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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를 이어줄 ㅊㅊㅊ] 코로나19 이후 동네책방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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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를 이어줄 ㅊㅊㅊ] 코로나19 이후 동네책방과 책

admin | 금, 2020/06/05- 02:15

[월간경실련 2020년 5,6월호 – 당신과 나를 이어줄 ㅊㅊㅊ]

코로나19 이후 동네책방과 책

 

조진석 나와우리+책방이음 대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출 줄 모른다. 2월엔 3월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 여겼다. 3월이 되니 4월엔 어렵겠다 싶었다. 이젠 코로나19 재난문자가 거의 매일 울린다. 마스크를 쓰고 비대면이 상식인 상황에서 동네책방을 찾는 발걸음은 2월보다 3월, 3월보다 4월에 더욱 더 줄었다. 실제 설문조사를 해보니 많은 동네가게처럼, 동네책방도 평균 50% 이상 매출 감소가 몇 달째 이어졌다.

이 만큼 수입이 줄면 한 달 벌어서 한 달을 사는 동네책방으로선 임대료를 못 내거나 월급을 줄 수 없다. 벌써 문 닫은 동네책방의 소식이 들려온다. 앞으로도 불행한 소식은 이어질 것이다. 혹은 소리 소문없이 문 닫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문 여는 소리도 문 닫는 소리도 세상에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료와 임금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전례가 없는 것이기에, 중앙 정부도 지방 정부도 손사래를 친다. 코로나19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지원도 비상시국에 맞춰서 해야하지 않을까. 우물쭈물하는 사이 때를 놓치면, 얼마나 많은 동네책방이 쓰러지고 내상을 깊게 입을지 모른다. 반대로 온라인서점으로 주문은 이어지고, 도서 구매는 더욱 더 쏠릴 것이다.

책방이음은 2월부터 온라인거래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예치금 제도도 손질했다. 또 온라인 책모임을 만들었다. 3월 첫 주부터 소설 『살아야겠다』를 함께 읽기 시작했다. 정해진 분량만큼 읽고 단톡방에서 매주 한 번씩 느낌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참여자들의 열의로 무사히 완독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은 오프라인에 더욱 적합한 방법이었다.

4월엔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를 매주 1장씩 읽고, 금요일 저녁까지 짧은 요약과 느낌을 적어서 올리기로 했다. 그런데 첫 주부터 금요일 야근인 멤버가 있었고, 누군가는 약속을 잘 지켜서 올리는데 다른 사람은 지키지 못하는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처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래서 일요일까지 올리는 것으로 바꾸었지만, 이 또한 일상에 쫓겨서 지키지 못한 사람이 발생했다. 소수인원이었기에, 두어 차례 약속이 어그러지면서 더 이상 모임을 지속하기 어려워져버렸다.

5월부터 『인간다움의 순간들』을 온라인 독서모임에 신청한 180명과 한 달 동안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미술가 33명의 삶과 작품을, 작가 한 명당 5쪽 남짓 분량으로 총 3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집중해서 읽으면 10분 정도면 한 장을 완독할 수 있다.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소장처까지 안내해주며, 저자의 필력 덕분에 글 읽는 재미도 한층 더하는 책이기에, 술술 잘 읽힌다. 온라인 플랫폼 <카카오>에, 매일 읽은 것을 글로 쓰거나 사진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인증한다. 오프라인이라면 180명이 매일 모이고 읽은 것을 서로가 확인하는 방법이 쉽지 않았겠지만, 온라인이기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없이 30일 동안 인증해야 하는 부담은 가볍지 않았다.

또 5월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를 읽는 온라인 모임을 만들었다. 이번엔 온라인 플랫폼 <챌린저스>를 사용해서, 주말과 휴일에는 인증을 쉴 수 있고, 매일 읽은 부분을 사진으로 남기고 짧은 감상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남북 교류와 만남에는 예측하지 못한 장벽과 변수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성과가 곧바로 드러날 수 없는 긴 여정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사회가 휴전선만을 바라보며 희망과 멈춤(단절)을 반복한다면, 나는 거기에 반문하고 싶다. 다양한 길을 찾아서 꾸준한 걸음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이다. 남북을 평화의 길로 잇는 방식은 군사 경계선인 휴전선에만 있지 않음을, 압록강(두만강)과 단둥 그리고 그곳에 사는 네 집단의 삶에도 존재하는 것임을 밝히려고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완독 모임은, 온라인 플랫폼 <밴드>를 통해서 5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과열되고, 동적인 사회’인 문명의 역사가 악의 기원이 되어서, 신비스러운 조화의 구조를 지녔던 원시적 과거에 사는 열대 원주민 사회가 우리의 눈앞에서 파괴되고 소멸되는 현실을 슬프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비감을 저자는 가슴 아프게 썼다. 765페이지에 달하는, 하드 커버, 사상서의 무게에 주저했던 마음이 삶과 사상을 섬세하게 묘사한 글을 읽으면서 점점 가벼워졌다. 오히려 2주에 한 번씩 발제하는 방식을 택하기보다, 이틀에 한 번씩 한 장씩 총 40장을 읽은 단상을 남기면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슬픈 후회를 뒤늦게 해 본다. 대면을 못한다고 어찌 독서를 못하겠는가. 책 읽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힘들지만 행복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당신과 나를 이어줄 ㅊㅊㅊ]은 책방이음의 조진석 대표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책방이음은 시민단체 나와우리에서 비영리 공익 목적으로 운영하는 서점입니다.
2009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열었으며,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데 수익금을 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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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경실련 2019년 1,2월호 – 좋은사회적기업 : 노리소리 강원두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문화예술 예산이 여전히 1% 내외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인색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정책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봅니다.

