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이 규제의 사각지대인 매장 밖 테이크아웃되는 1회용컵들에 대한 최소한의 방안으로 ‘1회용컵 보증금제’ 재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기본적으로 1회용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이를 판매하는 판매자가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보증금제를 통해 다른 한 편으로는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이라는 전세계적 과제에 1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화살일 것입니다. 1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사소위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지난 11월 8일, 서울환경연합은 환경노동위원회 3당 간사의원실에 의견서를 들고 여성환경연대 김양희 팀장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의원실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김동철의원실, 자유한국당 임이자의원실을 찾아갔습니다. 의원님, 정책비서관님께 올해 꼭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 의견을 드리고 왔습니다.
지난해 서울환경연합이 각 국회의원실에 ‘1회용품 없는 국회만들기’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 한정애의원실은 1회용품 없는 사무실로 명패까지 달아 실행하고 계셔서 인상에 남았습니다. (더 많은 국회의원실, 국회세미나실이 동참했으면 좋겠는데요….)
환경노동위원회 3당 간사의원실을 미팅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드렸지만 한정애의원실만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셔서 11월 12일, 9시 40분 한정애의원실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해주신 한정애 의원께서는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량에 비해 정부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는 굉장히 더디다. 지난해 회의시 몇몇 의원들께서 과거에 실패한 제도라고 했지만 실패한 것이 아니라 법적 근거가 없는 보증금제도라 중지된 것이다. 그래서 법안을 마련하여 제출되었기에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버려지는 1회용컵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얼마남지 않은 20대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혀주셨습니다.
뒤이어 발언을 이어가신 서울환경연합 선상규 의장은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고 시범 추진 적용을 통해 1회용컵 보증금제는 점차 확산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좀더 적극적으로 법안을 마련하고 고민해야 할 때 이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있어 부처와 정당을 가릴 순 없다. 이러한 시기에 각 정당과 각 정부부처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쓰레기덕질 박은미님은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해주셨습니다.
서울환경연합, 여성환경연대, 쓰레기덕질은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모은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위한 3천명의 시민 서명과 1회용컵에 심은 화분을 한정애 의원께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마남지 않은 20대 국회 임기 내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기후위기는 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12편 (발행일 2020.05.04)
Q. 기후위기는 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기후위기는 노동자의 건강, 고용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먼저, 폭염으로 인한 야외 노동자들의 건강 피해가 심각합니다. 2019년 온열질환자 1829명 중 529명이 야외 노동자였습니다(질병관리본부) 또, 기후위기는 산업 전반의 변화로 인한 일자리 문제로 연결됩니다. 탈탄소 사회로의 전한이 기존 일자리의 감소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Q. 건강 피해에 대한 노동자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정부의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지침’에 따르면, 폭염 위험 경계단계의 무더위 시간대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옥외 작업 중지를 권고합니다. 그러나 작년 전국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작업을 계속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산업안전 보건법에 따르면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에 15분의 휴식 제공이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쉬는 노동자는 8%에 불과합니다.
Q. 기후위기로 인한 고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A. 석탄, 철강 산업 등과 같은 탄소 배출 산업 전반이 위축되면 그에 따른 실업자 증가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이란, 유해하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산업을 친환경적인 것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경제 ·사회적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태양광, 풍력 발전 확대와 노후건물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 등이 대표적인 정의로운 전환에 따른 녹색 일자리 입니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관련이 있다고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13편 (발행일 2020.05.11)
Q.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관련이 있다고요?
A. YES!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은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기온 상승과 그에 따른 기후위기는 병원균의 전파와 변형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모두 지나친 소비주의와 성장주의로 인한 결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화석 연료 채굴과 토지와 물, 해양 파괴, 폐기물 배출은 기후위기를 악화시킵니다. 동시에, 생태계 및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여 인간이 인수공통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성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Q. 코로나19 이후로 온실가스가 감축되었다고요?
A. YES!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속히 줄어들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교통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으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 경제가 회복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코로나19가 기후위기 시대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A. 코로나19로 인해 온실가스를 내뿜던 경제 활동을 잠시 멈추자, 맑은 공기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 돌아왔습니다. 이는 인간 활동이 얼마나 생태계와 기후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반증합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에서는 개발과 소비주의를 멈추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을 시작해야 합니다.
