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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6月의 환경책_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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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6月의 환경책_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법’

admin | 화, 2020/06/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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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을 보다 쉽게 다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2019년에도 총 32권(일반12권, 청소년 8권, 어린이 12권)의 환경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매해 선정되는 환경책은 부문별 12권입니다(올해는 청소년 제외). 이처럼 부문별 환경책 12권인 이유는 ‘모든 시민들이 매 달 한권의 환경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0月의 환경책’은 그 시기에 읽으면 좋을 환경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환경책이 비추는 우리 주변의 이면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따뜻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알아갈수록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우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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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환경책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사회를 바라보는 ‘녹색기본소득’
새를 통해 얻은 생명과 삶을 바라보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이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까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고, 일상을 다르게 보는’ 환경책을 소개합니다.

“기본소득의 근거는 오직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 저마다 다른 신체 조건과 생활 반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차별적으로 반영하는 포인트제는 적지 않은 행정비용이 예상된다.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고맙다. 변화는, 상식에 질문을 제기하고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용기 있게 말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누구의 주변에든 있지만, 누구나 볼 수는 없다. 아는 만큼 볼 수도 있지만, 마음이 가는 만큼 보이기도 한다. 하나를 발견하고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공간에서 생명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기쁨이 있다.”

“우리는 스웨덴 10대 소녀의 기후변화를 위한 등교 거부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파업으로 확산된 것과 같이 미래 세대의 참여가 희망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당사자인 청소년이 환경 이슈를 더욱 더 이해하였을 때, 환경 문제 해결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이 책을 통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걷기만 하면 돼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 녹색기본소득에 관하여-

강상구 지음 / 루아크 / 2019.05.01

걷기만하면돼

9,240보. 한 정거장 먼저 내려 둘러왔건만, 아직 만 보까지 760 보가 부족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집을 나선다. 하루 만 보를 채우면 만보기 앱이 현금 100원을 준다. 달랑 100원이지만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걷기는 내 몸과 맘을 건강하게 해주고 다른 존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나면 현금이 100원이나 생긴다!

이 책은 그 돈을 정부가 주자고 한다. 그리고 그 액수를 훨씬 더 크게 늘리자고 제안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마다,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지급하고 그걸 현금으로 환산해 ‘기본소득’으로 지급하자는 거다. 좋은 점은 많다.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자동차는 줄어들고, 도시는 안전해지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석탄 에너지를 덜 쓰고, 기후위기에서 벗어난다. 눈치챘나? 사실상 이 책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자동차 의존에서 벗어나자는 거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보행 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한 꿍꿍이가 기본소득과 맞물려 새로운 아이디어가 된 셈이다.

엄밀히 따져 포인트에 따른 조건부 지급은 기본 소득에 해당되지 않는다. 기본소득의 근거는 오직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 저마다 다른 신체 조건과 생활 반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차별적으로 반영하는 포인트제는 적지 않은 행정비용이 예상된다.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고맙다. 변화는, 상식에 질문을 제기하고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용기 있게 말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저자도 끊임없이 덧붙인다. ‘꼭 이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사회적으로 합의 지점을 찾아 나가면 된다’.

이제 당신 차례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그 상상을 친구에게든, 회식 자리에서든, SNS든, 어디서든 떠들어보자. 댓글 타래를 이어 이야기해보자.

 

