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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안뇽도롱뇽, 기후위기 멸종위기종 모니터링] 눈 내린 백사실계곡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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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안뇽도롱뇽, 기후위기 멸종위기종 모니터링] 눈 내린 백사실계곡에 다녀왔습니다.

admin | 화, 2020/12/22- 00:21


‘서울 첫눈’ 연관 검색 결과

지난 13일, 서울에 예년보다 늦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18일(금)에 올해 마지막으로 백사실계곡에 다녀올 계획이었기에 눈 소식이 조금 걱정도 됐습니다.

작년에는 백사실을 잘 오지 않았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눈 내린 백사실을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백사실계곡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평소와 같이 신영동 자락에서부터 출발해 올라갑니다.


백사실계곡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백사실계곡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에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옵니다.


백사실계곡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계단 위에서 뒤를 돌아보면 건너편으로 인왕산이나 북한산 등이 보입니다.


백사실계곡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올라가는 길에 새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새로 벤치가 생겼습니다. 계곡 안에 놓는 것보다야 났지만 왜 굳이 진입로에 벤치를 둬야 했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백사실계곡 현통사자락
©서울환경운동연합

야자 매트가 깔린 진입로를 지나 계곡에 들어서니 얼어붙은 백사실계곡이 반겨줍니다!


백사실계곡 하류부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에 진입하려고 둘러보니 물이 애매하게 얼어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백사실계곡 별서터로 가는 산책로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위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백사실계곡에 설치된 목책(?)
©서울환경운동연합

이걸 목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난 모니터링 당시 새로 설치되어 있는 걸 봤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눈이 내려서그런지 광이 번쩍거립니다.


백사실계곡 산책로에 설치된 목책(?)
©서울환경운동연합

똑같은 목책(?)이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린 나무들에게 지지대를 만들어준 것도 눈에 띕니다.


백사실계곡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 안쪽은 꽁꽁 얼어있습니다.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 안내판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를 향해 올라가다 보니 생태경관보전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왔는데 왠지 이것도 새로 설치한 것 같아 보입니다.


백사실계곡 본류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가 가까워질수록 계곡 본류가 꽁꽁 얼어있습니다. 저 아래에 있는 돌이나 흙 밑에서는 다양한 소생물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백사실계곡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에 가까워질수록 물이 꽁꽁 얼어있었는데 별서터에 다다르니 아직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백사실계곡
©서울환경운동연합

희미하게 보이는 수준이지만 사방시설에 낙차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백사실계곡 별서터 연못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에 있는 무당개구리들의 집단 산란지인 연못에 물이 다 빠졌습니다. 올해는 장마도 워낙 길었고 가을비도 많이 내렸기에 물이 정말 많이 차있었는데.. 계절의 변화가 실감됩니다.​

혹시나 해서 설명을 조금 하자면 별서터는 별서가 있었던 터이기에 붙은 이름입니다. 조선시대의 별서가 자리하고 있던 곳이기에 붙은 것인데


백사실 별서터 검색결과

세속의 벼슬이나 당파싸움에 휩쓸리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고자 산속 깊숙한 곳에 지은 집을 별서라고 합니다. 조선시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눈 덮인 백사실계곡 본류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의 모습을 확인하고 난 후 상류를 향해 걸음을 돌렸습니다.


눈 덮인 백사실계곡 본류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를 지나 사방시설이 없는 상류에 오니 다시 얼음이 두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얼어붙은 백사실계곡 본류
©서울환경운동연합

심지어는 낙차도 있고 유속도 빠르던 이런 곳도 이렇게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능금마을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산책로를 통해 올라오니 평소보다 몇 배는 빨리 상류부에 도착했습니다. 능금마을 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깨진 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는 게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올라가다 보니 얼음이 깨져있는 곳이 눈에 띕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깬 것일까..? 싶기도 하고요. 얼음 아래서 겨울을 나는 생물들도 있을 텐데..


능금마을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능금마을 부근까지 확인을 한 후에 발걸음을 돌려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눈 내린 백사실계곡에 와본 것은 처음인지라 저에게도 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진행이 어려웠지만 내년에는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나 백사실계곡의 생물종들에 관심 있는 시민분들과 함께 백사실 모니터링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심하고 있습니다.

​평소 백사실계곡에 관심 있으셨던 분들은 서울환경연합의 백사실 모니터링에 대한소식에 귀를 계속 기울여주세요!

도롱뇽을 비롯한 백사실의 다양한 소생물들이 앞으로도 건강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그럼 내년에 만나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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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만, 오늘 오후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 인왕산로에 다녀왔습니다. ‘차 없는 인왕산로’로 제안한 구간을 활동가들과 둘러보고, 갑작스러운 비로 일정이 미뤄진 백사실계곡 모니터링을 위해서 말이죠. 인왕산 호랑이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인왕산이 멋스러웠습니다.


