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P.11 오동근린공원, 기반 시설을 두루 갖춘 주민들의 쉼터, 이곳만은 지켜요!

지역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P.11 오동근린공원, 기반 시설을 두루 갖춘 주민들의 쉼터, 이곳만은 지켜요!

admin | 목, 2019/11/14- 01:34

© 서울환경운동연합

햇살이 따스하고, 공원에 가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의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할 장소는 성북구와 강북구에 걸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 6개 동에 걸쳐 있는 대단위 공원으로 수림이 잘 형성되어 있고, 쉼터와 구민체육관,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기반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오른편 위로는 구민체육관이 보이고, 낙엽이 물들어 바닥에 수북이 깔려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공원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산지형 공원이기 때문일 텐데요. 평지형 공원은 굉장히 희귀하고, 접근성이 쉽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면, 한국의 지대를 생각했을 때 평지형 공원이 흔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토의 76%가량이 산지인 국가이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도시지역에서도 공원을 찾으면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산지형 공원은 말 그대로 숲으로 이루어진 곳이니 말이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헉헉 대게 만드는 경사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저~멀리로 오동공원의 입구가 보이고, 인조잔디 구장에서 축구를 마치고 나오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오동공원에 입구에 도착해보니, 자가용도 조금씩 세워져 있고.. 아무래도 산지형 공원이라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다 보니 자가용을 이용해 일부러 오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또 오동공원 정상부에서는 서울의 다른 여러 명산들을 관조할 수 있기도 하고, 전망 좋은 길로도 선정이 되어 있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느 정도 길을 오르고, 공원의 모습을 살피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갈림길이 나있고, 다양한 곳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간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고 알려진, 오패산의 북서울 꿈의 숲 쪽으로 방문할지를 고민하다가 정상부를 찾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상강이 한참 지나서야 상강 다운 풍경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24절기 같은 선조들의 지혜가 통용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기후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올해 여름에는 작년만큼 폭염이 계속되지 않아 올겨울 농작물 시세가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했건만.. 가을에 수차례 맞이한 태풍 피해로 전년과 그리 다를 게 없는 상황이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정상부에 다다라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의 풍경입니다. 그동안의 다른 도시자연공원들보다 고도가 높지는 않기에 압도적인 전경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주변의 여러 재미난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멋진 경관을 가진 공원이라고 생각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저 너머로 천장산과 봉화산, 망우산이 보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정상부를 우뚝 서서 지키는 오동공원의 팔각정!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로 선정되기도 한 오동공원은, 정상부에서 개운산, 청계산, 관악산, 구룡산, 우면산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도 보이고, 우수한 조망명소로 선정될 만큼, 멋진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정상부에 돌출된 암반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고, 경관을 감상하고,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자는 등, 주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공원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진행하며 그간 14여 개의 도시공원들을 방문하고 시민들과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접하는 순간 놀람을 금치 못하였고, 이는 오동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이런 도시공원들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도시공원들이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길이 보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지난 8월 4일, 수도권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개발될 위기에 처한 태릉 그린벨트. 조선 왕족의 무덤으로서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를 인정받은 태릉과 강릉을 사이에 둔 태릉 그린벨트가 1만 세대의 아파트로 덮혀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태릉 골프장 전경
©연합뉴스

어찌 되었던 그린벨트인데다, 환경성까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기에 절대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이미 소수의 특권층만을 위한 시설로서 이용되며 그린벨트로서 역할하지 못하기에 개발해도 괜찮다는 서로 상반된 주장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태릉 그린벨트, 태릉 골프장은 정말 그린벨트로서 역할하고 있지 못할까요? ​

인터넷에 떠도는 태릉 골프장의 전경은 사방에 초록색 망이 쳐진 연습장의 모습입니다. 헌데 “과연 저 모습이 태릉 그린벨트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서울환경연합은 태릉 그린벨트를 직접 찾아가 그 모습을 두 눈에 담고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굳게 닫힌 태릉 골프장 정문
©서울환경운동연합

