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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환경활동 이야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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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환경활동 이야기①

admin | 월, 2020/12/07- 12:34

경주법당

따로 또 함께 흐르는 강물처럼
– 모둠별 환경꼭지 중심으로 환경실천활동 해요 –

강순자 I 경상북도 경주


천일결사 10차부터 법당의 조직이 개편되어 모둠이 하나의 작은 법당처럼 되면서 모둠 안에서의 활동이 강화되었습니다. 우리 법당도 모둠장을 중심으로 많은 모둠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중, 환경실천활동도 모둠 안에서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맡아서 할 각 모둠 환경꼭지 소임을 만들었고, 이미 선정되어 활동 중인 법당 전체 환경꼭지와 각 모둠 환경꼭지를 중심으로 환경실천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포장재 관찰하기, 냉장고 파먹기, 나비장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올 해 10월 추석 즈음에 내가 사는 상품이나 내가 받은 선물의 포장재에 대한 관찰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냉장고 파먹기, 나비장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했습니다. 각 모둠 환경꼭지 중심 환경실천 과정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1. 환경실천 활동 전개 과정

우리 경주 법당에서는 환경실천활동을 위해 4개의 소통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법당 전체 환경꼭지와 모둠 환경꼭지들의 카톡방 1개, 각 모둠별 환경실천활동 전용 소통방 1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실천 결과 공유를 위한 방으로는 이미 있던 모둠장 밴드방과, 각 모둠 기도 나누기와 법당전체 활동결과를 공유하는 모둠 밴드방을 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법당 환경꼭지와 6개 모둠 환경꼭지의 단체카톡방 개설
– 법당 환경꼭지가 꼭지장 역할
– 환경실천 과제 선정, 실천 기간 결정
– 실천과제 관련 기사, 동영상 공유
– 모둠별 실천상황 공유
– 법당 환경꼭지는 매일 실천과제를 위한 대문열기 멘트 제공
– 실천 마무리로 각 모둠의 나누기 공유

2) 모둠 환경실천 단체카톡방 개설
(모둠 환경꼭지 활동 내용)
– 기존에 있던 모둠 카톡방이 아닌 별도의 환경실천 전용 카톡방을 개설
– 꼭지방에서 나온 실천과제 발표 및 정보 공유
– 실천과제를 공지로 게시, 매일 대문열기로 실천과제에 깨어있게 함
– 모둠 실천상황과 나누기를 1)번 꼭지방에 공유

3) 법당 환경꼭지 활동 내용
– 꼭지방에 올라온 각 모둠 활동 결과 정리
– 법당 모둠장 밴드방에 활동결과 보고
– 전국환경활동 밴드방에 실천내용 및 결과 공유

4) 모둠장 활동내용
– 모둠장 밴드방에 올라온 환경실천 결과를 각 모둠 밴드방에 공유
– 모둠원은 모둠 밴드방을 통해서 법당 전체의 활동 내용 파악

5) 도식으로 본 활동과정


2. 실천사례
► 10월 셋째 주 실천 과제 : 냉장고 파먹기
► 나누기(18개 올라옴)

* 신선한 먹거리 재료가 많이 나와 있어서 눈과 마음이 끌려 다녔습니다.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고 싶었는데 냉장고 파먹기 환경실천과제가 생각나서 하나만 사고 집으로 왔어요.

* 냉장고 파먹기를 해보니 안 먹고 몇 년째 그냥 있는 것도 보이고, 안 먹고 보관하는 장아찌가 너무 많네요. 먹지도 않으면서 담고 또 담고. 앞으로는 있는데 추가로 담지 않고, 오래되기 전에 나눠 먹어야겠습니다. 정리정돈하게 되고, 뭐가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가 되네요. 적게 먹기 실천합니다.

* 이번 주 동안 시장 한 번도 가지 않고 살아보았는데요. 냉장고는 조금 비워지고 이것저것 있는 것을 응용하여 먹고 낭비가 적었습니다. 냉동고에는 아직 많이 있습니다. 주로 양념류가 많네요. 늘 새로운 맛에 길들여져 새로운 재료를 찾아서 살아온 것을 돌아보고, 잘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 맛에 탐닉하기보다 있는 걸 응용해 보겠습니다.