홍지숙 / 여우책방 협동조합

내가 새를 만나는 법

방윤희 지음 / 자연과생태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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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어느 한 날, 한 개체가 삶으로 들어온다. 더구나 그 개체는 따뜻한 피가 흐르는 생명체다. 이런 우연은 흔한 경험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경험이 어쩌면 내게도 올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바로 내 가까이에서. 지은이는 새를 보는 일을 업으로 삼은 것도 아니고 어느 날 동네 개천가에서 우연히 오리와 눈이 맞았다. 오리가 보이기 시작하니 오리 곁에 있는 해오라기며 왜가리, 쇠백로가 보였다. 한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안내하기 시작하니 숲에서 동고비가 보이고 청딱따구리며 황조롱이가 보였다. 그렇게 하나둘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고 어디에서 만났는지 깨알 같은 기록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누구의 주변에든 있지만, 누구나 볼 수는 없다. 아는 만큼 볼 수도 있지만, 마음이 가는 만큼 보이기도 한다. 하나를 발견하고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공간에서 생명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기쁨이 있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기쁨은 그 기쁨의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 자연에서 보물찾기하듯 생명을 만나는 기쁨은 경험할 때마다 새로워 유효기간이 무한대다. 낯선 새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기쁨, 도감에서 본 바로 그 새를 어느 날 나뭇가지에서 발견하는 기쁨, 남쪽으로 갔던 봄이 되자 어김없이 찾아왔을 때의 기쁨 등 새를 보는 기쁨은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만큼 크고 많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웃처럼 만날 수 있는 새를 통해 이런 기쁨을 소개하고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도감에 나오는 개체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하나를 만날 때마다 개인적으로 관찰하고 경험한 기록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집 근처에서 공원과 산에서 그리고 개천에서 만난 새를 직접 그리고 새를 본 관찰을 짤막하게 써 내려간 책이다. 사진과 달리 그림은 대상을 잘 관찰하지 않으면 제대로 그릴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은 각각 새의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새를 보는 일은 단순한 기쁨을 넘어 새 너머에 있는 서식지에까지 관심을 유도한다. 언제고 새를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를 보는 일은 곧 우리의 삶터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최원형 / 환경저술가

오늘도 녹색이슈
-미세먼지에서 탈원전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 논쟁-

김기범 지음 / 다른 / 2018.07.30

오늘도 녹색 이슈

환경 문제는 동물권과 전염병, 생활 화학제품과 화학물질, 유전자와 먹거리 등 우리 생활 전반을 포함한다. 때문에 문제의 원인과 해결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작게는 우리의 생활 습관부터 경제, 과학, 노동, 법률까지 사회의 다양한 분야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문제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유입되는 월경성 미세먼지와 국제 무역, 석탄화력발전 중단과 전기료 인상, 경유차의 친환경 전환과 경유세 인상 등 원인도 다르고 해법에 대한 이익 집단의 반발도 심해서 한발 나서기조차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복잡함 속에서도 긍정적이다. 쉽게 해결되지는 않지만, 시민들의 경각심과 정부의 의지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답을 항상 찾아냈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효과도 천천히 나타나는 것이 환경 문제이지만 언젠가는 정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의 문제이며, 현세대의 잘못일 수도 있다. 현세대가 만들어낸 환경 문제는 기후변화처럼 우리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와 그다음 세대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문제의 정답을 이전 세대들 때문에 원치 않는 피해를 겪게 될 ‘다음 세대’에서 찾고 있다.

우리는 스웨덴 10대 소녀의 기후변화를 위한 등교 거부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파업으로 확산된 것과 같이 미래 세대의 참여가 희망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당사자인 청소년이 환경 이슈를 더욱 더 이해하였을 때, 환경 문제 해결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이 책을 통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경석 / 환경정의 기획운영팀장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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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소비해야모두가행복할까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 바꿔 쓰고 나눠쓰는 공유경제 이야기 | 더불어 사는 지구 68

미셸 멀더 지음, 현혜진 옮김 / 초록개구리 / 2017년 6월

“인류가 지구에 나타난 이래로 사람들은 서로를 보살펴 왔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도움이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배워왔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수백 년 전에는 물건을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한다. 누구든지 필요한 물건을 집에서 만들어 썼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과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고, 만들지 못하는 물건은 서로 교환하거나 나누어 쓰는 것이 당연하고 보편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온갖 물건들을 공장에서 수없이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만드는 것보다 사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쉽게 사고 또 얼마 쓰지 않은 물건들을 쉽게 버린다. 기업들은 새로 나온 제품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는 재미에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된다.

저자는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물건을 사서 쓰게 되었을까를 고민하면서, 사고 싶은 걸 다 사면 사람들이 정말로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집에 쓰지 않는 물건이 가득 차 있어도 우리는 왜 새로운 물건을 사기위해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게 되는 걸까? 물건 살 돈을 버느라 너무 오래 일하는 건 아닐까?공장에서 물건을 많이 만들어내고, 버리는 물건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사는 땅과 물이 오염되고, 매립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된다. 지구한편에선 어린이들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교육도 못 받으면서, 선진국으로 수출할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하루 종일 힘든 노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우리가 사용할 물건들을 얻을 수 없는 걸까?

