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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한국공항공사 골프장 사업으로 금개구리 결국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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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한국공항공사 골프장 사업으로 금개구리 결국 사라져

admin | 토, 2020/04/18- 00:56

상습적 공항 침수에도 합리적 대책 없이, 콘크리트 수로 고집

○ 한국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승인한 김포공항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인해, 사업지 인근 농수로(서울시 강서구 오곡동 345번지 일원)에 서식하던 금개구리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승인한 김포공항 대중골프장 및 주민체육시설 조성사업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4년 ‘귀뚜라미-롯데 컨소시엄’을 사업자(이하 사업자)로 선정하고, 서울시 강서구 오곡동 300-1번지 일원 및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76-1번지 일원에 골프장 27홀 998,126㎡, 대체녹지 259,052㎡를 조성하는 김포공항골프장 개발에 나선 바 있다.

○ 2012년 출범한 김포공항습지 매립반대·골프장 사업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쳐오다가,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 따라 2016년 12월 ‘김포공항습지 보전을 위한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해 한국공항공사, 사업자와 함께 멸종위기종 보호와 습지 보전을 위한 대책을 논의해왔다.

○ 2016년 골프장 사업부지에 접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농수로 겸 공항 배수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개체의 금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 2018년 1월, 사업자가 임의로 금개구리 서식지를 훼손하자 즉각 협의체를 열어, 그해 2월부터 4월까지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는 협의체 결정사항과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사업자에게 금개구리 서식지를 훼손하고 콘크리트 수로를 건설할 것을 요구하였고, 2018년 7월 6일 한국공항공사와 사업자가 회의를 열어, 골프장 준공 후 콘크리트 수로를 건설하기로 합의하였다.

○ 한국공항공사가 콘크리트 수로를 아직도 고집하는 이유는 공항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항침수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하류인 동부간선수로에서 여울천까지 이어지는 농수로를 개선(준설)하고 △다음으로 동부간선수로 아래를 횡단하는 잠관을 개선(준설)하여 통수 면적을 확보하고, 그 다음 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게 순서에 맞고 합리적이다.

○ 지금 상황은 하류 쪽이 지대가 오히려 높고, 잠관은 거의 막혀 있는 상태다. 따라서 선행해야 할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금개구리 서식지인 지역을 훼손하면서까지 콘크리트 수로를 건설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 이젠 더 이상 금개구리 서식지에 금개구리가 발견되지 않는다. △골프장 개발로 인해 농수로 습지와 골프장 내 습지가 단절되었고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 임에도 농지를 2미터 이상 불법적으로 복토한 것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공항공사가 협의체의 협의 내용을 무시한 채, 서식지 보존을 포기하고 콘크리트 수로 건설을 고집한 탓이 크다.

○ 사업을 승인하고 개발제한 구역을 관리하는 관계 된 행정기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서울지방항공청, 한강유역환경청, 서울시, 강서구청 등은 이 지역에 대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았다.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30개체의 금개구리가 발견된 지역임에도 사업부지와 접해 있으나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에 대한 보호대책을 수립하지 않았고, 개발제한구역임에도 습지상태인 논을 불법적으로 밭으로 형질변경 행위를 감독하지 못했다. 오히려 주변에 불법으로 복토한 토사가 수로를 막게 됨에 따라 공항 침수가 더 우려되는 상태로 변했다.

○ 이제 남은 것은 김포공항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시에서 몇 곳 안 되는 금개구리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다. 관계기관의 묵인과 관리소홀로 인한 복합적인 불법 조치로 파괴된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농수로 하류의 물 흐름 개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고, 다음은 거의 막힌 잠관을 준설해야 한다. 또한 강서구는 불법적으로 매몰된 개발제한구역 내의 자연 상태의 습지인 논을 원상 복구하여야 하며, 감독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과 한강유역환경청은 사업인허가 감독 소홀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가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먼저 농수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에 하류부의 물 흐름을 개선하도록 요구 하고, 거의 막힌 잠관의 물 흐름을 개선하는 것은 스스로 수립한 계획(김포공항 배수체계 정비사업 실시설계 보고서, 2014.8)에 따라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시행해야 한다. 또한, 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를 생태적인 공간으로 복원하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20417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박윤애 선상규 최영식

사무처장 신우용

※ 문의 :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010-2526-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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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영등포구에 자전거 도로 확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진행

기후위기 자전거로 대응하기를 요구하며 영등포구 일대 라이딩

○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 사단법인 영등포마을(이하 영등포마을), 자전거 동호회 발바리[두 발과 두 바퀴로 다니는 떼거리](이하 발바리)는 영등포구에 자전거 도로 확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영등포구 자전거 도로 문제를 파악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교통 확충 요구 캠페인을 벌였다.

○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부족하다. 2019년 기준 영등포구 총 도로연장 390km 중 37km만이 자전거 도로다. 그마저도 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3.2km로 전체 도로의 0.8%에 불과하다. 또한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는 한강에 집중되어 있어, 도심에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는 힘들다.

○ 영등포구는 산지가 없고 평지가 많아 자전거를 수월하게 탈 수 있으며, 여의도와 한강변의 기존 자전거 도로와의 연결도 용이하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자전거 정책이 필요하다.

○ 이에 서울환경연합, 영등포마을, 발바리는 영등포구청 앞에서 자전거 도로 확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펼쳤다. △생태교통 자전거로 기후위기에 대응 △미세먼지와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자동차는 이제 그만! △영등포구는 진정한 자전거 도시로 거듭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노란색 ‘지구를 지키는 자전거’ 망토를 두르고, ‘기후위기, 자전거가 정답이다!’ 깃발을 자전거에 달며 손피켓을 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영등포구 일대 라이딩이 이어졌다. 영등포구에서 자전거를 직접 타며 자전거 도로의 실태를 파악하고,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사단법인 영등포마을 손은교 국장은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자전거 정책을 확대해야 하며, 자동차 도로처럼 자전거 도로도 골목골목에 거미줄처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정재영 영등포구민은 “코로나로 따릉이를 많이 이용하는데, 영등포구 자전거 도로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 영등포 구민으로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 최화영 활동가는 “기후위기 대응에 자전거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며 “자동차 도로를 줄여 자전거 도로를 확보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서울환경연합·영등포마을·발바리는 생태교통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 도로를 확충해 자전거 도시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바이다.

20201026

서울환경운동연합사단법인 영등포마을발바리

※ 문의 : 서울환경운동연합 최화영 활동가

02)735-7088 010-5110-2285 [email protected]

<영등포구 기자회견 및 라이딩 사진>

월, 2020/10/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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