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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7원칙 짚어보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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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7원칙 짚어보기 ①

admin | 월, 2020/05/25- 07:19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문 채택 25주년 기념

협동조합 7원칙 짚어보기 ①

협동조합 7원칙 들어보셨나요? 199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세계협동조합대회에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문은 협동조합의 정의와 가치, 원칙을 담고 있는데 특히 협동조합 원칙은 시대변화에 따른 협동조합운동의 변화와 함께 꾸준히 진화해오며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가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2020년은 국제협동조합연맹 창립 125주년과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문 채택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를 축하하며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문의 중요한 요소인 협동조합 7원칙을 짚고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한살림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협동조합 제1원칙: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제도

협동조합은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협동조합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조합원의 책임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다면 성·사회·인종·정치·종교의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자본을 제공하는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한살림 역시 조합원의 출자와 이용으로 운영됩니다. 조합원이 낸 출자금은 한살림 운영에 필요한 소중한 자본금입니다. 또한 개방적인 조합원제도를 통해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지만 자유로운 만큼 조합원은 조합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게 됩니다. 출자금 등 조합에 필요한 자본을 만들어내고, 조합이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책임 있게 이용하고, 조합의 각종 활동과 운영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이 힘을 모아 생명의 먹을거리를 직거래하는 협동운동으로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한 삶의 공동체를 일구어가는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뜻 깊은 실천을 하는 한살림에 누구나 조합원으로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참고: ICA 협동조합 원칙 안내서 (2015, ICA)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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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물품과 활동의 소중한 가치를 온라인 공간을 통해 공유하는 ‘한살림 온라인활동단’ 24기를 모십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월, 2021/07/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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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온라인활동단 24기 선정결과를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살림 물품과 활동의 소중한 가치를 온라인 공간을 통해 공유하는 ‘한살림 온라인활동단’ 활동에 꾸준한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선정된 분께는 따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 지원내용과 사실이 다를 경우 선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문의 02-6715-9431

선정 결과
ㅣ네이버 블로그

조합원명 전화번호 소속생협
이유리 *242 한살림대전
이영지 *038 한살림경남
박아름 *422 한살림강원영동
전소은 *827 한살림고양파주
서원희 *999 한살림경남
서보람 *486 한살림원주
김경란 *346 한살림경기북부
정경민 *207 한살림서울
장혜정 *972 한살림서울
고은정 *906 한살림고양파주
홍서현 *401 한살림천안아산
최은희 *895 한살림청주
유지선 *304 한살림대전
배상은 *372 한살림경기남부
공유란 *882 한살림서울
김태연 *135 한살림경기남부
라주혜 *753 한살림서울
김옥녀 *105 한살림경남
유경은 *221 한살림 경기남부
정민희 *755 한살림 서울

 

ㅣ인스타그램

조합원명 전화번호 소속생협
윤현정 *434 한살림성남용인
임연희 *155 한살림 부산
임현정 *738 한살림서울
이미경 *105 한살림경남
허재경 *630 한살림제주
정인정 *109 한살림서울
임수현 *407 한살림경기서남부
권은희 *084 한살림경기남부
김세미 *024 한살림경남
송나래 *278 한살림경기동부
이우정 *611 한살림경기남부
이하나 *816 한살림대전
강미경 *223 한살림서울
강문채 *111 한살림서울
임순미 *256 한살림 성남용인
유다님 *084 한살림경남
양송이 *148 한살림서울
박기완 *085 한살림 경남
채온누리 *171 한살림잠실
양윤희 *842 한살림서울
김지은 *963 한살림서울
라혜경 *738 한살림서울
장미진 *593 한살림 서울
이빛나리 *127 한살림서울
김가람 *307 한살림고양파주
선우세은 *801 한살림서울
김수영 *431 한살림마두
문혜정 *335 한살림경남
정향옥 *608 한살림 경인지부
최산화 *020 한살림울산
정수민 *817 한살림서울
정신영 *920 한살림 경남
박진희 *418 한살림 천안아산
권효경 *421 한살림 서울
강아림 *307 한살림춘천
조아라 *529 한살림천안아산
이민정 *468 한살림아산
김상한 *204 한살림제주
김선희 *277 한살림제주
지수지 *168 한살림서울
류진 *816 한살림대전
윤예지 *662 한살림춘천
박한솔 *123 한살림경남
노아람 *489 한살림경기서남부
정은영 *023 한살림대구
이선아 *577 한살림서울
오익수 *531 한살림청주
차수진 *996 한살림경기서남부
박하늘 *090 한살림전북
오은정 *263 한살림경남
수, 2021/07/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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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8월호(646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냉장고가 삶의 필수품이 된 지는 이미 오래이고, 해마다 덥고 습해지는 여름 날씨로 인해 에어컨 또한 우리 일상에서 빼놓기 어려워졌습니다. 도무지 견디기 어려운 폭염에 이들 없이 살기란 쉽지 않지만, 전기를 많이 쓰고 기후위기에 일조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편안함과 생산성을 높이는 에어컨과 냉장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면서 잘 쓸 수 있게 함께 알아가볼까요.

 

 

목, 2021/07/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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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호(645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한바탕 비가 온 다음날인 5월 18일, 충북 괴산에 있는 감물흙사랑공동체를 찾았다. 코로나19와 한창 바쁜 농사일로 많은 생산자가 모이지는 못했지만 회원이 70개 농가나 되는 큰 공동체이다. “우리 공동체는 지난 20년 동안 친환경 유기농사를 하고 싶다고 오는 사람들에게 한 번도 안 된다고 한 적이 없어요. 같이하고 싶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한살림 정신에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엄격한 공동선별 공평한 공동정산

감물흙사랑공동체(이하 흙사랑공동체)는 여러 작물을 친환경 유기농사로 짓는 소농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농가가 열 가지 넘는 품목을 농사짓는데 이게 오히려 친환경 유기농업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단일 품목을 몇 만 평씩 하면 친환경으로 하기 쉽지 않거든요.” 윤영우 공동체 대표의 말이다.