인왕산로, 인왕산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차여차 인왕산로 약 2.4km 구간을 살펴보고 북악스카이웨이를 통해 백사실계곡에 가기 위해 차도로 내려갑니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자하문 – 북악산 – 정릉 – 신흥사북측 – 아리랑고개 – 미아리고개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8km의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1968년 9월 28일 개통된 이 도로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사건이 있는데요. 이 사건 이후 수도권과 청와대 경비 강화 등을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지게 된 도로입니다.


인왕산로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현재 서울환경연합이 ‘차 없는 도로’를 제안한 인왕산로는 이 북악스카이웨이의 연장 도로와 같은 개념으로 개통된 것입니다. 북악스카이웨이가 개통된 1968년 9월로부터 약 5개월 뒤인 1969년 2월에 착공하여 10월에 준공되었죠. 그렇기에 지금까지 시민들이 인왕산로를 이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왔는데요. 2018년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라 인왕산 전 구간이 완전히 개방되며 많은 제약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차량 위주로 운영되는 불편 외에는요.


백사실계곡 상부 능금마을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인왕산로와 북악스카이웨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능금마을에 다다랐습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의 상류입니다. 인근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구역이 있다 보니 사방공사가 되어있습니다. 백사실계곡에는 핵심 보호구역과 준 보호구역으로 구역이 나눠져있는데요. 최상류와 이곳, 그리고 현통사 자락은 준 보호구역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농경활동이 벌어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 생태경관보전지역 답지 않은 상황이 종종 목격되기도 합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 ©서울환경운동연합

비가 와서 그런 것이겠지만 무언가 거품처럼 보이는 것이 물에 둥둥 떠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참 맑습니다. 성체를 못 본 지는 꽤 되었지만 괜히 양서류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의 한 나무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동안 백사실계곡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인간 위주의 생태계보호지역 운영이 지역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숲의 구성원들이 죽어서도 숲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도심 부나 공원보다는 생태계를 조금은 배려해 주는 듯한 지점인데요. 물가에 이상할 정도로 가지가 많이 떨어져 있어 위를 보니 나무에 버섯이 듬성듬성 피어있었습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 보호구역에 들어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비도 왔겠다. 밖에서 계곡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동했습니다. 상류에서 뭔가를 발견하지는 못했는데요. 백사실계곡에서는 산개구리나 계곡산개구리, 도롱뇽, 무당개구리 같은 양서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 알려드리자면 계곡가에서 살아가는 양서류들은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폐가 작거나 없습니다. 폐에 공기가 차면 부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백사실의 자연생태계와 어떤 연이 있는지 모르겠는 단풍나무가 눈에 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니 종로구가 지난해 심은 조경수들이 눈에 띕니다. 단풍나무, 조팝나무 등등입니다. 봄에는 조팝나무 꽃이 예쁘게 피고,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들겠죠. 무슨 노림수인지 눈에 아주 잘 보입니다. 백사실계곡의 생태계에 이들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는 조합이지만, 생태계보호지역을 바라보는 행정의 눈높이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일정을 함께 한 기후에너지팀 활동가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와 연못도 살펴보고 계곡 전반을 훑으며 내려왔습니다만, 역시 안에 들어가질 않으니 볼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있습니다.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계곡 안에는 손 대지 않아서 식생이 양호해 보인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아래까지 내려와보니.. ©서울환경운동연합

현통사 자락까지 내려오고 나니 위와 같은 안내가 붙어있는 걸 봤습니다. 종종 경작하는 모습이 보이더니 사유지였군요. 생태계보호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도시의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만, 무지막지하게 비싼 서울의 땅값과, 사유지 보상 문제 등이 맞물려서 몇 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서울의 특성에 알맞은 생태계보호지역 제도를 만들어 가거나, 자연 생태계를 위한 비용 투자에 아끼지 말거나, 어느 쪽이든 시급합니다.


백사실계곡 하부 현통사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현통사를 뒤로 모니터링을 마쳤습니다. 양서류의 집중 산란철도 어느 정도 지났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기에 연못에 물도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갈수록 백사실계곡에서 양서류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양서류의 자연서식지 백사실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보호지역에 걸맞은 관리가 무엇인지 이제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토, 2021/06/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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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신사동 가로수길을 다시 찾았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실태를 알고 나서 벌써 4번째로 실시하는 모니터링입니다.

가로수길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나와 걸어가는 길
가로수길 은행나무보다는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

가로수길 초입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길에 들어서니 보도에 깔린 아스팔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색한 모습이지만, 올해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가로수길 보행환경 및 야간경관 개선 공사’가 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뿌리부의 손상이 눈에 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보행환경 개선 공사의 결과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번 공사가 끝나면 신사동 가로수길의 보행환경도
꽤나 편안해질 겁니다. 넓어질테니까요.​

그러나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은 단순히 도로만 넓히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행환경, 조금 더 넓게 ‘가로환경’이라는 것은
도로의 폭, 가로 풍경과 그늘, 소음 차단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절단된 것일까? ©서울환경운동연합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누구일까요?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도로의 통행이 불편해진 보행자일까요?

