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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P.10 배봉산공원, 다양하고 재미난 역사가 함께 하는 공원, 함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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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P.10 배봉산공원, 다양하고 재미난 역사가 함께 하는 공원, 함께 지켜요!

admin | 수, 2019/11/06- 02:11

©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진행한지도 어느덧 10회차가 되었습니다. 오늘 10번째로 방문한 실효 대상 도시공원은 동대문구에 위치한 배봉산공원! 1992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주거 단지 인근에 위치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다양한 목적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배봉산(拜峰山)은 절 배 자에 봉우리 봉 자 뫼 산 자를 써서 배봉산입니다. 배봉산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 들이 있는데요. 이를 얘기하기 전 간단하게 배경지식을 설명드리자면 조선 후기 제21대 왕인 영조의 아들이자 제22대 왕인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 영우원이 수원으로 옮겨지기 전에 배봉산에 있었고, 제23대 왕 순조의 생모 수빈 박 씨의 묘소인 휘경원도 남양주로 옮겨지기 전에 배봉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왕가의 무덤이 있었던 산이라는 것이죠.

배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향해 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 산의 형상이 도성을 향해 절을 하는 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 이곳에 왕실의 묘소인 영우원과 휘경원이 있어서 나그네들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 배봉산 앞뜰의 동적전에서 왕이 친히 농사를 지으며 하늘에 풍년을 기원한 선농제와 관련이 있다는 설 등 여러 소문만 무성할 뿐입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설은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향해 절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인데요. 사도세자 비문과 조선왕조의 ‘선원보’ 등에 따르면 배봉산은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처음 안장한 수은묘가 있던 곳으로, 효자였던 정조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절을 올리니 백성들도 따라서 절을 하고 지나다닌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것이지요. 이 수은묘가 정조가 즉위한 이후 영우원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고, 그로부터 13년 후인 1789년 수원으로 무덤을 옮기게 되면서 능호를 현릉으로 높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저는 버스를 통해 장안교에서 내려 숲속 도서관 쪽 입구를 통해 산을 올랐습니다. 평일인데도 수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숲속 도서관 건물 1층에는 공동육아 방도 마련이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찾는 부모님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 좋은 소식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가을 단풍이 화려하게 물든 산책길을 따라 정상부를 먼저 찾기로 했습니다. 배봉산의 정상부 인근은 2015년까지 군사시설로 이용되었었기 때문에, 92년에 지정된 공원이지만 그 안에 들어찬 시설물들은 굉장히 새것의 상태를 유지하는 중에 있습니다. 걸어가기에는 굉장히 편안하지만 산을 둘러싸는 나무데크 길을 바라보니 어딘가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자연의 생김새를 무시하고, 멋대로 바꾸면서까지 우리는 편안함을 찾아야 하는 걸지 고민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배봉산은 해발 100m를 조금 넘는 산인지라 그렇게 험난한 길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경사가 꽤나 되는 편입니다. 가을 단풍을 즐기기 좋아 보이는 정자도 설치되어 있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산 바닥에 깔려있던 데크를 지나고 나니 짚이 바닥에 깔려있는 길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며 고개를 들어 올리니 저 멀리 정상부의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배봉산 정상에 올라오니, 서울시내 여러 명산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북한산과 도봉산, 아차산과 용마산, 그리고 저 멀리 남산까지 360도 전방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정상부에서 발굴이 완료된 유적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군시설을 이전하며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된 것 같은데요. 이것은 그 흔적이겠지요? 이 배봉산 유적은 동대문구를 포함하는 중랑천 서쪽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라고 합니다. 즉 삼국시대 관방 체제 연구에 있어서 획기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하는데, 추가적으로 주변부까지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해당 유적의 정확한 조성시기와 조성 주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또 해당 유적과 주변의 유적들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는데. 이를 봤을 때 배봉산은 선사시대부터 양호한 입지를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유적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즉 동대문구민들의 생활권 공원으로서 사랑받고 있는 배봉산근린공원은 먼 옛날부터 다양한 목적으로 애용되던 공간이었을 거란 뜻이죠!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배봉산 유적과 주변 경치들을 열심히 살피고 난 후, 단풍 진 산책로 쪽으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다양한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꽤나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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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하단부에도 주변을 둘러싼 둘레길과 함께 여러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잘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니 시민들이 애용하는 것일 테고, 시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이다 보니 행정 측에서도 잘 조성하고 유지관리하려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공원이 일몰 되어 이용에 제약이 생긴다면 여타 공원들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을 나서기 직전, 출구 옆으로 작은 생태연못이 나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생긴 것으로 보았을 때는 개구리 등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일 것 같습니다. 슬쩍 살펴봤지만, 때가 때인지라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요. 겨울철에 다시 방문한다면 반드시 확인할 것 중 하나로 체크해놔야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배봉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고, 일몰제가 실효되는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만 있습니다. 걱정은 점점 늘어만 가네요. 그렇지만 일몰제가 실효된 후에도 서울의 공원들이 공원으로 오랫동안 존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 나가야지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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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인왕산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인왕산로의 보행환경은 안전하지도 쾌적하지도 않습니다. 인왕산을 찾은 시민들이 지나야 하는 ‘인왕산로’가 차량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인왕산로를 아끼는 지역주민들과 차 없는 인왕산로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인왕산로의 현황과 문제, 개선방안을 정리한 의견서를 만들었고 종로구와 서울시, 수도방위사령부와 국방부에 제출했습니다. ​