 

윤은주 회원홍보팀 간사 [email protected]

 

▲ 지난 12월 13일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한 좋은사회적기업상을 시상식 (왼쪽이 엄기종 대표)

 

경실련은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 속에서 사회적 목적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국내 상장기업들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좋은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경실련 좋은기업상은 올해 27회를 맞이했고, 좋은사회적기업상은 4회를 맞이했습니다.

모두 5개의 기업이 수상을 했고, 모두 자세히 소개하고 싶지만 그 중에 특별히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인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엄기종 대표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노리소리 강원두레’ 이름의 뜻이 무엇인가요?

A. 노리소리강원두레는 강원도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오늘날 새로운 생활예술 문화공동체를 구현하고자 고성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노리소리강원두레’ 이름은 조선시대 농촌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 민속놀이인 두레놀이와 두레소리를 합성한 후 재구성하여 만든 것입니다.

 

Q. ‘노리소리 강원두레’ 소개와 현재하고 있는 활동과 주요활동 등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노리소리강원두레는 강원도 고성지역의 청장년 예술가 및 예술 강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 교육 및 공연 등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하여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현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생활예술 동아리 운영, 고성농악 및 고성아리랑 등 전통 민속예술의 발굴 및 전승 활동,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및 공연 프로그램 공모사업, 지역 내 문화제 및 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 대행 사업 등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성농악보존회, 고성아리랑보존회, 고성역사문화연구소, 농가주부모임 밴드 등을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상주단체로 설립함으로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산파 역할 뿐만 다문화합창단, 장애인합창단 및 고성진로체험지원센터 위탁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매개 역할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및 기관 단체와 MOU 체결을 통하여 무상으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나눔 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자율 경영공시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Q. 대표님 소개도 간단히 부탁드리고, 어떻게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특별히 사회적 기업을 하신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국내에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 유학생활을 하던 중 실패하고 돌아와 방황하다 경기도 일산 및 강원도 원주에서 교육 사업을 하면서 귀향을 결심하고 2012년 고향인 강원도 고성지역으로 돌아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늘 고향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귀향하면서 고성지역에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던 중 2012년 당시 사회적 기업이라는 좋은 정책적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역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문화예술 사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사회적 기업이라는 정부의 지원제도가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빠른 시간 내에 사업적으로 자리 잡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사회공헌 사회서비스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셨는데 문화, 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연대할 때의 장점과 또는 한계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일반적으로 문화예술은 공공재로서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운영하기가 어려운 사업 분야입니다. 현재 정부의 문화예술 예산은 2013년 이후로 2%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의 문화예술 예산이 3%인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이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문화예술 예산이 여전히 1% 내외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인색한 것을 보면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정책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봅니다.

 

▲ 해맞이 달맞이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 길놀이 공연

 

▲ 해맞이 달맞이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 축제 공연

 

Q.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계시는지와 강원지역에도 경실련 지부들이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려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A. 2019년 올해에는 고성군이 노리소리강원두레가 그동안 발굴하여 전승해가고 있는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를 강원민속예술경연대회 종목으로 선정하여 출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는 조선시대 고성지역에서 세시풍속으로 연희되던 귀한 민속자료로 향후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로 키워가고자 합니다.

강원도 고성지역의 경우 아직 경실련 지부가 없어서 상호 교류 소통할 기회는 없지만 인근 지역의 경실련 지부들과 교류하기를 희망합니다. 경실련 행사에 노리소리강원두레가 운영업체로 참여하거나 노리소리강원두레 주관 행사에 인근 경실련 지부가 지부 차원에서 홍보하고 참여해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경우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운영하는 고성역사문화연구소, 고성농악보존회, 고성아리랑보존회, 농가주부모임 밴드 등 생활예술 동아리에 회원으로 참여하여 지역 문화예술의 생산자로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되리라 봅니다.

 

Q. 경실련 좋은 사회적기업상을 수상하신 소감과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나 우리사회가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사회적 기업을 하고 계시거나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역의 공익적 가치, 윤리적 가치, 경제적 가치 구현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재능기부 등 사회서비스 제공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자 준비하거나 하고 계신 사회적경제인들의 행운과 건투를 빕니다.

 

Q. 끝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주세요.

A. 올해 2019년도부터는 그 동안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혁신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지역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국도 7호선 고성여행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지역을 홍보하고 마케팅 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자 합니다.

 

▲50여평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전시관, 사무실 등을 갖추고 지역 예술인들의 연습공간으로 개방하거나 예술인들의 작품을 발굴해 전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강원고성신문)

 

월, 2019/01/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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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경실련이 꿈꾸는 사회를 향해 달려온지 29년이 되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경실련의 창립 29주년 기념식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수, 2018/10/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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