* 자세히 보니 보인다. 항상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맛있는 게 없었지 먹을 만한 것들은 그래도 있어서 그럭저럭 한 주일을 견딜 수 있었네요. 먹게 되니 버리지 않아도 되어서 나에게도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비록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 했지만 냉장고 반찬통들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실천 과제가 주어지니 음식물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깨어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혼자 하면 힘든 일 함께 하니 한 걸음 한 걸음 고고~

* 냉장고 파먹기를 하니 안 먹던 것도 먹게 되고 냉장고를 자꾸 들여다 보니 냉장고가 뻑뻑 문 닫아달라고 소리가 나네요. 냉장고 문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장을 보게 됩니다. 냉장고 정리했어요.

► 변화된 냉장고 모습


3. 맺는 말

작은 단위 모둠 활동을 바탕으로 큰 물길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각 모둠 환경꼭지 중심의 환경실천은 이전의 법당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법당 차원의 환경실천활동 방식보다는 이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체 회원 대상으로 한 실천활동은 지속성이 없이 일회성으로 끝나기가 쉬웠다면 이 방식은 각각의 모둠마다 전용 환경실천방이 있기에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환경실천 깨어있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나누기에서도 환경실천방이 생기니까 어떤 행동을 할 때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둘째, 작은 단위의 모둠에서 실천 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참여율이 전체로 할 때보다 훨씬 높게 나오며 우리의 생활과 직결되는 내용이라 편하게 대화가 이루어지므로 모둠의 결속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지난번처럼 모둠활동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과제가 내려온다면 각 모둠 환경꼭지의 안내에 따라 과제수행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위에서 내려온 과제는 실천력에 있어서 많이 떨어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과제를 막 끝내고 정리를 하려는데 내려왔고 행복학교 홍보 등의 일로 모둠별 실천율의 편차가 컸습니다. 환경실천에 있어서는 어떤 과제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모둠의 상황이나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에서 내려온 과제일지라도 우리 상황에 맞게 시기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법당은 위기에 처해있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작은 단위 모둠 활동을 바탕으로 큰 물길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실천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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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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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을 준비하며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겨울 추위가 가시자마자 봄의 문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바람이 뜻밖에도 덥다. 따뜻함을 넘어서는 온도에 살짝 긴장감이 맴돈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3월이 가시기도 전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싶은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매년 여름 뉴스를 달구었던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무더위”라는 제목이 올해도 반복되면 어쩌나 싶다.

2018년 우리는 큰 더위를 겪었다. 전국이 폭염주의보 아래 벌겋게 달아올랐다. 잠 못 드는 열대야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끌어안고 지냈던 기억이 멀지 않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을 보냈고, 2020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함께 여름을 보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겪는 무더위가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 자연의 생산성과 안정성, 순환성을 지켜보며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더위와 추위는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의 자연재난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태풍이 472명, 집중호우가 325명, 온열 질환이 602명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더 무서운 힘을 가진 게 온열 질환이다. 온열 질환이 더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으로 인해 심각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자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많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자 유형과 판박이다. 지금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오랫동안 배출해온 선진국들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책임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저개발국의 가난한 국민들이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본다. 여름철 이상 고온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고, 기후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고, 이산화탄소는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한 사람들에 의해 배출되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해 소리 없이 죽어간 노인들은 이상 고온에도, 기후변화에도 큰 책임이 없다. 책임이 적은 사람도, 책임 많은 사람도 기후변화의 영향 앞에 똑같이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상 고온에 대처하기 위해 각자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 책임이 적은 사람은 더 적은 에너지로 무더위를 버텨내고, 책임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에너지로 여름을 시원하게 지낸다. 에너지 소비와 기후변화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정의롭지 못하다. 더욱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여름을 조금 더 덥게 지내야 하고, 소비를 적게 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국내에서만 비교할 것도 아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다. 그렇다고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책임이 세계 4번째는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던 누적량을 따지면, 한국은 12번째 정도이다. 책임의 순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순으로 이어진다. 기업의 책임은 훨씬 크다. 2016년 BP, 코카콜라, 월마트 등 다국적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세계 배출량의 1/5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책임 많은 나라가, 책임이 큰 다국적 기업이 앞장서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라고 등 떠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렇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지금 여기까지 왔겠는가? 2018년 인천 송도에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모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이미 1℃ 가까이 상승한 지금, 최대로 1.5℃는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순 제로(net-zero)’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뉴딜’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소 중립을 선언했지만, IPCC가 권고했던 ‘순 제로’를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탄소포집기술 등을 이용한 상쇄량을 합쳐서 제로(0)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 길은 멀고 논쟁은 많다. 반대로 시간은 촉박하고, 수단도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7.5년의 세월이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더욱더 어려운 건 합의가 쉽지 않고, 꾸준한 실천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논쟁은 책임 추궁으로 흐르기 쉽다. 더 많이 배출한 나라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더 많이 배출하면서 돈과 기술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기도 하지만, 국가도 기업도 사람의 집합체다. 또한 시민, 국민, 세계시민과 끊임없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시민이, 국민이, 세계시민이 깨어서/참여하고/실천하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등 떠밀리지 않는다.