저는 아마도 가로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사진을 보세요.
아스팔트 포장은 나무뿌리를 뒤덮었고 드러난 뿌리는 절단된 것 같습니다.

나무 뿌리를 전부 매몰시켜 버리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업을 감독하는 사람들의 전문성 부족과
경제성, 편의성에 가중된 작업 우선순위가
가로수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수피 손상 흔적이 눈에 띈다. 저 안은 비어있을까. ©서울환경운동연합

적지 않은 나무들이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베어집니다.

​그리고 이 나무엔 수피가 손상된 흔적이 많이 보이네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나무가 자신의 방어체계를 무사히 작동시켰길 바란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6월 16일 진행된,
‘건강한 도시숲을 위한 가로수 가지치기 개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발제한
이홍우 아보리스트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가로수들이 위험목이 되는데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매몰된 뿌리 ©서울환경운동연합

‘과도한 가지치기’와 ‘뿌리 손상’, ‘수피 손상’과 ‘근관 매몰’인데요.
신사동 가로수길의 가로수 대부분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숨을 쉬기 위해 새 이파리를 틔운 것일까? 새로운 모습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푸릇푸릇 한 은행나무 잎사귀가 뿌리에서부터 올라와 있습니다.

숨을 쉬기 위해 새 이파리를 틔운 것일까? 새로운 모습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마치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생물과 비생물 ©서울환경운동연합

과도한 가지치기로 전봇대 같은 나무들을 만들더니
관리도 전봇대처럼 하는 것 같지 않나요?
땅만 봐서는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하단의 수피 손상이 눈에 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위에서 말한 4가지 위험목을 만드는 요인은 나무의 방어 체계를 무너뜨립니다.

가로수길 나무 수피 손상은 대체로 수목 하단에서 많이 보이는 듯 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또한 나무를 썩게 만들고, 속이 텅 비게 만들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태로 만들어버립니다.
잘못된 관리로 인해 위험목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공동을 발견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실제로 어제 한 나무에 공동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M사 햄버거 포장지 ©서울환경운동연합

나무 아래쪽으로 구멍이 뚫려있고, 안에는 햄버거 포장지가 박혀있네요.

구멍 위쪽으로 앞서 본 듯한 손상된 수피가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속이 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겉 부분의 약한 껍질이 깨지며 텅 빈 내부가 드러났네요.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더 이런 상황에 노출되어 있을까요?

보행환경 개선공사 안내 ©서울환경운동연합

앞서도 말했듯 보행환경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도 폭을 넓힌다고 개선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면서 보행친화 인프라를 훼손하고
나무들을 병들고 죽게 만들면, 과연 보행환경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로수길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물론 가로수길 가로수가 처한 상황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보행환경 개선 공사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작업 편의를 우선으로 하며
나무를 배려하지 않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가로수길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런 보행환경 개선 공사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기에 ‘도로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보도가 넓어지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일입니다.
생태환경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또 문화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며
보행친화 인프라인 가로수를 훼손하는 현실이
우리의 보행환경에 결국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지금부터 바꿔나가야 합니다.


토, 2021/06/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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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생태계보호지역이 모두 24곳 있습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생태경관보전지역 17개소와 야생생물보호구역 4개소, 철새보호구역 3개소인데요.

그동안 지역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정하는 생태계보호지역이 마치 생태공원처럼 이용되며 생태계를 오히려 훼손시킨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지난 6월 29일, 서울의 동쪽에 위치한 두 생태계보호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는 정말 다양한 양서류 서식지가 있지만,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들은 어떤 상황일지 궁금했어요. 겸사겸사 개구리사다리가 필요한 곳이 있을지도 살펴보고 말이죠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들어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먼저 지난 2000년 3월 6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이유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지정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찾았습니다.

​습지를 향해가는 길 오른 편으로는 재건축이 한창입니다.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조금 걸어가다 보니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나왔습니다. 개망초들 사이로 보전 지역 표지판이 있고 너머로는 크레인이 보입니다.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마치 산책로처럼 길이 터져있습니다. 지난해 3월경 방문했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6월의 둔촌동 보전 지역은 또 색다르군요. 개망초가 활짝 펴있으니 누군가의 정원 같기도 합니다.