아쉽게도 기대했던 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답변은커녕 민원을 서울시로 이관하였고 행정적으로 도로를 소유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현장관리를 하지도, 인왕산로에서 수행될 작전을 알지도 못하는 서울시는 저희에게 차량 제한이 어렵다는 답변만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모두문화예술원과 장동서가,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등 주민단체들과 함께 안전한 인왕산로의 보행환경을 위해 차량이 적고 보행자가 많은 주말부터라도 인왕산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는 ‘차 없는 인왕산 길 함께 걷는 날’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출발 전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본격적으로 걷기 전, 집결지였던 인왕산호랑이상 앞에는 인왕산 자락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6명과 서울환경연합의 활동가 4명, 인왕산 길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걷기 위해 찾아온 시민 4명이 모였습니다.


갓길을 따라 인왕산로를 걸어가는 참석자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모두가 같이 걸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방역수칙에 따라 9인 이하의 인원만이 걸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몇 명은 호랑이상 앞에 남아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9명이 모여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본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10시 – 12시까지 인왕산로의 차량 통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여, 인왕산로를 찾은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인왕산로를 걸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요. 방역 등을 이유로 집회신고를 통해 제한적인 인원만 행진(?)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지점이지만 넓은 인왕산로 차로를 걸어보는 건 처음이었어서 그 자체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진상에서 알 수 있듯 인왕산 자락길이라고 불리는 보행로는 굉장히 좁은 반면에 인왕산로라고 불리는 차로는 보행로에 비해 매우 넓은 상황입니다. 참여자 중 한 분께서는 차를 타고는 많이 지나다녔었는데, 이렇게 걷기 좋은 곳인지는 몰랐다며 차 없는 인왕산로를 만드는 활동을 응원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굴곡진 길이 나온 김에 말씀드리자면, 인왕산로에는 이런 경사나 굴곡이진 구간이 많습니다. 인왕산 산자락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도로 상황이 이러함에도 시민들이 등산로로 들어가기 위해 가로질러야 하는 건널목에서 마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는 일부 차량과 이륜차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무무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럼에도 인왕산로에는 ‘무무대’라고하는 유명한 야경 명소도 있고, 최근에는 군 초소가 철수하고 만들어진 초소책방이 인기를 몰고 있기에 방문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의 답변처럼 ‘시각을 다투는 국방 작전’을 수행하는 작전 차량이나 일부 특수한 목적을 띤 차량이 아닌 경우 주말의 특정 시간대만이라도 차량 통행을 제한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인왕산로의 보행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후 위기와 감염병으로 지쳐있는 요즘 같은 때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다고 하면 누구든지 한번 즘은 와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번 ‘차 없는 인왕산 길 함께 걷는 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차량 통행이 제한된 인왕산로를 보행자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차 없는 인왕산로 만들기’ 서명에도 참여해 주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차 없는 인왕산로 만들기 서명하기

화, 2021/04/2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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