오랜 장마가 끝나고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던 지난 8월 19일, 서울환경연합은 노원구 화랑로 682 태릉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평상시 주민들의 이동통로로서 활용되던 이곳의 도로는 굳게 닫힌 철문으로 막혀있었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정문 앞에 멈춰 선 한 시민은 밤늦은 시간이 아닌 이상 상시 열려있던 문이 닫혀있다며 의아해했습니다.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니 골프장으로 진입하는 정문을 지나 도로를 가로지르면 도시의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에 많은 시민들이 이 길을 이용하며 평소에는 열려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얘기를 증명하듯 많은 차들이 길을 지나기 위해 정문까지 왔다가 굳게 닫힌 철문을 보고 회차하여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태릉 골프장 후문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길을 빙 둘러서 골프장으로 들어갈 수 있을 다른 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찾은 후문에서는 정문과 달리 문 너머로 골프장 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의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광활했습니다. 저 멀리로 곧게 솟은 불암산이 보이고 50년이 넘어가는 긴 세월 동안 자라온 노송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잔디 밭의 모습은 그 유명한 뉴욕의 센트럴파크의 모습을 연상시키더군요. 다행히도 골프장의 휴관일이었기에 골프공의 위협 없이 안전하게 부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태릉 골프장은 도심지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이자 도심지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도시의 녹색 띠인 그린벨트입니다. 그간 정부에서는 골프장이라는 특권층의 시설로서 운영되며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택지로서 개발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보여왔지만, 태릉 골프장은 서울이라는 대도심의 무분별하고 미래 파괴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그 자체로 역할하고 있는 그린벨트였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특히나 그린벨트의 역할은 도심지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기에 그린벨트는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정부는 그 무지를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8월 13일과 14일, 인근 지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하였는데요. 서울환경연합이 전문여론조사기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서울·구리·남양주 시민 934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 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3% 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태릉 골프장 내부의 연못
©서울환경운동연합

어찌 되었던 태릉 골프장을 녹지로서 보존하자는 의견에 58.5%가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태릉 그린벨트를 시민들의 공원으로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5.4%의 시민들이 응답하였고 일체의 개발도 없이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낫다는 데에는 13.1%의 의견이 나타났습니다. ​

반면, 태릉 골프장을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택지 개발로 개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한 시민들(26.8%)은 서울시 노원구민의 17.9%,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시민의 27.4%, 남양주시민의 27.8%, 구리시민의 20.1%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문화유산 태릉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의 택지 개발에 반대한 707명의 시민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자연환경 (56.8%)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강릉의 경관(11.9%)을 보존해야 한다(68.7%)는 의견이 ‘교통체증 때문’(2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노원구민은 39.8%, 남양주시민은 34.4%가 교통체증을 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이유로 꼽아,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시민(21.9%)과 구리시민(20.9%)보다 과밀화로 인한 교통체증에 민감한 것이 나타났지요.

또한, 태릉 골프장을 주택 공급 외에 다른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 공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4.3%로 다시 한번 가장 많았고, 벤처기업이나 상업, 업무시설 등 자족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13.9%, 골프장으로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의견은 13.1%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시민과 태릉과 인접한 남양주, 구리시민의 58.5%가 태릉 골프장 주택 공급에 대해 ‘절대 반대’하였으며, 주택 공급에 찬성하는 의견은 26.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주민의견을 모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한 절충안(주택 공급을 하되 절반 이상 공원화)에 대한 의견은 14.8%에 불과하였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해 반드시 무사히 미래세대에게 전달되어야 할 도심 속 그린벨트입니다. 가만히 그 자리에 존재만 해도 가치가 있는 그린벨트임에도 골프장이라는 이유로 1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면적이 넓다는 이유로, 국가 기관이 가지고 있는 토지라는 이유만으로 쉽사리 개발되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녹지공간입니다.​

태릉 골프장, 태릉 그린벨트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보여주듯 부동산대책을 위해 그린벨트를 희생시키는 것에 대해 여론 또한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린벨트와 녹지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목소리 내어 주세요!

토, 2020/08/22- 01:01
2
0


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긴긴 비가 끝나고 최상류에 새롭게 보수한 사방시설이 멀쩡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백사실계곡에 다녀온 지 어언 한 달이 지나갑니다. 바로 어제(17일), 오랜만에 백사실계곡에 방문했습니다.