이 책에서는 필요한 것을 얻으면서도 이웃과 나누고 환경을 보호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어린이 노동을 없애기 위한 자선단체를 만든 12세 소년의 이야기부터, 버려진 음식을 구출하는 작전, 공동체를 통해 서로 안 쓰는 물건을 나누고 바꿔 쓰는 삶의 방법들이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가 물건을 살 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물건을 사는 행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끔 할 것이다.

 

소혜순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장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4> 정원각 지음, 이상미 그림 / 상수리 / 2010년 7월

–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 소비와 절제> 김경옥 지음, 이현주 그림, shutterstock 사진 / 상상의집 / 2015년 10월

목, 2017/12/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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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멋진 하루

<멋진하루>의 저자 안신애 작가와 함께 나의 멋진 하루에 숨겨진

동물들의 힘든 하루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일시: 2017. 10. 28(sat) 1pm

대상: 초등학교 저학년

인원: 10~15명

장소: 경의선 책거리 창작산책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리는 생태드로잉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관찰’이다.

관찰을 잘 하면 자연스럽게 그림도 잘 그리게 된다. 자연물을 그리면서 잠자고 있던 그림실력을 깨워보자.

일시: 2017. 10. 28 (sat) 3pm

대상: 약 15명

장소: 경의선 책거리 창작산책

수, 2017/10/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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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고양이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 나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 미치는 영향 |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7

이형주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6년 11월

“동물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제 고유의 모습을 유지하고 사는 세상.

물건이 아닌 감정을 가진 주체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동물에게 진 빚을 갚고, 앞으로 미안해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인간이 약자를 대하는 법을 고발하다
인간은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을까. 인류가 동물들에게 벌이는 행위를 보면 우리는 매우 고통스러운 답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의 저자는 이런 고통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각지에서는 거대한 실험장을 방불케 하듯 동물들에 대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1만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하루에 두 번씩 쓸개즙을 내주는 것을 천형으로 알고 살아간다.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농장의 사향고양이는 평생 커피 열매만 먹고 산다. 남아공의 어떤 사자들은 오로지 사냥당하기 위해 농장 안에서만 키워지고 훗날 박제가 된다. 왜 이런 잔혹한 일들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과잉 소비 문화, 잘못된 신념이 그 원인이라고 고발한다. 곰의 쓸개즙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간장보호 물질보다 위험하다. 루왁 커피는 산미와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고급 커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필요에 의해 자연으로부터 구하는 것이 아니라 허영심에 의해 인위적으로 학대의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덩달아 뜨거워졌지만, 이면에는 더욱 많은 동물들이 반려동물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관심 밖에 놓여져 있는 상황은 아쉽기만 하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소중하다. 흩어져 있던 동물학대에 대한 사례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도 반갑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면 괴롭다. 마치 자극적인 사회면 기사들을 탐독한 것처럼 온몸이 아프다. 하지만,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물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귀여운 동물을 보며 그들과 교감하는 감성적인 접근도 소중하지만, 그들의 삶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지금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즐기는 것은 루왁 커피의 은은한 향이 아니라 철창안의 처절한 신음소리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진우
서울에너지공사 과장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 전 세계 동물원을 1000번 이상 탐방한 슬픈 기록 |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1> 로브 레이들로 지음 / 박성실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2년 5월
–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 고대부터 현대 최첨단 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동물 착취의 역사> 앤서니 J. 노첼라 2세, 콜린 설터, 주디 K.C.벤틀리(엮음) 지음 / 곽성혜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11월
토, 2017/12/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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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기다리다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2

