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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환경책과 함께하는 사람들

지역

[활동] 환경책과 함께하는 사람들

admin | 일, 2020/11/29- 06:42

환경책과 함께하는 사람들

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하고,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합니다.

우리는 왜 환경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요?

환경책을 만드는 – 전하는 – 읽는 사람들을 통해 알아봅니다.

만드는사람

만드는 사람

조재은 양철북 출판사 대표

환경책의 사회적 역할

“야생동물을 추적해보니 동물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보이더라고요. 때로는 발자국으로 남기도 하고, 배설물로 남기도 하고.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피폐하고 황폐한 욕망의 배설물만 남아서는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지나온 자리를 돌아보는 것이고, 그렇게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환경책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기후, 플라스틱, 쓰레기? 나 그거 이미 알고 있어. 그 말을 하려는 거잖아.’ 하고 덮어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익숙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많은 묵상과 성찰, 내면의 답을 찾을 때만 내 삶이 변할 수 있어요. 또, 개인에게 닥친 위험은 굉장히 긴박하고, 절박한 ‘지금’의 일처럼 느끼는데, 모두에게 닥친 집단의 위험은 먼 미래에 닥칠 남의 일 같이 느끼는, 근거없는 낙관주의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 사실 우리에게는 정말 절박하고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문제인데 말이죠.”

읽는 사람

전하는 사람

정명희 환경책 선정위원회 위원

환경책 선정위원회 소개

“무언가를 알고, 배우는 기쁨을 넘어서 우리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 지구 환경과 현재,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며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만약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어떤 환경 문제들이나 생태적 위기들에 대해서 우리가 바뀌어야 할 것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 환경책이에요. 선정위원들은 해마다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환경책만이 줄 수 있는 것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도 환경문제를 다루고 그것을 통해서 생각을 바꾸는 분들도 많아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책은 내 생각의 속도를 조절하며 읽을 수 있어요중간중간 멈춰서. 특히 환경책은 문장을 읽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그 문장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정부와 기업에 뭘 말해야 하지 생각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할지에 대해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요.”

전하는사람

읽는 사람

유지현 책방 사춘기 대표

환경책을 권하는 이유

“내 삶과 환경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에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는다는 건, 결국 그 앎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조금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나의 삶을 위해서 작게나마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환경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드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환경책이나 환경문제하면 무겁고, 교훈적이라는 이미지 있어서 접근이 어려운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도록 쉽고 가볍게 접근할 방법들을 고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환경책과 함께하는 사람들’ 영상으로 만나요! 

환경책큰잔치
유튜브

youtube 썸네일

주최주관ㅣ(사)환경정의
문의ㅣ
환경책큰잔치 담당자 , 02.743.4747, [email protected]

에코북페스트벌로고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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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강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
김종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국민이면 누구나 다 잘 알고 통탄하는 4대강 댐 건설로, 전 국토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대사건이 있었다. 공사는 속전속결로 끝이 났지만 지금도 그 상처는 점점 깊어가고 있으나 뾰족한 수습대안 없이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데 물길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애초에 정부는 경부고속도로처럼 한강과 낙동강을 남북으로 연결하여 대수로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안을 추진했다. 시민단체들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해 운하로 건설한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려면 제일 문제가 충주에서 문경 고개를 넘어 상주로 내려가 물길이 연결되어야 한다. 물길은 수많은 댐을 건설하고 관문을 만들어 백두대간을 넘어 가야 했다. 현장을 조사 답사하며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라고 생각되었다. 수많은 국민의 반대로 운하는 취소되고 멀쩡한 4대강에 댐을 건설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착수되었다. 운하는 댐으로 바뀌고, 댐은 다시 보로 이름이 바뀌어 착공되었다.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끝장을 내기 위해 4대강 전 구간이 일시에 공사판이 되어버렸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부제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는 부제와 같이 지역의 기자가 숨 가쁘게 생과 사를 넘나들며 취재한 기록으로 책을 잃어가며 분노와 슬픔을 함께하게 된다. 모든 동식물은 깨끗한 물을 공급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4대강의 물이 녹조로 뒤덮여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저자는 공주에서 지역신문 발행자로 출발하여 4대강 댐건설의 현장인 금강을 처음부터 현재까지 집중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열었다.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던 신문사는 압력으로 수입이 차단되어 결국 문을 닫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현재도 금강 탐사 기사를 쓰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금강에서의 일들은 4대강 모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큰빗이끼벌레를 최초로 공개하는 특종으로 금강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이는 4대강 어디에서도 똑같이 발견되었다. 큰빗이끼벌레의 첫 장면, 물속에 SF영화의 ET 머리처럼 반들반들한 생명체, 크기는 축구공만큼에 물컹물컹하고 젤라틴덩어리처럼 미끈거리고 끈적이며 잘 부서진다. 부서져 겉은 까만 점으로 뒤덮였고, 속살은 녹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빛난다. 속에 바늘처럼 가느다란 붉은색 실지렁이 같은 것들이 꿈틀거린다. 냄새는 시궁창 악취보다 열 배나 심하고 비린내가 난다. 끔찍한 미지의 큰빗이끼벌레의 실체를 알기 위해 자기 몸으로 생체시험을 한다. 역겨우나 직접 입에 넣고 씹어 먹는다. 후유증으로 두드러기와 두통에 시달려 강변에 데굴데굴 구른다. 큰빗이끼벌레는 흐르는 물에서는 살지 못하며 정체되어 오염된 댐이나 시멘트 구조물 같은 곳이 좋은 서식처다. 그는 큰빗이끼벌레 생태전문가가 되었다.