백사실계곡에 이르기 전, 건너편에 인왕산이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간 최상류의 사방시설에서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했었어서 그런지, 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을 올라가는 길이 조금 낯설기도 하더군요.


야자 매트가 깔려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계단을 다 올라오고 나니,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띕니다. 진입로에 매트가 깔려있네요. 우리나라의 도시공원이나 하천 변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 매트는 야자 매트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쿠션감도 있고 비가 오거나 했을 때에도 길을 걷는데 문제가 덜해진다는 장점 등이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은 물건이지요. 최근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흙길을 덮은 것은 아니니 주민분들이 그간 위험을 감수하며 걸어 다녔을 것을 생각하면 이런 매트 설치가 마냥 이해가 안 되지는 않네요.​

이런 매트를 까는 이유야 뭐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 대부분입니다. 백사실계곡의 경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서 보전이 우선되어야 할 보호 지역이지만 종로구청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서 홍보를 해대고 있기도 하고.. 상류부 능금마을 주민분들의 일상생활 편의 증진 정도가 이유였겠지요.


현통사 간판이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다 보니 현통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또 물이 얼마나 차있을지 기대가 되는데, 그전에 사진의 오른쪽 하단 시멘트가 너무 깨끗해 보이지 않으시나요?


보수공사가 완료된 계단
©서울환경운동연합

네, 8월 말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한창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그 사이 보수가 완료되었네요. 이번 건의 경우 백사실계곡에서만 진행된 것은 아니고 종로구 일대의 성곽 마을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계단들을 전체적으로 보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뜬금없지만 이 계단을 보면서 주민들의 삶의 편의와 안전에 대한 권리와 생태계 보전의 가치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지만 지속 가능한 보전 방안을 구상할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3달 전 경에 진행된 최상류 사방시설 공사도 마찬가지였고 말이죠.


현통사 아래로 계곡물이 떨어진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본격적으로 계곡에 입성하니 여전히 물이 꽤나 많고, 사람들이 계곡가에 사람이 앉아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인근의 자연환경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은 기분이야 이해하지만 계곡 하부도 보전 지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란 걸 알아주셨으면..


현통사 하부, 물이 굉장히 맑아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개구리 알이 종종 목격되던 곳의 물이 아주 맑아 보입니다. 북악산에서부터 내려온 계곡물은 이곳을 지나 홍제천에 유입되고, 홍제천에서 한강으로 한강에서 서해로 흘러갈 것입니다. 그리고 어딘가의 해류를 타고 먼 길을 이동하여 언젠가 비가 되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겠죠. 조금 답답하고 막막할지라도 보다 큰 흐름 속에서 이렇게 연결되고 순환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곳에서부터 행동하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 하부의 이런 바위 틈새에는 종종 버들치 같은 민물고기들이 발견되는지라 혹시나 갇혀있는 녀석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없네요. 물속을 천천히 살피며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의 풍경은 1년 전이나 2년 전이나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계곡의 초입부터 들어서는 것은 약 두 달여만 이었습니다. 올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백사실계곡은 보전 지역 치고는 시멘트 등에 노출된 구역이 참 많은데요. 서울의 대표적인 양서류 서식지이지만 도롱뇽과 무당개구리 등 대표적인 서식 양서류들이 멸종위기종이 아닌 서울시 보호종에서 머무르고 있는 종들이기 때문이기에 상대적으로 행정 측의 생물 보호에 대한 관점이 빈약한 것이거나, 야생생물 보호구역이 아닌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거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멸종위기종은 아니라고 해도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인 것도 사실이고, 지구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양서류라는 생물강 자체가 위기인데.. 양서류라는 종에 대한 보전 의식이 전체적으로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구리의 늦은 산란을 확인했었던 곳
©서울환경운동연합