최근 기후 위기 관련 매체와 교육, 회의 등에서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시민의 역할을 축소하는 모습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시민의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만큼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모두의 문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모두’의 시작은 언제나 ‘나’부터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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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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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이웃도시로 아이스팩을 원정 전달했어요

신미순 | 경기도 시흥시


행복한 운영회의에서 아이스팩 모으기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2020년 9월 코로나19로 인하여 택배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팩 배출량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온라인도 어설프고 적응도 안 되던 때에, 행복한 운영회의를 하면서 우리법당 모둠장님이 광명시에서 아이스팩 무상수거를 하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안건을 내놓았습니다. 회의에서 안건을 수락해 방안을 찾고 있던 중에, 천일결사가 막바지라 잠시 미루어지면서 환경부분이기 때문에 슬슬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짬을 내어 별다른 대안도 없이 광명시 블로그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시흥시청 재활용 담당자를 찾아가서, ‘우리 시흥시에도 아이스팩 무상수거함을 비치해 놓으면 어떻겠느냐고 건의를 드리러 왔노라’고 하였더니, 젊은 여성 담당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스팩 재활용은 혹시 미세하게 터졌을 경우 음식에 들어갔을 때 2차 오염 피해가 있지 않을까 꼼꼼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원재료가 개당 105원인데 세척, 살균등을 감안할 때 재활용 비용은 200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고민해볼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시흥시에서 받아주지 않아, 일단 이웃동네 광명시에 전달하기로
시흥시 전역을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우선 우리 도반들만이라도 법당에서 수거하고 광명시에 운반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시흥법당 운영회의에서 다시 논의 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환경학교 3강 후속활동으로 ‘아이스팩 모으기’
하지만 아이스팩 수거에 관해서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온라인 환경학교 기획안은 이미 나왔고, 제가 환경학교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모든 것이 초보인 나로서는 아이스팩 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환경학교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 환경학교 과정을 함께 하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몸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 환경학교 1강에서 “환경윤리의 바탕에서 인간 윤리의 인권을 넘어서서 자연에까지 그 윤리를 확장해야 한다. 메뚜기가 살아야 인간이 살 수 있다.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경학교 하면서 도반들과 하나씩 실천하면서 마지막 3강 후속 활동으로 ‘아이스팩 수거’ 를 하기로 결정하여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자보를 만들고, 공지를 하고
– 1차 아이스팩 웹자보를 만들고,
– 2차 환경팀과 회의 후 가정에서 쓸모없이 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하여 제 구실을 다할수 있도록 만들고,
– 3차 위 상자에 웹자보를 부착하여 법당 앞에 비치
– 4차 사진을 찍어 안내글과 함께 모둠방에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생태계 위협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였으나, 주1회 지속적으로 안내한 결과 도반님들도 관심을 갖고 수거함을 찾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수거함이 가득 찼지만 하기 싫은 마음에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환경팀 도반님들이 연말을 맞아 아이스팩 수거한 것을 운반하자고 하시기에 광명시 가까운 주민센터에 연락하여 많은 양의 아이스팩을 수용할 수 있는 수거함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여 도반의 차량에 싣고 낑낑 대면서 주민센터에 가서 수거함에 넣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에는 오염되지 않은 젤 타입 13cm 이상의 비닐제품만 배출 가능하며, 젤 타입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하수구에 버리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은 분리 배출도 안 되고 일반 배출도 안 되어 마냥 쌓아 놓고만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내가 살아야 자연이 살고 자연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연기의 이치를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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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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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체 모둠이 환경학교 진행

김선화, 조금연 | 대전 광역시


2020년 1차 만일결사 10차 천일결사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 19라는 커다란 복병을 만나 전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 대전 정토회도 법당에서의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모든 활동을 온 오프를 오가면서 하게 되었다.
그러한 안개같은 상황 속에서도 행정처 사회활동팀에서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환경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해주었다.