아마도 완충보전구역일 것으로 추측되는 이 공간을 지나 핵심보전구역을 찾아 나아갑니다. 생태계보호지역들의 경우 핵심적인 구역의 보호를 위해 일대의 개발이나 훼손을 차단하기 위한 완충구역을 지정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입맛에 따라 해제나 개발이 상대적으로 쉬운 만큼 완충지역 설정의 실효성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습지 전경입니다. 도시에선 드물게 용출된 지하수로 형성된 습지가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사진의 오른 편에서 알 수 있는 재건축 공사로 인해 조류나 양서류가 다 떠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습지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런 자그마한 규모의 못부터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습지 ©서울환경운동연합

꽤나 널찍한 못까지 있습니다.

오리나무림 ©서울환경운동연합

오리나무림도 보입니다. ‘서울의 산과 공원’에서 둔촌동 습지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사유를 찾아보면 “생물 다양성 풍부(습지 및 오리나무림)”라고 적혀있습니다.

개구리 소리를 들은 곳! ©서울환경운동연합

개구리의 흔적을 찾아 헤매던 중 공사장 소음 사이로 희미하지만 양서류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누군가가 살고 있네요.

시멘트 수로가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다면 과연 개구리 사다리가 필요할지? 주변을 살펴보니 시멘트 수로가 하나 있네요. 다만 산 쪽이 아니라 재건축 구역 쪽으로 단절돼있어서 두 곳을 잇는 건 그리 실효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향후 양서류들의 겨울잠 시즌이 시작되면 이곳에 빠지는 개구리들이 있는지 살펴보러 다시 한 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 바로 옆에서 이런 대규모의 공사가.. ©서울환경운동연합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려던 찰나 하늘을 보니 크레인이 참 많네요. 재건축 공사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얼마나 예민한데.. 현행 생태계보호지역의 실효성, 그리 좋지 않죠?


이동하는 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빠져나와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길,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슬슬 맹꽁이들이 산란을 시작하겠네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비가 내리는 바람에 살짝 지체됐지만 이곳은 바로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둔촌동 습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진 곳입니다.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둔촌 주공아파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었고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보호 지역들은 도시의 특성상 주거지역과 밀접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근 주민들의 공원처럼 이용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는 행정이 주민들의 역할을 그렇게 설정하고 또 제한하고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 같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보전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1970년대 벽돌 생산을 위해 토사를 채취한 곳이 자연스럽게 습지화된 사례라고 하는데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처음 지정된 것은 2002년 4월 15일이라고 합니다.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보전 지역 초입부터 보호를 위해 출입을 제한한 구역들이 눈에 띄네요.

방이 생태학습관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렇게 생태학습관도 있는데요. 다가가보니 근무자 외에는 출입금지랍니다. 코로나19 때문이라는데, 요즘 이런 센터나 문화재 관리하는 분들 참 좋아 보입니다..

​관리라는 명목 아래 혼자서만 누리는 것 같달까요? 흠흠

보전 지역에 나무데크.. 거참.. ©서울환경운동연합

아무래도 보전 지역 전체가 습지이다 보니 사람이 들어가서 밟으면 훼손될 우려가 있겠죠. 그래서 탐방을 위한 이런 데크가 있었는데요. 데크때문에 훼손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도시에 위치한 보전 지역의 한계가 이런 것이겠죠?

​사람과 자연이 지속 가능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역할 어쩌면 배려가 지금보다 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린 이미 아낌없이 받고 있으니까요.

습지, 둔촌동과는 달리 고요하고 적막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방이동 습지에 살고 있는 양서류로는 한국산개구리와 참개구리, 청개구리와 두꺼비, 맹꽁이 등이 꼽히더군요.

​전체적으로 축축하고, 물도 있고, 또 고요해서 양서류들이 서식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논 습지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재미나게도 논이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논의 역할이 참 큰데요. 도시화로 대부분의 자연습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인공습지인 논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마지막 보루(?)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이 조성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생태학습장 프로그램의 일환일까요?

물이 흐르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주변을 돌아보다 이런 수로(?), 아니 물길(?)을 발견..! 계절이 바뀌면 다시 찾아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이 흐르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다행히도(?) 두 생태경관보전지역에는 개구리사다리가 그리 필요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잘 살고 있는 거지 얘들아..?!

비가 내렸는데… ©서울환경운동연합

맹꽁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이런 작은 못(?)도 있습니다. 비가 왔으니 조만간 맹꽁이들이 산란을 하겠죠?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환경운동연합

오늘은 2000년과 2002년 비슷한 시기에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두 습지를 둘러봤는데요. 아무래도 두 습지의 상태가 사뭇 달랐던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그리고 실효적인 보호를 위해서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앞으로도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 다르겠지만, 생태계보호지역임에도 양서류가 더 이상 살지 못하게 된 곳이 있고, 또 아직까지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있을 겁니다.

둔촌동과 방이동 습지의 모습에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보셨나요?


