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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상품화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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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상품화의 흐름

admin | 목, 2021/01/28- 23:09

2020년 12월 17일, 정보공개센터는 [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상품화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요약 정리한 글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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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7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상품화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 시대의 정보인권, 정보접근권, 데이터 정책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연속 기획의 일환으로 데이터 기반 경제와 관련된 논의들을 살펴보고, 시민사회의 관점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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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었고, 8월부터 시행되었다. 데이터3법으로 인해 가명처리한 정보는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제3자 제공이 가능해졌고, 이후 데이터 산업 육성을 명목으로 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이 발표되면서 데이터를 상품으로 간주하는 흐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0년 6월 18일, 데이터 기업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뉴딜 정책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 청와대


발제를 맡은 김예찬 활동가는 데이터 보호론과 활용론, 두 가지 입장에서 현 상황을 살펴볼 수 있음을 이야기 했다. 보호론의 입장은 데이터란 한 번 유출되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점과 현재 정보주체가 기업이 수합한 자신의 개인정보를 어떤 식으로 활용, 판매, 결합하는 지, 혹은 유출되고 악용되는 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즉, 데이터 활용의 증진이 정보주체(개인)에게 이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활용론의 입장에서는 데이터 처리 과정 자체에 자의적 개입의 가능성이 적음을 강조하고, 데이터 기반 경제에 주된 대상이 되는 정보는 개인 식별 정보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생성되는 거래 정보, 행태 정보나 다양한 서비스 이용정보이기 떄문에, 이 정보는 사회내 주체들의 노력 분담의 결과 생성된 경우이므로, 정보주체 처리자의 전유물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악용의 여지도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김예찬 활동가는 이 두 입장을 조금 더 다각도에서 살펴보기 위해 네 가지 쟁점을 제시했다.


쟁점1. 유명무실한 사전동의 제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사전동의제도는 데이터 처리 과정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정보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개인을 전제로 한 제도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동의하는 이용자가 60%에 달하고(2020년도 개인정보보호 연차보고서), 실질적으로 서비스 이용자들이 데이터 처리 과정을 이해하거나, 수백개 사이트에 산재한 자신의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사전동의제도가 원 취지와 달리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2020년도 개인정보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은 69.6%, 2019년은 59.7%의 응답자가 개인정보 제공 시 동의서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해, 제1차 개인정보 보호 기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전인증제나 신기술 분야의 사전동의 규제 예외 등 사전동의제도를 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낸 바 있다. 지속적으로 사전동의제도 완화를 주장해온 기업들은 사전동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신에, 동의 철회 절차를 강화하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행사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동의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보주체를 위한 간명한 설명 제공이 필요한 것이지, 사전동의 절차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기업들의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기업 등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쟁점2. 데이터 권리에 관한 입법, 어느 방향이 되어야 할까?

데이터 권리에 대한 입법도 중요한 쟁점 중 하나다. 현재 데이터 권리에 대한 입법 논의는 주로 '권리 보호'에 대한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데이터는 그 자체로 민법 상 소유권이 인정되는 대상이 아닌 부정경쟁방지법 상 영업비밀로 인정 받아 보호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거래소에서 많은 데이터셋이 거래되고 있지만, 이중에서도 많은 데이터들이 비정형 데이터로, 저작권법에서 보호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따라,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권리를 법제화 해야 데이터 소유를 둘러싼 갈등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에서 김세연 의원은 민법 개정안을 발의해는데, 데이터를 물건의 범위에 포함해 소유권 문제를 해소한다는 골자였다. 21대 국회에서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이라는 이름으로 '인적 또는 물적으로 상당한 투자와 노력을 투입하여 산업데이터를 생성한 자는 해당 산업데이터를 공유, 분석, 이용, 제공 등의 방법으로 활용하여 사용, 수익할 권리를 가지도록' 하고, '이 권리를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되었다. 지난 12월에는 '데이터기본법'이 발의 되었는데, 이 법안은 '데이터 자산'을 새로 규정하고, 침해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0년 11월 25일, 데이터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 유튜브 방송에서 법안의 내용을 설명하는 조승래 의원 ⓒ 조승래 의원실

 

문제는, 이렇게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법안들이 '데이터 개방,공유 활성화'라는 원 취지와 달리, 오히려 데이터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을 강화하여 플랫폼 기업의 이익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데이터 권리에 대한 논의가 산업계를 중심으로만 쏟아지다 보니 정작 정보주체인 시민들 사이에서 충분히 의견 수렴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쟁점3. 데이터 결합과 비식별화 가이드라인의 적절성


지난 9월, 보건복지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다. 가장 민감한 정보인 개인 의료 정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

의료 데이터의 난점은 의료 데이터 중 비정형 데이터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비정형 데이터의 완전한 비식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MRI의 경우, 단순한 두경부 단층 MRI 사진만으로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지만, 여러 장의 사진으로 3D 재건 소프트웨어를 돌려보니 얼굴 실루엣을 복구하여 5명 이내로 대상자를 좁힌 케이스가 등장했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도 해당 사례를 언급하여 영상정보에서 신체 표면 가장자리를 삭제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정형 데이터를 하나 하나 비식별화할 수는 있지만, 대량으로 비식별화를 하기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서 데이터 심의 위원회를 설치하여 가명정보 활용 및 제공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때 해당 병원에 소속되지 않은 위원을 과반수로 하고, 의료 분야 데이터 활용 전문가, 정보보호 또는 법률 분야 전문가, 정보 주체 대변자 등을 꼭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정보인권 운동, 보건의료 운동, 소비자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철회하라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 건치신문

 

시민사회도 가이드라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명처리와 가명처리 데이터의 활용에 있어서 개인이 식별되지 않는다면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의료법에서 개인 의료정보를 특별히 보호하고 있는 취지와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또, 개인정보의 목적 내 처리를 의무가 아니라 권고 수준으로 정해 놓아 오용의 여지를 마련해 두고 있고, 가명정보 제공에 대응하여 대가를 받는 것을 허용하면서 그 범위를 단순히 '권장' 수준으로 규정해 의료정보가 상품화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쟁점4. 정보주체에 대한 배당 논의, 어떻게 볼 것인가?