흙사랑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공동선별. 회원들은 공동체 입고기준에 따라 자기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오전 10시 전에 공동작업장에 입고한다. 회원의 역할은 거기까지고, 다음부터는 법인의 역할이다. 특히 공동체 회원은 선별작업에 개입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왜 돈 들여 품 사서 하냐, 우리가 직접 하면 되지 않냐 그래서 한번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못 해요. 나랑 친한 집이 브로콜리를 갖고 와도 기준에 안 맞으면 딱 빼야 하는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 일이 생기면서 ‘우리 회원들은 아예 선별에서 손 떼자’ 이렇게 정리를 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흙사랑공동체는 지역주민에게 선별작업을 맡긴다. 지역주민은 일자리를 얻고, 흙사랑공동체는 좋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식이다. 윤영우 대표는 “그게 품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이라며, “좋은 품질의 물품을 내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동선별과 함께 흙사랑공동체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공동출하와 공동정산. 공동선별한 생산물은 공동체에서 책임지고 출하하며, 모든 회원은 자신의 생산물이 어디에 얼마만큼 출하되느냐에 상관없이 생산량에 대해 공동정산을 받는다.

“2004년 한 창고에 저장해 놓은 브로콜리 2,000상자가 전부 노랗게 떠버린 일이 있었어요. 거기에 자기 물품이 다 들어간 회원도 있었고 하나도 없는 회원도 있었죠. 그때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다가 ‘우리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좋은 일도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2,000상자를 폐기한 손해를 모든 농가가 같이 나누면서 공동정산을 시작했죠.” 그때부터 벼는 벼대로 양배추는 양배추대로 품목별 공동정산 체계를 마련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공동정산을 하면서 회원끼리 더 연대하게 됐어요. 자기의 농업기술을 감추지 않고 다른 회원에게 알려주려고 해요. 경쟁하지 않고 협력하면서 서로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거예요.”

이규웅 생산자는 공동출하, 공동정산의 장점으로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작물 기르고 수확하는 것만도 힘들고 바쁜데 우리는 상자에 담아보내기만 하면 끝이니까 편하고 좋아요. 소포장하고 매출 계산하고 그런 일을 안 해도 되니 손이 훨씬 덜 가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거죠.”

 

생산계획량 배분방식에 대한 자부심

흙사랑공동체가 이렇게 공동작업 방식으로 운영되는 데에는 농민운동의 영향이 컸다. “이도훈 전 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초기 회원 상당수가 전부터 농민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분들이에요. 농민 스스로 힘을 모아 같이 잘해보자는 마음들이 강했죠.” 윤영우 대표는 이러한 공동체 운영방식이 “대단히 한살림스럽다”고 자부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회원 간의 동등한 생산계획량 배분방식을 들었다.

“소득이 높고 비교적 농사짓기 쉬운 작물은 오래된 생산자나 하던 사람이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새로 온 청년이나 귀농인은 어려운 작목을 해야 하는 현실이 있지요. 하지만 우리 안에서는 ‘내가 오래된 회원이니까 더 많이 짓겠다’ 이런 주장이 성립 안 돼요. 기존 회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 들어온 회원에게도 동등하게 배분합니다.”

흙사랑공동체는 내년도 생산계획을 8월부터 취합해 1월에 전체 회원이 다함께 모여 생산조정회의를 한다. 이때 각자 제출한 생산계획량과 품목을 협의하며 공동체 배정량을 나누는데 매년 그 내용을 바꾼다는 것. “농사를 많이 짓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너무 많으면 수확할 때 다 감당하지 못하거든요. 결국 그건 품질 저하로 이어지죠.”

흙사랑공동체의 이러한 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만 15농가가 같이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대부분 30~40대로 20대도 있다. 흙사랑공동체 평균연령은 56세로 2020년 한살림 생산자 전체 평균연령 63.2세를 이미 밑도는데 더 ‘젊은 공동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12년 전 귀농한 이규웅 생산자도 흙사랑공동체에 처음 왔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처음엔 사람도 농사도 모르고 돈도 없고 막막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공동체가 안내자 역할을 한 거죠. 저를 포함해서 지역 귀농인들의 어려움을 많이 해결해준 게 아직도 고마워요. 모든 생산과 관계들이 함께 가는 이런 공동체, 이런 농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흙사랑공동체는 ‘사람·자연·지역과 더불어 사는 유기농 지역공동체’를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한편, 괴산먹거리연대 사회적협동조합에 참여해 소농이 소외되지 않고 주체가 되는 푸드플랜을 설계하는 데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감물면 주민을 대상으로 복지사업과 지역운동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사회적협동조합 다함께 세상도 설립했다.

이처럼 흙사랑공동체가 친환경 유기농업을 넓혀나가고, 더 많은 친환경 유기농민을 만들어내며,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건 한살림 조합원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한살림을 만나서 한살림 생산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해요. 생산자로서 더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요.”

이에 힘입어 농촌에서 누구나 힘들면 쉬었다 가는 ‘아름드리나무’ 역할을 하는 흙사랑공동체. 한살림 조합원과 생산자가 일으키는 선순환은 이렇게 계속될 것이다.

 

 

글 이선미 편집부 사진 류관희

금, 2021/07/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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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8월호(646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조합원과 함께 토종벼 손모내기에 한창이던 문경 희양산공동체를 찾아갔다. 새벽부터 시작했다는 것 치곤 영 진도가 나가지 않은 모양새가 의아했는데, 지켜보니 일하는 시간보다 새참으로 막걸리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었다. 그런들 어떠랴. 날은 맑고, 술맛은 좋으며, 삐뚤빼뚤 모를 심어도 어차피 김은 우렁이가 맬 텐데. 오늘 가장 중요한 건 ‘어울리는 일’이니 알고 보면 모두들 본업에 충실한 중이다.