A. 교육청은 4년에 한 번씩 예산 출납과 보관을 위한 금고 업무를 진행할 금융기관을 선정하는데요. 이 금고를 선정할 때 ‘탈석탄 투자’를 공표한 은행을 우대하는 것이 바로 ‘탈석탄 금고’입니다. 여기서 ‘탈석탄 투자’란, 국내외 석탄발전 건설 사업 등 석탄발전 관련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달 초 서울시교육청이 탈석탄 투자를 선언한 은행을 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탈석탄 금고는 왜 필요한가요?
A. 교육청의 재원은 세금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발전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고, 미래세대가 살아갈 권리를 박탈하기 때문에 공공성과 배치됩니다. 또, 석탄발전소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낮습니다. 기후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탄발전의 사업성이 악화되고, 재생에너지로 인해 경쟁령을 빠르게 잃어 가기 때문입니다.
Q. 해외에서도 탈석탄 투자가 진행되고 있나요?
A. YES!현재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석탄 투자 철회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이 등록하는 ‘파슬 프리 캠페인'(Fossil Free campaign)에는 1,187개(2020년 3월 기준)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투자은행은 2021년부터 석탄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화석연료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석탄발전소로 전기를 생산하면 수익이 보장된다고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15편 (발행일 2020.05.25)
Q.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비용이 매우 비싸다고 하던데요?
A. YES!현재 우리나라에는 7기의 신규 석탄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민간 대기업이 건설하는 석탄발전소의 경우, 공기업 발전소에 비해 건설비가 약 2조원 더 비쌉니다. 특히,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강릉안인화력의 경우 건설비가 5.6조원에 이릅니다.
Q. 석탄발전소로 전기를 생산하면 수익이 보장된다고요?
A. YES! 이렇게 건설비가 비싼 석탄화력발전소이지만, 기업들이 투자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행 전력 시장 제도 하에서는 석탄발전소로 전기를 생산하면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총괄원가보상제도’때문인데요. 이 제도는 정부가 발전자회사의 초과수익을 환수하고 적정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지만, 민간 사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Q. 석탄발전소의 건설비용 부담은 누구에게 가나요?
A. 석탄발전소의 투자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주범으로서 경쟁력이 악화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정 이윤을 보장해야 하는 전력 시장 제도 때문에, 투자 비용 부담은 한전에게 전가됩니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의 압력으로 이어져,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까지 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는 60기의 석탄발전소를 30기로 줄이고, 이 중 24기를 LNG 발전소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34년까지 26.3%, 원자력 발전 비중은 23.6%가 될 전망입니다.
Q. 석탄을 LNG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가요?
A. 석탄발전소에 비해 LNG 발전소에서 온실가스가 약 45% 덜 나오기 때문에 석탄발전소를 LNG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LNG발전소에서 온실가스가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LNG 발전소로의 전환이 온실가스 감축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따라서 LNG가 아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Q.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 전기 요금 폭탄이라던데, 사실인가요?
A. 현재 태양광 발전소의 설비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태양광의 발전 단가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 환경비용과 같은 외부비용을 모두 고려한 균등화발전비용(LCOE)으로 비교하면, 2025~2030년에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원자력보다 싸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도 전기 요금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Q. 재생에너지가 기후위기로 인한 비용을 감소시킨다고요?
A. YES! 기후위기로 인해 사회적, 환경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가 필요한데요, 재생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또,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잉여전력이 산업, 건축, 수송 부문 등의 탈탄소화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A. 사용후 핵연료에서는 10만년 이상 방사선이 방출됩니다. 따라서 생태계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는 ‘영구 처분’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용후 핵연료를 영구적으로 처리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맥스터’라고 불리는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에 저장할 수 있는 기한도 50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Q.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입구의 방사선은 낮다는데, 안전한건가요?
A.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의 입구의 방사선량은 서울 강남구보다 낮은 0.097 μsv/h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은 에너지의 파장과 작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는 4조 ㏃/g의 고농도 인공방사선을 내뿜는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위험 시설물입니다.
Q.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건설에 대해 경주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2005년, 경주에서는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의 설치를 금지하는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이 유치되었고, 이 지역에는 더 이상 고준위 핵폐기물 관련 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약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2007년 이후 한수원은 약속을 위반하고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7기를 건설했고, 저장량 포화상태에 이르자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 한국전력에서 인도네시아에 있는 대형 석탄발전소인 자와 9,10호기 건설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세계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전은 도리어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석탄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강행하고 있어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Q. 자와 9,10호기가 건설될 경우 온실가스는 얼마나 나오나요?