 

 경기도는 2020년 3월 지역화폐 데이터 판매 수익을 지역화폐 사용자들에게 분배하는 데이터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 경기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도입으로 인해 노동 형태가 변하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 따라서, '노동 없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경제를 통해 발생하는 이윤을 사회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경기도의 경우 '데이터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를 비식별 정보로 가공, 분석 한 후 이를 판매하여 수익금을 지역화폐 사용자들에게 직접 돌려주는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 시장 후보인 앤드류 양,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등이 데이터 배당을 주장하며,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사용자 개개인에게 데이터 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의 쟁점들에 대해 정책에 대한 진단과 방향성, 시민사회의 역할, 그리고 데이터 배당에 대해 참여자들도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데이터 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

진보네트워크센터 오병일 대표는 "데이터마다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보호론과 활용론이라는 이분법으로 데이터를 논의하기 어렵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개인정보는 가능한 보호하되,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비개인정보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가능한 공개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 산업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법안들은 "개인정보는 활용하고, 비개인정보의 배타적 소유권을 강화해 보호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며, 정보주체의 통제권을 중심으로 데이터 권리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함을 지적했다.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제도개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전동의제도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 자체가 산업계의 '프레임 짜기'라는 것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디지털정보위원회 서채완 변호사 역시 데이터기본법 등의 법안이 데이터를 재화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음을 비판했다. "만약 데이터를 재화로 간주한다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기본권과 연결된 개인정보, 특히 민감정보에 대한 보호 절차가 제대로 마련되어야 한다. 데이터를 민법 상으로 물건으로 취급하게 된다면, 채무불이행 등 민법 상 제반 규정을 적용하게 되는데, 만약 정보주체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넘어가게 되었을 때 구제수단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발의된 데이터와 관련한 법안이나 가이드라인 중에서는 이러한 구제수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현행 개인정보보호법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를 조정하고 개입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보았다.

시빅해킹 커뮤니티 널채움에서 활동하는 김슬 개발자는 그동안 시민사회가 기업 주도의 데이터 논의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만 했음을 지적했다.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하나의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의 문제"로 봐야 하고, 또 어떻게 그 합의 방법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그 합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정치가 해야하는데, "정치인들이 이 합의에 대해 고민한다기 보다는 데이터라는 단어가 유행하니까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법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데이터 기반 사회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은?

김슬 개발자는 한국의 시민사회가 데이터 관련 기술에 관한 필수적인 지식들을 사회적으로 쌓아 나가고, 교육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보았다. 지금의 데이터 논의에서도 산업계의 의견들이 강하게 대표되는 이유도 굉장히 구체적인 요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에서도 기술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기술의 유용성이나 한계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들을 더 많이 그려서 사회적 합의 과정에 개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병일 대표는 "인터넷 거버넌스에 있어서 정부의 의견수렴 절차가 형식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논의 과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데이터 정책에 대한 논의 과정이 의제버넌스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정부의 의견수렴 절차가 형식화설정 단계부터 더 많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 3법에 대한 논의 과정을 살펴보면 기업과 시민사회의 대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역시 이해당사자로 입법 과정에서 부처 간의 책임과 권한을 두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인식해야 사회적 합의 과정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데이터 3법 입법 과정부터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반대한 바 있다. 2019년 12월 3일, 참여연대에서 열린 데이터 3법 반대 기자회견. ⓒ 연합뉴스

 

서채완 변호사 역시 정보인권과 관련하여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정부가 일찍 이해관계의 대립구도를 설정하여 논의 과정을 생략해버린다"고 비판하면서, "기술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개인정보를 인권으로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연구 윤리 기준도 정보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밀하게 만들어져야한다"고 말했다. 기술적 차원의 교육과 더불어, 인권 규범이나 법, 제도, 개인정보의 가치 등이 사회 전반에서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현광훈 연대사업실장은 시민사회가 정부의 정책 기조와 입법 과정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역설했다. "과거 산업의 민영화를 반대했던 것처럼, 데이터를 재화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마련하고, 데이터를 공공재로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대안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가 데이터를 공익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사례를 만들어내 그 성과를 공유하는 등의 실험도 필요하며, 또 데이터에 대한 의사결정 거버넌스에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배당, 어떻게 바라보나?