 

마을의 일부가 되어 농촌을 살린다

귀농인 중심으로 결성되어 회원 대부분이 귀농인으로 이루어진 희양산공동체는 ‘농부로서의 삶’보다 ‘농촌에서의 삶’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희양산공동체를 알려면 먼저 ‘희양산마을’이라는 마을공동체를 이해해야 해요. 원래부터 지역에서 농사짓던 사람, 귀농한 사람, 귀촌해서 다른 일을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모인 마을에 한살림 생산공동체가 일부로서 속해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농사와 활동을 공동체에 한정하지 않고 마을 단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귀농 19년차인 장기호 공동체 대표의 말이다. 농촌에는 농사짓는 사람만 있지 않고, 다양한 사람이 지속가능하게 살 수 있어야 우리 농업과 농촌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희양산공동체에서 농사를 대하는 태도도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크게 농사짓고 높은 소득을 올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그래서 농사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도 힘쓰죠.” 농사로만 생계를 꾸리지 않고 소규모로 농사짓는 이유 중 하나로, 실제로 희양산공동체는 다른 일을 병행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근본은 농사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특히 친환경 유기농업을 고집한다. “귀농학교 등을 거쳐 여기로 귀농한 사람들은 유기농을 안 하는 걸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해보면 쉽지 않고 잘 안되죠. 그래도 유기농을 포기하고 관행으로 해야겠다고 하기보다는 면적을 조금 줄이더라도 유기농으로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올해로 귀농 10년차인 김경미 생산자도 올해 유기농 고추농사가 잘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3년 전 전업농부가 되면서 한살림 생산자가 되었어요. 논 다섯 마지기 짓고 밭 1,500평에 고추와 결명자를 심었는데, 5월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추는 약정량을 포기했고 결명자도 병이 와서 다시 심어야 해요. 그래도 서로 품앗이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게 힘이 돼요.”

 

어울려짓기, 들어보셨나요?

희양산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어울려짓기’. 농사짓고 싶은 사람 3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논을 빌려 공동경작하는 활동을 10년 이상 해오고 있다. “어울려짓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한 달에 한두 번은 와서 때마다의 농사일을 해야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농촌에서의 삶을 경험하게 되지요.” 농사를 경험하고 농촌공동체 안에서의 소통을 배운다는 두 가지 목적을 충족시키는 활동으로, 특히 귀농귀촌에 관심 있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어울려짓기를 통해 수확한 쌀은 참여한 사람들이 조금씩 나누어 가져가고, 나머지는 사회적 연대의 의미로 밥을 지어먹는 운동 현장에 후원한다. “해마다 400kg 정도를 나누는데 제주 강정마을과 성주 사드 반대 현장, 쌍용자동차 파업 현장에도 보냈어요.” 희양산공동체가 ‘어울려 사는’ 이웃의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환경운동도 공동체가 함께

희양산공동체는 옷되살림운동과 하루쉼표의날 등 한살림 기후위기 대응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살림 생산공동체이기 때문에 작은 마을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활동을 알고 참여할 수 있지요. 농사를 짓다 보니 기후위기에 관심이 큰데 한살림 소식지를 많이 활용합니다. 생산자 각자가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기 힘드니까 공동체 월례회의 때 소식지에 나온 이야기를 같이 나눠요.” 이와 관련하여 장기호 대표가 바라는 점은 기후위기에 대한 영상자료도 있으면 좋겠다는 것. “마을 모임할 때 같이 보고 사람들한테 공유도 할 수 있게 3~5분 정도 되는 짧은 동영상이 있으면 좋겠어요.”

영농폐기물 분리배출과 친환경세제 사용 등을 실천하는 희양산공동체는 자체적으로 막걸리 병재사용도 하고 있다. “농사지은 쌀이 많이 남아서 막걸리를 빚었는데 플라스틱 병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예요. 안되겠다 싶어서 마을 안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유리병에 담아 재사용하기로 했죠.” ‘희양산 막걸리’를 만드는 이재희 생산자는 올 초부터 시작한 막걸리 병재사용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말한다. “깨끗하게 씻은 병만 회수하고 그렇지 않은 건 마신 사람에게 다시 씻어서 내놓게 하죠. 회수한 병은 열탕소독한 뒤 말려서 쓰고요. 이런 게 공동체 생활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조금 귀찮아도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거죠.”

 


자체적으로 옷되살림운동을 독려하고 전기절약을 실천하는 포스터를 만들 만큼 기후위기 대응에 진심인 희양산공동체. 세월호 7주기도 공동체가 함께 기렸다.

 

더 깊은 교류로 조합원과 만나다

희양산공동체는 올해부터 한살림경기남부 조합원들과 함께 토종벼 어울려짓기를 시작했다.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조합원 5~10명이 생산지에 와서 볍씨 파종부터 논농사 전 과정을 함께한다. “전부터 도농교류를 해왔지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우르르 와서 관광지 구경하듯 생산지를 슥 돌아보고 대표 이야기 듣고 가는 것에 한계를 느꼈어요. 그 역시 조합원이 생산지를 경험하는 데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좀 더 깊게 서로를 알 수 있는 도농교류를 하고 싶었죠.” 기계로 할 수 있는 모내기를 굳이 손으로 하고, 크지 않은 논에 네 가지 토종벼를 심은 것도 조합원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것일 테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시대에 맞는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살림 구성원으로서 한살림 물품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매장이 멀고 공급받기 어려운 환경인데도 지역한살림에 요청하여 올해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공급받는다. 장기호 대표는 이러한 일이 한살림 생산자와 조합원이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 “조합원은 생산에 직접 참여해 보고 생산자도 물품을 이용함으로써 조합원이 생산자가 되고 생산자가 조합원이 되어야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라는 한살림의 정신이 진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희양산공동체를 만나고 ‘진짜’ 한살림 생산공동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농사를 잘 짓고 좋은 품질의 물품을 생산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생산자 개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소홀하지 않고, 이웃과 수확을 기쁘게 나누며, 우리 사는 환경과 지구를 위한 생활실천에도 힘쓰는 것. 그리고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조합원과 발을 맞춰 나가는 것.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일을 함께해나가는 희양산공동체 덕분에 한살림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글 이선미 사진 김현준 편집부

