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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언론기고] 잘못된 이분법, 육식 대 채식(10월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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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언론기고] 잘못된 이분법, 육식 대 채식(10월 4주차)

admin | 토, 2019/11/16- 01:20

 

잘못된 이분법, 육식 대 채식

 

육식이 도덕적으로 문제라는 입장도 있다. 육식이 윤리적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이 목적도 아니지만, 저마다의 생각에 따라 입장을 펼칠 수 있다. 여기서는 잘잘못보다 선택과 행동, 그리고 그에 따르는 결과와 책임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것은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육식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육식이 어떻게 변해왔고,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태와 그 작동기제에 대한 사실 확인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판단과 선택은 알아서 하지 않을까? 누구도 당위와 도덕으로 어떤 것을 타자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고기를 먹는 다는 것은 수렵채취에서 시작한 인류역사로 볼 때 자연스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농경정착 생활에서도 짐승을 가축으로 키웠고, 그것을 잡아먹기도 했다. 물론 지금과는 모든 것이 다르다. 가축은 식량자원이기 보다는 농업에 필요한 축력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그 가축을 잡아먹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었고, 농사를 짓지 않는 유목민에게도 식량으로써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이 때 가축들은 충분히 거의 수명만큼 성장하였고, 자유롭게 자랐다. 그리고 도축과정도 그 사회마다 나름의 의식을 치렀다. 이 때 육식은 이윤추구나 욕구충족을 위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것이었다.

지금과 같은 육식문화와 축산업이 일반화 된 것이 얼마나 되었을까? 100여 년을 조금 넘지 않을까? 오늘날 우리는 고기에 대해 쉽게 생각한다. 그냥 큰 할인매장에 가서 사면되는 것 아니냐고, 우리 눈에 보이는 육식은 모든 과정 중에서 빙산의 일각에 해당한다.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많은 단계를 거치며, 그 막후에서 세계고기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초국적 자본인 정육업체다. 이들로 인해 정작 가축을 키우는 농민이나 축산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그들의 규정에 따라 가축을 키워내는 일뿐이다. 사료나 키우는 방식도 정육업체들로부터 세세하게 지시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문제는 이 가축을 키우는 과정이 과거처럼 ‘인간과 가축, 주어진 자연 환경 속에서의 삶 관점’이 아니라 ‘이윤’에 의해 결정된다.

사육조건은 이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윤 때문에 가혹한 공장식 축사가 일반화 되었고, 그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니 운동도 부족하고 면역력도 떨어져 건강하게 가축을 키울 수 없다. 이 같은 독점적 상황에서는 가축들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수의 소규모 축산농가와 목장도 문제이고, 대규모 축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도 문제이다. 거대자본의 시장에 대한 독점적 지위로 인해 다수의 축산 농가는 거의 빈사상태에 빠져 있고, 몇몇 거대 축산업자도 정육업체에 대한 종속적 지위로 인해 제대로 된 가축을 생산할 수 없다. 도축과정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영화 ‘옥자’나 책 『패스푸드의 제국』, 『육식의 종말』등에 묘사되어 있는 것만 봐도 이들이 막강한 자본으로 법과 공권력, 그리고 인권을 어떻게 유린하고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건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기껏해야 자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도 아주 제한적이다. 거의 매일같이 고기를 먹는데도 우리는 그 고기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먹음직스런 광고사진과 잘 포장된 최종 상품으로 고기이다.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 말고. 누가 어디서 어떻게 길렀는지. 결국 먹는 것이 나를 구성하고, 내가 하는 행위가 내가 사는 세계와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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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평생학습관 (2)  환경교육-평생학습관 (3)

환경교육-평생학습관 (1)  환경교육-평생학습관 (4)

일시 : 8월 21일 ~ 22일
장소 : 안산 평생교육원

안산 평생교육원에서 환경교육 ‘녹색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기후변화의 심각성’,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과 ‘에너지 문제와 기후변화의 상관관계’,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방법’, ‘재생가능에너지의 필요성과 종류’에 대해 이론 공부를 하고, 아이들이 쉽게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에 관련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목, 2014/06/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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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2월이 지나면 조금은 여유 있을것 같은데 실상은 한해의 마무리가 1월에 진행됩니다

사업을 마무리하고 결산하고 새해 예산세우고 사업계획세우고 등등….

그리고 가장 큰 기부금영수증을 발행하고 발송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번 청소년자원활동은 매월 하는 함께사는길 정기간행물 발송작업과 기부금영수증 분류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남학생 4명이 신청했는데 이 학생들 3시간동안 정말 말없이 묵묵히 일만하고 가네요

덕분에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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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당에서는 함께사는길 정기간행물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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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학생은 글씨 잘써서 지로용지 쓰는 작업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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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사무실 한쪽 테이블에는 금요일부터 이렇게 널려있던 기부금영수증 분류작업을 했습니다

별일 아닌것 같은데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다 들 지겨워서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하기사 분류작업만  전날 2시간 토요일에 3시간 해서 5시간 이상을 꼬박했으니 힘들법도하죠

지난주 기부금영수증 발송작업은 네명의 소년뿐아니라 여러 회원님들과 3명의 소녀도 있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월, 2016/01/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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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8일(토) 어린이들과 ‘피라미 혼인색은 왜 파랄까?(물고기)’라는 주제로 화순 지석천에 다녀왔습니다.

지석천에서는 피라미, 동사리, 버들치, 중고기, 새우, 다슬기 등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전남대학교 김희성선생님, 자운영아트 김희련 선생님과 물고기의 특징을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각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생활하는 환경에 맞는 특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설명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아이들이 직접 잡아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공부하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물기고 세밀화 그리기와 돌맹이로 물고기 만들기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수준 높은 그림 실력에 강사분들도 놀랄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물놀이였습니다. 어색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하면서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갈수록 ‘소통’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자연 앞에서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면서 아름다운 자연들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보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7월 9~10일에는 ‘하천과 먹을거리’를 주제로 어린이 하천 캠프를 떠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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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6/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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