도시의 구조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우리 주변의 생명들을 위해 ​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다음엔 또 다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금, 2021/07/0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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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입구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6월 8일, 서남권의 대표적 그린 인프라 보라매공원에 다녀왔었습니다. 공원 안에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공원을 터전으로 살아온 나무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오늘, 또다시 보라매공원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지난 이야기 알아보기! ↓↓

https://blog.naver.com/seoulkfem/222399129740

만약 보라매공원에서 진행 중인 신림선 경전철과 차량기지 건립 공사, 그리고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보라매병원 안심 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의 건을 잘 모르고 계신 분이라면 상단 링크를 통해 지난 이야기를 슬쩍 훑어보시고 아래 글을 마저 읽는 것도 좋겠습니다! ​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보라매공원 전경 ©김미라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보라매공원은 공군사관학교가 떠난 자리를 보수하여 1986년 5월 5일 개원한 근린공원입니다. 동작구와 관악구, 영등포구와 맞닿아 있는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그린 인프라기도 한데, 전체 면적이 무려 415,141제곱 미터에 달합니다. ​

서울시에서는 공원의 면적을 기준으로 관리주체를 나누는데, 공원 면적이 10만 제곱미터 이상이면 시에서 관리를 하고, 10만 제곱미터 미만의 공원은 자치구에서 관리를 하는 식입니다(물론 몇 가지 예외적인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보라매공원의 경우 면적이 무려 40만 제곱미터에 달하니 당연히 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게는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담당하고 있죠.​

공원의 규모를 가르는 표준적(?) 기준의 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과 평지형 공원이기에 가지는 좋은 접근성,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등 세 개 자치구와 인접해있고 시민들의 생활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까지.. 지난 6월 8일 처음으로 보라매공원을 방문하고 나니 왜 보라매공원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보라매공원 내 신림선 경전철 공사현장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러나 지난 이야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보라매공원의 상태는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2017년 3월부터 공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림선 경전철’ 선로 공사와 차량기지 건립의 건으로 보라매공원의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있었고,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보라매병원 안심 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의 건으로 또다시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피해를 입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팬데믹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만큼 ‘호흡기 전문센터’의 건립은 앞으로의 도시에서 꼭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팬데믹과 재난은 우리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무너뜨렸기에 발생한 재앙입니다. 적어도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명목으로 만드는 호흡기 센터의 건립 과정 중에 또다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함이 당연합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공원)]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

그리고 얼마 전, 서울환경연합은 ‘서울특별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공원)]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통해 호흡기 전문센터가 들어서는 면적은 6,000 제곱미터이며, 이로 인해 보라매공원 일부 해제에 따른 대체공원으로 민간 기부받은 중랑구 신내동 산 2-45번지 일대를 공원으로 신규 결정하고자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공원)]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

불과 6,000제곱 미터의 공원 부지, 그것도 동작구 시설관리공단이 사용하는 건물로 인해 공원으로 활용되던 공간도 아닌 곳을 해제하고 무려 22만 제곱미터가 넘는 대체공원을 조성한다고 하니 좋은 일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체공원 조성의 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

일단 1차적으로 생각했을 때, 서울 서남권의 공원을 해제하는 것에 따라 대체공원을 조성한다면서 거의 정반대에 위치한 동북권 끝자락에 대체공원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단순히 민간 기부를 받은 땅이 있기에 대체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걸까요? 아니면 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으로 환경에 가는 영향을 결과적으로 최소화하겠다는 걸까요?

출처: 서울특별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공원)]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

‘서울특별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공원)]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보면 환경성 검토 결과 “코로나 등 감염병 대응을 목적으로 보라매병원 인근 공원(구민회관 등기 입지) 해제하여 종합의료시설 확충코자 도시계획시설 및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기부받은 중랑구 신내동 일대 부지를 대체공원으로 조성, 공원 신규 결정하는 사항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됨”이라 되어있는데요. 청취안을 자세히 보다 보니 대체공원 부지 일대가 검암산, 구릉산 등 이미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과연 이 부지의 실태는 어떠할지, 그리고 대체 어떤 상황인 건지..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불과 하루 전의 일입니다. 지난 7월 8일, 서울환경연합은 보라매병원 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에 따른 대체공원 조성의 건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대체공원 부지로 고시된 중랑구 신내동 산 2-45 일대를 조사했습니다.

중랑구 신내역로 3길, 보라매병원 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에 따른 대체공원 부지 일대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 지하철 6호선 끝자락 봉화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달렸을까, 신내역로 3길에 내리니 문제의 대체공원 부지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체공원 부지가 있는 방향으로 인공으로 쌓아올려진 암반들이 있고 나무가 무성합니다. 동작구에 위치한 공원의 대체공원을 중랑구에 조성한다는 이야기에 마음속에 삐딱한 물음이 차있었던 것 때문일까요? 아직 부지 근처일 뿐임에도 별로 접근성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공원 부지를 찾아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신내동 산 2-45를 찾아 올라가는 길, 새숲초등학교 방향으로 쭉 올라가는데 주변으로 저층 주거시설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주거시설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산이 서울시 의견청취안에 나와있던 ‘동측부지’ 일부입니다. 지도와 마찬가지로 산지(녹지)임에다 주변에는 주거시설들이 있습니다. 즉 이미 공원이나 다름없게 기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혹시 ‘도시숲’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녹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걸까요?