 

 

 

 

 

 

금, 2021/07/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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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100명 이상의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2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15만 평의 농지가 훼손되고 3㎞에 이르는 관개시설이 파괴되어 살아남은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이에 한살림은 호혜와 연대의 마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긴급지원 모금을 진행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금액은 한살림이 2009년 설립부터 함께하고 있는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회원단체인

팔레스타인농업위원회연합(UAWC)을 통해 현지에 전달됩니다.

UAWC는 팔레스타인 소농의 지속가능한 삶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한살림 우리밀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수입원료 중 올리브유와 아몬드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당 모금은 한살림 경기동부, 경남, 경북북부, 경주, 광주, 대전, 성남용인,

수원, 전남남부, 제주, 천안아산, 춘천 등 12개 지역 한살림에서만 진행합니다

 

ο 모금기간: 8월 9일(월)~31일(화)

 

ο 지원내용: 농지 복원, 가축 사료 공급, 관개수로 설치 및 우물 재건

 

ο 모금방법

• 온라인

한살림장보기 웹/앱에서 [가자지구 재건지원 모금] 기부 결제

(카드, 살림충전금, 살림예치금, 살림포인트 결제 가능)

• 매장

계산대에서 [가자지구 재건지원 모금] 기부 결제

(카드, 현금 결제만 가능)

매장에 모금함이 비치되어 있는 경우 자율 기부

* 기부 건당 3천 원, 복수 기부 가능

* 기부금영수증 발급 가능: 8/31까지 아래 링크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부금영수증 신청 바로가기

 

 

ο 문의 02-6715-0822, [email protected]

 

월, 2021/08/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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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인농 박재일 선생 11주기를 맞아

‘한살림’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생이 꿈꿨던 한살림 세상,

나 혼자, 우리 가족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돌보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함께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월, 2021/08/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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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응원하고 성취감을 나누는 한살림온라인모임의 모임지기를 모집합니다.
한살림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도전해 보세요!

?주제① 취미, 건강, 자율주제 모임지기 신청하기(20명 선착순 마감)

주제① 모임지기 신청하기

 

 

?주제② 의제형 주제 모임지기 신청하기(10명 선착순 마감)

주제② 모임지기 신청하기

 
 

*문의 02-6715-0816

 

화, 2021/08/3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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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법이 보장하는 생협 공제 시행 촉구 청와대국민청원에 함께 해 주세요

공제(共濟)는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다’는 뜻입니다. 생협법(2010년 개정)은 생협 조합원들이 상부상조하면서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생협 공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생협 공제 시행을 위한 감독기준, 시행령·시행규칙 마련 등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아 생협 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공제는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부딪혀 생활이 위협당할 때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보험과 비슷한 모양새지만, 직업이나 거주지 등에서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조합원이 되어 돈을 갹출하고, 그 돈으로 보장을 하는 비영리 사업입니다. 조합원들의 상호부조가 목적인 ‘서로 돌봄’ 활동이라는 점에서 보험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생협 공제는 그동안 조합원의 밥상과 생활을 책임져온 생협이 조합원 삶의 전반을 함께 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역할하는 하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다면 생협 조합원들이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공제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무관청이 역할을 하지 않아 조합원들의 상부상조형 생활안정 도모활동을 시작조차 할 수 없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8월 19일부터 여러 생협들이 <생협 공제사업 시행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습니다. 70만 한살림 조합원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바로가기

화, 2021/08/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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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9월호(647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풋땅콩이 한창 여물던 8월 말, 여주 금당리공동체를 찾았다. 내리쬐는 햇볕과 무더위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조합원을 못 만나는 게 더 힘이 빠진다는 한살림 생산자들이 거기 있었다. “우리는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우리 조합원 여러분을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공동체 대표의 말을 들으며 한살림은 결국 서로 얼굴을 맞대고 마음을 나누는 데 힘입어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국산 친환경 땅콩 재배부터 가공까지

2002년 출범해 올해로 20살이 된 금당리공동체의 기원을 김동환 대표에게 물었다. “당시에 현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사무처장인 곽현용 씨가 우리 마을로 귀농을 했어요. 그가 ‘한살림이라는 곳이 있으니까 친환경농업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죠. 전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은 있었지만 판로가 딱히 없으니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얼마나 좋은 기회에요? 곽현용 씨가 우리 지역으로 오지 않았다면 한살림과 만나기 어려웠을 거예요.”

특히 농약중독으로 고생하던 송두영 생산자에게 한살림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전에는 장비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서 비를 맞듯이 농약을 흠뻑 맞아가면서 쳤죠. 난 네 번이나 기절할 정도로 농약 피해를 입었었어요.” 우연한 인연은 필연이 되어 이들의 삶을 바꾸었다. 이렇게 6개 농가로 시작한 금당리공동체는 현재 21개 농가가 함께하고 있다.

