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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사회혁신의 번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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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사회혁신의 번역가다”

admin | 수, 2020/04/01- 20:30

희망제작소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기자, 변호사, 그리고 희망제작소 연구원을 지내다가 지난 3월부터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함께 하게 된 임주환 변호사입니다. 발로 뛰는 취재현장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법과 제도라는 테두리에서 대안을 모색하다가 ‘희망제작소’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임주환 부소장을 만났습니다.

Q. 출근한 지 약 한 달이 되어가는데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희망제작소 부소장으로 일하게 된 임주환이라고 합니다.(웃음) 부소장으로 일한 지 3주 정도 됐는데, 약간 설레기도, 긴장되기도 합니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과 점차 점심도 먹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제가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던 시기보다 조직이 훨씬 더 젊어지고 활기 있는 것 같아 저도 좋은 기운을 보태고 싶네요.

Q.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시죠.

2015년에 희망제작소에서 상근하다가 이후로는 객원연구위원을 지냈고, 올해 3월부터 희망제작소의 조직과 운영을 맡는 부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Q. 희망제작소 오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여러 경로를 거쳤는데요. 원래 한겨레신문사에서 8년 간 기자로 일하다가 지난 2009년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취재 기자 시절, 주로 경제 부문을 출입했는데요. 중소기업 위주로 취재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사회적기업도 다뤘죠. 로스쿨 졸업 후 로펌에서는 공공기업 및 지자체를 자문하는 역할을 맡았고요.

Q. 기자, 변호사, 연구원으로서 관심사가 이어졌네요.

다른 분야의 직업이지만, 제 관심사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예컨대 기자로서 경제 분야를 취재할 때 ‘일자리’가 보였거든요. 일자리 문제를 다룰 때마다 과연 대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죠. 더구나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급속도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서 기자로서 답답함을 느끼면서 변화를 모색했던 거 같습니다.

Q. 희망제작소의 ‘사다리포럼’이 탄생한 게 바로 이 지점이죠.

사다리포럼이 제 나름의 ‘시민 창안’이었죠. 왜냐면 기자 그만두고 로스쿨 다니는 만학도였는데, 학내에 청소용역 노동자 처우를 두고 갈등이 심했어요. 그땐 학생 신분이라 뭔가를 해결할 수 없었어요. 사회, 노동 관련 이슈에 관한 이해도가 있었지만, 당장 해결할 수 없으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대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거든요. 오랫동안 마음의 숙제로 남아있던 아이디어를 로펌에 다니면서 구체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희망제작소 공채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다리포럼’을 열 수 있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사다리포럼을 설명해주신다면요.

우리 사회가 그물망처럼 엮여있잖아요. 단순히 전문가의 이론만으로, 현장의 요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어요.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융합적으로 참여하며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취지였던 거죠.

Q. 희망제작소에서 사다리포럼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됐습니다. 당시 사다리 포럼에서는 주로 어떤 문제를 다루고,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포럼 이름처럼 막다른 곳에 다다른 노동자에게 ‘사다리’를 놓아주자는 게 목표였습니다. ‘막다른 일자리’라는 게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가기 어려운 노동 형태를 다뤘거든요. 기저에는 비정규직 문제와 맞닿아있지만, 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영역에서 희망을 찾는 일을 해보자는 거였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저는 포럼을 기획하고,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섭외한 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고민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Q. 사다리포럼에서 다룬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지난 2015년은 한창 대학 내에서 청소노동자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터져 나오던 시기였어요. 용역근로자 문제의 해법을 논의해보고자 대학 담당자뿐 아니라 기업, 여성 등 다양한 섹터의 사람들이 모였어요. 그 결과 경희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 노동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기사 읽기)하기도 했습니다. 1)

또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고용문제 해법을 찾기도 했습니다. 사다리포럼의 논의를 토대로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 조례’ 개정안을 제안했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를 위한 경비원 상생고용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희망이슈 14호 보기 ▶시민과 찾은 아파트 경비직 해법)

Q. 혹시 지인이나 동료로부터 받은 인상적인 피드백이 있었나요.
대학 내 청소노동자 관련한 이슈를 다룰 때 아무래도 대학생의 피드백이 많았어요. 대학 언론사나 각종 언론사와 인터뷰도 많이 진행했고요. 무엇보다 희망제작소를 현장 안팎에서 바라보는 시민이 종종 문의하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저나 사다리포럼 자체가 피드백을 받는 것보다 대안을 만드는 주체(노동자, 대학)가 조명받을 수 있도록 움직였습니다.