오병일 대표는 데이터 배당에 대해 "개인정보를 파는 것에 대한 대가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소셜미디어를 공짜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개인정보를 넘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담론 자체가 개인정보의 상품화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될 수 있으며, 또 개인정보의 가치를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의 개별적 거래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와 별개로, 이미 통신사업자에게 주파수 할당 대가로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조성하는 것처럼, 데이터로 이익을 얻는 기업의 공적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조세나 기금의 방식으로 이윤을 사회환원하는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채완 변호사는 데이터 활용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담론이 개인정보 침해 행위의 문제를 흐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데이터를 재화로 본다면, 이를 개인이 기업에 판매한 후에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대해 개입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인데, 개인정보침해 행위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여기에 금전적 대가로 주어진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데이터 배당을 데이터 활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상업적으로 데이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정보화 기기 사용률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그 대가를 받기 어려워 소득분배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8월 31일 경기도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4차산업혁명위원회

 


정부는 데이터 신산업 육성을 외치며 데이터 3법을 통과 시켰지만, 실제로 데이터3법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어떤 쟁점을 낳는지 시민들 개개인이 모두 파악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잘 쓰는 나라"를 표방하고 있지만, 데이터 산업 활성화가 데이터 정책의 주된 내용이지,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관심사 밖에 있기도 하다. 두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 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말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매우 일반론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데이터 정책을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쟁점들이 다대하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 이번 간담회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개최되었습니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금강운하백지화 국민행동 회원과 4대강사업위헌·위법심판을위한국민소송단(이하 국민소송단)은 이명박 정부의 독단과 독선적 정책 결정을 바로잡고 국토의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대전지방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의 미래를 운운하면서 ‘4대강 사업’을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에서 비롯된 잘못된 정책임을 국민 다수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근거도 타당성도 부재한 4대강 사업 추진을 위해 각종 실정법을 어기고, 우리 사회의 합리적 제도와 법을 바꾸고, 공권력을 동원해 민의를 탄압하면서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더니 최근에는 국회 예산심의권까지 무시하는 무지막지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행태로 추진되는 4대강 정비사업을 인정할 수 없어 국민소송단과 함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사법적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26일 15시 대전지방법원에 행정소송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하여 정부기본계획을 취소하고, 각 하천의 공사의 시행계획 및 실시계획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전국에서 약 10,000명의 국민이 참여하였고, 금강지역에는 약 800명의 소송인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10,000명의 국민들은 합리적인 법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공사의 문제점을 사법부가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법치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워 우리 사회의 합리적 이성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전환경운동연합과 금강운하백지화 국민행동은 이번 소송을 통해 민의를 올곧게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권과 정부의 4대강 사업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수많은 국민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이에 국민의 의지를 모아 절체절명의 국토 자연생태계와 국민의 환경권을 지켜나가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소송에 임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합리적 이성이 살아있고 법치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이번 소송에 많은 관심을 요청합니다.

금, 2009/11/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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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충남 부여군 구드레나루 금강 6공구(부여보 사업 예정지)에서 희망선포식을 열고 금강 정비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이에 대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금강운하백지화 국민행동 회원들은 희망살리기가 아닌 재앙선포식이라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 착공식을 통해 금남보, 금강보, 부여보 등 금강유역에 3개의 보를 설치하고 금강변을 따라 자전거도로(248km)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업용 저수지 30곳에 대한 저류용량과 홍수조절용량을 대폭 늘리거나 제방을 보강하는 사업을 벌인다. 이 밖에 공주와 부여간 뱃길(67km)을 복원할 예정이다. 금강사업구간에는 2011년까지 총 3000억 원이 투여된다.

반면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회원과 지역주민 50여명은 착공식 행사장 주변에 있는 구드레나루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퍼포먼스를 갖고 금강정비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이 토목과 건설자본을 배불리는 공사일 뿐”이며 “결국 금강의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을 “금강 죽이기 사업이고 착공식은 재앙선포식”이라며 “생태계파괴 혈세낭비 금강정비 사업 즉각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상덕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온 국민을 비롯하여 관련 지식인들조차 반대하는 금강정비사업을 졸속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이명박 정부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명숙 군의원 “복지예산 줄여 왜 4대 강에 쏟아붓나”

이상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꾸미고 있는 단군이래의 최대 사기극이 행정도시 백지화 시도와 금강정비사업”이라며 “이명박표 4대강정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예산이 없다며 행정도시를 백지화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김명숙 청양군의원은 “청양군 예산이 올해 2600억인데 그 중 교부세가 1000억 원”이라며 “청양군민들의 복지를 위해 쓰일 교부세가 올해만 100억 줄고, 내년은 200억 이상이 줄어들어 나라의 뿌리인 농촌을 말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거듭 “4대강 예산삭감을 통해 민생예산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날 전경 100여명을 기자회견장 앞에 배치해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종용, 행사 진행을 막았다. 몇몇 지역주민들은 “우리가 할 말을 하게 그냥 두라”며 경찰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금강 6공구를 비롯, 영산강 6공구(승촌보 사업 예정지)에서 착공식을 가진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한강과 낙동강(2개공구)에서도 희망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출처 : “금강살리기 희망선포식? 재앙선포식!” – 오마이뉴스

수, 2009/11/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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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가 오고가던 11월 11일,
대전환경연합에는 유채비빔밥이, 반가움이, 웃음이, 음악이 오고갔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입회원만남의 날에 스무명 남짓의 선배 회원, 새내기 회원님이 함께해주셨다.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 유채나물을 김정미 간사님이 새콤달콤하게 양념해 함께 비벼먹었다.
입안을 매콤하고 청량하게 하는 유채는 입맛 돋구는데 그만이었고 함께 비벼먹으며 하는 이야기는 맛을 더욱 진하게 했다.  