A. 자와 9,10호기가 건설될 경우 운영기간 동안 약 2억 5천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1년간 내뿜는 전체 온실가스양과 비슷합니다.
Q. 자와 9,10호기 투자 수익성은 얼마나 되나요?
A. 자와 9,10호기 발전소의 투자 수익성은 오히려 마이너스 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재조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약 85억 원의 ‘적자사업’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렇게 환경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마이너스인 사업에 한전은 약 3100억 원을 직접 투자할 예정이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 또한 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대출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수서역 공영주차장의 태양광 발전소, 왜 설치되지 못하고 있나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20편 (발행일 2020.07.03)
Q. 수서역 공영주차장의 태양광 발전소, 왜 설치되지 못하고 있나요?
A.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연합회는 2018년 9월에 서울시와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여 작년 4월, 서울시 소유인 수서역 공영주차장을 10년 간 사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강남구청이 주민 반대와 경관 파괴 등을 이유로 2019년 7월부터 4차례에 걸친 공작물 축조 신고를 신고수리하지 않아,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서울시 강남구에 태양광 발전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서울시 전력자립률은 4.5%(2017년 기준)에 불과합니다. 그 중에서도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018년 전력사용량 1위(4,669GWh, 9.5%)입니다. 강남구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소가 필요합니다. 주차장 태양광은 한 장소에서 주차와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비와 눈, 무더위를 막는 가림막 역할을 합니다.
Q.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면 빛 반사나 화재 때문에 위험하다는데, 사실인가요?
A. NO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빛 반사율은 일반 유리창의 절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빛 반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화재는 태양광 패널이 아닌 ESS 장치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서역 공영주차장 태양광 발전소에는 ESS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의 위험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해안과 신가평을 잇는 500kV의 HVDC 송전선로가 설치되고 있다고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21편 (발행일 2020.07.13)
Q.동해안과 신가평을 잇는 500kV의 HVDC 송전선로가 설치되고 있다고요?
A. YES!동해안과 신가평을 잇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송전선로가 설치되면 길이만 230km이며, 송전탑은 440개가 지어집니다. 이 송전선로는 경북·경기·강원도의 10개 시·군을 지나며 75m높이의 철탑들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해당 선로가 지나가는 대부분 지역들의 주민들이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며, 제 2의 밀양 송전탑 사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Q. 강원도민들이 한전의 송전선로 사업을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전과 산자부가 주민의 반대 의견을 배제한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전선로 추진사업 동부구간(울진~평창)의 입지선정위원회는 찬성 측으로만 구성하여 한전이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강원도에 석탄발전소와 송전탑을 밀집시켜, 주변 자연과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Q. 송전선로 설치 사업이 강원도의 신규 석탄발전소와 연관이 있다고요?
A. YES!현재 강원도에는 삼성물산의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와 블루파워의 삼척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동해안과 신가평을 잇는 초고압 송전선로는 이 신규 석탄발전소들을 위한 전용 선로로서 설치되고 있습니다. 즉,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발전소의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장거리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려는 것입니다.
요즘 핫이슈 ‘그린뉴딜’ 무엇인가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22편 (발행일 2020.07.17)
Q. 그린뉴딜이란 무엇인가요?
A. 그린 뉴딜은 2007년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에 의해 가장 먼저 사용된 용어로 기후위기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탄소 중심의 산업 구조를 친환경,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며, 또 그 과정 속 타격을 입는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전환’을 지원합니다.
Q. 한국판 그린뉴딜 주요 내용은?
A. 한국판 그린뉴딜의 주요 내용은 공공시설 에너지 효율 향상, 도심녹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및 정의로운 전환 지원,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녹색 산업 발굴 및 투자 지원 사업 등이며 정부는 2025년까지 약 7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그린뉴딜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충분할까?
A. 정부는 그린뉴딜로 태양광, 풍력의 발전용량을 현재 12.7GW 수준에서 2025년 42.7GW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26년 38.8GW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체 발전량 비중으로 따졌을 때도 15%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후위기를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Q. 그린뉴딜로 친환경차 전환, 충분할까?
A.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누적)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344만대(2019.6월 기준)에 비하면 단 6%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2019년 8월 기준, 전기차 소유자의 30%가 전기차를 ‘세컨드카’로 구매하고 있어 내연기관차가 친환경차로 전환되지 않는 현상도 문제입니다. 내연기관차 퇴출을 위해서는 친환경차 의무판매제, 내연기관차 등록금지 등 강력한 정책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전기차 vs 내연기관차! 전기차 얼마나 친환경적일까요? 에너지 진짜뉴스 Q&A 23편 (발행일 2020.07.28)
Q.전기차도 미세먼지를 배출할까요?
