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식-멜번 환경학교와 나비장터 이야기①]
멜번에서 열린 환경학교와 나눔과 비움 장터
글_안정화 / 호주 멜번

환경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멜번 정토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환경학교를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두 개 반을 개설하여 총 13명의 회원들과 3주 동안 함께 실천과제를 실행해 보면서 쓰레기 제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지향해 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환경학교 단톡방을 통해 매주 가정과 직장에서 내가 버리는 쓰레기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 해보고 쓰레기제로운동의 실천과제들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동시에 환경실천의 꿀 팁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2강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의 실상을 보고 경악하고 거대한 경제논리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지구환경에 좌절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쓰레기제로를 실천하는 데 더 힘이 실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에서는 참가 회원들의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생활 속에서 환경 실천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내용의 온라인 상장과 부상으로 손수건을 준비하여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중에도 참가하신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실천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원이 상장과 부상을 받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최우수상은 직장에서 힘든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안진 회원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고은정 회원님께서 지난 3주 동안 환경학교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오면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시상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3주간의 환경학교에 참가한 고은정입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환경학교에서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온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수백 킬로를 수영하는 북극곰, 먹이인 줄 착각하고 플라스틱 봉지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마취도 없이 거세를 당하는 아기돼지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환경학교에서 실천 나누기를 하면서 저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게 되었으며 이전부터 해오던 좋은 습관은 더 다지게 된 계기가 되어, 작은 실천이나마 이 자리에서 공유하려 합니다.
첫째, 외출 전에 콘센트를 다 뽑아둡니다. 둘째 손수건을 사용하여, 핸드 드라이어나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장을 볼 때 에코백을 사용하며 재료는 먹을 만큼만 낱개로 구입합니다. 그로 인해 감자 양파 따로따로 담던 플라스틱 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넷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병을 사용하고, 커피는 집에서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외출합니다. 커피값도 아끼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살 때 저녁 한 끼를 준비하는데 위생과 시간절약의 이유로 일회용 장갑을 서너 번 교체 했었고 부엌을 정리할 때에는 위생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회용 키친 타올로 다 닦아 버렸습니다. 행주를 빨고 삶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 혼자 버린 쓰레기가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며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째 환경학교에서는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지만 자원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고 시급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번 환경학교가 끝나더라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 아닌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더 나은 지구환경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이 지구환경 오염을 위해 누군가는 분명 연구 개발할 것을 믿기에 미래의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내 친구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환경학교의 일요반과 화요반 참가자들의 나누기를 종합해보면,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과 그 안의 뭇생명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과보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지구가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이 환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것 같다. 실천과제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다버리는지 나와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는지 의식이 됐다.”
그러나 환경학교 막바지에 이르러 “그래도 우리 인간은 결국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해할 물질이나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좌절하지 않는 수행자로써 긍정적 희망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 장터
환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장터는 3주의 환경학교를 모두 마친 그 다음 주 10월 27일 일요일에 멜번법당의 Drive way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원들이 각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시 받아 일주일 전부터 멜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또는 지나가다 들리신 분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물품들이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당에서 가꾼 화초 등은 역시 인기가 많았고 인기 품목으로 예상한 빅 사이즈 셔츠는 전혀 팔리지 않았지만 철 지난 겨울 외투가 당일 깜짝 추위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20센트짜리 물건값을 깎는 분, 물건을 하나씩 계산하며 지불 할 때마다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분 등 재미있는 장터의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1시 무렵에 파장을 하였습니다.

팔고 남은 물품들을 멜번 정토 법당 내 상설 나비장터를 위한 물품과 가까운 Salvation army 등에 기부할 물품으로 구분하여 팩을 하고 다 함께 행사장 주변을 원래대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회원들은 오늘 장터에 참여하며 각자 느낀 점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월 한달 내내 환경학교와 나비 장터를 진행하면서 다 마치고 나니 아주 시원하다.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내가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고 새 옷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영진 회원님이 가꿔 놓고 가신 식물들을 나눠 팔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단톡 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빨리 와서 돕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쁜 물품을 샀는데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나는 보시를 하게 되니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봉사는 몸이 피곤해도 마음이 행복한 활동인 것 같다.
⊙장터에 기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나비장터의 주된 목적은 쓰레기제로운동의 생활화였고 행사에서 덤으로 생긴 수익금 A$500.15를 JTS에 기부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까지 도울 수 있으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알바트로스. 이 멋진 이름을 가진 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멀리, 높이 나는 새로 양 날개를 편 길이가 3~4m나 되며, 두 달도 안 돼 지구를 일주하고, 날개를 퍼덕이지 않고도 6일 동안 날 수 있다. 게다가 어린 알바트로스는 한번 날아오르면 성체가 되어 번식을 위해 돌아오기 전까지 땅을 밟지 않고 바다 위를 날거나 바다에서 쉬는데 대개는 3, 4년이지만 무려 10년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이런 새가 있다니 지금도 마치 살아있는 전설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평소 법당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많지 않아 퇴비화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많은 겨울에는 법당에도 과일속이나 귤껍질이 많이 발생합니다. 전부 퇴비화하기 어려울 때는 몇 분이 나누어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인원에 비해 퇴비함이 적기도 했지만 지렁이 퇴비함과 흙퇴비함을 놓아둘 공간이 마땅치 않은 여건입니다. 그러나 귤껍질 외에는 퇴비화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입니다.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없을까..
스치로폼 박스를 구해 놓고 분갈이흙과 발효제가 와서 바로 음식쓰레기를 퇴비화해 보았습니다. 음식쓰레기는 최대한 물기를 빼고 발효제를 음식쓰레기 위에 그 무게의 1% 만큼 뿌려서 흙과 같이 골고루 섞어주었습니다. 흙으로 잘 덮어 주고 며칠이 지나니 흙으로 변했지요.







온지구와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발명품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지구와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을 줄이는 나만의 비법’이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환경실천 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전국 많은 법당에서 활발하게 자신들의 비법을 나누어주셨고, 혹은 반성 어린 고백이나 고민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 중의 일부가 전국환경활동밴드에 공유되었습니다. 지면상 일부라도 소개하여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재봉틀을 렌트하고… 패턴이 나와 있어 쉬웠습니다.
‘방긋 웃으며 예’ 하며 작업하여 미소가 한가득 담긴 예쁜 마스크 탄생
최옥분 님에게 도반들이 공장장님이라 부르며 잘 따랐고, 시키는 대로 ‘방긋 웃으며 예하고’ 작업하여 미소가 한가득 담긴 예쁜 꽃무늬 마스크 40장이 탄생하였습니다.
마스크는 40개를 만들었고, 총괄님이 미리 만든 마스크 20개를 보시하여 총 60개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는 규정상 아직 판매는 안되어, 법당에 오는 봉사자들, 도반들이 나누었고, 워낙에 모양도 예쁘고 퀼리티가 좋아 법당에 비치한 뒤 2일 만에 30여개의 개의 마스크가 동났습니다. 착용감이 부드럽고 숨 쉬기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21개의 마스크는 영양꾸러미 지원 대상자에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정토회가 지향하고 있는 환경실천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도 실천하고 있는 수준의 텀블러 사용이나 손수건 사용 정도의 실천에 그치고 있는 안타까움, 정토회 여러 일정들에 밀려난 환경실천들, 그리고 나비장터, 환경학교, 환경영화 등 일회성에 그친 활동에 대한 보완 등을 생각하다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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