Q. 사다리포럼 이후 바깥에서 바라본 희망제작소는 어땠나요.
희망제작소에서 상근하다가 2017년 이후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프로젝트를 참여했는데요. 희망제작소에서 상근할 당시에는 후원회원과 직접 만나 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히려 바깥에서 일하면서 희망제작소의 가치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곳곳에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학계나 노동계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희망제작소 창립 초기부터 후원했다는 분부터, 청년 인턴을 했다는 분까지 희망제작소를 ‘가치의 공동체’로 여기고 계셨습니다.

Q. ‘가치의 공동체’를 이어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날이 갈수록 시민사회단체 영역에서 뒷걸음질 치는 기부문화에 대한 고민이 다들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섣부르게 어떤 대안을 내놓기엔 부족하고,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연구, 사업, 활동이 매혹적일 때, 우리가 하는 사업과 연구라는 기본에 충실할 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교회의 종소리”처럼 희망제작소의 활동을 끊임없이 알리고, 나누는 자리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Q. 희망제작소와 사회혁신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회혁신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나요.
‘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라는 데 답하기보다 모두가 꿈꾸는 사회혁신을 어떻게 확장하면 좋겠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인다면요. 주민,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도록 하는 게 사회혁신이라고 정의하는 데 동의합니다.

Q. 시민의 참여가 핵심처럼 들립니다. 그렇다면 희망제작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희망제작소는 ‘사회혁신의 번역가’라고 봐요. 희망제작소는 사회혁신의 ‘대상’을 찾는 게 아니라 사회혁신을 하고자 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고 싶지만, 서로 일상의 언어가 달라 소통하기 어려울 때 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희망제작소 창립 초기부터 ‘지역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는데,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청년 혁신에 새롭게 도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청년, 지역혁신, 환경, 인권 등 다양한 가치를 안고서 정책을 발굴하고, 희망제작소만의 방법론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Q. 못 다한 이야기가 있다면요.
희망제작소는 기본적으로 ‘지역혁신’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도전하면서도 희망제작소가 그동안 잘했던 활동을 어떻게 지속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무엇’을 발견하는 데 관심이 있어요. 기존에 잘 다져왔던 분야를 계속 잘해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땐 희망제작소의 가치와 이슈가 서로 부합하는 지 연구원 간 열띤 토론을 하면서 시도하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인터뷰 진행: 안영삼 미디어센터 센터장
– 인터뷰 정리: 방연주 미디어센터 연구원

각주 1)  노동계에서는 자회사 모델보다는 학교의 직접고용이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존재했고, 경희대도 부가가치세 문제, 경쟁입찰의 문제 등을 고민하다 지난해 말 완전한 직접고용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상당수 노동자들은 직접고용에 응하였으나, 일부는 거부의사를 밝혀 직접고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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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진주’라 불리는 쿠바. 여러분은 ‘쿠바’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사회주의? 체 게바라? 시가와 럼? 아니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음악? 이외에도 쿠바에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하나 더 있다는데요. 카드뉴스로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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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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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긴 GMO

Non-GMO (표기) 왜 안돼?

 

GMO 표시제, 문제 있습니다

 

1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자변형식품등의 표시기준”을 개정·시행했습니다. 제목은 분명 유전자조작식품(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이하 GMO)을 잘 알리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GMO를 숨기고, Non-GMO 표시 또한 제한하고 있습니다.

변경·삭제된 한살림 Non-GMO 표시를 안내하고, 개정된 GMO 표시제의 문제점를 설명 드립니다.

