도 우리 인간은 결국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해할 물질이나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좌절하지 않는 수행자로써 긍정적 희망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 장터

환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장터는 3주의 환경학교를 모두 마친 그 다음 주 10월 27일 일요일에 멜번법당의 Drive way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원들이 각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시 받아 일주일 전부터 멜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또는 지나가다 들리신 분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물품들이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당에서 가꾼 화초 등은 역시 인기가 많았고 인기 품목으로 예상한 빅 사이즈 셔츠는 전혀 팔리지 않았지만 철 지난 겨울 외투가 당일 깜짝 추위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20센트짜리 물건값을 깎는 분, 물건을 하나씩 계산하며 지불 할 때마다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분 등 재미있는 장터의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1시 무렵에 파장을 하였습니다.

팔고 남은 물품들을 멜번 정토 법당 내 상설 나비장터를 위한 물품과 가까운 Salvation army 등에 기부할 물품으로 구분하여 팩을 하고 다 함께 행사장 주변을 원래대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회원들은 오늘 장터에 참여하며 각자 느낀 점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월 한달 내내 환경학교와 나비 장터를 진행하면서 다 마치고 나니 아주 시원하다.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내가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고 새 옷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영진 회원님이 가꿔 놓고 가신 식물들을 나눠 팔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단톡 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빨리 와서 돕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쁜 물품을 샀는데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나는 보시를 하게 되니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봉사는 몸이 피곤해도 마음이 행복한 활동인 것 같다.
⊙장터에 기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나비장터의 주된 목적은 쓰레기제로운동의 생활화였고 행사에서 덤으로 생긴 수익금 A$500.15를 JTS에 기부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까지 도울 수 있으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bottom_banner


목, 2020/01/30- 01:17
3
0

내 삶을 자각한 순간, 환경세포가 깨어나다

글.구성_박미덕, 홍순임/일본 도쿄
편집_박승희/해외지부

미세플라스틱으로 곤경에 처한 ‘바다거북’, 공장식 축산의 피해자 ‘돼지’, 지구 온난화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북극곰’, 제3세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굶주리고 배고픈 아이들’ 오늘은 도쿄법회 회원들이 이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도쿄법회의 환경수업 소식 전합니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의 박원성 님의 사회로 환경학교가 시작됐습니다. 회원들은 환경에 관한 영상들을 보며 미세플라스틱 쓰레기와 육식, 지구온난화로 고통받는 이들의 문제가 우리의 무분별한 생활로 인한 문제임을 공감하며 ‘에코보살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내 생활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나도 모르고 지냈던 생활속의 모습과 좋은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선서하는 중

▲ “환경학교 규칙을 잘 지키겠습니다!” 선서하는 중

“돼지야! 미안해.”
어딜 가나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꼭 가지고 다니며, 육식을 줄이려고 무던히 애썼다는 은미경 님, 음식솜씨가 좋아 5인 가족의 식사는 항상 먹고 남을 정도로 넉넉히 준비하는 습관이 있었던 허미선 님은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적게 먹고 남기지 않는 빈그릇 운동에 가족 모두가 동참하였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는 물론 페트병 음료수 대신 직접 차를 우려 마시기 시작했다는 장미혜 님, 빈그릇운동을 매일 철저히 실천하며 아이가 남긴 돈카츠로 다음날, 남편 도시락 재료로 다시 활용해 카츠돈을 만든 김영란 님의 아이디어가 재미있습니다.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

▲ 어디든 함께 하는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입니다.

집에서는 최대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동참한 홍순임 님, 밖에서 식사할 때는 싹싹 비우며, 남은 음식은 집에 싸 오고, 텀블러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뚜껑과 빨대는 가져오지 않았다는 박미덕 님도 있습니다. 집에서는 철저히 채소 중심으로 식사를 했지만, 회사에서 점심으로 나온 육식 반찬은 빈그릇 운동을 위해 남김없이 먹었다는 송정민 님, 재활용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배출하며, 배출일이 2주에 한 번 돌아오기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재활용센터까지 직접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박원성 님의 실천이 돋보입니다. 육식을 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알게 된 ‘그동안 즐겨 먹었던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수줍은 고백과 함께 각종 좋은 정보를 자주 올려주었던 박진자 님도 있습니다.

