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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1>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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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1>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admin | 토, 2020/06/13- 01:16

기획연재 1> 제주의 목축문화 유산, 마을공동목장

 

왜 마을공동목장 조사를 시작했나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대안사회국장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만 남아있는 목축문화유산인 마을공동목장은 그동안 100개 가까이 매각되고 개발되면서 현재는 51개만이 남아있다. 주로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진다는 것은 중산간지대의 생태계가 함께 파괴되는것이며 700여년 목축문화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조사 사업 중 하나로 마을공동목장의 환경성 조사를 시작했다. 이 조사 결과를 앞으로 매달 싣고자 한다. <편집자 주>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색다른 느낌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원 중 하나는 중산간 지대의 화산지형이다. 제주도민들도 이에 대해서는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관광객들은 그렇지 않다. 전국의 70%가 산지인 한반도에서는 평지라고 하는 곳은 대부분 논과 밭 그리고 도시이다.

그런데 제주의 중산간지대를 가면 이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게 된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독립화산체인 ‘오름’ 그리고 오름에서 흐른 용암으로 형성된 숲인 ‘곶자왈’과 함께 관광객들이 놀라는 것은 바로 광활한 초원 지대이다. 한반도에서 이처럼 탁 트인 초원지대를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의 중산간지대 밖에 없다.

그래서 제주도의 초지 면적은 전국 초지면적의 절반 가까이(48%)나 된다. 남한 면적의 1.8%에 불과한 제주도가 초지는 남한땅의 절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제주도의 초지 보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드넓은 초원지대가 있어서 몽골은 대제국 건설과정에서 제주도 중산간지대에서 말을 키워 일본과 남송을 정벌하려고 했다.


제주의 초지는 전국 초지면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사진 : 바리메오름 부근의 초원지대)

 

바로 1276년 수산벵듸(수산평)에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목마장인 탐라목장이다. 이때부터 제주도 중산간 지대가 본격적인 말 생산 기지가 된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영목장이 생겼고 일제 강점기에 100개가 훌쩍 넘는 마을공동목장이 형성된다. 마을공동목장은 우리나라에서 제주에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목축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제주도 중산간지대는 수십 년 전부터 집중적인 난개발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땅덩어리가 큰 마을공동목장이 중산간지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분할된 토지를 매입하는 것보다 적게는 수십만평 많게는 수백만평인 마을공동목장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간편하고 신속하다. 더욱이 개별 분할된 땅을 사는 것보다 매입가격이 상당히 낮아지는 큰 장점이 있다.

마을공동목장 조합원들도 대부분 고령화되어 목장에 방목하는 목축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점도 큰 이유이다. 초지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관리비도 드는 데다가 땅의 규모가 커서 세금부담도 크기 때문에 목장 유지보다는 매각으로 인한 목돈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진다는것은 곧, 중산간지대 생태계도 함께 사라짐을 의미한다.(사진:하도리마을공동목장)

 

둘째, 기존 시가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지가(地價)가 싼 반면 경관적으로는 우수하여 상품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중산간에 분포한 오름 군락과 곶자왈 지역 그리고 광대한 초원지역은 육지부의 경관과는 전혀 다른 경관상품을 제공한다. 골프장에서, 리조트에서 이러한 이국적 경관을 보며 지낸다는 것은 매력이 큰 상품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블랙스톤리조트,묘산봉관광지구 등 여러 대형골프장들이 곶자왈에 들어섰다.

셋째, 기존 시가지 지역보다는 각종 규제 및 개발관련민원 발생이 적고 필요에 따라서 추가적인 토지확보를 통해 사업 확대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심에 비해 인적이 매우 드문 중산간지역에 건설사업을 벌이더라도 각종 민원이 줄어 사업이 수월할 수 밖에 없다. 또 사업수익성이 좋아 규모를 확대하기에도 수월하다.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발형태를 살펴보면 현재 이미 30여개에 달하는 골프장이 집중적으로 건설되어 있다. 여기에 대규모 중국자본이 유입되면서 리조트 중심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거나 추진될 예정에 있어서 중산간의 환경 및 경관훼손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제주고유의 환경으로서의 중산간에 대한 보전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보전관리 방안 중에서도 중요한 열쇠가 있다.

중산간의 광활한 초원지대와 곶자왈, 오름을 대규모로 품어안고 있는 곳이 바로 마을공동목장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중산간지대에 대규모 관광개발이 가능한 이유 중 마을공동목장의 존재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한때 123개가 있던 마을공동목장이 매각되고 개발되어 사라지고 현재는 51개가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높은 개발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향후에도 중산간 난개발이 이로 인해 일어날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래서 마을공동목장을 보전하는것은 제주도 중산간 보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마을공동목장은 제주의 초원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토대이다(사진:삼달리마을공동목장)

그러므로 중산간 지대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마을공동목장을 보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20년에 마을공동목장의 환경성 조사를 통해 생태적 가치를 발굴하고 개발 실태를 파악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조사팀은 강갑선 회원님, 이성권 회원님, 좌명은 회원님과 실무자인 저를 포함해서 4명으로 꾸렸다. 마을공동목장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51개 목장 중 10개의 목장을 추려내었다. 올해는 이 10개의 목장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마을공동목장을 보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도 개발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조사결과를 온라인 뉴스레터와 기관지를 통해서 회원님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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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8월 11일 오후 2시 도의회 의사당 대회의실에서’제주형 하천 정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책토론회 발제자는 3명이었다.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이 ‘하천정비 실태조사를 통해 본 제주 하천정비사업 문제점과 과제’, 고병련 제주국제대 교수가 ‘하천의 자연성을 위한 제주도 하천정비에 대한 제언’, 이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위원이 ‘제주형 친환경 하천정비 방안 모색 연구’로 주제 발표했다.


