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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이야기] 중랑천 준설과 사주, 그리고 생물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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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이야기] 중랑천 준설과 사주, 그리고 생물 다양성

admin | 목, 2020/09/17- 02:05

서울의 대표적인 강, 바로 한강이지요. 이런 한강에는 수많은 지류가 있습니다. 탄천, 안양천, 반포천, 성내천 등.. 오늘은 이런 한강의 지류 중에서도 서울의 북동부에 위치한 국가하천인 중랑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중랑천 전경, 건너편으로 인공 암반 석축을 쌓기 위해 호안을 다져놓은 것이 눈에 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은 길이 20km, 최대 너비가 150m에 이르는 국가하천으로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하여 의정부와 서울의 북동부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듭니다. 이런 중랑천의 구간 중 상류부에 해당하는 창포원 ~ 월계 1교 구간에는 하류 구간과는 달리 모래 사주가 형성되는 지리적 특수성을 띠고 있는데요. ​

모래 사주는 다양한 생물들에게 서식지이자 산란지, 번식지가 되어주고 수질을 정화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호안을 다지고 있는 포크레인
©서울환경운동연합

문제는 이렇듯 자연적으로 사주를 형성하는 중랑천의 특성상 중랑천 관리 기본계획에서는 하천의 바닥에 쌓인 모래와 암석을 파헤치는 준설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정기적으로 이러한 준설이 거듭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준설을 하는 주된 이유는 사주가 형성됨에 따라 물길을 따라 흘러가던 퇴적물질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사주가 점점 높아지고 이로 인해 하천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하천이 자연스러운 하천이라기보단 콘크리트 호안에 둘러싸인 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공원으로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공원(하천) 이용자의 편의가 가장 우선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범장지뱀 서식 관련 안내판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의 경우 멸종 위기 2급인 표범장지뱀과 흰목물떼새의 서식/도래지이며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 중인 생태계보전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천에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명목 아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깔리고 지속적으로 준설이 일어나고 있지요.


불도저가 사주를 밀어버리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올해 4월경 중랑천에 방문했을 때, 중랑천에 어떤 식으로 준설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하천의 한가운데에 불도저가 들어가 모래 사주를 밀어버리고 있더군요.


불도저가 밀어낸 모래와 흙을 옮기고 정리하는 포크레인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밀어 모은 모래들은 한편에 켜켜이 쌓여진 채로 어딘가로 옮겨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근의 재개발 현장으로 보내질 수도 있고, 바로 옆의 동부 간선 지하화 현장에 투입됐을 수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하천의 모래를 걷어 어딘가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모래와 자갈이 섞인 톱 위로 꼬마물떼새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런 준설의 영향 때문인지 바로 옆, 아직 밀리지 않은 모래와 자갈이 섞인 톱 위로 꼬마물떼새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떼새들의 경우 모래형 사주를 굉장히 선호하는데 준설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일시적으로 터전을 옮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모래로 뒤덮인 호안의 모습
©서울환경운동연합

조금 걸음을 옮기다 보니 건너편 호안에 아직 모래가 가득 차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 사진들에서 확인하셨겠지만 인공 암반으로 석축을 쌓아 올리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아직 저곳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꼬마물떼새 알
©서울환경운동연합

또 다른 호안을 살피다 보니 꼬마물떼새들의 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메추리알처럼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크기도 비슷합니다. ​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인도와 연결되어 있는 호안에 산란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중 하나가 알을 도둑맞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렇기에 물떼새들은 사람을 경계하고 사람과 온전히 분리될 수 있는 모래 사주에 산란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물떼새들의 산란시기인 4월부터 준설을 진행하며 사주를 다 밀어버리니 이런 곳에라도 산란한 것이 아니었을지를 예상해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천만 명에 이르는 서울시민들이 강에 기대하는 것은 각자가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냄새나지 않고 운동하기 좋은 하천을 만들기 위한 명목 아래 그 강에서 살아가던 생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준설을 해도 해도 어차피 모래는 언젠가 다시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중랑천관리기본계획에서 정하고 있는바와도 같이 준설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른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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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이하 시민조사단)은 호안공사 이후 변화상을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하고, 하계 모니터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장에서 모였습니다. 이 자리엔 시민조사단 단장을 맡아주신 최진우 박사님과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함께했습니다.