대체공원 부지를 찾아 올라왔더니.. 이미 공원이네? ©서울환경운동연합

아니나 다를까.. 끝까지 올라온 저를 반겨준 것은 청남공원이라는 근린공원이었습니다.

중랑구 신내동 산 2-45의 정보
출처: 토지이음 토지이용계획열람

이미 공원인 곳을 대체공원으로 만들겠다니? 이게 무슨 장난인가 싶어 토지정보를 찾아보았는데요. 서울시 의견청취안에 대표지번으로 적혀있던 중랑구 신내동 산 2-45번지는 이미 자연녹지지역, 근린공원, 도로(접합) 등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측부지 ©서울환경운동연합

세종포천고속도로를 가운데로 서측부지와 나눠져 있는 동측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되진 않은 것으로 보였는데요. 접근성 등을 고려했을 때 공원으로서의 실효성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접근성도 떨어질 것 같은데,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얻는 장점보다 그냥 산림으로 보존함으로써 얻는 장기적인 이익이 훨씬 커다랄 것 같습니다.

청남공원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측부지에 해당하는 걸로 추정하는 청남공원 북측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는데, 웬만한 생태계보호지역보다 환경이 우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 흔한 야자 매트가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서울의 공원에서 흙을 밟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닌데,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은 이런 환경을 다른 도시공원과 같이 편의 중심적으로 바꾸겠다는 말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시 보호종인 두꺼비 ©서울환경운동연합

놀랍게도 이 공원에서 두꺼비를 마주쳤습니다. 이 두꺼비는 엉금엉금 어딘가로 기어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워낙 오랜만에 본 두꺼비인지라 정말 반가웠습니다. 양서 파충류가 살고 있다는 것은 일대가 공해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현재 청남공원의 환경이 매우 좋다는 뜻이죠.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도, 우면산 두꺼비 야생생물보호구역에서도 못 만났었는데, 정말이지 우연찮고 기쁜 만남이었습니다.

청남공원의 숲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빽빽한 숲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사진으로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 안을 한참 동안 헤매고 다닌 입장에서는 원시림을 거니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서울의 도시공원을 아마존 같은 원시림에 비교하는 건 비약이 좀 심하지만.. 그 정도로 인상 깊은 공간이었습니다.

나가는 길, 저 너머로 태릉 그린벨트가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사를 통해 보라매병원 호흡기 전문센터 건립과 공원 해제에 따른 대체공원 부지는 사실 이미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거나, 공원으로 조성하기에 입지적으로 또 실효적으로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대체공원이 호흡기 센터 건립으로 희생될 보라매공원 일대의 나무들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

앞으로의 미래에서 호흡기 센터 건립은 분명 필요한 일이나, 그 과정에서 자연을, 나무를 희생시키는 일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들이 온전히 그 가치와 권리, 존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가겠습니다.


토, 2021/07/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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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백사실계곡을 찾았을 때 비가 내렸던 것과는 반대로 해가 정말이지 쨍합니다. 최근 며칠간 서울의 기온은 35도 안팎을 아우르고 있는데요. 7월 16일 오전 10시,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백사실계곡을 찾았습니다.

하늘이 푸르고 또 맑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생태경관보전지역입니다. 뛰어난 생태계와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보호 지역이죠. 그러나 지난 후기에서도 몇 차례 밝힌 바 있지만 보전 지역에 걸맞게 관리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무성히 자란 식물 옆으로 경계석, 야자 매트가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도시민의 이용과 관심이 관리자의 실적이라도 되는 건지 백사실계곡의 실질적인 현장관리를 진행하는 구청에서는 이곳을 공원에 가깝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역 생태계와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조경수로 도배를 한다던가, 야자 매트로 탐방로를 깔아버린다던가 하는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보통 [종로구 신영동 -> 백사실계곡 하부 현통사 -> 별서터 -> 능금마을] 순으로 이동하며 모니터링을 진행하는데요. 이렇게 날이 더운데 평소엔 여기까지 물먹으러 오던 벌들이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아마 너무 이른 시간에 찾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올해 초 도롱뇽 난괴를 발견했던 장소 ©서울환경운동연합

올해 초에 산개구리, 도롱뇽 등의 산란을 확인했었던 구간엔 어린 물고기 몇 마리를 제외하면 딱히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아직 7월인지라 무당개구리들이 활발히 산란을 할 때인데 비가 너무 안 와서 걱정이네요.