 

한살림 물품 Non-GMO 표시 변경

 

• 닭 관련 물품 표시 변경 

 

 안심대안사료_유정란_10구

 

– 유정란(Non-GMO) → 유정란(안심대안사료)

 

백숙용통닭

– 백숙용통닭(Non-GMO) → 통닭(우리보리살림닭)

 

삼계닭

– 삼계닭(Non-GMO) → 삼계닭(우리보리살림닭)

 

토막닭

– 토막닭(Non-GMO) → 토막닭(우리보리살림닭)

 

통닭

– 통닭(Non-GMO) → 통닭(우리보리살림닭)

 

※ 시범 급여하던 우리보리살림사료를 기존 ‘Non-GMO’ 닭고기 물품 4종에 적용해 우리보리살림닭으로 변경했습니다.

 

• 물품 포장 36종에서 ‘Non-GMO’ 표시 삭제

– 한우 물품 20종

– 햄·소시지 물품 11종

– 청국장(분말·환) 물품 4종

– 사골곰국 1종

 

• 소식지 물품정보 28종에서 ‘Non-GMO’ 표시 삭제

– 콩나물 1종

– 유정란 물품 1종

– 한우 물품 20종

– 닭고기 물품 4종

– 옥수수플레이크 물품 2종

 

• 기타 한살림 인터넷장보기 홈페이지, 매장 게시물 등에서 ‘Non-GMO’ 표시 삭제

 

 

 

GMO 넣는데, 표시는 왜 안 해요??

 

1

 

1. 가공 후 GM단백질·DNA 없음

국내 식용 GMO 소비량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식용유, 간장, 당류, 주류는 GMO 원료를 고도로 정제해, GM단백질·DNA가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GMO 표시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 GMO를 식품첨가물로 사용

GMO가 가공보조제, 부형제, 희석제, 안정제 등 첨가물로 들어가거나, GMO가 들어간 복합원료라도 함량이 5% 미만이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3. 고의성이 없다면, GMO 3%까지 OK

비의도적 GMO 혼입치에 대한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GMO를 생산하지 않아 GMO가 혼입되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3%’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식품위생기준이 엄격한 유럽연합(EU)은 원재료의 ‘비의도적 GMO 혼입치’를 0.9%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Non-GMO 자율표시, 왜 못해요??

2

 

1. “대두, 옥수수, 카놀라, 면화, 사탕무, 알팔파”가 아니라서

현재까지 GMO 수입승인을 받은 작물은 6종으로 대두, 옥수수, 카놀라, 면화, 사탕무, 알팔파입니다. Non-GMO 표시는 수입승인을 받은 ‘6가지 작물’에 한정해 GMO가 아닌 경우에만 할 수 있습니다. GMO 개발은 쌀, 밀, 토마토, 사과, 연어 등등 작물을 가리지 않고 진행중이고, 개발중인 GMO가 생태계로 유입될 확률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고시는 6종을 제외한 작물에 대해 별도의 GMO 검사를 하더라도 Non-GMO 표시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2. Non-GMO 원재료 함량이 ‘1순위’가 아니라서

 

GMO 수입승인을 받은 6종 작물이라 하더라도 식품 성분구성에서 1순위가 아니면 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Non-GMO 옥수수를 넣은 가공식품이라도 옥수수가 원재료 함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면 Non-GMO 표시는 할 수 없습니다.

 

3. ‘축산물’이라서

축산물은 GMO 수입승인을 받은 작물 6종에 포함되지 않고, 가축의 고기와 부산물로써 GMO를 먹여 길러도 GMO가 검출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2015년 국내 수입된 농업용(사료용) GM옥수수는 7,936,000톤(ton)으로 전체 GMO 수입량의 77%에 달합니다.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가장 많이 GMO를 사용하지만, 축산물엔 Non-GMO 표시를 할 수 없습니다.

 

 

안심대안사료

식약처 고시로 시행된 ‘유전자변형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축산물은 안전승인을 받은 작물 6종에 포함되지 않고, 최종 식품에서 GMO도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물품 포장 등에 Non-GMO 표시를 할 수 없습니다. 한살림은 기존 ‘Non-GMO 사료’의 이름을 ‘안심대안사료’로 바꾸지만, GMO 완전표시제를 요구합니다.