 

책은 1부 강의 죽음, 2부 생명 혹은 죽음의 색깔, 3부 강의 삶으로 나누어 10편 이상의 글로 구성되어있으나 어디를 뽑아 읽어도 새로운 사실에 놀라며 독자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저자의 이름은 김종술 이전에 금강을 지키고 사랑하는 ‘금강요정’이며, 큰빗이끼벌레를 먹어치우는 ‘괴물기자’로, 4대강을 지켜내는 투쟁가인 ‘4대강 독립군’으로 지금도 금강 현장에서 열심히 탐사 보도하며 투쟁하고 있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목, 2019/02/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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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씨네 옥상꿀벌

노각씨네 옥상꿀벌 | 별별이웃1

이혜란 글, 그림 / 창비 / 2016년 10월

“글쎄요, 노각 씨는 아이들과 또 그 아이들이 자라서 낳을 아이들이

곡식과 열매를 못 먹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벌을 치기 시작했거든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에요.”

평범한 회사원 노각씨는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텃밭농사를 즐겁게 일구고 있다. 올봄,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가득 심었지만 딸기 꽃만 무성할 뿐 제대로 된 열매는 없고 괴상한 모양이다.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된 원인이 꿀벌이 줄어든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노각씨는 고민 끝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음세대의 아이들이 곡식과 열매를 못 먹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벌을 치기 시작한다. 꿀벌도 사람도 행복한 푸른 도시를 만드는 꿈을 꾸며 노각아저씨는 도시에서 벌 키우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연필화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으면서, 엷은 채색을 입은 그림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평소에는 보기 힘든 꿀벌들 이야기가 자세히 설명까지 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관찰의 재미까지 선사할 것 같다.

빌딩숲 도시에서 벌집처럼 칸칸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의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텃밭을 일구는 가족, 수천마리 넘는 꿀벌을 분봉하는 장면, 꿀이 가득 든 벌집을 꿀가르개에 넣고 돌리는 장면, 사람들과 어우러진 활기찬 모습, 주인공 노각씨의 고뇌하는 모습까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접한 어린이들은 눈앞에 윙윙거리는 꿀벌을 만나도 쏘일까 무서워하지 않고 노각아저씨의 의미 있는 땀방울을 기억해 내고는 꿀벌의 고마움을 새삼 느낄 것 같다.

박경선
다음세대를 위한 평생 교육연구소 대표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 | 과학과 친해지는 책 12> 김황 글, 최현정 그림 / 창비 / 2012년 10월

-<날아라! 우리 꿀벌 | 지리산 토종벌 이야기 | 한국의 재발견3> 최은순 글, 김준영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12월

화, 2017/12/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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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나무의 노래 – 자연의 위대한 연결망에 대하여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8년 01월

우리는 자연에 속해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우리의 과학과 예술은 자연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생명의 노래를 떠날 수 없다. 이 음악이 우리를 만들었으며 우리의 본질이다. 따라서 우리의 윤리는 속함의 윤리여야 한다. 인간의 행위가 온 세상의 생물 그물망을 끊고 멋대로 연결하고 마모시키는 지금, 이 윤리는 더더욱 긴박한 명령이다. 따라서 자연의 위대한 연결자인 나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관계 속에 근원과 재료와 아름다움을 생명에 부여하는 관계 속에 깃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공간도 이름도 낯선 에콰도르 티푸티니강 유역의 케이폭나무부터 어쩌면 오늘 아침 빵을 찍어 먹었던 기름을 내줬을지 모를 예루살렘의 올리브나무까지 12종의 나무 이야기. 인간이 범접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차원에서 고고한 생명을 이어가는 나무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의 자연 세계와 까마득한 과거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무엇보다 환경훼손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는 인류와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나무 이야기다. 인류가 직면한 지구온난화, 쓰레기, 석탄, 산불, 도시화, 전쟁…, 이 모든 문제가 결국 나무와 연결된 문제임을 들려주는 이야기다.