양서류들은 다 무사히 부화했을까?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서류들은 무사할까요? 기후가 점점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백사실계곡은 서울에서 흔치 않은 양서류의 자연발생 서식지입니다. 따로 방사 사업 같은 것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이나 무당개구리 등이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던 케이스에요. 2000년대 중반에는 도롱뇽 난괴 수만 개가 발견됐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음..

개 발자국 ©서울환경운동연합

뭔지 느낌이 오시나요? 아마도 개 발자국인 것 같은데요. 물기가 남아있는 걸 봐서는 물가에 발 좀 담갔나 봅니다. 아무래도 백사실계곡이 신영동과 부암동 등 주거지역과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보니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분들도 많죠.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양서류 산란철에는 반려동물과 물가에 가깝게 다가가는 것도 조심해야 하긴 합니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백사실계곡 탐방로, 단풍나무 길을 만들고 싶나? ©서울환경운동연합

막혀있는 본류를 돌아 탐방로로 계곡을 올라갔는데요. 오른 편에 각목으로 받쳐진 나무들이 보이시나요? 놀랍게도 하나도 빠짐없이 단풍나무인데요. 대체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 고유의 생태계와 단풍나무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번에 계곡에서 만난 구청의 어떤 분은 예산들여서 단풍나무를 쫘~악 심었다고 자랑하듯 말씀하시던데.. 이런 부분들에서 구청이 백사실계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방시설이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지속 가능한 보전과 관광이라는 두 단어에는 꽤나 거리감이 있죠. 물론 지속 가능한 관광이나 생태관광과 같은 개념들도 존재하지만, 백사실계곡을 종로구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구청의 마음, 예쁜 산책로를 상상하며 엄청나게 많은 단풍나무를 식재한 것을 그런데 빗댈 수는 없죠. 현존하는 지역 생태계의 고유성을 뒤흔드는 일은 엄밀히 말하면 훼손이니까요.

별서터에서 내려다보는 연못 ©서울환경운동연합

우려했던 것처럼 연못에는 물이 없습니다. 무당개구리들이 많이 산란하곤 하던 곳인데, 올해는 어떻게 될는지요.

별서터에서 상류로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상류를 향해 위로 올라갑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단풍나무가 있네요. 대체 얼마나 심은 걸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다음에는 얼마나 심었는지 직접 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절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이 나무들이 백사실계곡에서 어떻게 역할하는지도 유심히 관찰해봐야 할 것 같고요.

단풍나무 참 많기도 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네, 어김없이 단풍나무입니다. 사실 숲은, 그리고 산림은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백사실계곡의 산림을 그대로 잘 보전하기만 했어도 숲은 알아서 진화했을 겁니다. 자신만의 고유성을 가지고 다양성을 꾸려나갔겠죠. 도시만큼 보전 지역 같은 그린 인프라가 필요한 곳도 없지만, 도시의 보전 지역을 관리하는 방식은 제고돼야 합니다.

백사실계곡에 언제까지 도롱뇽이 살 수 있을까 ©서울환경운동연합

상류에 다다르니 백사실계곡이 도롱뇽 서식처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서있네요. 본래 도롱뇽 난괴가 정말 많이 발견됐었다고 하죠. 지금은 수십 개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생태계를 꾸준히 훼손시킨 것은 무엇일까요.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소모적인 방식의 보전 지역 이용으로 생태계가 고갈된 것 아닐까요?

토, 2021/07/1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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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로 ©김규원

인왕산로는 인왕산을 등산하기 위해 찾은 이들이 반드시 지나야만 하는 도로입니다. 인왕산을 등산하기 위해서는 인왕산로 곳곳에 놓인 건널목을 통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왕산로는 차량 중심으로 운영돼왔습니다. 인왕산로, 다른 말로 인왕스카이웨이라고도 불리는 이 도로에 여러 가지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죠.

북악스카이웨이와 인왕스카이웨이의 분기점 ©서울환경운동연합

인왕산로(인왕스카이웨이)는 1968년 1월 21일 사태 이후로 청와대 일대의 경비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북악스카이웨이(1968.9.28. 개통)의 2차 확장도로입니다. 1969년에 착공하여 8개월 만에 개통되었죠. 당시 돈으로 무려 1억 2천3백만 원이 소요되었고, 도로를 놓기 위해 뚫어낸 암반만 10만 7천 세제곱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인왕산 생태계의 연결성을 파괴한 것이죠. ​

인왕산로는 서울시 소유의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는 행정적인 분류일 뿐이죠. 청와대 경호 강화와 수도 방위라는 군사적 목적을 띄고 만들어진 도로에 서울시가 실질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을 겁니다. 실질적으로 도로의 사용/운영/관리 등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건 수도방위사령부 그러니까 국방부였죠.