 

 

리보리살림사료

2012년 보리수매제도가 폐지되면서 우리보리 자급기반이 위태로워졌습니다. 한살림은 GM옥수수(GMO)를 ‘우리보리’와 ‘Non-GMO 옥수수’로 대체한 우리보리살림사료를 급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리살림사료 GMO를 줄이고, 우리보리 자급기반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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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축산 사료 정책

축산사료는 국내 GMO 소비에서 막대한 비중(77%)을 차지합니다. 한살림은 사료에서 GMO를 줄이고, 국산 원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우는 2002년부터 GMO를 뺀 사료를 급여하고 있고, 돼지는 옥수수(GMO)를 빼고 국산 발아보리와 국산 미강으로 대채한 우리보리살림사료를 도입해 2013년부터 우리보리살림돼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리살림돼지는 한살림 전체 돼지 공급량의 70% 가량을 차지합니다. 유정란과 육계는 2008년부터 Non-GMO 사료(안심대안사료)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우리보리살림닭은 공급량의 50%까지, 안심대안사료 유정란은 공급량의 2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살림은 Non-GMO 사료를 급여하는 축산물을 조합원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공급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살림과 GMO반대운동

한살림과 함께 만들어요! GMO로부터 안전한 생명 세상

한살림은 2000년대 초반부터 GMO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 2000년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창립을 시작으로 작년 유전자조작식품반대전국행동(이하 GMO반대전국행동)이 출범하기까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GMO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려왔습니다. 또한, 국내 GMO 소비에서 막대한 비중(2015년 기준 77%)을 차지하는 축산 사료에서 GMO 소비를 줄이고, 자급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올해 한살림은 GMO반대전국행동과 함께 GMO 관련 정책을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하고, GMO반대 서명운동과 몬산토반대행진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4월 22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농진청 앞에서 반GMO국민대회를 진행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GMO 완전표시제!! 학교급식 GMO 퇴출!!

GM작물 시험재배 중단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1.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 실시하고 식품위생법을 개정하라!
  2.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GMO식품을 퇴출하고 학교급식법을 개정하라!
  3. 유전자조작작물 시험 재배를 즉각 중단하라!

 

온라인 서명 참여하기

 

 

기한: ~2017515() 자정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서명은 대선 이후 새 행정부의 담당부처에 전달하겠습니다. (서명은 온·오프라인 모두 진행합니다.)

 

월, 2017/04/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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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하는 사람들 

 

겨우내 그대 밥상에 오를 옹골찬 가을맛

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이명환·신순애 생산자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17)

“친환경만 따지면 논은 한 1만1천평, 밭은 3천평쯤? 남들 다 하는 정도지 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는 이명환 생산자이지만 쌀을 비롯해 땅콩, 마늘, 고구마, 생강에 김장무까지… 십여 가지 작물을 일 년 내내 한살림에 내는 그의 내공이 변변찮을 리 없다.

“한 선생님에게 배워도 일등이 있고 부진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같은 작물을 심어도 아주 잘 자라게 하는 이가 있는데, 바로 그런 사람이여.”

한살림에서도 내로라하는 정광영 생산자가 서슴지 않고 ‘농사의 달인’이라고 인정할 정도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환갑이래도 제일 어리니까 내가 나서야쥬.”

나이가 많아 농사일이 힘에 부치는 공동체 식구들의 논밭을 제 것처럼 책임진다.

“이짝 이랑으로 올라서. 그래야 나랑 키 바란스가 맞지”

키가 작은 아내가 혹시라도 볼품없이 나올까 설 자리를 계속 잡아준다. 논과 밭에서, 공동체와 가정에서. 앞장서 일하면서도 젠체하지 않는 그 모습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느 요리에서나 진맛을 이끌어내는 무와 꼭 닮았다.

 

이달의 살림 물품 

 

벌레가 먼저 찾은 매콤들큼함
한살림 김장무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59)

아삭!! 가을이 씹혔다. 밭에서 막 뽑은 무의 겉껍질을 이빨로 살짝 벗긴 후 한입 슥 베어 무니 특유의 들큼함이 입안을 맴돈다. 손바닥을 갓 넘은 크기에 아직 밑이 덜 들었다고는 하지만 계절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워뗘? 익으려면 안즉 멀었지만 슬슬 맛이 나제? 당진 무는 배랑 맛이 똑같당께.” 자신감과 농담이 절반씩 섞인 신순애 생산자의 말에 피식하는 웃음이 절로 난다. 아무리 다디달다 해도 어찌 무 맛이 배와 같을까마는 얼얼함 속에 느껴지는 시원한 맛은 확실히 배 못지않다. 속이 든든하고 목마름이 금세 가시니 나들이 갈 때마다 챙겨가고 싶을 정도다. 달고 저장성이 좋아 몇 년 전부터 김장무로 심었다는 청운무 품종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추수 탈곡(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14)