황경택 글, 그림 / 가지 / 2017년 3월

“결국 우리가 꽃을 보고, 기다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식물의 온 생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일이어야 하지 않을까?
봄이든 여름이든 혹은 가을이든,
꽃을 관찰하고 그릴 때는 그 옆에 아직 피지 않은 꽃송이에도 눈길을 주고,
잎사귀 모습도 살피고, 나무라면 겨울눈도 들여다보자.
그렇게 꽃의 가까운 과거부터 추적하면서 호기심을 발동하다 보면,
아마도 다음 해에는 한겨울부터 스케치북을 들고 집 밖을 서성이면서
꽃이 피기를 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될 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연과 닮았다. 생명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자연과 다르다. 다른 생명이니 이 또한 당연한 노릇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는 살피지 않으며 사람의 기준으로 모든 생명을 바라보고 다루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사람 아닌 생명은 평소에는 사람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잊고 지낸 추억처럼 가끔씩 찾아오는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전에는 입고 먹고 사는 과정에서 자연을 관찰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이제는 별다른 목적 없이, 그러니까 자연을 바라보는 일은 한가로운 일처럼 여겨진다. 물론 새로 생긴 목적도 있다. 사람과 다른 생명을 감각하고 이해하며, 같은 생명으로서 공감하고 공존하는 지향이 그것이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은 이런 목적에 맞춤한 책이다. 자연관찰이 그림과 글로 이어지면 금상첨화겠으나, 그렇지 않더라도 계절과 함께하며 생명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는 일은 그 자체로 충만하다. “어떤 사물이 어느 날 내게 낯설게 다가오면서 눈에 띄고, 그것을 그리게 된다. 낯설게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 사물을 처음으로 만난 때다. 전에는 그저 존재했을 뿐 나와 만났다고 할 수 없다.”니, 꾸준히 곁에서 살펴보면 눈에서 손으로, 손에서 그림과 글로, 마지막에는 생명과 생명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물론 그저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니, 저자가 전하는 자연관찰 잘하는 방법을 기억해야겠다. 천천히 걸어라,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멈춰라, 멈춰서 오래 보라 그리고 여러 날을 보라.

그렇다고 자연관찰, 그러니까 생명을 만나러 굳이 낯선 곳으로 떠날 필요는 없겠다. “오늘 보고 다음날에도 보고 그 다음 주에도” 보려면, 그렇게 일 년을 꾸준히 관찰하며 생명의 모습을 잘 보고 담아내려면, “낯선 곳에 가기보다는, 익숙한 곳에 가서 자주 보고 그리기를 추천”한다. 아파트 화단에도, 가로등 밑에도, 보도블록 사이에도 생명이 있다. 다른 생명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생명이.

박태근
알라딘 인문MD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1> 황경택 글, 그림 / 도서출판 가지 / 2015년 9월

-<새를 기다리는 사람 : 화가의 탐조일기> 김재환 글, 그림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토, 2017/1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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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가장중요한이야기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 환경 재앙과 회복에 관한 한 생물학자의 잡문일침

박병상 지음 / 이상북스 / 2017년 7월

“지속 가능한 발전은 다음 세대도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개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발전은 이미 충분하다.

이제 발전이나 개발보다 지속가능한 행복을 생각하면 좋겠다.”

중국 동부 해안의 산업 단지와 핵발전소를 지나는 미세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산성비뿐 아니라 중금속과 방사성 물질까지 몰고 올 텐데, 우리 서해안은 그 넓은 갯벌을 잃어 간다. 한술 더 떠 갯벌을 매립한 자리에 미세먼지를 막대하게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가득 채워 놓았다. 머리카락 수백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를 마스크로 막을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 핵발전소, 기후변화, 미세먼지, 4대강, GMO 등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이미 일상이 된 환경 재앙, 어떻게 살아남을까? 저자는 이러한 것들이 경제성장 또는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행해지고 발생한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양상으로 영향을 끼치는지에 주목한다.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문제가 당장 내게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인식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관여하고자 할 것이다. 어쩌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들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살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온 생물학자로서 생태 문제와 결부된 환경 문제를 조목조목 다룬다. 버리고 버려도 채워지는 생활 물자들을 바라보며 태양과 바람과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자고 저자는 말한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 경제 및 사회정의를 넘어 후손들의 건강한 생존을 염두에 둔 세대 간 생태정의가 행복하게 구현될 대안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은 이 책이 주는 과제이다.

신경준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잔치가 끝나면 무엇을 먹고 살까 : 한국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제언> 박승옥 지음 / 녹색평론사 / 2007년 10월

– <고르게 가난한 사회 : 이계삼 칼럼집> 이계삼 지음 / 한티재 / 2016년 2월

목, 2017/12/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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