A. 전기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15mg/km 정도로 경유차와 비교 했을 때 30% 정도 적습니다 (2016년 전력믹스 기준,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진 않지만, 전기차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Q.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A.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기차가 석탄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 사용 비중이 높을 수록 많아집니다. 석탄발전 비중이 약 40%인 2018년 기준으로,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94g/km로 경유차 189g/km, 휘발유차 192g/km와 비교했을 때 절반정도 수준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Q. 전기차가 더욱 ‘그린~’해지려면?
A. 현재 전기차는 대부분 석탄발전과 원전으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환경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전기차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내뿜지 않는 ‘온전한’ 친환경차가 되려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 뿐만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더욱 과감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2003년 유럽에 닥친 여름 더위(열파)로 인해, 2만 2000명에서 3만 5000명이 사망했었죠. 주로 노인과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쓰러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농업에 120억 달러 손실, 강의 수심이 낮아져 화물선 운항 중단, 녹조 현상, 산악 지역 낙석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그해 여름 유럽 대륙전체의 평균기온은 평소보다 2.3도 높았다고 합니다. 이로써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했을 때, 세계는 2003년의 재난을 연례행사처럼 맞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2도 높아진 지구’는 종말론에나 나오는 불지옥이 아닙니다. 기후위기에 적극 닥치지 않으면, 우리 세대에 경험할 현실입니다. 이 책은 여러 연구자료를 참고하여, 2025년~2050년에 ‘2도 높아진 지구’를 맞이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 기온 2도 상승 시, 캘리포니아의 물 공급은 3분의 1에서 4분의 3정도 감소할 것이다.” LA에서는 열파의 발생 건수가 네배 증가하고, 심한 가뭄이 50%이상 늘면서 물에 대한 수요도 가중될 것이다”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한다면 (페루 리막강의 근원) 코르디예라센트랄에 빙하가 남아 있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는, 2050년에는 생물종의 3분의 1 이상이 멸종할 것이다. (2004년, 네이처)”
다양한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지요. 이 책에 따르면,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하고, 다만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나온 이후로도 여전히 머뭇거리는 지도력이 아직 세계 도처에 있다고 합니다. 이른 바, 기후악당 국가들이죠.
3℃ 상승
생태도시팀 김현경 활동가
지구가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가는 정상순환 주기 이전, 300만년전인 플라이오세 시기가 3℃ 상승 상황과 비슷해집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360~400ppm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0.036%)이며, 지금 수치대로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증가하면 2050년에는 3℃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온이 3℃가 상승하면 기후 현상의 양극화가 심해집니다.아프리카 남쪽 나라들은 가뭄이 일상화되고 모래폭풍이 일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게 됩니다. 동아시아는 인도 서쪽 연안, 벵골만, 북동부 지역과 방글라데시는 홍수가 잦아지고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남부처럼 비가 부족한 곳의 강수량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북미로 가볼까요? 미국 캘리포니아는 화재 발생 횟수와 시기가 길어지고 뉴욕과 휴스턴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생길 것입니다. 유럽의 서쪽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지역은 폭풍우로 인한 홍수 가능성이 늘고 알프스는 강설량이 감소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관측위성(FIRMS)이 제공한 데이터 3D로 구현 ⓒ 앤서니 허시
그리고 사스-메르스-코로나19 사태처럼 인수공통전염병 배경의 요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받고 있듯 말라리아 같은 감염병의 발생 지역과 범위는 확대될 것입니다. 저자는 질병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농업생산력 후퇴로 아프리카 가난의 악순환 지속된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국가와 사회 전체 시스템이 마비된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기온의 3℃ 상승으로 인한 영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산악빙하였습니다. 에베레스트의 산악빙하를 수원으로 하고 있는 인더스강 같은 경우는 초기 산악빙하가 녹아 풍수한 물을 제공하지만 점점 수원이 사라지면서 파키스탄의 농업에 타격을 주고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의 국경지역인 인도와 파키스탄 두 국가간 분쟁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도 기후난민과 같은 인구 대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류가 대부분 주식으로 삼는 곡물인 벼, 밀, 옥수수는 1℃ 상승시마다 수확량이 10% 감소하고 40℃ 넘으면 수확량은 제로가 됩니다. IPCC는 2.5℃ 상한선을 넘으면 식량부족으로 국제곡물시장의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자의 염려처럼 기근이 아프리카를 넘어 아열대 및 온대 지역까지 넘어온다면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온 상승 3℃ 시나리오 부분을 읽으면서 이미 6개월 넘게 지속되었던 호주 화재와 같이 일부분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급격한 기온상승으로 인한 자연재해 외에도 인체가 기후적응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부분도 주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다시금 기후변화에 있어 인간의 경제활동과 자연파괴 행위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감소, 숲과 녹지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등의 모든 요인들에 대해 고민해보게 됩니다.