환경 수업에 열성적인 참여를 한 회원에게 환경학교인 만큼 종이 상장이 아닌 PPT 파일로 만든 상장을 프로젝트에 띄우고 한 분, 한 분 읽으며 시상하였습니다. 도쿄 회원들은 이번 환경학교를 기회로 환경을 보호하는 ‘에코보살로 계속 살아가겠다’고 다짐했고, 환경학교에서는 응원의 의미로 절개의 상징, 대나무로 만든 환경 칫솔을 선물하였습니다. 멋진 선물에 다들 대만족이었습니다.

대나무 환경 칫솔을 상으로 받는 회원들

▲ 대나무 환경 칫솔을 상으로 받는 회원들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마지막으로 갈무리 영상을 보며, 영상 속 시인의 어머니가 땅속 벌레들이 눈멀까 봐 “눈감아라. 눈감아라” 하셨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옮길 때도 손 없는 날을 받아 살아가던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을 닮아가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더 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딱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간소하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비장터’ 시간

▲ 유쾌한 ‘나비장터’ 시간

이어서 모든 회원의 즐거움인 나비장터가 열렸습니다. 공정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순번을 정하는 사다리 게임을 하며, 학생 때로 돌아간 듯, 앞번호가 되니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각자의 사연 있는 물건을 소개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비워서 좋고, 때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받아서 좋고, 하나의 물건을 가격으로 대하지 않고, 이 물건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정성과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2019년 도쿄정토법회의 환경학교는 이렇게 마감되었습니다.

마음 나누기

▲ 다 함께 마음 나누기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겠으면 속도라도 줄여라! –박진자 님
환경학교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강연회를 앞두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마음을 내준 불교대학 3기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참석한 저는 첫 강의부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들을 영상을 통해 보면서 그날 이후 제 삶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대충해오던 환경실천을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한 육류를 제 식단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많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주방에서 온갖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성장시킨 엄마 덕에 고기 없이는 하루도 힘든 아이들을 조금씩 채식 위주로 바꾸는 일과 일본의 과포장 문화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실천 가능한 일부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겠으면 속도를 줄이기라도 해야겠다’라는 일념으로 환경실천에 깨어서 습관적으로가 아닌 이치에 맞게 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우유 팩이 훌륭한 도마로 변신 & 완벽히 분류된 재활용품

▲ 우유 팩이 훌륭한 도마로 변신 & 완벽히 분류된 재활용품

공멸하지 않기 위해 환경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 박원성 님
환경학교를 체험하기 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환경을 생각했었는데 환경학교를 직접 진행하면서 내 주변 쓰레기와 구체적인 환경 실천 방법, 그동안 몰랐던 부분까지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살피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면서 내 소비 생활 패턴도 파악이 되었습니다. 또한, 회원들과 각자의 환경실천을 사진으로 나눔으로써 내가 버린 쓰레기의 양, 평소 얼마나 환경실천을 하려고 노력하는지 자각할 기회가 되어 참 유익했습니다.
돼지를 사육하는 과정, 플라스틱으로 괴로워하는 거북의 영상을 보면서 우리 생활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생명체가 존재한다 생각하니 육식 위주의 생활습관도 고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내 주변의 환경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실천에 노력하겠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업을 짓고 살았구나! – 김영란 님

이번 환경학교에 참가하며 배운 점이 많습니다. 특별히 나쁜 짓 하지 않고 지낸다고 생각해 왔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업을 짓고 살았구나!’ 깨달았습니다. 나와 내 주변에만 사로잡혀 커다란 환경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방대한 환경을 생각할 때 나 자신이 잘난 존재가 아니며 한없이 겸손해짐을 느낍니다. 작은 존재가 작은 실천을 행함으로써 작은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뜻깊은 수업이었습니다.