금당리공동체는 벼, 땅콩, 고구마, 파, 양파, 감자 등 다양한 작물을 농사 짓고 있다. 특히 땅콩은 공동체에서 재배부터 가공까지 모두 하는 대표작물이다. “중국산 땅콩이 싸게 수입되다 보니까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땅콩 재배를 거의 안 하다시피 했어요.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니까요. 그때 우리가 국산 친환경 땅콩을 공급해보자 하고 땅콩농사를 시작했죠.” 연작피해가 큰 고구마와 돌려짓기하기 좋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이후 생산자들이 출자해서 땅콩 가공공장도 설립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공장 운영을 직접 했어요. 그때는 생산량이 많지 않았으니까 농한기에 하면 될 것 같았죠. 그런데 생산량이 늘다 보니까 전문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요. 지금은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고 현장 작업은 지역 자활센터에서 맡아 하고 있습니다.” 금당리공동체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활성화된 데에는 가공공장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친환경 땅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땅콩은 다른 작물에 비해서 소득이 높은 편이 아니에요. 또 생산자들이 나이를 먹다 보니까 필요한 양을 생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걱정거리지요. 지금도 가공공장에서 쓰는 양의 60%만 친환경 땅콩이고 나머지는 국산 땅콩을 수매해서 쓰고 있어요.” 우리 땅에서 난 작은 땅콩 한 알을 먹는 것도 이렇게나 쉽지 않다.

 

 

생산자와 귀농인 기르는 한살림 청년농장

금당리공동체가 속해 있는 한살림생산자연합회 경기권역협의회에서는 청년생산자들이 함께 농사짓는 ‘한살림 청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사에 대한 학구열이 높은 초보 생산자 6명이 100만 원씩 갹출해 빌린 에서 공동경작을 하는 것. “1년에 30일 정도 여기 서 농사기술을 공유하며 같이 일해요. 지난해에는 농사가 굉장히 잘돼서 배당도 하고 올해 쓸 자재도 구입했지요. 무엇보다도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큽니다.” 년농장의 멘토 역할을 하는 조용삼 생산자의 말이다.

곽동훈 생산자는 “공동작업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농사일은 대부분 1년에 한 번 하고 마는 거라 아무리 기록을 잘해놔도 다음에 다시 하려면 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청년농장에서 같은 작업을 한 번 더 하면서 감을 잘 잡을 수 있었어요.” 올해부터는 각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가지 작물씩 맡아서 파종부터 수확까지를 모두 경험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작물처럼 청년생산자들도 쑥쑥 자라는 중이다.

청년농장에서는 귀농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로그램에 신청한 사람들이 1년 단위로 한 달에 한 번 농장에 와서 때마다의 농사일을 같이한다. 첫해에는 1명뿐이었지만 올해에는 6명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 회원들을 보니까 40대 아래는 3명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60대 이상인 거예요. 굉장히 취약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죠. 10년만 지나면 우리 공동체가 아예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생산자가 고령화되고 줄어드는 건 비단 금당리공동체만이 아닌 우리나라 농업농촌 전체의 문제. “여기서 이런 농사 저런 농사를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우리 공동체로 귀농한다고 하면 우리가 청년농장을 운영하는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거겠지만 다른 지역으로 귀농해도 괜찮아요.” 조용삼 생산자의 말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넉넉한 마음이 느껴졌다. 귀농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계속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공동체를 만들고 지탱해 온 오랜 생산자와 앞으로 공동체를 책임질 청년생산자가 함께 땅콩밭에 섰다. (왼쪽부터) 조용삼, 송두영, 곽동훈, 김동환

 

우리 힘의 원천은 조합원

조합원이 많은 수도권과 가까운 금당리공동체는 도농교류를 활발하게 해왔다. 해마다 한살림경기동부 매장에서 공동체 회원들이 직접 키운 모종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한살림 매장도 방문했다. “우리가 음식을 다 준비해가지고 가서 조합원들과 같이 먹고 마시는 거죠.” 관계의 깊이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교류의 공백을 더욱 크게 느낀다. “조합원들을 보다가 못 보니까 ‘이거 한살림 맞아?’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요리교실이나 장터를 열곤 하지만 아무래도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에는 비할 수 없다. “지금은 아예 교류를 할 수 없는 상태니까 온라인으로라도 뭔가를 하는 게 조합원과 생산자가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들 하지만, 조합원들도 산지에 와서 생산자들을 만나는 것과는 맛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멀리서나마 조합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금당리공동체는 올해 참깨농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국산 참깨 생산량이 급감해 한살림도 가공식품 부원료로 수입산 참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참깨농사를 조금이라도 짓기로 한 것. “다만 50평, 100평이라도 해보자고 해서 양파 후작으로 올해 처음 참깨를 심었어요. 다행히 결과가 좋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왜 진작 조합원들을 위해 이 생각을 못했나 싶더라고요.” 송두영 생산자는 전국의 한살림 생산자들이 참깨농사를 조금씩 지으면 국산 참깨 생산기반을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이 농약 치지 않은 참깨를 먹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국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적정한 가격보전 또한 선행돼야 할 것이다.

농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40년이 넘어간다는 김동환 대표는 ‘의무’에 대해서 거듭 이야기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단순히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어떻게 땅을 살리고 어떻게 다르게 기른 농산물을 공급할지 더 고민합니다. 우리같이 오랫동안 친환경 유기농업을 한 사람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농사를 지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믿고 먹는 조합원을 향한 이 마음 덕분에 한살림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일 테다.