 

생태나 환경을 이야기하는 책들 중 가장 많은 것이 나무에 관한 책일 것이다. 그 많은 나무에 관한 책 중 이 책만의 미덕을 꼽으라면 나무를 통해 우리의 윤리와 미적 감각을 새로 깨워준다는 점이 아닐까.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자연을 훼손하기에만 급급한 인류라는 자각에만 머물지만 말고 우리가 나무를 통해 자연과 연결되어 있고 자연에 속해 있음을 깨닫자는 ‘속함의 윤리’를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자연을 자각하지 못할 때조차 우리는 자연’이라는 말은 내심 우리가 너무 멀리 가 있지는 않다는, 여전히 자연에 속해 있는 안도감마저 준다. 생태미학은 생명 공동체의 특정한 부분 안에서 지속적이고 체화된 관계를 맺음으로서 아름다움을 지각하는 능력이므로 저자는 우리가 나무를 보며 느끼는 아름다움이 윤리의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먼 곳의 나무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자연의 위대한 연결망’이라는 부제처럼 결국 이 땅의 나무와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원주민들이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케이폭 나무의 바람 소리는 가리왕산의 바람소리가 되어 주었던 무참히 베어져 버린 500년 묵은 나무들의 이야기로, 병충해에 강해 맨해튼 거리의 가로수가 되었지만 인기를 잃어가는 콩배나무는 우리나라 도심의 은행나무, 버즘나무의 처지를 떠올리게 한다.

정명희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월, 2018/12/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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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을 보다 쉽게 다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2019년에도 총 32권(일반12권, 청소년 8권, 어린이 12권)의 환경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매해 선정되는 환경책은 부문별 12권입니다(올해는 청소년 제외). 이처럼 부문별 환경책 12권인 이유는 ‘모든 시민들이 매 달 한권의 환경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0月의 환경책’은 그 시기에 읽으면 좋을 환경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환경책이 비추는 우리 주변의 이면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따뜻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알아갈수록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우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2月의 환경책]

2월의 주제는 ‘세상의 환경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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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세상의 환경’. 내 주변의 유해화학물질부터 우리가 잘 몰랐던 환경문제를 만납니다.

‘화학물질은 음식으로 존재하기도 하며 가구나 옷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향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기도 한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다른 나라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쓰레기가 폐기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 오염도는 다른도시에 비해 최소 21배에서 최대 481배라고 한다’

‘세상의 환경 이야기’를 알고 싶은 당신에게 2月의 환경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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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의 환경책. 1]

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유해환경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이동수 외 지음 / 휴(休) / 2019.02.28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전할 권리, 건강할 권리, 알 권리 등 우리가 가진 권리를 통해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권리와 의무가 어떻게 침해당하고 무시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사회가 변해가야 하는 지향점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매일매일

화학물질은 음식으로 존재하기도 하며 가구나 옷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향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화학물질에 노출되어있는 것이다. 화학물질은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정답은 누구도 쉽게 내리지 못한다. 지금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리를 둘러싼 화학물질이 안전하다고 믿어 버린다면 몸에 조금씩 쌓인 유해화학물질로 언젠가 건강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사용한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유해성이 알려져 금지된 폴리염화바이페닐, DDT 등 화학물질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화학물질의 유해성이 밝혀지고 그 사용이 금지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만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인해 어디에서 노출되었는지 증명할 수도 없고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아 결국 건강 피해를 보상받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단순히 내 주변과 생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를 설명하며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에서 단순하게 소비자의 행동만을 바꿔서 사회 전체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전할 권리, 건강할 권리, 알 권리 등 우리가 가진 권리를 통해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권리와 의무가 어떻게 침해당하고 무시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사회가 변해가야 하는 지향점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이경석 / 환경정의 유해물질대기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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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月의 환경책. 2]