자리를 정돈한 후, 2008년 활동영상을 통해 대전환경연합이 하는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무처 식구들의 인사를 통해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나누었다. 이제 회원님들의 소개가 이어질 시간! 싱겁게 자기소개를 할 순 없어 재미있는 레크레이션을 준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요를 불러준 뒤 싸인을 받으세요”, “5명에게 안마를 해준 뒤 싸인을 받으세요” 등등 함께 몸을 부딪히고 눈빛을 나누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션을 가장 먼저 수행한 오은석 회원님(습지탐사단)께는 환경도서를… ^^

레크레이션에서 서로에 대해 맛보는 시간을 가진 후 한 분씩 돌아가며 환경연합에 가입하게 된 동기,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고자 문을 두드린 회원님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에서 하트광선이 나왔다^^ 

다음으로 이규봉 집행위원님의 클라리넷 공연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연주곡은 자연스럽게 콧노래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증샷!
함께 해주신 회원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아쉽게도 참석이 어려우셨던 회원님은 사무실에 한번 놀러오세요^^
사무실 문은 언제든 열려있답니다! 

Posted by 바람솔솔
화, 2009/11/2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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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착공이 시작된 금강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그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다.

“문을 닫고 강으로 가자!”

전국의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정비사업으로 위협받는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으로 달려갔다. 매서운 추위도 장애물이 될 수는 없었다. 젖줄과도 같은 생명의 강이 제발 지켜달라고 외치는 소리만 들릴 뿐.
 


대전환경운동연합도 17일 오후, 회원과 시민단체 활동가가 모여 공주시 일대 금강변으로 내달렸다. 차량소통이 많은 공주대교 앞에서 현수막(생명파괴! 세금낭비! 금강정비사업 착공을 즉각 중단하라!)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금강정비사업의 부당성을 알려내고 함께 지켜낼 것을 호소했다.  

다음 찾아간 곳은 공주대교와 백제큰다리 사이에 있는 갈대밭 습지. 
강물 위로 햇빛이 머물러 반짝반짝 일렁이고 갈대는 바람에 몸을 싣고 한들한들 거린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하지만 금강정비사업이 진행되고 금강보가 설치되면 이 아름다운 갈대밭 습지는 물에 잠기게 되고, 습지에 기대어 살고 있는 많은 생물들은 서식처를 잃게 되어 사라지고 만다. 이미 이 곳에는 골재채취를 예고하는 안내판과 깃발이 세워져 있었다. 잠시라도 사라질 생명들이 되어보자는 마음에 갈대밭에 쓰러져 뭇 생명들을 애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축축한 기운도 있었지만 언제한번 강변을 누워볼테냐. 누워서 시민들이 남겨준 메세지를 들으면서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파랬다.

“자녀들에게 망가지지 않은 자연을 물려줍시다.”
“물은 흘러야 한다. 거꾸로가 아닌 올바로 흘러내리는 세상을 위하여!”
“우리가 막지 못한 삽질 한 번, 자손들의 생명 단축시킨다!!!”

금강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사라질 또 한 곳, 곰나루로 향했다. 곰나루는 공주 일대 금강 및 연미산을 포함해 무령왕릉 서쪽에 펼쳐진 낮은 구릉지대와 금강 나루 일대로, 드넓게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많은 이들이 쉼터로 찾고 있다. 이 곳 또한 공주보가 설치되면 물에 잠기게 되는 곳으로 생태계 파괴와 수질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주에 찾았을 때는 깃발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새 강변을 따라 빨간 깃발들이 세워져 있다. 사람들이 꽂은 빨간 깃발. 저 깃발이 내 눈에는 자연이 사람에게 경고하는 레드카드로 보인다.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고.

죽지도 않은 강을 죽었다고 거짓으로 선전하고 각종 절차들을 무시해가며 살아있는 생명들에게 무참하게 포크레인을 들이대는 이명박 정부. 자연이 보내는 ‘레드카드’를 받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잘못을 깨달을 것인가. 이명박 정부가 지금과 같은 밀어붙이식 공사를 강행하면 더 큰 반대와 저항을 불러 일으킴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사진제공 : 신현섭, 이기동 회원님

목, 2009/11/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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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전후로 갑자기 들이닥친 추위에 코끝이 시리다. 몰아치는 바람이 아직은 볼을 따갑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무가 얼지도 모를 일이다.
겨울 내내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시기인가보다. 여기저기서 김장 언제하세요? 김장하셨어요? 라는 인사가 오고간다. 텃밭식구들은 시댁, 친정에서 김장을 한다고 말씀하신다. 농사짓는 것도 큰일이지만 김장을 담그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텃밭에도 7월부터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시간이다. 중간중간 수확을 해서 어린 배추와 무를 먹기도 했지만 이제는 꽉찼던 밭을 훌빈하게 남겨둘 수확이다.

무는 무청과 분리해서 무는 무대로 무청은 무청대로 손질한다. 무청을 삶아 물기를 뺀 다음, 널어서 말리면 겨울철 맛있는 반찬거리가 된다.

내 손으로 기른 무로 담그는 무김치, 깍두기를 얼른 맛보고 싶다. 뜨거운 여름과 청명한 가을, 그리고 초겨울을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수확하는 작물에 대한 애정이 일어난다.

수확이 끝난 자리 땅은 텅비어 있는것 같지만, 무수한 생명들이 겨울잠을 자듯 웅크리고 있다. 그 생명들은 이른 봄부터 기지개를 펼 것이다.