 

글 이선미 사진 김현준 편집부

금, 2021/09/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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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동체가 서로의 삶을 함께 돌보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 갈 ‘생협공제’ 
– 9월 8일 국회 공동 기자회견·포럼 <신뢰 기반 생협 공제의 시행과 기대> 개최

 

2010년 개정 생협법은 생협이 공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정위가 생협공제 시행을 위한 감독기준, 시행령·시행규칙 마련과 같은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아 생협 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9월 8일 오전 11시 한살림연합과 두레생협연합회, 아이쿱생협연합회, 한국대학생협연합회,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공정위의 생협공제 관련 후속조처를 요구하기 하기 위해 배진교(정의당), 민형배·송재호·이정문(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공동 기자회견과 온라인 포럼 ‘신뢰 기반 생협 공제의 시행과 기대’를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완석 한살림연합 상임대표와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정위의 생협 공제 후속조처 미이행은 생협들이 그동안 조합원과 시민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생협법의 입법취지와 생협 조합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조합원의 협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지키고, 조합원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정위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같은 주제의 온라인 포럼이 열렸습니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생협법 개정 이후 무려 10년이 지나도록 생협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기조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공정위에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한다고 하지만, 130만 조합원이 30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앞에 두고 어떠한 우려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공정위의 후속조처를 요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향숙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발제를 통해 시민단체, 자활영역, 노동단체 등이 펼치는 한국의 공제사업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생협의 공제사업 현황도 설명했습니다. 2019년 기준 공제사업을 하는 일본 생협은 499개에 달합니다. 일본코프공제생협협동조합의 공제사업은 대형 영리 보험회사를 제치고 일본 최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생명보험부문 1위 평가를 받는 등 조합원 생활의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 생협공제를 시작한다면 가입자와 운영자가 동일한 생협의 민주적 운영, 생협공제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와 같은 공익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생협 공제를 시행할 때 우려점으로 꼽히는 ‘소비자 보호와 재무건전성 유지는 이미 지난 2015년 생협들이 관련 대책을 제안했다’며, 공정위가 이를 검토하고 생협공제 시행을 위한 후속조처를 마련하면 된다고 짚었습니다. 이와 함께 생협공제는 생협의 핵심 운영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자조와 협동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김대훈 세이프넷지원센터장은 “풀뿌리 공제를 준비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생협공제를 응원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으로 공제 관련 지루한 논쟁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우리 사회 시민들이 사회보험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영역을 민간보험에 의존하고 있지만 영리보험은 소비자 생활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이 되고 있지 못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민간 보험은 높은 보험료와 낮은 보상률, 대형 보험사와 개인의 일대일 계약관계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민간보험은 가입자들 사이의 상호부조라는 기본원리보다 주주와 모집인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우선시하면서 정작 가입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상호부조라는 원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시민중심의 생협공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정위에 “생협이 지난 30년 동안 축적한 신뢰에 근거해 생협 공제 시행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아 모심과살림연구소 사무국장은 돌봄과 공제사업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상상력을 펼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안정적인 삶의 보장을 개인이 책임지는 구조였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영리 보험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면 “공제는 조합원 상호협동의 관계에 기반해 다양한 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개념으로, 개인의 안정적인 삶을 공동체가 함께 보장해나가는 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생협 공제사업의 가능성으로 △공동의 필요를 공유한 조합원들이 상호부조 관계를 통해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기반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고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해 실제 생활에 필요한 보장(공제상품)을 개발하는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김 국장은 “지역사회통합돌봄과 공제의 만남을 통해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노후를 대비하는 등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자”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활동해온 생협이 지역사회에서 상호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 공제사업이 다양한 상상력을 실현하는 유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좌장을 맡은 한살림연합 윤형근 전무이사는 “지금까지 펼쳐 온 생협운동이 갈수록 재난이 일상화되는  우리 사회에서 사람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오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하고, “생협 공제가 생협 활동을 더욱 크게 확산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생협 공제의 시행을 촉구하며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생협공제 시행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에 함께 해 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하기(클릭)

목, 2021/09/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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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아래 주제별 모임 버튼을 눌러 신청해 주세요.

* 미션 완주자 1인당 3천원을 적립해 청소년그룹홈을 지원합니다.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응원하고 성취감을 나누는 한살림 온라인모임.

일상의 활력을 더해줄 30일간의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30일 매일 완밥(한 끼 빈 그릇 인증)
 
30일 매일 하루 한 끼 채식
 
주1회 한살림 요리 따라 하기
 
30일 매일 하나씩 버리기
 
30일 매일 10분 명상
 
30일 매일 감사일기 쓰기
 
30일 매일 녹색평론 ‘180호’ 읽기
 
30일 매일 아이와 15분 놀고 생각나눔
 
30일 매일 10분 걷기
 
30일 매일 10분 자전거 타기
 
30일 매일 하루 10분 운동(스쿼트 등)
 
30일 매일 하루 30개 스쿼트 챌린지

 

금, 2021/09/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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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요, 협동조합 임대주택?

젊으나 나이 들어서나 내 집이 없다면 임대를 살아야 하고, 내 집이 있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곳에 거주하게 된다면 임대주택을 찾아야 한다. 이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민간임대주택으로 전세, 반전세, 월세를 찾을 것이고, 자격이 되고 기회를 만난다면 공공임대주택에 장기, 혹은 단기로 전세나 월세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공공임대의 경우, 관리부실로 고통받을 수 있으며, 그나마도 기회가 많지 않고, 민간임대는 한마디로 너무 비싸다. 그리고 계속 비싸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외에는 다른 선택은 없을까?

이 글은 자가주택과 민간임대, 공공임대를 제외한 다른 선택지로서 협동조합 주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 사례로 실제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하는 글이다.

협동조합 주택은 협동조합이 소유하는 주택이고 (소유권 등기) 조합원 중에서 해당 입주자들은 세를 내고 사는 임대주택이다. 즉 조합원이기 때문에 자가의 성격과 임대의 성격을 모두 가지는 주택이 협동조합 주택인 것이다.

스웨덴은 전체 주택의 26%, 독일은 15% 정도가 협동조합 주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현재 협동조합 주택, 정확히는 협동조합 임대주택이 없다. 비슷한 몇 가지 사례들은 있으나 이것들은 협동조합 임대주택이 아니다. 구름정원, 소행주 등에서 보이는 소규모 동호 주택은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시행과 시공을 했더라도 결국은 소유권이 개별/개인에게 돌아 간다, 따라서 이는 개인 소유 주택이고 협동조합 임대주택이라 할 수 없다. 별내지구의 뉴스테이 사업은 이보다 복잡한데, 입주 8년 후 리츠가 청산할 때에는, 즉 소유권에 대해 제대로 판가름이 나는 시점에 가서는 자가소유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즉 한시적으로 거주자의 협동조합이 일부 소유권에 관여하는 방식일 뿐이다.

