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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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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2

admin | 수, 2020/07/15- 17:12

거대한 용암동굴이 흐르는 상덕천마을공동목장

–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만 남아있는 목축문화유산인 마을공동목장은 그동안 100개 가까이 매각되고 개발되면서 현재는 51개만이 남아있다. 주로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진다는 것은 중산간지대의 생태계가 함께 파괴되는 것이며 700여년 목축문화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조사 사업 중 하나로 마을공동목장의 환경성 조사를 시작했다. 이 조사 결과를 앞으로 매달 싣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제주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든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정확히 얘기하면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대상지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그리고 여러분에게 생소한 ‘이것’이다. 바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이다. 생소할뿐더러 어렵기도 한 단어다. 거문오름은 사전에 예약해야만 갈 수 있는. 트레킹으로 유명한 오름으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장굴하면 모두 ‘아!’ 할 것이다. 만장굴은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만들어낸 수십 개의 동굴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 중 하나인 만장굴 외에도 수십 개가 더 있다.

그렇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쯤, 제주 동부지역 중산간에서 격렬한 소리와 함께 엄청난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하였다.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은 빠른 속도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력의 법칙에 따라 기울어진 해변 방향, 그러니까 동북쪽으로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빠른 용암은 지질학용어로 ‘파호이호이용암’이라 한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이 뜨거운 파호이호이용암은 무척 빠르지만 공기와 접하는 윗부분은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윗부분은 굳어지는 반면에 아래쪽은 너무나 뜨거워 용암 그대로의 모습으로 흐르고 또 흐른다. 그럼 어떻게 되었을까? 여러분이 상상한 것처럼 윗부분만 굳고 아래쪽은 용암이 흘러가버려 텅 빈 공간으로 남게 된다. 바로 용암동굴이다. 빌레용암이라고도 부르는 파호이호이 용암은 제주도 중산간뿐만 아니라 해안 곳곳에 있어 제주도 땅 아래에는 거미줄처럼 거대한 동굴 군락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면적이 1%도 안 되는 면적의 작은 섬이지만 가장 거대한 동굴군락을 가지게 되었다.

100개가 훌쩍 넘는 용암동굴 중에서도 거문오름이 만든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군계일학이라 할만하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은 동북쪽으로 10km가 넘는 긴 여행을 하며 수많은 용암동굴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선흘곶자왈이라는, 평지로 치면 한반도에서는 가장 광활한 상록활엽수림을 만들어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사각형 안이 상덕천마을공동목장 일대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거문오름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어머니’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준 것이다. 만장굴,용천굴 등 세계에서도 드믄 수십 개의 용암동굴과 선흘곶자왈의 어머니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준 것이다. 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중간에 상덕천마을공동목장이 자리 잡고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하나인 웃산전굴이 있고 인근에 북오름굴,대림동굴이 자리 잡고 있다.

 

*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습지의 천국, 상덕천마을공동목장


상덕천마을공동목장안의 웃산전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하나이다.

상덕천마을공동목장은 구좌읍 덕천리에 자리 잡고 있다. 북오름 도로 맞은편 일대라고 보면 된다. 덕천리 마을회의 소유이다. 이곳도 여느 마을공동목장처럼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후반에 결성되었다. 이후 목축을 유지하다가 1990년대 후반 들어 목축업이 쇠퇴하면서 외부인들에게 임대를 해주고 있다.


웃산전굴로 향하는 제주환경운동연합 마을공동목장 조사팀

이곳은 지질학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뛰어난 곳이다. 파호이호이용암이 흐른 곳은 필연적으로 땅 아래로는 용암동굴이 있고 땅 위로는 습지가 자리 잡는다. 지면에 균열된 곳이 적고 움푹 파인 지형에 습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상덕천마을공동목장은 이처럼 빌레용암습지가 형성된 전형적인 곳이라 할만하다.


상덕천마을공동목장 안의 웃산전물. 이러한 습지가 목장 안 곳곳에 흩어져있다

이처럼 상덕천마을공동목장에는 아주 많은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바로 웃산전물이다. 웃산전물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삶을 의탁하고 있다. 습지 식물과 물자라 등의 곤충들이 자리를 잡고 그것을 먹으러 참개구리, 유혈목이 등 양서파충류가 살아간다. 또 그 양서파충류를 먹으려고 백로, 왜가리 등 수많은 새들이 날아온다. 완벽한 습지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게다가 순채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마을공동목장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들이 삶을 영위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뭇생명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덕천마을공동목장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51개 남은 마을공동목장 중에서도 우리가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보호해 주어야 할 곳이다.


