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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 습관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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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 습관은 힘이 세다

admin | 수, 2019/10/30- 06:14

습관은 힘이 세다

– 손의 기억을 관찰하며

추경미 / 강북구 수유동

지난 8월 2일부터 16일까지 방학을 이용하여 환경학교 특강을 듣게 되었다.

가을불대 수업 중에도 환경수업이 있었고, 그때도 환경실천을 했었다. 손수건을 쓰면서 휴지사용을 줄이고, 물을 받아 설거지를 하고, 쌀뜨물을 설거지에 사용하기도 하고, 과일을 껍질째 먹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습관은 힘이 셌다. 시간이 흐르자 전에 하던 습관대로 휴지를 마음껏 사용하고 흐르는 물로 설거지하는 속 시원함과 편리함에 젖어들었다.

환경학교에서 본 영상은 인간이 환경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결과로 지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눈으로 직접 보게 해주었다. 하나라도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불대 수업에서 실천하다가 멈춘 것들을 다시 한 번 실천해보았다.

일단 휴지를 쓰지 말자고 다짐했다. 손수건을 여러 장 준비하고 일상에서 휴지를 사용하던 순간에 손수건을 사용했다. 엄청난 코를 풀게 하는 비염이 심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뒷물수건 사용에도 도전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주간 휴지 안 쓰기에 성공했다.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펫트병의 물과 뒷물수건으로 큰일을 처리한 날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큰 산을 넘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실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

‘물을 받아 사용하기’는 물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설거지와 샤워할 때 도전에 보았다. 물을 받아 설거지를 하니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는 장점이 있었다. 물을 틀어놓고 할 때는 물을 적게 사용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늘 조급함이 있었다. 그릇이 많을 때는 물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천천히 하다보면 다 하게 된다.

환경학교 강북
앞줄 맨 왼쪽이 추경미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하기’도 도전해보았다. 과일껍질이나 야채 꽁다리를 잘게 썰어 채반에 말리기를 시도해보았다. 잘 마르는 것도 있고, 잘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슬거나 개미 등이 꼬이기도 했다. 마른 것들은 모아 두고 있는데 더 잘게 썰어 마당 텃밭에 거름으로 줄 생각이다. 수박을 좋아해 올여름 한통을 먹었다. 수박껍질을 버릴 때는 죄책감이 느껴졌다. 특강 후에 수박을 먹을 기회가 왔다. 아버지 기일에 제사를 마치고 언니가 가져온 커다란 수박을 나눠주었다. 집에 가져온 수박을 먹기 좋게 잘라 담고 수박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썰었다. 많이 익히고 들기름과 요리수로 심폐소생을 해서 담아내니 먹을 만 했다. 딸아이가 조금 먹어보더니 먹을 만 하다고 했지만, 젓가락이 몇 번 가지 않았다. 결국은 내가 다 먹었지만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특강을 들으며 환경실천을 해보고 여러 회원들과 나누었다. 혼자라면 길게 하기 힘들었을 실천들을 같이 해보니 즐겁고 뿌듯했다. 함께 하는 회원들이 있어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성공했던 실천들은 꾸준히, 아직 안 되는 것들은 회원들과 정보를 나누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면서 말이다.

환경실천을 하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이 실천이 수행이라는 것이다. 손수건을 쓰면서 끊임없이 휴지 쪽으로 손을 뻗는 손의 기억을 관찰하며 많이 놀랐다.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마음의 습관도 이러하리라 생각하니 몸과 마음을 함께 수행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설거지를 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경험했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니 전체를 보며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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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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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체 모둠이 환경학교 진행

김선화, 조금연 | 대전 광역시


2020년 1차 만일결사 10차 천일결사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 19라는 커다란 복병을 만나 전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 대전 정토회도 법당에서의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모든 활동을 온 오프를 오가면서 하게 되었다.
그러한 안개같은 상황 속에서도 행정처 사회활동팀에서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환경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해주었다.