2달 전 경 개구리의 늦은 산란을 확인했었던 곳을 보니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두 차례의 태풍과 역대급 장맛비(기후위기..)로 다 쓸려 내려갔거나 무사히 어딘가에 터전을 잡았거나..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지만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양서류가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될 위기에 처한 이유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몸으로 계절을 감지하고 계절에 맞는 행동(?), 생활양식(?)을 실천하는 양서류들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민감한데다 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서식지의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경우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저 바위 밑에는 왠지 양서류들이 있을 것만 같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과 푸념을 머릿속으로 늘어놓으며 계곡을 훑으며 올라갔습니다. 여름부터 계곡 하부에 가시가 달린 식물들이 너무 많아져서 다니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조심조심 꿋꿋이 올라갑니다. 가다 보니 저런 바위들이 참 많은데, 시기상으로는 개구리들이 아직 저런 바위 밑에 숨어있을 시기인 것 같은데, 제가 눈치를 못 채는 건지, 아님 이 녀석들이 진작부터 눈치채고 도망가는 건지.. 흔하게 보이던 무당개구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올라가다 보니 자갈과 돌, 모래가 곳곳에 솟아 있고 물이 확 주는 구간이 나왔습니다. 자갈과 모래톱(?/너무 작지만)을 지나며 물도 정화되고 저런 퇴적물들은 점점 쌓이며 높아지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구간일 테죠. 저 모래와 자갈들 사이에서 양서류와 작은 물고기들, 곤충들 같은 소생물들이 살아갈 터전을 이루고 있을 겁니다. 산에서 유입되는 물이니 자연스럽게 모래는 쌓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쌓인 모래를 통해 또 다른 생태계가 구성되는 것이죠. 이는 물 흐름으로부터 비롯되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모습일 테지만 서울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얼마 많지 않습니다. 바닥을 다 시멘트로 덮어버리니까요.


사방시설의 시작, 그전까지와는 달리 물이 없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중간까지 왔음을 알리는 별서터에 도착해 보니, 사방시설에 물이 거의 없습니다. 암벽 위로 이끼가 가득하고 바닥엔 환삼덩굴 같은 교란식물들도 보이고요.


별서터 연못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의 연못엔 아직도 물이 가득합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왔었던 기억은 없는데 워낙 많이 와서 아직까지도 이렇게 물이 남아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계곡을 올라오면서는 볼 수 없던 무당개구리들이 전부 여기에 모여있더군요. 가까이 가자 다 멀리 도망가 버렸지만.. 키가 8cm는 돼 보이는 무당개구리 5마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상류에 가까워질수록 뭔가 풍경이 난잡해진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기저기 부서진 나무 가지들도 굴러다니고 모래가 드러난 부분도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곡가에는 여러 식물들도 자라고 있고 말이죠. 사방시설 전과 후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계곡을 자세하게 살펴보다 보니 재밌는 부분들이 눈에 띄네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아까 모래톱(?)에 대해 말씀드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썩은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에서 많은 생명들이 꿈틀대고 있을 겁니다. 서울에서는 저런 썩은 나뭇잎과 나뭇가지, 모래톱(?)과 같은 요소들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계곡의 생태계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일 테지만, 늘어가는 방문객 수와는 달리 양서류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전 지역이라고 하는 제도의 취지와 역할, 효능과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한 고민은 계속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층층이 쌓인 바위들 너머로는 능금마을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러 고민과 함께 계곡을 훑으며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반환점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을을 마주한(혹은 맞이할 준비를 한) 백사실계곡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보전 지역에 대해 가지게 되는 고민들과 의문들을 활동을 통해 녹여내고 백사실계곡을 더 낫게 만들 수 있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공부할 필요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양서류 서식지이자 도심 속 쉼터이기도 한 백사실계곡을 오래도록 보전하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민을 녹여내려 합니다. 서울환경연합의 가는 길에 응원을 보태주실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이번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 생태도시팀 최영 활동가

토, 2020/09/19- 00:02
2
0

개구리사다리를 아시나요?


백령도에 설치된 개구리사다리
©인천환경운동연합

개구리사다리란 이름 그대로 개구리를 위한 사다리입니다. 개구리로 대표되는 양서 파충류가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수로나 우수관, 집수정 등에 빠졌을 때 자력으로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장치이죠. ​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와 거의 부식되지 않는 나일론으로 만드는 것이 보편적이기에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고성 송정리의 한 농수로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하는 모습
©한스자이델재단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20년부터 연천, 백령도, 고성 등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하는 활동에 참여해왔습니다. 2020년 2월 경기도 연천에서 처음으로 개구리사다리를 소개하는 워크숍에 참여한 이후 서울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마땅한 대상지를 찾지는 못했었습니다. ​

서울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양서류들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소생물 서식지에서 살아가고 있었기에 개구리사다리가 필요한 수로 등의 환경에 빠질 위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이에 그간 개구리사다리에 대한 활동은 주로 접경 지역을 위주로 진행이 되어왔습니다.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의 농수로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백령도, 고성, 철원 등의 접경 지역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해왔죠.