인왕산로를 통과하는 군 차량 ©김규원

그런데 2017년부터 인왕산로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라 인왕산의 전 구간이 개방되었고 그에 따라 인왕산로에 있던 군초소와 시설들도 철수한 것입니다. 군사시설이 아닌 시민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죠.

등산객들 사이로 인왕산로를 통과하는 자동차

그러나 인왕산로는 여전히 차량 중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차량 통행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가 떡하니 남아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인왕산을 등산하기 위해 찾은 등산객들, 산책을 위해 인왕산을 찾은 지역주민들이 인왕산로를 꾸준히 지나다 보니 좁은 보행로에는 많은 사람이, 넓은 차도에는 적은 차량이 다니는 불합리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인왕산로 차량 제한 제안서 전달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모두문화예술원,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장동서가와 같은 서촌 지역 주민단체들과 함께 차 없는 인왕산로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제한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국방부 등 인왕산로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에 제안하였죠.​

그러나 청와대 경호처는 “현재 경호처는 경호 목적상 인왕산로를 관할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며 답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는 인왕산로는 ‘시도’라며 서울시로 답변을 이관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의 보행로에는 산책, 등산하는 분들이 다니지만, 군부대가 인접하고 있어 작전 차량, 비상차량 통행 등 시각을 다투는 국방 수행과 관련된 보안 · 긴급상황 등의 발생 가능성이 있기에 해당 지역은 차량 통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신 인왕산로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해당 구청과 협의하여 안전사고 예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

서울시의 이야기에 따르면 인왕산로에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없는 이유는 시각을 다투는 국방 수행과 관련된 긴급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방부, 수도방위사령부는 책임을 회피하며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왕산로 차량 통행제한을 위한 시민 서명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모두문화예술원,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장동서가와 같은 서촌 지역 주민단체들과 함께 인왕산로의 이야기를 알리고 차량 통행제한에 동의하는 시민들을 모으기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약 한 달여간 진행된 서명운동에 1,273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죠.

차 없는 인왕산길 함께 걷는 날 ©서울환경운동연합

서명운동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던 날에는 ‘차 없는 인왕산로를 직접 걸어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차 없는 인왕산길 함께 걷는 날’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차량들이 점유하고 있던 넓은 도로를 느긋하게 걷는 기분은 정말이지 신선했죠.

차 없는 인왕산로를 제안한다 기자회견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지난 6월 1일, 서울환경연합과 모두문화예술원, 서촌주거공간연구회와 장동서가는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차 없는 인왕산로를 제안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인왕산로 차량 통행 제한에 시민 서명을 전달하며 다시 한번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 제한을 제안하였습니다. 물론 기존에 제안했던 내용을 그대로 다시 제안하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을 일시 제한하고 보행자 중심 도로를 조성하자는 서울환경연합의 기본적인 취지에 동감한다는 국방부의 응답을 추가하여 서울시에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적으로라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방부는 ●군 차량을 위해 별도의 차도 유지, ●차량 통제시설 설치 시 일시적 제거 권한 보장, ●군 차량 통행 보장내용 조례 반영 등을 조건으로 인왕산로의 보행자 중심 도로 전환에 동의했습니다.

인왕산로 차량 통행 제한 제안 접수 ©서울환경운동연합

여기까지는 지난 6월 1일 기자회견 후기를 보셨다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차 없는 인왕산로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왔을까요? ​

기자회견 이후 서울시도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인왕산로 차 없는 거리 추진을 위해 관계 기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고, 8월 ~ 11월에는 주말 중으로 시범 운행을 해보는 ‘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죠.​

그러나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 제한을 다시 한번 제안한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실질적인 변화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와대는 차 없는 거리 추진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나 자료가 확보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국방부는 군 차량 통행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단기간의 제한적인 시범운행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조례 재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로구는 인왕산로의 실제 교통량 정보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서울시는 폭염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교통량 조사를 진행하면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보기 어려우니 가을철에 진행하면 어떨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서울시 2050 온실가스 감축 전략’ 중 서울시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수송 분야가 차지하는 양은 무려 9.056천 톤 co2eq로 전체의 19.2%에 달합니다.​

조례를 개정하는 것은 분명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교통량 조사도 객관적인 데이터 마련을 위해 당연히 필요하죠.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지표, 자료도 당연히 필요하고요. 그러나 서울시에서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면 인왕산로와 같은 여건이 갖춰진 도로의 보행자 중심 도로 전환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하는 일입니다. ​

앞으로 인왕산로에서는 차량 통행제한과 보행자 중심 도로 전환을 위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머지않아 올해중으로 시범운행이 진행될 수도 있죠. 그러나 단순히 이 길이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되는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의 교통문화와 그린인프라 이용방식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전환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

서울환경연합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되찾기 위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울환경연합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목, 2021/07/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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