총무단 회의에서 환경학교를 각 법당 총무님들이 지원하기로

우리 대전 정토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며 정토회 총무단회의와 대전법당 운영회의, 정토회 지원팀장 회의, 정토회 사활담당 회의에서 환경학교 개설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다. 때마침 10-3차 입재식에서 모둠활동으로 환경학교 진행이 포함되기도 하였고, 대전법당은 법당 총무가 선임되기도 하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우선 총무단회의에서는 각 법당에서 사활담당들이 환경학교를 개설할 수 있도록 총무님들이 지원해주도록 논의가 되었다.

1차 – 모둠장이 참여하는 환경학교 / 2차 – 모둠장들이 진행하는 모둠원 환경학교

대전법당에서는 사활담당의 공석으로 인해 법당 총무님과 지원팀장의 협업으로 모둠장들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3차 교실까지 진행하였다. 그후 모둠장님들이 각 모둠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11개의 모둠이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칠수 있었다.
대전정토회 소속법당에서는 사활담당과 총무님이 합심하여 전 모둠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치게 되었다.(서천법당 1모둠, 계룡법당 1모둠, 금산법당 1모둠, 부사법당 2모둠, 관평법당 3모둠)

경전대학 환경학교 – 환경실천도 하고, 봉사일감도 챙기고

한편 2020년 봄 경전대학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봉사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여 정토회 경전담당과 논의하여 봄경전대학 대전법당 주간, 저녁에서 각각 환경학교를 개설하게 되었다. 참여하는 학생들이 소임을 나누어 진행을 하여 봉사시간도 부여하고, 환경에 대한 공부도 할수 있게 되었다.

대전정토회 전체 모둠이 환경학교 개설 – 전체 모둠원의 에코보살화



이렇게 우리 대전 정토회에서는 전 모둠이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칠 수 있었다.
전체 정토회가 환경학교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정처에서 온라인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덕분이기도 하고, 특히 대전법당에서는 모둠장님들이 솔선하여 환경학교에 참여함으로써, 각 모둠 소통방에 환경학교 개설의 필요성을 공유함으로써, 모둠원들이 환경학교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였다. 이후 각 모둠별로 일정을 잡고 전 모둠에서 환경학교 개설을 하고 3차 교실(나비장터)에서 모금된 금액은 모둠별로 논의하여 당시 행복학교 홍보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주로 평화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둠장과 모둠원들이 자발적으로 환경학교에 참여하여 마치고 나니 정토행자의 서원인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생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스스로 에코보살이 되기를 자처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다른 환경활동으로 이어져 – 흙퇴비화, 온라인 나비장터, 안경모으기 운동

이 후 가정 흙퇴비화 실험단에도 적극 동참하면서 환경 실천에 대한 의지를 더욱 더 다지게 되었다. (1차 8명 , 2차 42명). 또한 대전법당 전체가 참여하는 온라인 나비장터를 환경 실천 밴드를 통해 개설하여 나눔과 비움을 더욱 더 실천하게 되었다. 환경실천운동의 일환으로 관평법당에서 주관하여 실시한 안경모으기 운동(캄보디아의 소외계층에 보내주기)에서도 전체 대전정토회가 참여하여, 안경과 썬글라스 110개를 모아 보내기도 하였다.
이렇게 우리 정토회원들은 이러한 환경 교육과 실천으로 점차 지구를 지키는 에코보살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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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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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열린 환경학교와 나눔과 비움 장터

글_안정화 / 호주 멜번

환경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멜번 정토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환경학교를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두 개 반을 개설하여 총 13명의 회원들과 3주 동안 함께 실천과제를 실행해 보면서 쓰레기 제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지향해 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환경학교 단톡방을 통해 매주 가정과 직장에서 내가 버리는 쓰레기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 해보고 쓰레기제로운동의 실천과제들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동시에 환경실천의 꿀 팁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2강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의 실상을 보고 경악하고 거대한 경제논리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지구환경에 좌절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쓰레기제로를 실천하는 데 더 힘이 실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에서는 참가 회원들의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생활 속에서 환경 실천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내용의 온라인 상장과 부상으로 손수건을 준비하여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중에도 참가하신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실천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원이 상장과 부상을 받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최우수상은 직장에서 힘든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안진 회원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고은정 회원님께서 지난 3주 동안 환경학교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오면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시상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3주간의 환경학교에 참가한 고은정입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환경학교에서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온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수백 킬로를 수영하는 북극곰, 먹이인 줄 착각하고 플라스틱 봉지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마취도 없이 거세를 당하는 아기돼지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환경학교에서 실천 나누기를 하면서 저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게 되었으며 이전부터 해오던 좋은 습관은 더 다지게 된 계기가 되어, 작은 실천이나마 이 자리에서 공유하려 합니다.