개구리사다리 활동 소식 알아보기

그리고 얼마 전, 노을공원 주차장에서 노을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의 수로와 집수정에 맹꽁이가 많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개구리사다리를 접하기 전, 월드컵공원을 관리하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측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죠. 이에 지난 4월 7일, 어쩌면 개구리사다리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노을공원을 찾아갔습니다.


노을공원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노을공원 주차장에서 노을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양옆으로 길게 수로가 내어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수로보다 깊고 넓은 집수정이 자리하고 있고, 이 집수정에 맹꽁이들이 주로 빠진다고 하더군요. 사진상에서 확인 가능한 넓고 깊은 빗물받이가 바로 집수정의 뚜껑입니다.


개구리사다리를 설명 중인 최영 활동가
©서울환경운동연합

수로를 따라 오르고 올라 노을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종종 노을공원에 올 일이 있긴 했지만 공원의 생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요. 이에 노을공원 시민모임의 흐른 활동가님께 시간을 좀 부탁드렸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설명에 의하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월드컵 공원에서 맹꽁이가 가장 많은 곳이 노을공원이라고 합니다. 노을공원에 어떻게 맹꽁이가 많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노을공원의 맹꽁이들이 수로로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현장을 돌아보며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사진과 같은 연못(?)이 나왔습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를 본떠 만든듯한 모습인데, 물어보니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반딧불이 번식장이라고 합니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수중 생활을 하기에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선 위와 같은 연못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쓰레기 산이었던 노을공원에서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거나 고이거나 할리는 없으니 사업소에서 조금씩 물을 대주고 있다고 합니다.


©두산백과

여기서 잠깐 맹꽁이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개구리, 도롱뇽과 함께 도시생태계 보호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의 멸종 위기종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며 산란을 하는 대부분의 양서류들과는 달리 맹꽁이들은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5월부터 7월까지 산란을 합니다. ​

이들은 주로 장마철 만들어진 웅덩이나 고인 물가 등에서 산란을 하곤 하는데, 노을공원에는 반딧불이 번식을 위해 수시로 물을 대고 있는 곳이 있다 보니 맹꽁이들이 산란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월드컵공원 안에서도 노을공원에 특히 맹꽁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맹꽁이들, 그리고 맹꽁이알과 올챙이들이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집수정에 갇히게 되는 이유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맹꽁이들과 알이 사진상에 보이는 수로로 빠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잘 나와있지는 않지만 사진의 오른쪽에는 방금 보았던 반딧불이 번식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맹꽁이들이 주로 산란을 하는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연못의 물이 넘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위 수로로 흘러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 바깥으로 나와서 수로에 빠진 맹꽁이들이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를 들었습니다. 그나마도 운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깊은 집수정에 고여 사업소 직원들에게 구출 될 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그대로 한강까지 휩쓸려 넘어가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수로를 따라 내려가며 개구리사다리 설치가 필요해 보이는 집수정도 살펴보았습니다. 뚜껑처럼 덮여 있는 빗물받이의 외곽 부분을 잘라내어 지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사다리를 놓아주면 맹꽁이들이 스스로도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집수정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보니 안에 저런 것이 설치되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물어보니 바이오매트라 하더군요. 맹꽁이들이 스스로 올라올 수 있도록 사업소 측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린 맹꽁이들이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바이오매트를 잡고 위까지 올라온다고 해도 매트가 집수정의 뚜껑 아래서 바로 끊겨 버리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양서류에 대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작은 양서류들은 3~5cm 정도 높이의 벽도 뛰어넘지 못합니다. 특히 폴짝폴짝 뛰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을 생각하며 작은 장애물쯤이야 개구리들이 자연스레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구리는 앞으로는 잘 뛰어도 위로는 잘 뛰지 못합니다. 하물며 맹꽁이는 어떨까요?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맹꽁이들을 위해 바이오매트를 설치한 의의는 아주 좋습니다만, 맹꽁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을공원의 맹꽁이 조형물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업소와 소통을 해본 결과 사업소 측에선 노을공원 집수정에 개구리사다리 설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향을 전해왔습니다. 먼저 설치했던 바이오매트의 상처가 쓰라려서 였을까요..​