6도의 멸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 지역을 답사한 후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의 저자, 마크 라이너스가 점점 잦아진 전 세계의 이상 기후 현상을 바라보다, 이번 세기 안에 최악의 환경 대재앙이 닥칠 것을 경고하고 실현가능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기 위해 집필한 책입니다.
저자가 이런 마음을 먹었을 당시, 이미 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은 복잡한 컴퓨터 모델을 바탕으로 이미 수백 가지에 달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예측해놓은 상황이었지만 이런 다양한 연구 성과들은 전문적인 일부 학술지에 소개된 이후 대중들에게 까지 알려지지 못한 채 파묻히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죠.
옥스퍼드 대학 레드클리프 과학도서관 ⓒPxHere
이에 저자는 2007년 즈음부터 이런 연구 자료들이 많은 옥스퍼드 대학 레드클리프 과학도서관에서 관련된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정보를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저자는 대중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학술적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닥치는 재앙과 그에 따른 단계적 대응 방안을 나누어 정리하였고(구글시트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뼈대, 그러니까 1장에서는 1도가 상승했을 때 벌어질 일련의 사태를, 2장에서는 2도가 상승했을 때 벌어질 일련의 사태들을 정리하는 방식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6도 상승까지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6도의멸종 저자 마크 라이너스 / ⓒ Global Farmers Network
물론 ‘6도의 멸종’은 오래된 책이기에 현 상황과 담론에는 맞지 않는 내용이 적혀져 있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12년 전에 발표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죠.
기후위기에 대응함에 있어 지금과 같은 국면이 계속 유지될 경우 앞으로 찾아올 미래를 단편적으로 나마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6도의 멸종’은 한번 씩은 참고해볼 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한 내용을 요약하고 소감과 함께 엮은 글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상승
생태도시팀 최영 활동가
캘리포니아의 사막지역 ⓒPxHere
저자는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를 미국의 서부지역으로 안내합니다. 바로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곡창지역인 미국 서부가 극심한 가뭄을 맞게되기 때문인데요. 가뭄으로 인해 강수량이 감소하니 자연스럽게 미국 서부 일대에는 사막화가 일어나게되고 토지가 사막화 되버리니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버리는 것이죠. 저자는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며 미국 서부의 식료품값이 급등하게 되고 미국의 다른 지역들이 서부인들을 수용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힐 것이라 우려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나라 미국의 시민들이 살 곳을 잃고 우왕좌왕 갈 곳을 잃고 헤매이게 될 거라니 믿기지 않으시나요? 실제로 미국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주,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의 긴 가뭄을 겪었습니다. 이 가뭄으로 인하여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저수지가 말라붙었고 1,250만 그루의 나무가 말라 죽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사막화는 지금도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중에 있고, 기후는 점점 건조해져가고 있습니다. 아직 작가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책에서 예측하는 모습이 현실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지금도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으니 말이죠.