다시 봄이 왔습니다. 안양천은 얼마나 변했을까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올 봄 철새보호구역 영등포구 구간에 조성된 논과 감자밭이었습니다. 「철새서식처 개선 및 먹이제공을 위한 농촌체험장 조성공사」라는 이름으로 논 100평과 밭 100평을 조성해, 감자 모종을 심고, 논을 조성해 최근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감자밭은 검은색 비닐 멀칭을 해서 물이 고여 있었고, 논엔 수평이 안 맞아서 모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영등포구 공원녹지과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니, 감자밭은 갈아엎고 코스모스를 심을 예정이고, 논은 보완해 그대로 존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심어놓은 모는 물에 잠기고, 감자를 심어놓은 밭은 검은 비닐만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올 봄에 호안공사를 진행한 구간은 마무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난 해 공사한 구간엔 이미 풀이 자라 호안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수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공사를 하였기에, 방금 공사를 마친 구간에서도 이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 봄에 호안공사를 한 구간(좌)과 지난해에 공사(우)를 한 구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오른쪽은 벌써 흙이 쌓이고 풀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천구청은 공사 기간에 진입로로 사용한 곳을 갈대 등을 심어 복원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훼손된 구간 중 갈대를 식재한 곳보다 아무것도 심지 않은 곳에서 가시박, 환삼덩굴 등이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양천구청은 최근 공사 차량 진입로로 훼손된 구간에 갈대를 심어 복원했습니다. 그러나 훼손되었음에도 방치한 구간에선 가시박, 환삼넝굴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더 큰 문제는 서울지방국토청이 호안공사를 계속 이어서 하기로 한 것입니다. 공사를 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공사안내판은 왜 굳이 멀쩡한 호안을 뜯어서 콘크리트를 덮는지 누구에게도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천공사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 마무리해야 한다며 서두르던 이야기가 이 사업엔 통하지 않았습니다. 희망교까지 800미터 정도 구간을 올 7월까지 공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목동교~희망교 구간 호안정비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미 공사가 많이 진행되어, 호안블럭을 쌓기 직전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시민조사단은 영등포구가 조성한 논에선 양서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안양천 철새보호구역 전체 구간에 대해 하계 조류모니터링 진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시민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수, 2021/05/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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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12월 11일 첫 조사, 오목교 위

철새들이 떠날 무렵, 3월 24일 저녁 겨우내 안양천철새보호구역을 조사하고 기록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양천철새호보구역시민조사단(이하 시민조사단)은 12월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26 명이 참여해 총 48종 5710마리의 조류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조사 구간은 안양천철새보호구역(오목교~목동교, 3.4km)과 그 상류구역(오목교~안양천철교,3.2km)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부득이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유투브로 중계했지만 저녁 시간임에도 30여명 이상이 두 시간 여 동안 꾸준히 접속해 경청했다. 최진우 시민조사단장이 활동취지와 경과보고를 하고, 이어 박정우 조사팀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성민규 시민참여팀장은 시민인터뷰와 해외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권양희 서울의새 부대표,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안재하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토론을 맡았다.

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 갈대숲을 무단으로 베어내고 호안정비 공사를 하던 것을 박정우 팀장이 발견하고 양천구청에 민원을 넣은 것은 10월 중순. 생명다양성재단 또한 공문을 발송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때 양천구청은 철새들이 도래할 즈음인 11월 중순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자,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2차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때부터 논의를 시작해 시민조사단을 꾸리고, 12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1월 7일에는 중간조사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고, 2월 10일에 조사결과를 포함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하였으나, 2월 24일 형식적인 회신을 받았고, 그 무렵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안양천철새보호구역이 호안정비 후 콘크리트로 덮인 모습이다.