[무가 남긴 자리]

목, 2009/11/1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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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곰나루


 


아름다운 금강!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제가 처음 금강을 접한 것은 96년 겨울입니다. 대학 새내기 시절 야생조류연구회라는 동아리에 회원이었던 저는 금강의 새를 조사하기위해 처음 금강을 찾았습니다. 새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저는 금강을 찾은 수만 마리의 새들에 매료되어 아직까지 새를 보는 일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금강을 찾은 가창오리와 가창오리 군무 : 약 25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매년 겨울 야생조류연구회 금강조사를 따라다니면서 금강을 발로 돌아다녔습니다. 강의 아름다움과 그 강에 살아가는 새들은 그야말로 강을 대표하는 역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님은 내가 죽으면 금강에 뼈를 묻으리라! 라고 이야기하며 금강에 대한 애정을 키웠습니다. 금강에서 품어지는 포스로만으로도 사람들은 금강을 사랑하고 금강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금강에 본래 모습은 사라지게 됩니다. ‘4대강 정비사업’때문입니다. 금강에 5개의 댐(보)을 만들고 5천만㎥의 준설을 하면 이제 금강은 강이 아닌 호수가 됩니다.


 


금강은 1994년 이미 호수로 변했습니다. 금강하구둑이 건설되면서 흐르지 못하고 갇히게 된 것입니다. 물이 막히면서 금강은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신성리 갈대밭의 규모는 줄어들었고, 종어는 멸종되었고, 새들은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금강하구둑의 수질은 인해 악화되었습니다. 하굿둑 때문입니다. 혹자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강하구둑을 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성리 갈대밭 : 현재보다 약 4배의 규모를 가진 갈대밭이 었다고 합니다.


 


금강정비사업은 금강하구둑 같은 댐을 5개나 더 만듭니다. 정부는 사람들에게는 새들이 없는 강에 새들을 찾아오겠다고 얼토당토 안한 감언이설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그럴듯한 조감도를 그려놓고는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줍니다. 조감도를 그려놓은 대로 된 공사가 있을까요? 아무튼 정부는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금강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강 우리 금강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완 작업인 환경영향평가는 부실로 얼룩졌습니다.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사업이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조사도 제대로 안하고 환경영향평가위원이 의견을 제시하면 위에서 내린 지시사항이니 바꿀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영향평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실제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금강을 다니면서 금강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금강의 수질, 역사, 문화, 사람, 생태계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지난 9일 금강을 기록하기 위해 첫 번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우선은 합강리에서 하구까지 종주를 진행했습니다.


 


역시 금강은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모래사장과 많은 하중도와 주변의 산지들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비단같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 정취에 흠뻑 취해 가던 길을 잠시 멈출 수 있었습니다. 합강리에 발달한 하중도와 모래톱에는 수초와 새들을 비롯한 많은 생명들이 있었습니다.


 



합강리의 모습


 


한강에 밤섬이 있다면 금강에는 오야골섬이 있었습니다. 인근주민들은 섬에 멧돼지가 산다고 합니다. 멧돼지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좋은 생태계가 이루어졌다는 반증 일 것입니다. 오야골 섬주변에는 원앙과 기러기등의 겨울철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생태계적으로 매우 뛰어난 곳이라 꼭 보전되어야 할 공간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공주보가 생기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오야골의 쇠기러기 비상


 


곰나루 깨끗한 모래사장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 어르신도 만났습니다. 금강이 좋아 공주를 떠나지 못했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가슴이 짠해 집니다. 어르신을 위해서라도 금강을 꼭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강에서 낙시를 질기는 금강의 강태공 아저씨


 


겨울철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새들이 찾아 와있었습니다. 금강의 남쪽에는 내려가지 않는 황오리, 겨울철 우리나라 터주대감 같은 말똥가리, 우리나라에서 99%가 월동하는 가창오리, 하늘의 제왕 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러기와 갈매기 등의 수십 종류의 새들이 금강을 찾아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합강리를 찾은 말똥가리(멸종위기종 2급)


 


금강은 아직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강입니다. 한강처럼 시멘트로 둘러싸인 강이 아닌 자연과 금강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아주 평화롭고 아름다운 강입니다. 이런 강이 사라지기 전 우리는 기록할 것입니다. 공주의 강태공 아저씨의 이야기와 모래톱에서 놀았던 어릴 적 추억과 수많은 새들과 생명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꾸준히 기록하려 합니다. 영상으로 글로, 눈과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신옥균 회원님



관찰된 금강의 조류


말똥가리(멸종위기종),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매(천연기념물 323호, 멸종위기종), 잿빛개구리매(천연기념물 323호),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황오리, 가창오리(멸종위기종), 고방오리, 쇠오리, 비오리, 큰기러기(멸종위기종), 쇠기러기, 큰고니(천연기념물 323호, 멸종위기종), 논병아리, 큰논병아리, 붉은부리갈매기,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왜가리, 쇠백로, 중대백로, 삑삑도요, 멧비둘기, 백할미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직박구리, 박새, 쇠박새, 방울새, 멧새, 노랑턱멧새, 쑥새, 참새, 까치, 물까치, 큰부리까마귀

목, 2009/11/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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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가 물신 풍기는 안터마을에 가다!