첫째, 외출 전에 콘센트를 다 뽑아둡니다. 둘째 손수건을 사용하여, 핸드 드라이어나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장을 볼 때 에코백을 사용하며 재료는 먹을 만큼만 낱개로 구입합니다. 그로 인해 감자 양파 따로따로 담던 플라스틱 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넷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병을 사용하고, 커피는 집에서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외출합니다. 커피값도 아끼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살 때 저녁 한 끼를 준비하는데 위생과 시간절약의 이유로 일회용 장갑을 서너 번 교체 했었고 부엌을 정리할 때에는 위생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회용 키친 타올로 다 닦아 버렸습니다. 행주를 빨고 삶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 혼자 버린 쓰레기가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며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째 환경학교에서는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지만 자원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고 시급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번 환경학교가 끝나더라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 아닌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더 나은 지구환경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이 지구환경 오염을 위해 누군가는 분명 연구 개발할 것을 믿기에 미래의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내 친구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환경학교의 일요반과 화요반 참가자들의 나누기를 종합해보면,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과 그 안의 뭇생명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과보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지구가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이 환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것 같다. 실천과제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다버리는지 나와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는지 의식이 됐다.”
그러나 환경학교 막바지에 이르러 “그래도 우리 인간은 결국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해할 물질이나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좌절하지 않는 수행자로써 긍정적 희망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 장터

환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장터는 3주의 환경학교를 모두 마친 그 다음 주 10월 27일 일요일에 멜번법당의 Drive way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원들이 각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시 받아 일주일 전부터 멜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또는 지나가다 들리신 분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물품들이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당에서 가꾼 화초 등은 역시 인기가 많았고 인기 품목으로 예상한 빅 사이즈 셔츠는 전혀 팔리지 않았지만 철 지난 겨울 외투가 당일 깜짝 추위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20센트짜리 물건값을 깎는 분, 물건을 하나씩 계산하며 지불 할 때마다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분 등 재미있는 장터의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1시 무렵에 파장을 하였습니다.

팔고 남은 물품들을 멜번 정토 법당 내 상설 나비장터를 위한 물품과 가까운 Salvation army 등에 기부할 물품으로 구분하여 팩을 하고 다 함께 행사장 주변을 원래대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회원들은 오늘 장터에 참여하며 각자 느낀 점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월 한달 내내 환경학교와 나비 장터를 진행하면서 다 마치고 나니 아주 시원하다.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내가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고 새 옷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영진 회원님이 가꿔 놓고 가신 식물들을 나눠 팔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단톡 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빨리 와서 돕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쁜 물품을 샀는데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나는 보시를 하게 되니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봉사는 몸이 피곤해도 마음이 행복한 활동인 것 같다.
⊙장터에 기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나비장터의 주된 목적은 쓰레기제로운동의 생활화였고 행사에서 덤으로 생긴 수익금 A$500.15를 JTS에 기부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까지 도울 수 있으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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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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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흙퇴비화 실험 보고서

김선주 | 경기도 용인시


2개월 동안 해본 흙퇴비화 활동에 대한 소감을 써보는 일을 권유받았을 때, 우선 나 자신에게 좋고 또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응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된 이유, 다양한 흙퇴비화 과정, 과정에서 배운 점, 아쉬운 점이나 의문점을 순서대로 써 보았다.

퇴비화 실패를 경험했던 차에, ‘흙퇴비화 실험단’ 소식이 너무 반가워
평소 샴푸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하고 EM발효액도 만들어 주변 지인들과 나누어 쓰기도 하면서 흙퇴비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엔 스티로폼 박스에 흙을 넣고 EM발효액을 활용하여 시도해보았는데, 흰곰팡이가 적절히 생기면서 성공을 자신하게 되었다. 이어 퇴비화통을 사서 본격적으로 시도하였으나, 여름철에 벌레알이 많이 생기면서 여러 차례 실패하여 방법을 고민하던 중 ‘흙퇴비화 실험단’ 소식을 접하니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다.

에코붓다에서 기본참가비 4,000원에 흙(배양토)과 발효제(2봉)을 제공해주었고, 2020년 11월 18일에 흙퇴비화를 시작하였다.

나만의 흙퇴비화 실험 보고서 – 발효제의 양과 종류, 방법에 따라…
첫 번째는 계산 실수로 발효제를 많이 넣었지만 약 6일 동안 퇴비화 과정이 이루어졌고, 무사히 퇴비화가 되어 몹시 기쁘고 신기하였다.