총무단 회의에서 환경학교를 각 법당 총무님들이 지원하기로

우리 대전 정토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며 정토회 총무단회의와 대전법당 운영회의, 정토회 지원팀장 회의, 정토회 사활담당 회의에서 환경학교 개설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다. 때마침 10-3차 입재식에서 모둠활동으로 환경학교 진행이 포함되기도 하였고, 대전법당은 법당 총무가 선임되기도 하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우선 총무단회의에서는 각 법당에서 사활담당들이 환경학교를 개설할 수 있도록 총무님들이 지원해주도록 논의가 되었다.

1차 – 모둠장이 참여하는 환경학교 / 2차 – 모둠장들이 진행하는 모둠원 환경학교

대전법당에서는 사활담당의 공석으로 인해 법당 총무님과 지원팀장의 협업으로 모둠장들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3차 교실까지 진행하였다. 그후 모둠장님들이 각 모둠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11개의 모둠이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칠수 있었다.
대전정토회 소속법당에서는 사활담당과 총무님이 합심하여 전 모둠을 대상으로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치게 되었다.(서천법당 1모둠, 계룡법당 1모둠, 금산법당 1모둠, 부사법당 2모둠, 관평법당 3모둠)

경전대학 환경학교 – 환경실천도 하고, 봉사일감도 챙기고

한편 2020년 봄 경전대학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봉사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여 정토회 경전담당과 논의하여 봄경전대학 대전법당 주간, 저녁에서 각각 환경학교를 개설하게 되었다. 참여하는 학생들이 소임을 나누어 진행을 하여 봉사시간도 부여하고, 환경에 대한 공부도 할수 있게 되었다.

대전정토회 전체 모둠이 환경학교 개설 – 전체 모둠원의 에코보살화



이렇게 우리 대전 정토회에서는 전 모둠이 환경학교를 개설하여 마칠 수 있었다.
전체 정토회가 환경학교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정처에서 온라인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덕분이기도 하고, 특히 대전법당에서는 모둠장님들이 솔선하여 환경학교에 참여함으로써, 각 모둠 소통방에 환경학교 개설의 필요성을 공유함으로써, 모둠원들이 환경학교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였다. 이후 각 모둠별로 일정을 잡고 전 모둠에서 환경학교 개설을 하고 3차 교실(나비장터)에서 모금된 금액은 모둠별로 논의하여 당시 행복학교 홍보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주로 평화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둠장과 모둠원들이 자발적으로 환경학교에 참여하여 마치고 나니 정토행자의 서원인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생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스스로 에코보살이 되기를 자처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다른 환경활동으로 이어져 – 흙퇴비화, 온라인 나비장터, 안경모으기 운동

이 후 가정 흙퇴비화 실험단에도 적극 동참하면서 환경 실천에 대한 의지를 더욱 더 다지게 되었다. (1차 8명 , 2차 42명). 또한 대전법당 전체가 참여하는 온라인 나비장터를 환경 실천 밴드를 통해 개설하여 나눔과 비움을 더욱 더 실천하게 되었다. 환경실천운동의 일환으로 관평법당에서 주관하여 실시한 안경모으기 운동(캄보디아의 소외계층에 보내주기)에서도 전체 대전정토회가 참여하여, 안경과 썬글라스 110개를 모아 보내기도 하였다.
이렇게 우리 정토회원들은 이러한 환경 교육과 실천으로 점차 지구를 지키는 에코보살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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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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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법당

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게 됐어요
– 온라인 시대 ‘내 법당’에서 에코붓다 실천하기 –

김민정 • 양은하 I 경기도 파주시 운정


까똑 까똑 까까똑〜〜
아침부터 카톡 울리는 소리가 연이어 들립니다.
이번 주에는 발우공양 실천 사진을 올리기로 했는데, 식사가 끝난 시간에 맞춰 모둠 도반님들이 쉴 새 없이 인증사진을 올립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주 드나들던 법당마저 발길이 끊어져 도반들끼리 모여서 실천할 수 있는 모둠활동 거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발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해 도반들과도 일주일에 한 번씩 화상으로 인사 나누고 활동을 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에도 조금씩 익숙해져갈 즈음, 일산정토회 운정법당에서는 모둠활동으로 개인이 각자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의견을 모은 결과 ①각 가정에서 발우공양하기 ②마스크 귀걸이 잘라서 버리기 ③환경영화 관람 ④천연수세미 만들기로 정해졌습니다.