이혜수 기자


2009년 10월 24일, 푸름이 환경기자단이 옥천에 있는 안터마을에 찾아왔다.
지난번 곤충채집을 할 때에는 8월 여름이었는데 이제는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겼다.
안터마을은 겨울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들깨와 벼를 추수해 말리고 있었다.
또 정자에 감을 매달아 곶감도 만들고 있었다.
안터마을을 따라 길을 걷다보니 도꼬마리가 가지에 붙어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들이나 사람들의 옷에 붙어 번식할 수 있도록 가시가 뾰쪽하게 나 있었다. 이것과 비슷하게 도깨비바늘도 길쭉하고 뾰쪽해서 옷에 잘 붙었다.
하천변으로 내려가보니 푸른 유채 새싹이 나있었다. 유채꽃은 대체에너지로 사용될 수도 있고, 꽃이 피면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겨울 준비 뿐 아니라, 다음 봄을 준비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봄동을 설명해주시면서 겨울에 비닐로 덮어놓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 봄철에 수확한다고 한다.
안터마을의 가을은 울긋불긋 단풍과 함께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물들고 있었다.

<출발하기 전, 창문을 열고 빼꼼히 얼굴을 내민 도현^^>

<안터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본 가을의 모습은 볏짚말리기>

<마을 공터 한켠, 햇볕에 말리고 있는 낟알>

<낟알은 어떤 모습일까>

<배추, 무, 파, 봄동 등 여러 작물을 키우고 계신 할아버지>

<그 앞에서 해인이와 은서가 찰칵^^>

<다연이도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찰칵^^>

<해맑은 표정이 일품인 서린이^^>

<하천변으로 내려가는 동안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어요. 알고보니 이미 수확을 마친 깨>

<푸른 유채밭과 아름다운 대청호^^>

<부들부들한 억새하나로 신이난 아이들^^>

<오늘의 점심은, 맛있는 비빔밥!>

<오늘의 점심은, 맛있는 비빔밥!>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먹고 있어요^^>

<밥 먹으며 찰칵!>

<맛있는 밥을 먹고 이제는 환경신문 만들기에 돌입하는 시간!>

<열심히 기사를 쓰고 있어요>

<선생님께 설명도 들으며…>

—– 여기서부터는 푸름이 환경기자단 개인사진 퍼레이드^^

푸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행복해지시죠^^?

11월에도 푸름이의 푸른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금, 2009/11/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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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질 날씨를 준비하듯, 한낮의 햇살이 너무 따스한 날이었습니다.
배추벌레가 있지만, 진딧물이 있지만, 왠지 여유가 있었어요~

지난주 배추묶기를 다하신 뜰냄이네 부부님(?)은 여유롭게 텃밭을 둘러보시고,
쑥쑥 자란 공동텃밭작물 관리에 돌입하셨어요~
배추밭, 무밭과는 달리 시금치와 하루나, 갓을 심은 공동텃밭은 봄날 새싹올라오듯 잡초들이 쑥쑥 자라 있었어요~
어린 시금치가 잡초에 시달리기 전에 뽑아줘야겠다 싶어 호미를 들었죠~


밭메는 동안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런데 이 두 분, 농사에 일가견있으신줄 알았던 인상과 달리 나누시는 말씀이 초보티를 많이 내십니다. ^^
김성수샘은 잡초로 뽑아버릴 뻔했던 냉이를 모두 색출해 손질하십니다. 냉이국이 생각나셨나봅니다.
봄철 부드러운 냉이와 달리 조금은 억셀테지만, 냉이 특유의 향이 솔솔 납니다.


공동텃밭은 태평농법으로 키웠는데, 작물은 속속 자랍니다.
3주전에 심었던 하루나를 솎아보니 엄청 많습니다.




아우네밭은 배추 묶기를 마무리합니다.


짚을 많이 가져오진 못했지만, 적어서 더 아껴쓰고 유용한 것 같아요~


2인 1조 협동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20여일동안 추운 날씨지만, 쑥쑥 컸으면 하는 바람에 퇴비 한줌씩 뿌립니다.

해넘이 시간이 되니 바람이 찹니다.
허기진 배를 채워줄 아우네표 고구마와 차가운 손 녹여줄 뜰냄이네표 커피가 고맙네요~
“잘 먹었습니다.^^”


배추수확 D-day 20일(예정)
욕심같아선 속이 알찬 배추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자연이 주는대로 먹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월, 2009/11/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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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텃밭에 가야할 것 같은 마음이 이제는 저절로 든다.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차를 가지고 제각각 밭에 가지고 갈 물건들을 하나둘 챙긴다. 모자, 손수건, 벌레 잡을 핀셋, 호미 등…
오늘은 짐이 하나 늘었다. 새참으로 먹을 수육거리다. 수육거리를 7집서 나누니 준비물은 한 두가지 뿐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준비해서 과연 맛이 날까 싶다.

냄비에 물을 붓고, 양파, 대파, 통후추, 통마늘, 커피, 된장 등을 넣고 끓이다 고기를 넣고 삶았다. 이제 고기 맛은 하늘에 맡길 뿐이다.

새참거리는 등 뒤로 하고 텃밭을 보니 손길이 바빠진다. 가물어 있던 땅에 물을 뿌렸다. 배추들이 생기를 되찾는다. 그런데, 벌레들이 아직도 극성이다. 벌레들이 포동포동 살이 올라있다. 속상한 마음이었는데 “원래 벌레들이 먹어야 할 것을 우리가 먹는 거래요”라는 뜰냄이네님 말씀이 위안이 된다. 배추를 이만큼 키워준 땅에 오히려 고맙다.

볏짚으로 배추를 묶어주기가 여간 쉬운 것은 아니다 . 짧은 볏짚을 이어야 하고 배추의 3분의 2 높이에서 다시 묶어주어야 한다.