철새보호구역임에도 취지에 맞게 관리되지 않고 포클레인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파헤치는 행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환경연합 유투브를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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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1/03/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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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정의당 후보

“느린 유속과 보에 막힌 오염된 퇴적물로 인해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신곡수중보를 해체하고 한강 본래의 유속을 회복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야할 과제이며,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캠페인 마지막 주자는 경기 고양을 지역에 출마한 박원석 정의당 후보다. 바쁜 일정 중에 박원석 후보 캠프에서 캠페인 피켓을 직접 제작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제작해 보내왔다.

경기 고양을 지역은 신곡수중보에 접해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1990년에 일산 제방이 터져 홍수가 났을 때, 신곡수중보를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신곡수중보로 인해 물이 고인 상류 쪽은, 한강 어부들의 어로 방식도 하류 쪽과 다르다. 게다가 어부들은 서남물재생센터와 난지물재생센터의 방류수로 인한 수질 오염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다. 박원석 후보가 제안하듯, 신곡수중보를 해체하면 고양시민 뿐 아니라,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함께 누리는 한강 백사장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환경연합은 총선 이후에도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각계 각층에 제안해,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하도록 확산해 갈 것이다.

화, 2020/04/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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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맑은 가을 날 아침, 전호야구장 주차장 앞에 20여 분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신곡수중보! 30년 전, 한강의 모습을 결정 짓게 된 1007미터의 거대한 구조물은 지금도 한강을 가로질러 물길을 막고 우뚝 서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델로, 서울 한강의 두 개의 보를 지목합니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의 산물인 잠실대교 아래 잠실 수중보는,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입니다.

신곡수중보를 가까이 보려면, 군부대에 신고를 하고 군인들의 통제에 따라 탐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이후론 신곡수중보가 바로 보이는 가까운 장소를 찾아갑니다. 신곡수중보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습니다. 10여년 전 한강하구 철책을 철거하기 시작한 이후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접근하기 편했습니다.

마침, 우리가 도착한 때에 신곡수중보 가동보의 수문을 두개 열어두었습니다. 수문 두개만 열어도 상당히 유속이 빨랐습니다. 신곡수중보 가동보(124미터)와 고정보(883미터) 사이에는 백마도가 있고, 백마도 가장자리 버드나무 숲에는 백로떼가 하얗게 모여있었습니다. 가끔씩 민물 가마우지가 날아들곤 했습니다. 아직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엔 이른 시기인 듯합니다.

서울시가 신곡수중보 철거 여부를 검토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연구용역을 두차례(2014~2015, 2018~2019)나 실시하였고, 여러차례 관련 협의체를 운영했으나, 아직도 결론을 못 내린 상태입니다. 지난 해에는 신곡수중보 고정보에서 구조대원 두분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고, 보가 물길을 막아 유속이 느려지면 녹조가 생성되기 조건을 만들어 녹조라테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에 구성한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는 11월까지 신곡수중보와 관련한 논의의 결론을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신곡수중보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1.4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길을 걷는 게 어색했지만, 간간이 자전거 탄 사람도 지나가는 게 보였고, 전호리의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준공이후, 거대한 물류창고와 자전거도로로 전락했지만, 아직도 관광활성화를 내세워 여의도 통합선착장 개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신곡수중보를 철거하거나 적어도 수문을 개방하여 역동적인 한강의 모습을 되찾고, 어항 또는 수로로 황폐해진 한강의 옛 경관을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강복원의 비전을 시민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입니다.

화, 2019/10/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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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철거를 선도하는 한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흐르는 한강을 만들고, 녹색과 생태가 어우러지는 한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흐르는 한강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응원하는 것을 넘어서…”

21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한 한강복원’ 과제에 대해 가장 할 말이 많다.

김종민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여, 한강복원과 신곡수중보 철거에 관하여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질의하여, 신곡수중보에 관한 ‘신속 결정 약속’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선거 직후,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를 운영하여, 그해 10월 신곡수중보 개방 결정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신곡수중보의 수문은 굳게 갇혀있다.

만약, 총선이 끝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었는데도, 서울시가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수, 2020/04/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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