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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독립항쟁가 새긴 ‘누비전’에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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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독립항쟁가 새긴 ‘누비전’에 박수를 보내며

admin | 화, 2020/12/08- 08:49

여성 독립항쟁가도 볼 수 있기를
애국지사 사당은 ‘독립지사 사당’

김영진 경남도의원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창원지역사랑상품권인 ‘누비전’에 지역 독립항쟁가를 새기기로 했다. 2021년 새해에는 바라만 보아도 가슴 뭉클한 창원의 대표적 독립항쟁가 얼굴이 새겨진 누비전이 시장과 동네가게를 찾는 창원시민들의 손에 들려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난다.

처음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지난여름 도의회에서 열린 ‘대일항쟁기 일제잔재 청산 등에 관한 조례 제정 토론회’에서였다. 발제 중 이 이야기가 나왔다.

마침 경남도에서 ‘도내 인물조형물 설치 내역’을 요구해 받아봤더니 도내 33개 동상 중 독립항쟁가는 불과 3개였다. 국가에서 훈·포장, 표창을 받은 도내 독립유공자 수만 해도 1039명이다. 입증할 서류가 없어서 서훈되지 못했으나 대내외로 인정받는 독립항쟁가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상당하다. 경남에 기릴 만한 독립항쟁가가 단 3명뿐이던가, 한탄하던 즈음이었다.

결국, 나는 지난 10월 지역사랑상품권에 독립항쟁가를 새기자는 5분 발언을 했고, 여기에 창원시가 제일 먼저 화답했다. 창원시에 큰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치열한 독립항쟁사를 가진 나라지만 화폐 속 인물에 독립항쟁가가 없는 유일한 나라다. 그런 일을 창원시가 해냈다.

그런데 여기에 딱 두 가지만 보태려고 한다. ‘누비전’ 시안을 보면 경남의 여성독립항쟁가가 없다. 남녀 기계적인 형평성을 맞추자는 게 아니다. 여성 독립항쟁가는 잊히고 묻혔을 뿐 남성 독립항쟁가 못지않은 활약을 했다. 시대를 생각해보라. 여성은 운신 범위가 결코 넓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남은 많은 여성독립항쟁가를 배출했다.

김조이(金祚伊·1904∼?)는 이승만 정권이 저지른 사법살인의 희생자 조봉암 선생의 동지이자 아내로, 여성·민족해방을 부르짖는 사회주의 청년단체를 조직해 항일항쟁을 하다 해방을 맞았다. 한국전쟁 중에 납북되어 생사를 알 수 없으나 그나마 2008년 건국포장 수훈으로 국가의 위로를 받았다. 진해구 성내동 출신인 김조이는 조선왕조 마지막 진해(웅천)군수의 손녀였다.

김명시(金命時·1907~1949)는 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 태어나 19살 마산을 떠난 후 26년 동안 중국과 만주벌판에서 빛나게 암약했다. 일제에 붙들려 7년간 옥살이 후에도 김원봉이 이끄는 ‘조선의용대’에 입대, 총을 들고 무장독립투쟁의 최전선을 누볐다.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라는 수식어는 김명시란 인물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작은 기제일 뿐이다.

대표적으로 이 두 분을 언급했으나 경남의 여성독립 항쟁사가 유구하니 경남의 남녀 독립항쟁가 여러분이 누비전에 나란히 있는 모습은 의미가 클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현재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있는 애국지사 사당의 명칭이다. 애국지사는 법적 용어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방 직전인 1945년 8월 14일까지 독립항쟁으로 서거한 분은 순국선열, 생존한 분은 애국지사로 나뉘어 예우가 달라진다. 그러나 현재 애국지사 사당에는 순국선열의 위패도 모셔져 있다.

유족이 만든 기념비 등에서 용어를 혼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공공기관이 만든 사당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애국지사 사당 대신 ‘독립지사 사당’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김영진 경남도의원 ([email protected])

<2020-12-02> 경남도민일보 

☞기사원문: 독립항쟁가 새긴 ‘누비전’에 박수를 보내며 

※관련기사 

☞노컷뉴스: 창원의 독립운동가, 누비전에 새긴다…내년 2월 발행

☞경남도민일보: 창원 독립운동가 5명, 누비전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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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는 2017년 『항일음악 330곡집』을 발간한 이후 <항일음악회> 개최 등 항일음악 보급을 통한 독립정신 선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YTN 라디오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2020년 11월 ‘국치추념가’를 시작으로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를 방송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

☞ 25편 :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라

☞ 24편 : 광복군 제3지대가 _ 김일진(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광복군 오광심 지사 아들)