일하는 동안 수육거리는 푹 삶아졌다. 냄새도 그럴듯하고 맛도 그럴듯하다. 각각 요리솜씨를 뽐내듯 반찬을 하나씩 더 싸오셨다. 매실짱아찌, 고추짱아찌, 김치 등등 서로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고 알려주기 바쁘다.
특히 이날은 아우네 텃밭 이영샘과 김영갑 샘의 결혼기념이라고 한다. 이영샘이 손수 만드신 케익을 내놓으셨다. 결혼 12주년 기념, 초 12개를 켜고 축하의 박수와 함께 촛불도 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결혼기념일 축하하고, 축하받기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텃밭 식구들이 서로에게 축하해 줄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두달새 언니, 동생, 친구가 되었다. 손톱에 천연염색(?)도 하고, 자연을 제일 잘 활용하는 꾸러기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추벌레를 잡고, 미생물제제를 뿌려주고, 배추를 묶었다.
해가 기울어 6시인데도 깜깜해졌다. 모두 묶어준 배추 속에 벌레가 없기를 바라며 텃밭을 나선다.

월, 2009/10/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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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이래서 아름다운가?
맑은 하늘과 따스하고 맑은 햇빛…
그리고… 월평공원…
그냥 말로만 들어도 산책이 가고 싶은 그런 날씨…
하늘빛, 녹색빛, 단풍빛, 물빛이 어울어져 만들어 내는 실로 아름다운 풍경이란…



가을 나름의 멋을 한껏 품고 있는 월평공원의 모습은 봄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다.
월평공원의 봄은 풋풋한 아이의 눈과 같다면…
월평공원의 가을은 성숙한 청년의 눈빛과도 같다…

오늘 월평공원을 찾은 이유…
목원대학교 디지털경제학과 학생들과 자원봉사를 하기로 해서다.
오늘의 미션~~~ 두둥 두둥…
불필요한 등산로를 폐쇄하라…!!!

물론 자원봉사만으로는 섭섭한 것이 너무 많을 듯 싶어…
학생이니 만큼… 배움의 자세로…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환경에 대한 이해를 약간이나마 높이기 위해 강사를 모시고 대략적인 월평공원의 생태와 불필요한 등산로를 차단이 왜 필요한 것인가 강의를 준비했다. ^^

가을 빛에 노랗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여 가는 길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런데... 공원에 무신 벼가...ㅡㅡ;;;>


첫 번째 보이는 불필요한 산책로…
‘장갑 앞으로~~~’ ^^
무거운 나무도 서슴치 않고 끌어 당기는 젊음이 이런 것인가?
장사다…
열심히 하나라도 더 모아서… 조금 더 높게… 조금 더 세심히…
어느새 얼굴에는 웃음은 사라지고… 힘든 기색이…^^
그래도 만면에 웃음은 가득하다…

이제는 본인들이 지정한 곳을 막겠다고… 토론 중이다…
두 곳을 막기로 결정…
실행에 옮기는데…



먼가 어설퍼 보이는데…ㅡㅡ;;
그래도… 힘들여 쌓은 것이니 만큼 도솔산의 생태계가 이로 인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다면…
그걸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나가면서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겠지… 짜잔…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는 길…
그냥 갈 수 없다…^^
월평공원 청소까지~~~우후훗…




세 시간…
긴 시간은 아니었다…
목원대 디지털경제학과 학생들과의 만남…
짧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손길 하나하나.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서로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월평공원과의 만남이 그 친구들에게 자연을 이해하는 생태를 이해하는 시작점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월, 2009/10/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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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날씨에 파란하늘은 더욱 파랗게 변해 있는 아침! 평송수련원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들뜬 마음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와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지 못해 졸린 눈을 비비며 부모님을 쫓아온 아이까지 다양한 표정의 얼굴들이다.


 


44명의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시민들은 오늘 하루 웅포에서 벼수확체험과 고구마캐기체험, 그리고 군산과 서천에서 철새탐조를 하기 위해 일요일 하루를 반납하고 버스에 올랐다. 웅포는 금강변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9시 40분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회원이 탑승한 버스는 익산 웅포로 출발한다. 상쾌한 아침바람을 가르며 웅포로 향하는 길에 ‘가창오리의 7년간에 기록’이라는 DVD를 시청했다. 우리나라에 99% 이상이 월동하는 가창오리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로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귀한새이다. 가창오리가 우리나라를 찾는 7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DVD시청을 열성적으로 시청하며 철새탐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는 가족들이 눈에 띈다. 일부는 늦잠을 보충하기 위한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있었다.


 






















  
▲ 서수면의 벼 웅포면에 자란 벼 튼실하게 무루 익었다.
ⓒ 이경호






1시간여의 이동시간 끝에 도착한 웅포에는 면장님 작목반원 등 많은 주민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간단한 인사말을 듣고 본격적인 벼수확체험에 들어갔다. 어른들이 낫을 가지고 벤 벼를 홀태라는 농기구를 통해 낱알을 훑어낸다. 떨어지는 낱알들이 신기한지 홀태로 털어내기에 모두들 한창 열을 올린다. 한참을 홀태로 털어낸 후 최신 형태로 진화한 콤바인이라는 기계를 통해 벼가 수확되는 것을 체험한다. 한 명씩 콤바인에 직접 시승하여 벼를 수확해 봤다. 이렇게 벼수확체험을 마치고 고구마 밭으로 이동!