♦ 운정법당 모둠 환경활동 실천 사례
① 9시1월 가정에서 발우공양하기
② 10월 마스크 귀걸이 잘라서 쓰레기로 버리기
③ 10월 환경영화 관람
④ 11월 천연수세미 만들기


“꾸준히, 매일같이 합니다!”
-매주 1 회 ‘내 법당’에서 발우공양하기

내가 있는 곳이 법당이고, 우리는 법당에 머무는 수행자입니다.
법당에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지난해까지 공양간에서 도반들과 함께 발우공양하던 기억을 되살려 내 집에서도 법당에서처럼 발우공양을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쓰레기제로운동을 실천하는 에코붓다로서 발우공양을 매주 1 회 실천하고 인증샷과 마음나누기를 단톡방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모둠의 도반님들이 너도나도 깨끗하게 비운 빈그릇 인증샷을 올려주시며 일상에서도 환경실천에 깨어 있는 에코보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사진에 얼굴은 안 나왔지만, 싹 비운 그릇들만큼이나 비우고 깨끗해진 마음, 환경지킴이로서 조금이라도 동참했다는 부듯함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음식쓰레기로 힘들어하는 지구, 배고파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실천했던 ‘내 집에서 발우공양하기’는 참여했던 도반들 모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어 하는 코로나 시대 핫한 환경실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도반들의 다양한 소감들

“가족과 함께 반찬을 먹을 때는 불안했는데 각자의 접시에 덜어서 먹으니 그만큼 안심이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발우공양을 하니 내 법당이라는 자부심이 더 들고, 매주 하니 일회성으로 하는 것보다 습관으로 잘 잡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위생적이고, 설거지가 적게 나오니 나도 좋고 물도 아끼니 좋습니다.”
“회사에서도 발우공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하니 가벼이 잘했습니다.”

“처음엔 반찬을 많이 덜어서 어쩔 수 없이 밥을 더 퍼서 먹는 등 음식량 조절이 안 되어서 힘들었습니다. 결국에는 다 먹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이 경험으로 음식량을 조절하면서 조리하는 지혜도 생기고, 적당량 덜어 먹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천연수세미 만들기, 참 쉽죠 잉〜”
-가정에서 천연수세미 직접 만들어보기

한 모둠장님이 모둠원들과 함께 환경실천을 해보고자 밭에 손수 심은 수세미를 수확하서서 모둠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셨습니다.
“어머, 신기해라! 직접 딴 수세미 처음 봐〜”
“모둠장님 최고!!”
“신기하게 생겼네! 이거 어떻게 사용해요?”
수세미를 손에 쥔 모둠원들의 호기심이 한껏 올라갔습니다.


♦ 천연수세미, 이렇게 만들어요
① 수세미를 알맞게 잘라요.
② 물을 끓여요.
③ 수세미를 끓는 물에 넣어요.
④ 물이 한 번 더 팔팔 끓고 나면 불을 꺼요.
⑤ 이제 식혀서 수세미를 사용해요.