영화 투모로우 포스터
사막화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던 저자는 이어서 우리가 굉장히 익숙해할 영화 한 편을 입에 담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투모로우‘ 멕시코 만류의 순환이 둔화되어 북대서양 일대에 제2의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내용을 다룬 영화이죠. 세계 최대의 난류로 꼽히는 멕시코 만류는 실제로 비교적 따듯한 물을 북대서양 일원으로 운반해주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서유럽지역 일대가 위도에 비해 온화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PxHere
그러나 이런 멕시코 만류의 순환이 둔화되어 유럽에 빙하기가 다시 도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북대서양의 심해 해류 순환이 중단되려면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 민물이 북대서양에 단번에 유입되어야 하는데, 오늘 날에는 북대서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거대한 얼음호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 설령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 호수가 해류에 흘러든다하더라도현재의 온실가스 배출이 야기하고 있는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확실히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 해서 북대서양 해류와 서유럽의 기후가 계속 안정적일 것이란 뜻은 아닙니다. 올해 들어 북대서양 해류의 순환이 20세기 중반보다 15%가량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다시금 이런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로 인해 북대서양 해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유럽에 제2의 빙하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없지만, 2004년 브라질 해안을 갑작스레 허리케인이 강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기상이변과 재난적인 기후현상들이 서유럽 일대를 괴롭히게 될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정상 ⓒPxHere
그 이후에도 저자는 우리를 세계 각 곳의 재난현장으로 데려갑니다. 킬리만자로의 녹아버린 빙하와 알프스의 영구동토층, 백화현상으로 위기를 맞이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와 생물종다양성이 위기를 맞은 퀸즐랜드의 열대우림지대. 지구평균기온이 1℃ 상승함으로 엄청난 재난들을 맞이하게 될 세계의 모습은 너무도 처참하고 이는 점점 현실로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투발루 ⓒTomoaki INABA
저자는 이 단원의 마지막에서 우리를 태평양 위에 떠있는 섬나라, 투발루로 인도합니다. 다섯개의 환초국가 중에서도 가장 작은 섬인 투발루를 구원할 가능성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해양시스템은 장시간에 걸쳐 조금씩 변화해왔으며,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변화한 해양시스템으로 인해 해수면은 천천히 증가하여 투발루를 집어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2060년쯤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 예측되는 투발루, 투발루의 사람들은 미래의 터전을 찾아 고향을 떠나야만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와 투발루의 침수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선진국(산업국)들 중 이들을 선뜻 받아들이겠다는 국가는 없습니다. 단지 뉴질랜드만이 1년에 75명씩 이들을 수용하겠다고 했을 뿐이죠.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투발루인들의 뉴질랜드로의 이주는 신체 건강하고 영어에 능통하며 뉴질랜드에 직장을 두고 있는 45세 미만인 자들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타국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곧 사라질 땅에 남겨진 이들, 이처럼 기후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작금의 상황에 커다란 원인을 제공한 제1세계 선진국의 상류시민 대부분은 폭염에는 에어컨을, 한파에는 보일러를 틀고 개인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자인 제3세계의 것, 자연이나 소생물 같은 것들입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사례들과 이야기들이 서구의 경우를 위주로 소개되어 있으며 제1세계시민이 관조하는 듯한 눈높이로 작성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과 정확하게 맞던 그렇지는 않던 1℃가 상승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정리한 이 책과 자료가 유용한 데이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4℃가 상승하게 된다면, 한마디로 절망밖에 남지 않습니다. 해수면이 0.5m 이상 상승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물에 잠길 것이고, 치명적인 침수가 이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안 도시들은 파도를 막기 위해 방조 공사를 해야 하고, 내륙으로 난민이 밀려듭니다.
또한 대륙이 아닌 해수면 아래에 떠 있는 남극의 거대한 서부 빙붕이 해체될 수도 있습니다. 해안은 빠르게 침수되고, 4000년 만에 지구 전역에 빙하 없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중국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소비수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면 에너지 자원이 한계에 부딪힙니다. 온도가 올라가 농업생산력은 곤두박질치고, 곡창지대가 곡물 생산을 포기하며 식량난을 겪게 됩니다. 캐나다, 러시아 북부 등 추운 곳이 새로운 농경지가 되지만, 대부분 농경지는 황폐화됩니다.
마야, 중국 초기 문명, 인더스 강 유역 고대 하라파 문명까지 영원할 것 같았던 문명도 극심한 가뭄 앞에 스러져갔습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약한 기후변화가 일어났고, 이주를 통해 위기에 대처했지만 이제 더 이상 도망갈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세계의 기후는 갈수록 불안정해져 폭풍우는 더 많은 지역을 강타하고, 숲은 바짝 마르고, 도시는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입니다. 남유럽은 사막화되고, 지중해 지역의 열파는 65일까지 늘어납니다. 알프스 빙하는 녹아 없어져 수력 발전으로 전력의 60%를 공급받는 스위스는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됩니다. 영국은 폭풍우의 중심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텍사스는 원래 비옥한 고원이었지만 뇌우와 강우 때문에 땅이 씻겨 내려가 지금처럼 황폐해졌습니다. 북부 유럽은 잦은 강우로, 남부 유럽은 열파로 고통받고, 사하라 사막은 포르투갈과 스페인까지 북상합니다.