노을공원에 맹꽁이가 보이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왔다는 것은 분명 서식하기에 요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맹꽁이들이 매 산란철마다 위험에 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조금씩이라도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 2021/04/13- 20:24
2
0

정부가 8.4수도권주택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태릉골프장 1만 호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한다”라고 한 대통령의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태릉골프장은 98% 훼손된 그린벨트기 때문에 환경적 보존가치가 낮다”라고 했습니다. 태릉골프장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태·강릉의 전방에 해당합니다. ​

따라서 태릉골프장 1만 호 건설은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도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그린벨트인데다가 국방부 영내라서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기에 50년간 보존된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환경연합과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은 지난 6일,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과연 훼손지인가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인사하는 이은주 국회의원
© 서울환경운동연합

인사하는 심상정 대표
© 서울환경운동연합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과 심상정 대표의 격려와 인사말 이후 토론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발표하는 최영 활동가
© 서울환경운동연합

처음으로 발표를 진행한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활동가는 “그린벨트란 도시 연담화를 방지하고 도심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도시성장관리수단이기에 단순히 일정 부분이 훼손되었다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며 논과 밭, 대지까지도 공간적 개념인 벨트로서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훼손되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린벨트지만 훼손되었다거나, 본래 기능을 못하기에 개발해도 괜찮다는 것은 개발이익의 극대화 등을 이유로 그린벨트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할 핑계일 뿐”이라 얘기하였습니다.

발표하는 한봉호 교수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나갔습니다. 한봉호 교수는 태릉 골프장을 조사한 결과 “전체면적의 25.5%가 비오톱 1등급 지역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대경목 소나무림이 11만㎡, 원앙, 솔부엉이, 하늘다람쥐, 맹꽁이, 한국산개구리와 같은 보호종이 서식하는 아주 우수한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는 곳이며” 역사문화적인 가치는 물론 코로나 19 이후 점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공원녹지로서도 기능하고 있는 그린벨트기에 “태릉 골프장은 서울시의중요한 자연녹지 공간으로 보전해야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였습니다.

지현영 변호사 토론
© 서울환경운동연합

주제 발표 이후로는 지정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첫번째로 토론에 나선 지현영 민변 환경보건위원회 변호사는 “1971년 그린벨트가 처음으로 제도화되며 꽤나 많은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되었지만 이후 제도는 지속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음”을 짚으며, “도시개발에 있어서 주거안정 만이 모든 것을 무력화 시키는 최우선 과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환경적인 부분을 비롯하여 주거와 노동 여가의 공간이 서로 섞일 수 있도록 하는 도시통합개발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되기 시작해야 될 것”이라 발언하였습니다.

토론하는 이정인 공동대표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 태릉골프장 그린벨트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시민모임인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의 이정인 공동대표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이정인 공동대표는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과연 훼손지인가?’라는 질문에 단연코 아니라고 답하겠다”며 “환경생태조사 결과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도 태릉골프장이 훼손된 지역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발언하며 노원구청에서 대안으로 제시하였던 부분적 저밀도 개발에 대해 “생태계의 일부를 파괴하면서 나머지를 보전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질문하고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토론하는 주희준 위원장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어서는 주희준 정의당 노원구 위원장이 “모든 종류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대해서 다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태릉골프장의 환경 생태적 측면과 태·강릉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 봤을 때 태릉골프장은 개발되어서는 안 되며, 노원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 및 추진되고 있는 정책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토론하는 박영래 국장
© 서울환경운동연합