☞ 23편 : 추도가 _ 원형재(원심창 선생 아들)

☞ 22편 : 한반도가 _ 나중화(나창헌 선생 아들)

☞ 21편 : 독립군행진곡 _ 김완태(전 육군사관학교장)

☞ 20편 : 영웅추도가 _ 김성태(오석 김혁 장군 증손자)

☞ 19편 : 선봉대가 _ 권현(권기옥 선생 후손)

☞ 18편 : 대한혼가 _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규암 김약연 선생 증손자)

☞ 17편 : 희망가 _ 김수옥(우사 김규식 선생 손녀)

☞ 16편 : 목동가 _ 김정륙(독립운동가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 아들)

☞ 15편 : 고려인 홀로아리랑 _ 안톤 강(독립운동가 유상돈 선생 증손자)

☞ 14편 : 여옥사_8호감방의노래 _ 김정애(유관순 열사 조카 며느리)

☞ 3·1절특집: 끝나지않은 노래’독립운동歌’

☞ 13편 : 기전사가 _ 정철승(독립운동가 규운 윤기섭 장손)

☞ 12편 : 최후의결전 _ 우원식 국회의원(임시정부 법무국 비서국장 김한 외손자)

☞ 11편 : 올드랭사인애국가 _ 김주(심산 김창숙 손녀)

☞ 10편 : 광복군아리랑 _ 장병화(광복군 장이호 지사 장남)

☞ 9편 : 앞으로행진곡 _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김의한, 정정화 외아들)

☞ 8편 : 독립군가(임청각이 복원되던 날)

☞ 7편 : 신흥학우단가 _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우당 이회영 손자)

☞ 6편 : 새야새야파랑새야 _ 정남기(동학농민군 비서 정백현 손자)

☞ 5편 : 격검가 _ 차영조(동암 차리석 아들)

☞ 4편 : 압록강행진곡 _ 광복군 김영관 지사

☞ 3편 : 신흥무관학교교가 _ 이항증(석주 이상룡 증손자)

☞ 2편 : 안중근옥중가 _ 함세웅 신부

☞ 1편 : 국치추념가 _ 이준식 독립기념관장(한국독립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외손)

☞[출처] YTN Radio: 독립운동歌 복원 프로젝트, 100년의 소리

토, 2021/08/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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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작곡 교가·일본신사 잔재 등…교육청 “후속 조치는 자율”

친일 인사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 [학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지역 학교에 대한 일제 잔재 조사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5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81건의 일제 잔재 사례가 파악됐다.

이 중 22건은 친일 작사가나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 사례였다.

특히 ‘섬집 아기’와 ‘봄이 오면’의 작곡가로 유명한 이흥렬이 만든 교가도 7개 학교에서 사용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흥렬은 일제강점기 일본음악의 수립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화악단 지휘자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또 다른 친일 인사인 김동진이 만든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도 6곳에 달했다. 김씨는 일본의 침략전쟁을 찬양하는 음악 활동을 했다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랐다.

친일 인사의 동상이나 일본 신사 잔재 등 일제 관련 기념물이 교정에 남아 있는 학교는 3곳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서운, 송월, 백마, 작약도 등 일제강점기에 일본식으로 변형된 지명이 교명과 교가 가사에 남은 사례였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각 학교에 알렸으나 개선은 권고 사항에 그쳐 눈에 띄는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교 동문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내부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교내 일제 잔재를 없애기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천황을 섬기던 신사의 돌기둥과 석등이 교정에 남아 있는 인천 중구 모 고교의 경우 별도의 시설물 철거 계획을 논의하지는 않은 상태다.

인천 연수구 모 중학교에는 독립운동가에서 친일파로 전향한 윤치호의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나쁜 역사도 역사로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동창회 차원에서 재원을 마련해 학교 설립자 동상을 세운 것이라 학교 마음대로 없앨 수 없다”며 “내부 검토를 여러 차례 했지만 역사를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동상을 남겨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들도 대부분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는 나서지 못했다.

친일파가 교가를 작곡한 인천 연수구 모 고교는 추후 학생, 학부모, 동문회와의 협의를 거쳐 교가 일부를 개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 동구 모 고교도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에 대해 별다른 개선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일제 잔재 조사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알리기는 했지만 후속 조치는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며 “이후 각 학교의 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2021-08-15> 연합뉴스

☞기사원문: 인천 학교들, 일제 잔재 남아 있어도 개선은 ‘거북이걸음’

※관련기사

☞서울신문: 친일파가 만든 교가…인천 각급 학교 일제 잔재 파악하고도 ‘개선‘ 소극적

화, 2021/08/1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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