 





















  
▲ 홀태로 낱알 터는 모습 홀태
ⓒ 이경호



홀태





 


주민이 체험을 허락해준 고구마 밭에는 튼실하 고구마가 땅속에! 아이들 머리보다 더 큰 고구마부터 새끼손까락만한 고구마까지! 고구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땅 속에 숨어 있는 붉은색의 고구마가 마냥 신기한 듯 호미질을 하고 또 한다. 팔이 아프지는 않은지! 고구마 한 고랑을 파는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고구마를 캐고 난 후 마을 주민들이 차려주신 밥을 먹는다. 점심에는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소박함이 묻어난다.


 




















  
▲ 수확한 고구마! 어린이 머리만한 고구마!
ⓒ 이경호



고구마



 


오후에는 수확한 벼의 볏집으로 짚공예를 진행했다. 미리 삶아 놓은 계란을 다섯 섯개씩 볏집으로 묶기도 하고 새끼를 꼬아서 줄넘기 놀이도 했다. 시간은 어느덧 마을을 떠나야 할 시간. 마을에서는 계란꾸러미를 잘 만든 사람에게 커다란 호박과 쌀을, 참가자 모두에게 현미를 선물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여러 가지 농산물들로 작은 간이시장이 열렸고, 참가한 시민들의 양손에는 올 때는 없었던 농산물을, 넉넉한 시골인심과 후덕한 마음을 가슴에 담았다.

화, 2009/10/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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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농촌은 봄볕에 뿌린 씨앗이 열매 맺는 가을걷이에 한창이다. 갤러리아 환경탐사단 친구들은 찬샘마을의 가을걷이 현장을 찾았다.

논주인이신 찬샘마을 할아버지께서 벼의 재배과정과 벼가 우리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말씀해주셨다. 볍씨에서 발아한 모는 여름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쑥쑥 자라 10월 황금빛 들판을 만들고, 추수 후 도정과정을 통해 우리 식탁 위로 오른다.

환경탐사단 친구들은 벼를 보자마자 벼의 열매를 손으로 깐다. 속에든 것이 쌀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처음 잡아보는 낫도 신기하다. 벼를 베는 방법을 할아버지께서 설명해주셨지만 벼베기가 쉽지는 않다.

쌀은 우리의 주식인 밥으로 먹지만, 떡과 식혜, 유과 등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환경탐사단 친구들도 소매를 걷고 떡메치기에 나섰다. 착. 착. 방망이를 떡에 내려칠 때마다 쫄깃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직접 메어쳐 만든 인절미가 아주 만났다.

쌀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는 대략 88번이나 되는 농부의 손길을 거친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탐사단 친구들은 벼를 한번 베어본 손이지만 밥을 먹을 때나 쌀로 만든 전통간식을 먹을 때마다 벼농사를 짓는 농부의 손길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월, 2009/10/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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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의 시간은 정말 빨리 흐릅니다.
텃밭에 도착하면 몸과 마음이 분주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텃밭에서의 시간이 빠른 만큼 텃밭 모임도 일곱번째에 다다랐습니다.

추석 전후로 텃밭을 둘러보지 못한 분들이 많으셔서 벌레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달랑무네 밭 배추는 구멍이 송송송~ 제일 맛있는 배추였나봅니다.

작업은 출몰하는 벌레와 달팽이, 진딧물 방제 작업과 늘어진 무잎 따주기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동텃밭에 무관심 속에서도 대견하게도 쑥쑥 자란 열무를 솎아주었습니다. 수확의 기쁨을 벌써 느낀답니다. 11월 말경에 모두 거둬들일 때를 상상하기만 해도 기분좋습니다.
솎아가신 분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풍성한 채소로 가득했죠?^^

‘주렁주렁’ 텃밭 무 하나는 썩었습니다. 아마도 북을 많이 주어 그런것 같습니다.
안타깝기도 했지만, 맛있는 무 맛을 볼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노련한 농부처럼 작업도 두시간이면 뚝딱 끝내고 양손가득 수확물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
새내기 농부들은 새삼 수확의 재미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텃밭 배추, 무, 총각무, 당근, 파, 쪽파, 시금치(많지요?^^) 모두 잘 크기를 바라며~

월, 2009/10/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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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속에 벌써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기록전시회가 3차 전시에 들어갔다.
3차 전시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10층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고, 14일(수)까지 진행된다.
전문 전시 공간이어서인지 안정적으로 관람하는 사람이 많았고, 갤러리아 타임월드 10층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듣고 나온 시민들과 주말 아이들과 함께 관극을 돌아보고 아이들 손을 잡고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오염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차분하게…
유심히…
많은 고민을 품고 돌아가는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것저것 물어오는 시민들도 많아 전시내내 많은 대화를 했다.
주말에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소송단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의 눈에서 자연을 사랑하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월, 2009/10/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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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화) 오전 11시 30분 2층 환경교육센터에서 한국타이어 공동대책회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국회 국정 감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타이어에 대한 역학조사의 신뢰성을 재검토할
대응방향을 결정하고 현재 한국타이어의 현장 상황을 듣는 자리였다.
아직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황은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조직문화는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국감 일정은 부실한 역학조사로 사건은 축소, 은폐 시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16일 인천에서,
대전지역에서 엄연히 벌어지는 일임에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방관만 하고 있는 대전지방노동청 국감이 20일 익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산업 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있고, 지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형을 받은 이들은 자리만 옮겼지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한국타이어는 죽음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이다.
하루 빨리 한국타이어의 문제가 해결되어 일하기 좋은 환경, 사람이 살 맛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월, 2009/10/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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