박영래 노원구청 기획재정국장은 정부가 구민들을 설득할 만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정부에게 여지를 줄 수 있는 주제의 토론이었지만 “원칙적으로 태릉골프장의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며 “태릉골프장은 분명 보존 가치가 있는 땅이며 일산의 호수공원과 분당의 중앙공원과 같이 동북권을 대표할 수 있는 공원조성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토론하는 황평우 소장
© 서울환경운동연합

마지막 지정토론자로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나섰습니다. 황평우 소장은 조선왕릉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때 가장 지적이 많았던 곳이 태·강릉이었다고 지적하며, “골프장 내부에 있는 연지 및 태·강릉의 권역 회복을 조건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임에도 태릉 골프장에 주택공급확대방안이 논의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으며, “태릉골프장은 능제로 복원되어야 하며, 이는 자연상태로 두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온라인 비디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ZOOM을 통해 진행되는 토론 실황을 서울환경연합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과연 훼손지인가 토론회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wMet-eYuoo&t=6890s

서울환경연합은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을 비롯 지역주민들과 함께 태릉골프장 그린벨트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서울환경연합의 그린벨트 보전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목, 2020/10/08- 03:25
2
0

서울은 북한산과 관악산, 용마산과 같은 외사산으로 동서남북이 둘러싸인 형태의 도시입니다. 도시 외곽뿐 아니라 중심부에도 안산이나 남산, 인왕산과 같은 다양한 도시자연공원들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고,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한강이라는 거대한 생태축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은 이렇듯 다양한 생태적 자원을 품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겪으며 그린 인프라 중에서도 ‘산’을 찾는 시민들이 유독 많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야경의 명소라는 무무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그런 서울의 수많은 ‘산’ 중에서도 도심지와 가깝게 위치한 인왕산을 등산하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데 비해, 성곽이나 암벽 등 야경이 아름답고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많은 산이기 때문입니다.


2개 차선과 보도로 구성된 인왕산로
©김규원

인왕산을 등산할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지만, 인왕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발하여 사직단을 따라 ‘인왕산 호랑이상’을 지나 등산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성동이나 창의문 쪽으로 올라가서 인왕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등산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인왕산로를 따라 윤동주문학관까지 걷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등산을 하는 사람도,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인왕산을 찾은 이상 필연적으로 인왕산로를 걸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왕산로를 지나는 군 차량
©김규원

인왕산로는 1968년 1.21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인왕산 기슭을 파헤쳐 만들어졌습니다. 바위를 부수고, 나무를 베어내고, 물길을 끊어버린 채 만들어진 도로이지요.​

민주화 이후 길이 2,541m의 이 인왕산로는 시민들에게 개방됐지만, 차량에 비해 보행자들의 통행량이 현저히 많음에도, 여전히 차량 중심 도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과 인왕산로 사이의 높이차가 꽤 된다. 이는 그만큼 산을 깎아내어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더욱이 인왕산로는 인왕산 자락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어서 위아래와 좌우로 굴곡이 심합니다. 앞에서 적었듯, 인왕산을 등산하려는 시민들은 반드시 인왕산로 군데군데 마련된 건널목을 건너 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차량과 이륜차들이 건널목 앞에서도 천천히 달리지 않아 보행자들은 물론 등산객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주말의 남산공원길,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류인혜

이에 인왕산을 아끼는 서촌 주민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시민들에게 제안합니다. 앞으로 인왕산로를 차량 중심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바꿔나가자고 말입니다. 남산 북쪽의 남산공원길도 차도에서 보행로로 바뀌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의 남산공원길,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류인혜

1단계로 보행자가 많은 주말에만 인왕산로를 전면 보행자 공간으로 바꾸기를 제안합니다. 이러면 시민들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건강하게 인왕산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군용 차량과 긴급 차량은 주말에도 통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왕산로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인왕산을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인왕산로를 되찾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서명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인왕산 호랑이상’ 앞에서 현장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시민들의 뜻을 모아내고자 합니다. ​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서명에 참여해 주세요! 지금 당장 인왕산에 오기 어렵더라도, 언젠가 안전하고 온전한 인왕산을 즐기고 싶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차 없는 인왕산로 서명하기!(클릭)

차량이 없는, 보행자 중심의 인왕산로를 만드는 데 서울환경연합과 함께해 주세요!!

금, 2021/04/02- 00:27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