그동안 잠들어 있던 ‘환경 세포’가 꿈틀거리다! – 장미혜 님

‘환경’이라는 단어가 들릴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무력감 이었습니다. 내가 숨 쉬는 공기와 물을 어찌해볼 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공기 좋은 산 옆으로 이사를 하고, 물은 정수기를 씁니다. 친구가 유방암에 걸리고, 그 딸이 아토피로 집안이 힘든 가족을 보며 환경은 더 이상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나에게도 내 자손에게도 머지않은 미래에 재앙이 오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다급함이 밀려오고 적은 힘이나마 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환경학교의 과제를 통해 그동안 잠자고 있던 내 안에 ‘환경세포’가 꿈틀대며 깨어났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구 환경 지킴이로 거듭나서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해 지구야!

부처님의 ‘연기법’이 이곳에도 – 허미선 님

이번 환경학교를 통해 내가 일상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 유통기한 지난 음식, 여름이라 쉬 상한 음식, 여기저기 먹기 싫다고 굴러다니는 아이들 간식들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내 돈으로 산 음식들이 이렇게 쓰레기로 버려지고, 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노동해야 하고,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다시 환경을 오염시키고, 나는 또 그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부처님의 연기법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환경학교를 통해서 내가 사는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내 삶이 얼마나 검소하지 않았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나 자신만이라도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버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도쿄법회 환경학교 회원들

▲ 도쿄법회 환경학교 회원들
(뒷줄 왼쪽부터 박미덕, 박원성, 김영란, 송정민, 앞줄 왼쪽부터 허미선, 은미경, 홍순임, 박진자 님)

도쿄법회 회원들의 환경학교 수업이 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나누기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봅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우리는 에코붓다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bottom_banner


수, 2019/12/11- 02:18
3
0

그냥 수세미가 아니야~ 삼베수세미라고!

서정민/서울시 마포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아크릴수세미는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져 설거지를 할 때마다 물에 분해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을 생성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바다로 유입되어 바다생물이 먹게 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고 수세미를 없앤다면, 싱크대는 팥 없는 찐빵이 될 터. 아크릴수세미를 대체할 만한 것은 정말 없을까?

▲삼베 수세미 뜨느라 카메라 볼 여유도 없어요 ~

지난 12월 26일, 보시 받은 삼베실로 서울제주 지부 환경담당자들이 수세미 뜨기를 해보았다. 보통 실 한 뭉치에서 6~7개의 수세미가 만들어진다.

▲모아놓으니 작품이 된 수세미들

수세미의 모양도 다양하다. 원형, 타원형, 나뭇잎모양 등 개성 넘치는 삼베수세미에서는, 기성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손맛도 느껴진다. 처음 시도하는 일인지라 인터넷 영상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나뭇잎모양을 뜨려다 타원을 만들어버리는 헤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일까, 투박한 솜씨도 ‘작품’으로 보인다. 삼베수세미를 접한 사람들은 판매한다면 꼭 구매하고 싶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아크릴수세미와는 이제 그만 절교하고, 삼베수세미라는 좋은 주방 친구를 사귀어보는 건 어떨까?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bottom_banner


월, 2020/02/24- 13:06
2
0
소사법당

온라인 나비장터로 행복해졌어요

황윤숙 | 경기도 부천시 소사

9월 전국에 상시 온라인 나비장터가 제안되기 전, 소사에서 7월에 자체적으로 진행한 일명 ‘게릴라 온라인 나비장터’를 소개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오프라인 나비장터를 위해 물품을 모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부처님 오신 날 법당에서 행사를 못하게 되면서 물건은 쌓여 있고, 행정처에서 온라인 나비장터 운영에 관한 지침이 공유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일회성 온라인 나비장터를 진행해본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1. 교실별, 모둠별로 공지를 내보냈습니다. (아래)

온라인 장터(이하 나비장터)

• 날짜 : 7월 25일(토) 10시~12시(딱 2시간)

• 추진배경
정토회 대부분의 활동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번 부처님 오신 날 나비장터를 열고자 모았던 물품들에 대해서만 ‘온라인 나비장터’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의 가치를 다시 살려, 소비를 줄이고,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토행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안 쓰는 물건은 나누고 비움으로써 물건을 재활용한다는 취지로 개설했습니다.

• 참여방법
모둠장님이나 교실꼭지님께 신청해주시면, 별도의 소통방에 초대 드리겠습니다.


2. 온라인 나비장터 톡방을 꾸려 아래의 일정안내를 했습니다.