이명환 생산자가 추수 탈곡하고 있다

당진 매산리공동체에서 김장무를 내는 곳은 총 세 농가. 각자의 밭에서 열심히 기른 무와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가꾸는 공동밭에서 내는 것을 함께 출하한다. 여러 사람이 밑천을 모아 동업하는 장사를 ‘얼럭장사’라고 한다는데, 저마다 추렴해 마련한 밭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일군 농사이니 말 그대로 얼럭농사다. “공동밭의 소득? 서울 모임 있을 때 차도 빌리고, 회원들끼리 회식할 때도 쓰고 그러제. 농사 배우러 연수도 많이 다녀왔어.” 공동체가 함께 일군 밭의 소출이 다시 공동체를 키워가니 또 하나의 농사, 그것도 절대 실패하지 않을 농사다. “어찌된 게 각자 키운 무보다 여기 께 더 좋아. 자기 밭은 그렇지 못해도 여기는 오며가며 계속 들여다본다니께.” 공동체 회원들이 수년간 애지중지하며 일군 질땅을 바라보는 정광영 생산자의 눈에서 뿌듯함이 읽힌다.

 

땅과 함께 짓는 농사

 

매산리공동체의 김장무 출하 시기는 11월 셋째 주로 매년 비슷하다. 두 달 반 가량의 생장기간을 감안해 9월 초에 씨를 뿌렸다. 무를 재배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땅심이다. 아예 한두 해씩 묵히며 연작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넓지 않은 밭 사정상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한 밭자리라도 여러 작물의 자리를 매해 바꿔가며 돌려짓기를 한다. 이명환 생산자가 올해 김장무를 심은 밭자리에는 지난해 생강이, 그 전해에는 감자가 자라고 있었다.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2)

매산리공동체의 공동밭에서 자라는 김장무는 여느 무보다 크고 실하다

거름을 잘 주는 것도 땅심을 기르는 데 중요하다. 생육기간이 짧은 무는 웃거름을 여러 번 주기보다 밑거름을 많이 주는 편이 좋다.

 

자재를 공동으로 사서 함께 뿌리는 매산리공동체가 밑거름으로 주로 이용하는 것은 유박과 트리플이다. 새의 배설물과 천연 광물질을 혼합해 만들어 햇빛만 닿아도 잘 녹는 트리플은 왕성한 성장이 필요한 생육 초기에, 콩깻묵, 쌀겨, 유채 등의 찌꺼기로 만들어 미생물에 의해 느지막이 분해되는 유박은 생육 후기에 작용해 김장무의 성장을 돕는다. “밭을 갈기 전에 유박과 트리플을 섞어서 뿌려놓고 로터리 친 후에 일주일 정도 있다가 씨를 뿌리면 따로 웃거름을 안 줘도 잘 자라. 무가 원체 그 전에 심었던 작물의 거름까지 잘 빨아먹응게.”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29)-1

이명환 생산자가 김장무를 뽑고 있다

뿌리채소인 무는 모종을 옮겨심지 않고 씨를 직접 뿌린다. 참 농부는 하늘 나는 새와 땅속 벌레, 그리고 자신을 위해 세 개의 씨앗을 심는다고 하는데 그는 아예 한 구멍에 대여섯 개씩 넣는다. 기계를 쓰지 않고 사람이 하나하나 넣다보니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허리 수그리고 김장무 심다 보면 대근혀 죽제. 그래도 워쩌겄어. 손으로 해야 제일 확실한디. 그냥 바짝 엎드려 심어야제.” 신순애 생산자가 허리를 두들기며 앓는 소리를 한다. 다행히 올해는 파종시기에 비가 와서 따로 물을 주는 수고를 덜었다. 씨 뿌릴 때뿐이 아니다. 여름에는 그렇게 기다려도 안 오던 비가 김장무가 쑥쑥 자라야 하는 시기에는 때에 맞게 와주었다. 올해 김장무의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45)