바다얼음은 전부 사라지고, 겨울이 되어도 얼음이 다시 생기지 않습니다. 눈도 사라져 동물들은 얼어 죽고, 얼어붙어있던 토양이 녹으면서 엄청난 양의 메탄이 나옵니다. 탄소 배출량이 700%까지 상승하고 지구 온도는 더 빨리 상승합니다. 지구 온도 3℃ 상승은 어쩔 수없이 4℃ 상승으로, 다시 5℃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인류는 전혀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읽는 내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막과 태풍의 극한 상황 속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딜 가도 안전지대는 없고, 4℃가 상승하면 인간다운 삶의 영위는 불가능하고, 오직 생존만을 목표로 살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없는 사막과 열파를 피해 달아나면 폭풍우의 한 가운데서 고통받고, 언제 파도가 들이밀지 몰라 조마조마하며 사는 삶을 상상했더니 그냥 죽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중국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그들의 경제활동이 지구를 망치게 된다면, 중국인들은 경제발전을 하면 안 될까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지금 시점에서 여태까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 나라와 지금 경제발전을 통해 막 많이 배출한 나라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맞는가? 하는 기후정의에 관한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5℃ 상승
기후에너지팀 이우리 활동가
ⓒ 영화 투모로우 中
이제 지구는 더 이상 우리에게 익숙한 행성이 아닙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버리고, 가뭄과 홍수의 위기에 쫓겨 대규모 인구가 ‘살만한 지역’으로 이주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침략과 전쟁이 난무하며 무장충돌이 일어날 것입니다. 내륙의 기온은 지금보다 10도 이상 높아졌고, 이주로 인한 농경 확산과 산불 발생 증가는 또 다시 탄소 농도상승으로 이어지고, 생물다양성을 훼손할 것입니다.
ⓒ서울신문
바다가 부글부글 끓는다..?
바다가 안정성을 잃었습니다. 바다 속 아주 깊은 심해에 엄청난 추위와 압력으로 갇혀있던 메탄하이트레이트가 균열을 일으키며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메탄을 분출합니다.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녹기 시작하는 그 때가 되면 지구는 이미 끝났습니다. 메탄하이트레이트가 폭발하여 가스를 밀어올리며 해수면이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메탄 중 일부가 타오르며 해수면이 불길에 휩싸이게 됩니다. 메탄하이트레이트 폭발로 해저에서 붕괴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강력한 쓰나미가 도시를 덮칠 것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도시는 이미 모두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아, 해수면 상승을 피해서 높은 산지로 이주를 가셨나요? 하지만 바다쪽은 늘 주시해야 합니다. 바다에서부터 언제 어느때에 쓰나미가 우리를 덮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6℃ 상승과 우리가 선택할 미래
생태도시팀 김동언 활동가
6도 상승 시나리오는 선사 시대를 참고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인류세 대멸종 사태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페름기 말의 온실효과가 발현되는 데는 1만년은 걸렸지만, 우리는 불과 한 세기 만에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생명이 등장한 이후 지금보다 빠르게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적이 없었죠. 이 책에서 저자는 “미래의 그 무엇도 확정된 것은 없다. 우리는 이 무시무시한 드라마의 결말을 바꿀 힘을 아직 갖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은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에 2도 상승으로 멈추는 것”입니다. 지금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미 410ppm에 도달했으니, 2도 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미 늦어버린 것이지요.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이후로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졌습니다. IPCC가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발표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는 각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단호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구 온도 2도 올라가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 1.5도에서 멈추어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물론 기후변화를 막기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각 분야에서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하던대로 하고 더욱 큰 혼란을 수십년 뒤로 미룰 것인가, 지금 당장의 혼란을 인내하면서 더 참혹한 혼란을 막을 것이가’의 차이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겪는 혼란은 지구공동체가 기후위기로 맞닥뜨릴 미래와 다르지 않습니다. 예고편인 셈이지요.
2018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지구온난화 1.5°C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 수치에 따른 영향과 위험을 전망하고 예측한 것입니다. 과학적·경제적·기술적·사회적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한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어느 한 분야에 닥친 위기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 지구 온도 상승 1.5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하면 전 지구적인 극단적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이야기는 주로 파멸적이고 비관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부정하고 분노하고 체념하는 과정을 거치고는 합니다. 그러나 플랜 드로다운은 파멸에 대한 비관도, 정의감에 대한 호소도 아닙니다. 기후변화를 늦출 뿐 아니라 ‘역전’ 시킬 방법을 연구하여 전 세계 22개국 70명의 연구자와 120명의 자문단이 모여 솔루션을 제공하였습니다.