• 진행일정 : 7월 25일 토요일10시~12시(2시간)
• 진행방법
1) 1번~30번까지 물품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2) 올라온 물품 중, 본인이 필요한 물건의 번호를 댓글로 답니다.

• 물품 수령방법
1) 지정된 시간에 법당에서 물품 가져갑니다.
– 25일(토): 2:30~3:30 (봉사자: 신학철)
– 26일(일): 10시~11시 (봉사자: 황윤숙)
2) 부득이하게 지정된 시간이 어려우신 분은 개인적으로 말씀주세요
3) 28일(화)까지 물품 수령 완료해주세요.
4) 물건에 가격은 없습니다.
물품 수령 시, 비치된 자율 보시함에 마음만큼 보시금을 넣어주세요.
5) 모인 보시금은 JTS에 전달하겠습니다.

• 온라인 나비장터 진행은 이렇게 합니다. (지침 사진첨부)


3. 진행 당일

• “나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3번)
• 지금부터 온라인 나비장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짝!짝!짝!
• 수행적 관점
온라인 나비장터가 아니어도 주변 가까운 곳에서 더 좋고, 더 새것인 물건을 살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어찌 보면 법당 온라인 나비장터가 귀찮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우리가 온라인 나비장터를 추진하게 된 것은, 물건의 가치를 다시 살려, 소비를 줄이고,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토행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자 함입니다. 또한 JTS에 전달하여, 이 세상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잘 쓰일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나비장터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수행적 관점을 새기며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올려드린 와 을 다 읽어보신 후에, 나비장터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사진 다 올렸습니다. 자유로이 필요한 물건을 골라보세요^^
수행적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형식에 맞추어 댓글을 남겨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00번 물건은 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4. 나비장터 마치며

• 이상으로 온라인 나비장터 모두 마치겠습니다. 짝짝짝!
• 마무리 나누기
“나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 (3번)
이번 나비장터에 참여하시면서 일어났던 마음, 소감,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5. 나누기 내용

– 온라인이라 나비장터의 개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었습니다. 또한 수행적 관점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나 나름 고민도 하면서 준비했는데, 준비과정부터 재미도 있었지만, 막상 시작에 다들 환호해 주시니 너무 재미났습니다. 마침 백중기간이라 보시금도 JTS에 전달하여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나비장터 만들어주신 도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무소유, 텅 빈 충만감.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법정스님의 말씀도 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법당에서 미리 찜해 놓은게 있는데, 혹여 다른 분이 필요하실까 해서 늦게 찜했습니다~ㅎ. 함께 동참해서 좋았습니다.
– 물품이 소박해서 사실 걱정되었습니다. 근데 실제 해보니 이렇게 호응이 좋으실 수가~ 덕분에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 너무나 쉽게 사고 싫증이 나거나 필요하지 않으면 막 버렸습니다. 그나마 수행을 하면서 내가 사는 환경도 한번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절한 소비를 통해 서로 다 좋은 것 같고, 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 새로운 경험이 재미있었습니다.
–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서도 장에 가기 전 메모를 해서 가야겠습니다.
–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법당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6. 준비내용과 총평

1) 사전준비
• 활동 모둠 내 환경꼭지님들과 사전 준비
• 모인 물품 사진 촬영 후 물품에 번호 매기기. 보기 편하게 사진 편집.
• 각 모둠별, 교실별 사전 신청자 파악 -> 온라인 나비장터 톡방 구성
• 물품 수령 목록, 자율보시함 배치
• 법당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비활동가들의 물품 수령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봉사자 배치
• JTS 돼지 저금통, 후원신청서, 정토지도 물품 옆에 두어 홍보 및 분양

2) 당일 진행
•많은 분들의 환호와 적극적인 참여로 빠르게 진행됨. 2시간 계획이었으나, 물품 처리가 빨라지면서 1시간 만에 마무리
•총 보시금 181,200원 JTS에 전달함

3) 총평
자칫 상거래처럼 비춰질 수 있는 온라인 장터에서, 수행자로서 마음 챙김 할 수 있도록 안내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bottom_banner


일, 2020/10/18- 09:04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