현재 협동조합 주택이라고 하는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거주자 중심 시행 사업인 경우, 소유형태는 개별 자가소유를 기초로 한다.

– 입주 후에는 공동공간을 협동조합이 소유하는 경우가 있다.

– 서울시 사회주택사업의 경우, 시공과 시행을 협동조합이 진행한다.

– 사회주택은 소유형태로 볼 때 공공주택이고 8년 후에는 민간에 판매한다.

– 별내 더함의 경우, 이전 정권에서 주택사업자를 위한 만든 정책인 뉴스테이 정책을 이용한 시행사업이다. 리츠내에 거주자의 협동조합출자금이 아주 소액 포함되어 있지만 소유권은 리츠, 주식회사가 가진다. 협동조합 출자금은 주택소유를 위한 용도가 아니다.

– 서울시 공동체주택 사업이나 LH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등 모든 공공지원 사업은 일단은 한시적인 공공주택이거나 아예 처음부터 민간이 소유하는 주택이 된다.

위의 모든 것들 중에 그 어떤 것도 협동조합 주택이 아니다. 협동조합적 소유, 집단적 소유형태를 가진 주택이 아니다. 협동조합 주택은 특히 시행, 시공자금, 시행 후의 자금 등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소유주체로서 실 거주자가 포함된 협동조합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인데 위의 어디에서도 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실로 협동조합 임대주택이 필요한 계층은 청년들이다. 서울에서 2억, 3억을 가지고는 자가는커녕 전세도 얻기 어렵다. 하지만 청년이 1억을 자기 힘으로 만들려고 해 보라. 매월 100만원을 모아도 10년이 넘게 걸릴 것이다. 그 사이 집값의 상승을 생각하면 이 조차도 의미가 없다.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주택문제에서 영원한 패배자가 되어야 하는가? (지방 거주자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청년 1인 혹은 2~3인 가구를 위한 부담가능하면서 질좋은 주택, 다양한 계층이 섞여서 사는 주택. 문화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거공간. 이것이 협동조합 임대주택이 필요한 이유이다.

공공임대 주택은 기회가 적고 계층혼재가 불가능하다. 심지어 유지보수 등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질 낮은 주택일 가능성이 많다. 이는 공공주택의 조성과 유지가 모두 세금으로 충당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임대주택은 조합이 스스로 소유하고 관리하므로 제대로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입주자의 제반 요구에 부응하는 공동체 주택으로 만들어져서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으며 결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주거, 부담가능한 주거, 부끄럽지 않게 살만한 공간에서를 거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동조합 임대주택은 그것이 가지는 준공공적 성격에 부응하는만큼, 공공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그 대신 적당한 수준에서 민간임대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에 더해서 (여기까지는 기존 사회주택사업과 별로 다르지 않다), 스스로 토지와 주택, 혹은 주택에 대해서 소유하는 협동조합을 통해서 토지대의 상승에 대한 부담없이 계속 거주하는 것과 청년문화와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킬 공간과 컨텐츠와 결합해 있는 완전히 새로운 주거형태이다.

 

사례를 만들어 가는 노력 – 협동조합 큰바위얼굴의 삼송사업

협동조합 큰바위얼굴은 지난 2019년 5월에 LH가 공모한 고양삼송지구 주거전용 주택용지 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 사업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이후 삼송사업이라 약칭)은 대지 500평에 25가구, 각 가구 당 실평수 84m2 정도의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토지는 LH가 소유하고 건물은 시행자인 협동조합 큰바위얼굴이 지어서 입주자들을 선정하고 (공공)임대하는 사업이다. 큰바위얼굴은 시행사이자 임대사업자인 셈이다. 그리고 입주자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조건에 맞게 소득수준에서 합당한 청년, 신혼부부 혹은 노년층이어야 한다. 그런데 삼송사업은 이제까지의 공공지원 사회주택사업과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LH로부터 15년간 토지를 임대한 후, 토지를 사업자인 협동조합에게 판다는 옵션이 포함된 것이다. 최초가격에 더하여 15년 후의 시장토지가격을 반영하되 변화액의 1/2을 올려서 토지를 구입하라는 것이다. 이 경우, 사업자인 협동조합은 온전히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가 될 수 있고 기존 입주자는 계약연한이 끝나서 퇴거해야 하며, 이를 판매하여 수익을 바랄 가능성이 생긴다.

협동조합 큰바위얼굴은 이 지점에서 나름대로 고민했다.

15년 뒤에 협동조합을 현재의 누군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또한 입주자가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온 공간을 지속적으로 살아 갈 수는 없을까?

즉 삼송사업이 협동조합임대주택으로 진행되도록 할 수 없을까?

논점 진행에 앞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삼송사업의 개요와 입주자, 공간배치 등을 간단히 설명하겠다.