두 번째는 귤껍질 퇴비화였는데, 흰곰팡이가 피었고 수분이 증발하여 뚜껑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흙이 건조해져서 퇴비화 속도가 더딘 것 같아 스프레이로 EM발효액을 뿌려주었더니 7일 만에 퇴비화가 되었다.

세 번째는 발효제(가루) 대신 EM발효액을 뿌려 퇴비화를 해보았는데 토마토 껍질이 오래 걸리면서 12일 만에 퇴비화가 되었다.

네 번째는 발효제를 2배 넣고 1차 발효과정 없이 퇴비흙에 직접 넣고 덮어두었는데 건조해져서 표면에 EM발효액을 뿌렸고 6일 만에 거의 퇴비화가 되었다.

늦가을에 씨를 뿌려 싹이 난 상추와 청경채가 누렇게 변해가기에 퇴비화 된 흙을 섞어주기도 하면서 기분 좋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봄이 되면 화분 분갈이를 하게 될텐데 겨우내 만들어 놓은 퇴비흙에 대한 기대가 크다.

흙퇴비화 과정에서 배운점은
– 퇴비화할 음식물을 가능하면 잘게 썰어야 하고 적절한 수분과 온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 바나나의 줄기 같은 단단한 부분이나 땅콩 껍질과 같이 질긴 부분은 퇴비화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음식물의 양과 흙의 비율이 적절한 것이 좋다. 사과 한 상자로 잼을 만들 때 나온 사과껍질이 많아 믹서기로 갈아서 퇴비화를 시도하였는데 상대적으로 흙의 양이 적어 퇴비화에 거의 1달이 걸렸고, 도중에 잘못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곤 하였다.
– 퇴비화 통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은 발효화가 진행된다는 의미이며 발효화가 끝나고 나면 물방울은 점점 사라진다.
– 퇴비화 과정에서 생기는 흰 곰팡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EM발효액으로 음식물을 퇴비화할 때는 꼭 생겨야한다고 한다.
– 저절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이게 된다. 초기에는 음식물쓰레기가 제로에 가까웠으나 사과잼 이후 흙이 부족하였고 가족모임으로 음식물쓰레기가 늘어나는 등 공백 기간이 있었으나, 다시 음식물쓰레기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 미물이라 여긴 미생물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생태계의 순환을 실감할 수 있다.

궁금하거나 과제로 여겨지는 점은
– 발효제에 호기성 또는 혐기성 미생물이 같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공기와 잘 통하게 해야할지 차단해야할지 다소 애매하고 궁금하였다.
– 기존의 집안 화분에서 작은 파리 같은 날벌레들이 생겼는데 퇴비화한 흙도 날벌레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생긴다면 죽일 때마다 죄책감이 들고 식구들이 싫어하니 몹시 곤란할 것 같다.
– 겨울철이라 주로 보일러실에 두었지만 충분한 온도가 되지 않아 가끔 더운물을 병에 담아 옆에 두거나 낮에 거실에 놓아두어 햇볕을 쪼이게 하였는데 적절한 온도 유지에 번거로운 면이 있다. 하지만, 연구하면서 과제를 수행해가다 보면 더 좋은 방법이 생길 것이다.
–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2021년 1월 20일 퇴비화 과정 모습

혼자서 하던 퇴비화, 도반들과 함께 하니 훨씬 유익하고 즐거워
아직도 보일러실 한 쪽에서 퇴비화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하는데, 스티로품 박스 속에 두꺼운 비닐을 넣은 이유는, 하다가 포기하게 되었을 때 스티로폼을 재활용하기 위함이며, 지금보다 잘 하게 되면 직접 스티로폼에 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퇴비화를 해 오신 도반님의 영상에서 잘 되리라는 희망이 있는데, 작년 여름처럼 벌레알들이 꼬일까봐 조금은 염려가 된다. 하지만 방법에도 차이가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양을 무리하게 퇴비화 하려던 것 등의 과실을 보강하고 이번 실험과정에서 배운 점을 활용한다면 만족스런 결실을 거두게 될 듯하다. 혼자서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며 시도했던 음식물 퇴비화를 도반님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경험해보니, 훨씬 유익하고 즐거웠으며 보람도 컸기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에코붓다의 다른 활동까지도 적극 홍보하고 싶고 가능하면 후원도 권유할 것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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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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