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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쳐 타인을 이롭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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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쳐 타인을 이롭게 하다

admin | 화, 2020/01/07- 18:51

희망제작소 모금전문가학교를 아시나요. 2019년으로 개교 10주년이 된 한국 최초의 모금가 양성기관인데요. 매 기수마다 많은 분이 알찬 강의와 모금실습으로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모금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모금전문가학교에 모두를 놀라게 한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수강생이 실습으로 무려 1억 원을 모금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정영창 님(㈜에드가 대표)입니다. 그렇게 모금한 1억 원은, 지역 비영리단체 상근자의 복지와 교육에 사용될 수 있는 종잣돈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정영창 님 역시 희망제작소에 1천 만원을 기부하고 1004클럽 후원회원이 되었는데요. 여러모로 궁금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 정영창 1004클럽 후원회원

 

모금전문가학교 수강생, 1억 원을 모금하다

1억 원 모금 소식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비영리단체에서 오래 모금을 하신 분이시겠구나”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정 후원회원은 모금 혹은 기부와 전혀 상관없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시행 사업을 하다가 서울시의 역세권청년주택(이하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하게 됐어요. 사실 사업자 입장에서 청년주택은 매력적이지 않아요. 임대가 끝나야 투자금을 환수할 수 있거든요. 긴 시간 동안 환수가 어렵다 보니 많은 시행사들이 쉽게 도전을 못하죠.”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행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실제 사업실적은 목표인 8만호의 4분의 1 수준인 2만호 선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시행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영창 후원회원은 청년주택 사업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바로 서울에서 주거난을 겪고 있는 지역 청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는데요.

“서울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요. 아직 기반을 갖추지 못한 청년들이 자리 잡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죠. 청년주택은 지하철역에서 350미터 이내에 있는데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남매나 친구들도 함께 살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있어요. 청년주택은 일반 신축 건물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합니다. 필요한 가전, 가구도 다 갖추고 있어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설치해서 들어오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들려 합니다.”

이미 포화된 서울에서 건물을 올릴 부지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에드가는 현재 쌍문, 휘경, 상계, 하월곡동, 천호동 등의 지역에 청년주택을 짓거나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1호인 쌍문 지역의 부지를 찾는 데는 무려 1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부지 확보가 정말 힘들었어요. 괜찮은 곳을 찾더라도 매입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관은 물론 지주들과도 여러 차례 만나야 했죠.”

 

주거난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해 청년주택 사업에 뛰어들다

여러 노력 끝에 청년주택은 하나씩 계속해서 층을 올리고 있습니다. 완공 후에는 SH서울주택공사(이하 SH공사)에서 우선 모집을 하게 되는데요. SH공사 임대기간 이후에는 ㈜에드가에서 지역 청년을 우선으로 하여 입주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거를 넘어 좀 더 다방면에서 청년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청년주택 단지 안에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만들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청년들의 커뮤니티가 자라나길 바랍니다.”

여러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갔지만, 인터뷰 내내 정영창 후원회원과 ‘모금’ 혹은 ‘기부’와의 연결고리는 좀처럼 찾기 어려웠습니다.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향인 목포에서 사업을 하면서 전남 서부 복지TV를 몇 년 운영했었던 적이 있어요. 제도권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또 하누리재단이라고,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단체도 있었어요. 지역에서는 모금이 아무래도 서울보다 많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예산으로 운영이 돼요. 하누리재단도 마찬가지였죠. 그러다 재정악화로 해체되었는데, 언젠가 읽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전 상임이사)님의 ‘지역재단’의 내용이 떠오르더라고요. 목포에도 그런 재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기부와 모금의 필요성으로 연결됐어요. 그래서 모금전문가학교에 입학하게 됐죠.”

화제가 됐던 1억 원을 모금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금전문가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을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기부의 의미를 설명하고, 기부자가 금액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네요.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도전

정영창 후원회원은 모금전문가학교 수업이 있는 날마다 늘 부채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희망제작소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1004의 벽’ 때문인데요. 1004클럽 회원의 기부 이야기를 볼 때마다 ‘나도 후원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았기에 더욱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영창 후원회원은 희망제작소의 1004클럽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희망제작소에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어요. 지금도 충분히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합니다. 제 인생의 최대 목표는 ‘나를 깨우쳐서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

정영창 후원회원은 현재 전남 최초의 기부클럽을 만드는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고향 목포의 어려운 비영리단체의 자립을 돕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자립과 성장’이라는 모금전문가학교의 교육 목표가 생각나 저도 모르게 뭉클해졌습니다.

– 글 : 최은영 이음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한상규 이음센터 센터장 ・ [email protected]
– 인터뷰 진행 : 한상규 이음센터 센터장, 최은영 이음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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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0/03/0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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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희망제작소 모금전문가학교 특별강좌
NPO, 리스크 관리를 위한 회계원칙-‘모금성공의 뉴노멀을 배우다’

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최근 모금윤리 문제가 우리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부금 모집 및 사용 관련 투명성 문제가 이슈로 제기되며 비영리단체의 존립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 모금전문가학교가 긴급하게 특별강좌를 개최합니다. 비영리단체가 반드시 지켜야 할 회계관리원칙의 노하우를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전수받는 강좌를 준비했습니다.

본 특별강좌를 맡은 최호윤 삼화회계법인 회계사는 최근 방송 출연을 통해 비영리관련 회계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비영리섹터 내 회계분야 전문가가 희소한 우리 사회에서 최호윤 회계사는 다수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주요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현장 수강생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합니다. 이날 강의 현장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강좌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수강신청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 당일 현장에서 발열체크를 진행하며 유증상자 또는 자가격리 대상자는 오프라인 강좌에 참석을 제한합니다.

■ 강사 최호윤 회계사
– 현)삼화회계법인 이사. 경희대 공공대학원 객원교수.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 사단법인, 재단법인, 시민단체, 사회복지법인, 종교법인, 사회적협동조합 감사 및 세무컨설팅
– 전문분야 : 비영리법인 회계 및 세무관리

일시 2020년 6월 24일 (수) 오후 3시 ~ 6시
장소 희망제작소 2층 누구나학교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92)

프로그램
3:00~3:10 오프닝
3:10~4:10 NPO, 리스크관리를 위한 회계원칙 1부
4:10~4:20 Coffee Break
4:20~5:10 NPO, 리스크관리를 위한 회계원칙 2부
5:10~6:00 Q & A
※ 온라인 수강방법은 신청자에 한해 메일로 개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참가신청
– 참가비: 모금전문가학교 동문 및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20,000원, 일반 30,000원 (※ 온라인, 오프라인 참가비는 동일합니다)
– 신청기간: 2020년 6월 4일(목)~6월 19(금) / 선착순,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 신청방법: 하단의 [참가 신청하기]를 클릭
– 납부계좌
하나은행 271-910003-25404 예금주: 희망제작소
입금 시 반드시 참가자와 동일한 이름으로 입금 바랍니다.
– 신청확인: 신청이 완료되면 확인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 환불규정
행사 3일전까지 취소에 한해서 참가비가 환불됩니다.
행사 당일 미참석에 대한 참가비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문의 휴먼트리 오윤영팀장 02-379-2133, [email protected]

■ 기타 안내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최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주관 ㈜휴먼트리

토, 2020/06/0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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