웃산전물에는 순채 등 멸종위기식물을 포함한 습지식물, 물자라 등 곤충류,유혈목이 등 양서파충류 그리고 수많은 새들이 날아오는 곳이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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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주 수요일이면 광주지역의 도시계획 현안을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는 도시계획시민포럼.

7월에는 7월 21일(수) 저녁 7시, 푸른마을공동체센터 3층에서

‘광주도시계획 조례, 개정운동을 제안하다’를 주제로 이경희 광주환경연합 사무처장과 윤희철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의 발제로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광주경실련과 참여자치21, 광주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환경연합,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활동가 및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민이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월, 2021/07/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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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벗이 되어주세요 !>

제주환경운동연합 2021 회원확대 캠페인의 열여덟번째 신입회원님은 김현주 님입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주 회원님은 표선면에 ‘여문영아리’의 벗이 되셨습니다. 람사르습지로 유명한 물영아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오름입니다. 물영아리와 달리 분화구가 없고 물이 없다하여 ‘여문영아리’라고 부릅니다. 신령같은 여인이 머리를 풀고 앉아있는 형세라 하여 ‘영아악’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리’란 ‘산’을 뜻합니다. 즉, ‘영아리’란 신령스런 산이란 뜻이지요. 오름정상에 올라서면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벵듸 ‘녹산장’의 광활한 초원지대와 오름군락 그리고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바로 가기 링크 : https://bit.ly/3g3dTuh

* 제주지부를 꼭 눌러주세요

월, 2021/07/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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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벗이 되어주세요 !>

제주환경운동연합 2021 회원확대 캠페인의 열아홉번째 신입회원님은 고병련 님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병련 회원님은 구좌읍에 있는 아끈다랑쉬의 벗이 되셨습니다. 오름의 여왕이라는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 나란히 있는 오름입니다. 다랑쉬오름보다 작지만 모양이 비슷합니다. 분화구도 다랑쉬보다는 훨씬 작지만 원형 경기장같은 아담한 분화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째가는,버금가다는 뜻의 ‘아끈’을 붙여 아끈다랑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김인호 민속학자의 해석에 따르면 ‘다랑쉬’는 고구려어로서 ‘달수리’가 변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달’은 높다,고귀하다는 뜻으로서 다랑쉬는 ‘높은산 봉우리’라는 뜻을 가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랑쉬’는 해발은 198m이지만 비고(산 자체 높이)는 58m에 불과하고 분화구 깊이도 10여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오름 위에 올라서면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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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1/07/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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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수요일 오전 10시 지원2동 주민센터에서 내지천 살리기 실무회의가 있었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광역시 동구, 한국수자원공사, 마을 및 주민대표들이 모여 지금까지의 추진사항과 이후의 추진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내지천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 주민참여형 하천살리기 우수지역 선진지 견학, 내지천 생태조사, 생태교실 운영, 수질 정화식물식재 및 관목 식재 등의 내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목, 2021/07/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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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연합과 광주관광재단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광주예술여행-“예쓰투어

7월 23일(금)  첫번째 참여자의 출발을 시작으로 매일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공원에서 비대면으로 플로깅 물품을 수령하고  광주천, 양림동과 사직공원을 거쳐 광주공원으로 돌아오며 쓰레기도 줍고, 투어 해설도 듣고, 공예체험도 하고, 미술관도 돌아봅니다.

사직공원 전망대에서는 광주 도심을 전망하고 사직공원의 숲길에서 사색의 시간도 갖습니다.

 

도심에서 예술 여행도 즐기고, 쓰레기도 줍는 “예쓰투어” 는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투어해설과 공예체험,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신청은 필수 입니다.

 

예쓰투어 신청은  https://bit.ly/3zcLXw4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7월 23일_ 예쓰투어의 첫 참여자. 첫번째 참여자가 되기 위해, 첫날 첫 시간으로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참여한 예쓰투어 참여자들…

 

공예체험

쓰레기 줍기- 광주천 플로깅

사직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광주 도심의 풍경

 

 

월, 2021/08/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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