2050년까지 감축 결과(이산화탄소 감소치, 비용 순절감액)를 예측하고 순위를 매겨 솔루션을 단계별로 정리하였습니다.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실천과 노력이 아닌 국가 단위에서 해야할 다양한 수단을 설명합니다.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에게 교과서 같이 꼭 읽어야하는 필수도서로 꼽고 싶습니다. 기후변화는 파괴적인 미래를 두려워하고 부정하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상황을 역전시키는 힘’을 가지고 적용하고 변화하여야 할 것이 바로 이 솔루션일 것입니다. 각 분야 활동가들이 읽고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분이라면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에너지 Energy
기후에너지팀 이우리 활동가
ⓒ pixabay
플랜 드로다운이 소개한 전체 솔루션 중 상위권 솔루션이 에너지 분야에 있었습니다.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생산체계가 지금의 기후위기를 야기했기 때문일까요?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중 에너지부문 80%차지) 에너지 분야는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는 기술과 전략을 다루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용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석탄, 석유, 가스를 추출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과 탄소 기반 연료의 비용 증가를 계산하여 솔루션으로 제공하였습니다.
에너지 분야의 상위권 솔루션은 풍력발전(육상)과 태양광발전단지가 각 2위, 8위를 차지했습니다. 풍력발전은 우루과이에서는 이미 전체 전력 수요의 15% 이상을 충족시키고, 미국 내 세 개 주의 잠재적 생산량만으로도 미 전역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또, 태양광발전은 건설 비용이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어디든 설치가능한 점, 유지보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고 2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태양과 바람의 가변성이 단점으로 꼽히나,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이 화석연료를 대체해 가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인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파력과 조력, 지열, 바이오매스,원자력,메탄소화조,수력발전,마이크로그리드 등의 20여개 에너지솔루션이 제공되었으나 비용, 영향 예측 불가, 폐기물 증가 등으로 중,하위권에 머물었습니다.
식량 Food
생태도시팀 최영 활동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선 안될 존재인 식량. 이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전 세계 노동 인구의 3분의 1이 투입되고 있지만 그렇게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은 소비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폐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낭비되는 식량만으로 매년 4.4기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고 이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온실가스량의 8%에 달하는 수준임에도 불구, 세계적으로 8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기아로 고통받는다는 현실은 기구하기만 합니다.
식량과 관한 문제는 굉장히 방대 주제이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낭비되는 식량을 줄이고 육식위주의 식습관으로부터 전환을 일궈내는 것일겁니다. 육식은 토지이용과 가축방목, 농업과 임업, 식량의 유통과 보존, 소비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가장 보수적인 추정을 따른다 해도 가축을 기르는 데 매년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연관되는 포괄적 배출들을 모두 헤아리면 전체 배출량의 50%가 육식을 위해 배출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만약 식량을 국가로서 칠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가 될 정도라고 하니 올바른 식량 생산과 이용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긴밀할지를 대략적으로나마 상상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교가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결과가 있습니다.
옥스포드대학의 연구 결과, 만약 2050년까지 전 세계가 비건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감축가능하며, 유제품 등을 포함한 채식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대 63%까지 감축 가능했다고 합니다. 단편적이지만 메시지는 확실합니다. 지구온난화를 역전시키기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올바르고 정의로운 방식의 식량이용이라는 것이죠.
여성 Women
기후에너지팀 최화영 활동가
여성문제를 특별히 분리해서 다루는 이유는, 기후변화가 성중립적이기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불평등으로 인해 질병, 자연재해까지 기후변화의 영향에 매우 취약합니다. 또한 여성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데 중추적인 열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와 복지를 개선함으로써 지구의 미래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여학생교육과 가족계획이 각각 6,7위를, 여성 소작농이 6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가 가장 많기 때문에, 가족계획을 통해 인구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여성의 자유, 기회, 기본권을 인정하는 문제입니다. 여학생 교육의 경우 탄소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 중 비용 대비 경쟁력이 가장 큰 방법이면서도 비용은 저렴합니다. 여성 소작농은 같은 일을 해도 남성과 여성에게 제공되는 자원이 다르고, 토지를 소유하거나 상속할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들을 도우미가 아닌 농부로 인정하고, 투명하고 독립적인 토지 사용권 확보 등 소작농을 위한 제도적 혁신과 집단적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인구의 51%를 차지하는 여성에게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고,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만 해도 탄소배출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니, 아주 효과적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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