내 스마트폰이 아프리카에 있대요

양혜원 지음, 소복이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9.03.12

버려진 폐휴대폰을 포함한 전자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가난한 나라에서는 쓰레기에서 비싼 금속을 떼 내어 이용하는데, 환경규제가 느슨해 일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병에 걸리고 환경도 오염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내스마트폰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바꾸는 기간은 세계 평균인 2.8년에 비해 평균 2.2년으로 짧다. 그러면 버려진 폐휴대폰을 포함한 전자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새날이는 옛것을 좋아하는 아빠 때문에 휴대전화도 사지 못하는 것이 불만인 아이다. 새날이의 친구 시그널의 목소리를 통해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 쓰레기의 문제를 들어보자. TV, 컴퓨터, 휴대폰, 냉장고 등 쓰고 버린 전자제품을 일컫는 전자 쓰레기는 세계적으로 해마다 5천만 톤이 쏟아져 나오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많이 배출한다. 우리가 버린 전자 쓰레기는 주로 가난한 나라로 수출하거나 버려지는데 잘사는 나라에서는 규제가 심하고 처리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쓰레기에서 비싼 금속을 떼 내어 이용하는데, 환경규제가 느슨해 일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병에 걸리고 환경도 오염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전자 쓰레기 속에 수은, 납, 비소, 카드뮴 등의 많은 중금속과 미세먼지, 인, 석면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쓰레기가 폐기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 오염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최소 21배에서 481배라고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다른 나라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전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의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을 통해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전자 쓰레기라는 주제를 같이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들은 나에게 휴대폰이 꼭 필요한 것인지, 어른들도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문제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소혜순 /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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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20/02/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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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을 보다 쉽게 다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2019년에도 총 32권(일반12권, 청소년 8권, 어린이 12권)의 환경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매해 선정되는 환경책은 부문별 12권입니다(올해는 청소년 제외). 이처럼 부문별 환경책 12권인 이유는 ‘모든 시민들이 매 달 한권의 환경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0月의 환경책’은 그 시기에 읽으면 좋을 환경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환경책이 비추는 우리 주변의 이면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따뜻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알아갈수록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우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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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무거운 요즘입니다.

3월은 ‘가볍지 않은 책임’을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모든 것은 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존재하며 우리 모두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내게묻는다’. 이래도 되는 거냐고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라는 또 하나의 질병이 추가되면서 또다시 우리가 선택한 대량학살이 예고된다. 깊어가는 가을, 노란색 표지에 한가득 내려앉은물컹한 느낌은 지금 내가 사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게 한다.

3월은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과 먹거리 문제로 인한 생태계 문제까지.

우리의 책임에 관한 가볍지 않은 환경책을 추천합니다.  

묻다 —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문선희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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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으면 물컹한 느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언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가만 가만 기억을 더듬어 본다. 책 ‘묻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다. 밟으면 ‘물컹’한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하나, 둘 떠오른다. 그러나 그 어떤 기억 도 ‘묻다’처럼 강렬하진 않다. 아마 당신도 그러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촉각은 다른 감각의 지각에 매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인간의 촉각은 그와 연결된 특정인지(생각)를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활성화하고 그렇게 활성화된 인지는 다른 대상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사진 기록 에세이 ‘묻다’는 촉각을 불러오는 책이다. 사진의 제목으로 매겨진 숫자들은 처음에는 날짜였다가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숫자들로 바뀌고,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어느새 발바닥에 ‘물컹’한 느낌을 느낀다. 압도적인 그 느낌은 작가의 경험을 순식간에 나의 경험으로 바꾸어 버린다. 단 한 번이라도 ‘물컹’했던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그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내게 ‘묻는다’. 이래도 되는 거냐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라는 또 하나의 질병이 추가되면서 또다시 우리가 선택한 대량학살이 예고된다. 깊어가는 가을, 노란색 표지에 한가득 내려앉은 ‘물컹한 느낌’은 지금 내가 사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게 한다.

“밟아서 물컹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필독서!”

고혜미 / 다큐멘터리 작가

열매 하나

전현정 지음, 이유정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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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문제를 비롯해 인간의 욕심이 빚어내는 무서운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주제는 가볍지 않지만 환하고 풍성한 색깔, 힘찬 붓질, 아기자기한 구성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덕분에 무서운 미래나 무거운 책임 등 이야기 속 깊은 뜻에 짓눌리지 않고 그림책을 끝까지 재미나게 볼 수 있다.

판형이 커서 그림을 보는 맛이 있다. 밝은 노랑색 식물이 줄 지어 위로 향해가는 너른 표지 속에 어린 싱이 오도카니 서 있다. 표지도 밝고 환해서 쉽게 손이 간다. 어린 싱이 무슨 일을 했을까?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싱은 빨간 열매를 맛있게 먹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후 빨간 열매 나무를 통째로 뽑아온다. 텃밭의 다른 나무들은 다 뽑아버리고 빨간 열매 나무만 키운다. 열매를 먹어 본 사람들은 앞 다투어 빨간 열매 나무를 심고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빨간 열매 뿐인 세상 을 만든다. 이유정 작가는 싱과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철없는 개구쟁이의 행동처럼 천진난만하게 그려 놓았다.

“신건 신대로 까끌거리는건 까끌거리는 대로 다 쓸모가 있지. 서로 어울려 살다 보면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는 법이거든. 다 똑같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

모든 것은 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존재하며 우리 모두 생태계 안에 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다 달라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림책 속 카말 할아버지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욕심내지 않고, 자연과 어울려 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면 좋겠다.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두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경미 / 아델리움글마루도서관장

수, 2020/03/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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