♦ 도반들의 다양한 소감들

“각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많이 쓰는 수세미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쓰레기로 버려지는데,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천연수세미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세미를 처음 봤는데 직접 만들어보기까지 하니 신기했습니다. 이런 실천을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건강도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직접 심고 수확해서 나눠주신 모둠장님 덕분에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덩달아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정토회 차원에서 두북에 수세미 농사를 많이 지어 정토행자들에게 천연수세미 사용을 확산시키면 어떨까… 건의해보고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도반들과 함께 영화 관람하는 맛이란!”
-온라인에서 환경영화 함께 관람하기

가을밤, 도반들과 함께 볼 환경영화는〈Before the Flood). 환경운동가이자 니비 평화대사인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인 이 작품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변화와, 이에 대처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활동을 조망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최초로 시도해보는 미트 화상방에서의 영화 상영이라 영상 송출이 중간에 끊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반과 함께 시연하고 점검하며 문제를 풀어가니 고맙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제 상영에서는 중간에 영상이 잠깐 끊기긴 했지만, 관람하시는 도반님들이 찬찬히 기다려주시며 영화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혼자서는 못할 일도 함께라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는 우리는 모자이크 붓다임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도반들의 다양한 소감들

“익숙한 인물들이 나와 재밌게 보았습니다. 환경 위기가 심각하고, 정말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본 췌장암 말기 과학자가 지구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우리에겐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한 말이 감동이었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고기 대신 채소를 먹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후위기가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겨울에 흰 눈을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심란했습니다. 정치지도자는 대중에 의해 바뀐다는 것, 나의 똑똑한 소비로 기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희망적으로 들렸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 구성, 소고기 줄이기, 우리 땅 농작물 이용으로 탄소배출 줄이겠습니다.”

“환경위기는 개인이 실천해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듯합니다. 정부나 선진국, 범세계적인 기구가 모두 발 벗고 나서 지구 차원에서 해결에 나서야 할 때인 것 같고, 그래서 탄소세 부과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깨어 있는 시민의식으로 똑똑한 소비를 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먹고, 배달음식을 자제하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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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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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흙퇴비화 실험 보고서

김선주 | 경기도 용인시


2개월 동안 해본 흙퇴비화 활동에 대한 소감을 써보는 일을 권유받았을 때, 우선 나 자신에게 좋고 또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응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된 이유, 다양한 흙퇴비화 과정, 과정에서 배운 점, 아쉬운 점이나 의문점을 순서대로 써 보았다.

퇴비화 실패를 경험했던 차에, ‘흙퇴비화 실험단’ 소식이 너무 반가워
평소 샴푸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하고 EM발효액도 만들어 주변 지인들과 나누어 쓰기도 하면서 흙퇴비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엔 스티로폼 박스에 흙을 넣고 EM발효액을 활용하여 시도해보았는데, 흰곰팡이가 적절히 생기면서 성공을 자신하게 되었다. 이어 퇴비화통을 사서 본격적으로 시도하였으나, 여름철에 벌레알이 많이 생기면서 여러 차례 실패하여 방법을 고민하던 중 ‘흙퇴비화 실험단’ 소식을 접하니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다.

에코붓다에서 기본참가비 4,000원에 흙(배양토)과 발효제(2봉)을 제공해주었고, 2020년 11월 18일에 흙퇴비화를 시작하였다.

나만의 흙퇴비화 실험 보고서 – 발효제의 양과 종류, 방법에 따라…
첫 번째는 계산 실수로 발효제를 많이 넣었지만 약 6일 동안 퇴비화 과정이 이루어졌고, 무사히 퇴비화가 되어 몹시 기쁘고 신기하였다.

두 번째는 귤껍질 퇴비화였는데, 흰곰팡이가 피었고 수분이 증발하여 뚜껑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흙이 건조해져서 퇴비화 속도가 더딘 것 같아 스프레이로 EM발효액을 뿌려주었더니 7일 만에 퇴비화가 되었다.

세 번째는 발효제(가루) 대신 EM발효액을 뿌려 퇴비화를 해보았는데 토마토 껍질이 오래 걸리면서 12일 만에 퇴비화가 되었다.

네 번째는 발효제를 2배 넣고 1차 발효과정 없이 퇴비흙에 직접 넣고 덮어두었는데 건조해져서 표면에 EM발효액을 뿌렸고 6일 만에 거의 퇴비화가 되었다.