○ 사업의 개요

○ 입주자 특성별 공간배치

1. 시니어 및 신혼부부 : 1층 9개 호(방 3, 욕실 2, 거실 1, 주방 1)에 입주

2. 자녀있는 시니어, 노부모를 모시는 청년 및 신혼부부

.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복층형 : 건물 당 3개 호씩 배치(총15호)
. 하나의 현관문을 이용 + 2, 3층에 각각 거실문을 두어 독립성 보장
. 한가족 2세대가 동거할 수 있도록 설계

3. 청년 쉐어하우스

1층의 1개 호는 청년 쉐어하우스로 제공 (마동 1층 1호, 4룸)
– 현재는 1개 호만 청년 쉐어하우스로 예정하고 있지만, 청년 수요가 많을 경우, 내부 개조 없이도 확대 운영이 가능한 설계

 

○ 커뮤니티 시설 및 기타 공동시설

1. 커뮤니티 시설

* 총면적 263.01㎡(약 79.7평) : 가동 153.78㎡(46.6평), 나동 109.23㎡(33.1평)는 선큰 형태로서 단지 및 지역주민이 쉽게 접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 주요 용도 : 북카페, 복합문화 공간, 다목적 모임공간, 체력단련실, 커뮤니티 키친, 입주자 생협 등

2. 기타 공동시설

* 정원(1층, 옥상), 텃밭, 사계절 화단(담장 대체), 노면 주차장 등

협동조합 큰바위얼굴(이하 큰바위)은 노동자협동조합이다. 그리고 지향하는 주된 사업이 협동조합 임대주택 건설과 운영이다. 사업모델로서 스웨덴의 Riksbyggen처럼 협동조합 주택 사업을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삼송사업을 거주자공동체 + 시행/운영자 조직의 결합으로 우리나라 협동조합 소유 주택 1호로 만들어 갈 계획을 세웠다. 청년주택에 맞춤한 형태는 아니지만, 대신 세대통합형 공동체 구성, 공용공간의 사용,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당장의 소유권 등기는 토지는 LH리츠, 건물은 큰바위 앞으로 되어 있지만 15년 간은 입주자들은 계속 살아갈 권리, 매년 2% 이상 임대료를 올리지 않을 것과 공동체를 구성하고 공동공간을 스스로 운영해 나가는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주자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15년 후에는 건물과 토지를 합쳐서 거주자 지분과 큰바위 지분, 융자부채로 구성된 협동조합(집단적 소유) 임대주택에서 거주할 권리를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입주 전부터 보증금 외에 조합출자금을 납입하고 거주조합원이 된다. 거주자 협동조합의 조합원인 입주자들은 공용공간(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사용방안을 스스로 결정한다. 거주권은 거래할 수 있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5년 후, 토지를 구입할 때, 입주자들은 토지구입비의 일부를 추가로 조합에 출자금 형태로 납입하고 또한 기존 보증금도 출자금으로 전환하여 완전히 협동조합이 소유하는 임대주택으로 변환한다. 대략 전체 주택가의 2/3정도는 거주자들이 납입하거나 토지거래 이익(LH에게 할인받은 부분)의 일부가 될 것이고 10%는 큰바위, 나머지는 대출로 구성될 것이다.

현재 삼송사업은 건축허가가 나온 상태이고 LH리츠와 토지계약 단계에서 토지대의 조정이 진행 중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올해 10월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삼송사업은 청년주택으로 계획된 협동조합 주택은 아니며 보증금이 제법 높고(1억 5천 정도 예상), 1가구 당 규모가 상당히 크다(84m2형). 하지만 협동조합 임대주택으로 진행하여 입주자들의 거주권을 처음부터 예정하고 건설하는 사업인만큼 나름의 의의는 있을 것이다.

* 15년 후, 부동산 가치의 변동폭을 1.5배로 잡았을 때 자금추이 (이 액수 결정은 실거래 가격이 아니고, LH와 합의하는 가격)

 

결론 – 협동조합 주택의 잇점

협동조합 주택은 3가지 측면에서 이익이 있다.

1) Affordable – 적은 보증금, 주변보다 저렴하고 장기임대가 확보된다.

– 현실적인 주거사이즈 (49m2미만) : 1인가구 중심

– 최저임금노동자도 지속적으로 부담가능한 임대료 수준 30~6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 (서울 기준, 다양한 가격)

2) Social Mixing – 계층의 융합, 제대로 된 관리와 공동체 운영이 가능하다.

– 교통요지, 직장으로의 이동 유리한 위치

– 호텔식 서비스, 공동체주거 형태 (북카페, 공동취사식당, 창고, 세탁소, 카쉐어링)

3) 문화와 교육적 가치 – 공동체 형성 + 올바른 청년문화

– 문화, 교육 공간과 컨텐츠 생성

– 휴식공간, 유휴공간 (공연/회의장, 게스트하우스, 건전한 유흥)

 

협동조합 주택건설의 방법

1) 토지임대시 : LH 혹은 공사들, 혹은 지자체로부터 장기(영구)저리 임대한다.

2) 토지구입시 : 자체 조합의 조성 자금이나 펀드를 이용한 Equity로 토지를 계약하고 나머지 잔금은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융자받는다.

토지와 건축비용을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융자받는 대신 임대료를 주변의 7~90%로 책정한다. 또한 반드시 필요한 공간인 공공을 위한 공간 – 청년교육시설이나 문화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기부체납함으로써 용적율을 상향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공공임대주택과 협동조합주택의 차별성

공공임대주택의 소유권은 공공(국가 = 지자체, 공사)이 가진다. 이는 국가의 자산이 묶여 있는 것이고, 건설과정과 운영과정에서 많은 세금이 투입된다. 이는 공공주택의 근본적인 한계(Limit)이다. 이러한 한계로 인하여 공공주택의 정주환경이 지극히 열악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협동조합주택은 준공공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유권은 민간, 협동조합이 가진다. 자기자금이 적고 사업비를 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더라도 이는 스스로 책임지는 부채이고 스스로 갚아나가는 것, 자산운영의 책임이 협동조합 내부에 존재한다. 정부와 공공의 입장에서는 협동조합주택을 위해 세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협동조합주택 입장에서는 기금이용, 세제혜택이나 공공시설의 운용과 관련하여 공공과 상호협력, 협조를 통해서 지원받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익적인 성격을 포함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에 대해 정부와 공공이 지원해 주는 것일 뿐이다.

 

양기철

협동조합 큰바위얼굴 이사장

수, 2020/09/0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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