지난 8월 11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회와 공동으로 하천정비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정토론은 홍명환 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박창열 제주연구원 박사,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김태일 제주대 교수, 오영훈 제주국제대 교수, 백승준 제주도 재난대응과 재난복구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양수남 국장은 발표에서 “제주 하천의 생태적.역사 문화적 가치, 자연재해 예방 가치는 하천정비사업으로 인해 무참하다고 할 정도로 파괴돼 왔다”며 “소가 있는 곳은 하상정비를 하면서 없애버렸고, 양안의 울창한 숲은 제방을 쌓으면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의 하천정비는 그동안 개발의 성역이었다고 할 정도로 지난 수십년간 아무 걸림돌 없이 공사가 진행돼 왔다”며 “홍수피해 방지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하천정비로도 모자라 저류지는 200개나 만들고도 하천정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국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20년)만해도 제주에 총 30개 하천정비사업을 진행중이고, 총 공사 길이는 70km가 넘는다. 하천정비에 투입된 예산만 5년 동안 3392억원이다.

양 국장은 하천관리에 대한 정책으로 △제주형 하천관리 계획 수립 △구간별 땜질 정비가 아닌 유역별 관리 계획 필요 △직접적 하천정비 방식이 아닌 빗물 침투, 분산관리 통한 간접적 홍수관리 △하천 정비에서 하천 복원으로 전환 △하천관리 정책 대전환 등을 제언했다. 또한  “제주특별법(제413조 하천관리에 관한 특례)을 통해 하천법에 있는 환경부장관의 권한이 제주도지사로 이양됐는데 오히려 권한이양이 독이 됐다”며 “원칙없이 무분별한 하천정비사업이 줄을 이으며 수많은 하천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발제를 맡은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국장

양 국장은 “도지사의 권한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데 우선 가장 먼저 제주형 하천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도의회 차원에서 하천관리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주하천의 특성에 맞는 자연친화적 정비사업 지침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국장은 “지난 수십년간 제주도 하천정비사업 패턴은 구간을 쪼개면서 수많은 공사를 해 왔다. 쪼개기는 예산 문제도 있지만 환경영향평가에도 적용되지 않아 생태환경문제에 대한 견제가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인 천미천인데 30년 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국장은 “제주도의 하천정비나 도로개발이 실제 필요한 것도 있지만 토건사업자를 유지시키고 건설산업을 진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온 게 사실”이라며 “이제 하천정비에서 하천 복원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정부는 ‘영산강.섬진강.제주권 자연성 회복 구상’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하천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제주도 역시 하천관리의 획기적 전환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동안 일률적인 하천정비가 아닌 꼭 필요에 의해서만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자연형 하천으로 되돌리는 복원사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에도 부합하고, 자연형 하천복원사업을 통해 건설과정과 건설 후 관리 인력, 파생산업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천의 자연성을 위한 제주도 하천정비에 대한 제언’ 주제발표에서 제주도 하천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방안이 조속히 강구돼야 함을 강조했다.

고 교수는 “제주도가 2005년 ‘자연 친화적 하천 정비 사업 추진 방침’을 수립했지만 여전히 하천정비사업으로 제주도 특유의 하상형태인 기암괴석과 소(沼)가 훼손되고 하천원형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치수사업에 집중하여 자연 친화적인 정비보다 재해 예방에 치우쳐 자연성 유지는 고려되지 않고 하천의 하상을 훼손하는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를 맡은 제주국제대학교의 고병련 교수

또 “부분적인 구간별 하천정비는 오히려 하류에 재해를 일으킬 수 있고, 배수 위주의 하천정비는 제주도의 주 수원인 지하수의 함양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우려도 낳고 있다”며 “하천의 계곡과 함께 폭포, 그리고 하천의 절경이 사라지게 되어 제주만이 내세울 수 있는 하천비경은 옛 사진 속에서만 볼 수밖에 없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주가 내세우는 생태관광자원이 소멸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도 발생할 것”이라며 “제주하천이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은 자연환경 보전과 그에 융합하는 생태관광이라는 점을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홍수를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방을 만들 필요가 있으나 주변 자연 환경을 파괴를 피할 수 없는 점에서 자연성 회복이란 차원에서 하천을 정비를 재 접목해야 한다”면서 “더 늦기 전에 제주의 하천은 어떤 상태인지, 생태하천으로써의 기능과 복원은 어디까지 왔는지 뒤 돌아보고 제주 하천인 경우 생태하천복원을 위해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수생태계 복원효과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연성 회복을 위한 제주형 식생공법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발제에 대한 추가 질의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이번 토론회가 끝이 아니라 제주 하천의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시작임을 공유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 2021/08/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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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화) 오후 2시 내지천 지킴이 전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남계마을을 지나 내지마을 초입의 정자에서 모여 호남대학교 고선근 교수님의 ‘하천 환경과 양서 파충류의 이해’ 강의로 8월의 마지막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내지천에서도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파충류와 양서류의 종류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선근 교수님의 강의가 끝난 후에는 내지천 지킴이 신현덕 선생님께서 내지마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지마을 정자에서부터 내지천 상류 정화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지킴이 선생님들께서 장화까지 신고 하천에 들어가서 하천 내의 쓰레기까지 수거해주셨습니다.

종량제 봉투 30L 3장, 50L  1장이 가득 찼고 고철 또한 수거 하였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지천 수질 보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지킴이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목, 2021/09/0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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