대부분 황토흙인 당진 땅의 토질도 김장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 나가기 편한 황토흙은 무를 비롯해 고구마, 당근, 땅콩 등 뿌리채소를 키우기에 알맞다. “비가 오면 (흙이) 신발에 하도 달라붙어서 장화가 아니면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여. 모래흙에서 키우는 무랑은 아무케도 맛이 다르겄제.” 지난해 한살림에 김장무를 낸 생산지 중 계획량 대비 공급량이 가장 많은 매산리공동체다운 자부심이다.

 

벌레가 먼저 알아보고 찾는 그 맛

수확일은 아직 달포나 남았지만 매산리공동체 식구들은 올해 이미 김장무 맛을 봤다. 그것도 두 번이나. 김장무는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와 5~6장 나왔을 때 한 번씩 솎아낸다. 처음 솎아낸 이파리는 겉절이를 담거나 데쳐서 나물 또는 샐러드로 이용하고 두 번째 솎아낸 것은 작달막하게 자란 뿌리까지 함께 열무김치처럼 담가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솎아먹는 재미 땀시 (구멍마다) 다섯 개 심을 걸 열 개 심기도 혀. 지져 먹어도 맛있고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응께.”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61)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 걷는 동안에도 김장무밭에는 하얀 배추흰나비가 지천으로 날아다니고 있었다. 진록색 무밭을 나는 순백의 나비를 보며 무심코 “와~ 예쁘다”라고 했더니 신순애 생산자가 눈을 흘긴다. “이쁜 게 이쁜 게 아녀. 보기만 해도 진저리 나는디. 저 벌레들을 다 우짠데.” 나비가 무청 사이사이 연한 부분에 낳은 알은 5~6일이면 깨어나 청벌레가 된다. 가을 작물인 김장무는 병보다 충의 피해가 큰데 그중에서도 청벌레는 잠시도 쉬지 않고 무청을 갉아 골치를 썩인다.

20161014_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김장무(이명환 신순애 생산자) (69)

잎줄기와 같은 방향으로 있는 녹색의 청벌레를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너무 심하면 흙살림에서 나오는 청달래 같은 걸 뿌리기도 하는데 거의 손으로 잡어. 오며가며 한 열 번은 잡아줬는데도 숨어서 갉는데 아주 골치여. 여거 좀 봐. 우리 무가 맛있긴 한가봬.” 정광영 생산자의 손끝을 따라가 보니 구멍이 송송 뚫린 무청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맛있는 것은 벌레가 먼저 알아본다는데 올해 당진의 김장무의 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혹시라도 구멍 난 무청을 달고 있는 김장무를 받는 조합원이 있다면 오히려 기뻐해야 하리라. 자연에서도 제일 무맛을 잘 안다는 기미상궁 청벌레가 인정한 맛이니.

 

글·사진 김현준 편집부

 

김장무에 따라붙은 또 하나의 선물 

무시래기

 

20121227_6

한살림 김장무는 무청이 달린 채 공급된다. 무 끝부분이 달린 채로 잘라 지저분한 겉잎을 떼어내고 끈으로 엮은 뒤 바람이 잘 부는 그늘에서 말리면 이듬해 봄까지는 넉넉히 먹을 무시래기가 된다.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시래기국, 시래기나물, 시래기볶음 등 활용도가 높다. 바짝 말린 무시래기를 한꺼번에 삶은 다음 물기를 꼭 짜 한 끼 분량씩 작은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해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아예 살짝 삶고 나서 말려도 좋다. 부피도 줄어들고 식감이 연해진다는 이유로 후자를 추천하는 이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월, 2016/10/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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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보장되며, 주 40시간 이하 노동시간을 지키고, 나의 적성에 맞거나 재미가 있으며, 일하는 사람 간에 화합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갖쳐줘 있고, 일하는 과정에서 나의 전문성과 숙련도가 증진되며, 그에 따라 임금도 상승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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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3/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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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 2016서울환경영화제(5/6~12)와 함께 ‘지구의 날’ 페이스북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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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4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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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4/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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