늦가을에 씨를 뿌려 싹이 난 상추와 청경채가 누렇게 변해가기에 퇴비화 된 흙을 섞어주기도 하면서 기분 좋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봄이 되면 화분 분갈이를 하게 될텐데 겨우내 만들어 놓은 퇴비흙에 대한 기대가 크다.

흙퇴비화 과정에서 배운점은
– 퇴비화할 음식물을 가능하면 잘게 썰어야 하고 적절한 수분과 온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 바나나의 줄기 같은 단단한 부분이나 땅콩 껍질과 같이 질긴 부분은 퇴비화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음식물의 양과 흙의 비율이 적절한 것이 좋다. 사과 한 상자로 잼을 만들 때 나온 사과껍질이 많아 믹서기로 갈아서 퇴비화를 시도하였는데 상대적으로 흙의 양이 적어 퇴비화에 거의 1달이 걸렸고, 도중에 잘못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곤 하였다.
– 퇴비화 통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은 발효화가 진행된다는 의미이며 발효화가 끝나고 나면 물방울은 점점 사라진다.
– 퇴비화 과정에서 생기는 흰 곰팡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EM발효액으로 음식물을 퇴비화할 때는 꼭 생겨야한다고 한다.
– 저절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이게 된다. 초기에는 음식물쓰레기가 제로에 가까웠으나 사과잼 이후 흙이 부족하였고 가족모임으로 음식물쓰레기가 늘어나는 등 공백 기간이 있었으나, 다시 음식물쓰레기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 미물이라 여긴 미생물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생태계의 순환을 실감할 수 있다.

궁금하거나 과제로 여겨지는 점은
– 발효제에 호기성 또는 혐기성 미생물이 같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공기와 잘 통하게 해야할지 차단해야할지 다소 애매하고 궁금하였다.
– 기존의 집안 화분에서 작은 파리 같은 날벌레들이 생겼는데 퇴비화한 흙도 날벌레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생긴다면 죽일 때마다 죄책감이 들고 식구들이 싫어하니 몹시 곤란할 것 같다.
– 겨울철이라 주로 보일러실에 두었지만 충분한 온도가 되지 않아 가끔 더운물을 병에 담아 옆에 두거나 낮에 거실에 놓아두어 햇볕을 쪼이게 하였는데 적절한 온도 유지에 번거로운 면이 있다. 하지만, 연구하면서 과제를 수행해가다 보면 더 좋은 방법이 생길 것이다.
–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2021년 1월 20일 퇴비화 과정 모습

혼자서 하던 퇴비화, 도반들과 함께 하니 훨씬 유익하고 즐거워
아직도 보일러실 한 쪽에서 퇴비화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하는데, 스티로품 박스 속에 두꺼운 비닐을 넣은 이유는, 하다가 포기하게 되었을 때 스티로폼을 재활용하기 위함이며, 지금보다 잘 하게 되면 직접 스티로폼에 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퇴비화를 해 오신 도반님의 영상에서 잘 되리라는 희망이 있는데, 작년 여름처럼 벌레알들이 꼬일까봐 조금은 염려가 된다. 하지만 방법에도 차이가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양을 무리하게 퇴비화 하려던 것 등의 과실을 보강하고 이번 실험과정에서 배운 점을 활용한다면 만족스런 결실을 거두게 될 듯하다. 혼자서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며 시도했던 음식물 퇴비화를 도반님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경험해보니, 훨씬 유익하고 즐거웠으며 보람도 컸기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에코붓다의 다른 활동까지도 적극 홍보하고 싶고 가능하면 후원도 권유할 것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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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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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사랑하는 법

최광수


네가 어떻게 생긴 아이인지도 모르고

네가 어떻게 흑종초라 불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네가 어떻게 지금의 네가 되었는지도 모르고


이쁜 아이로

퉁 쳐버리는 순간


나는 어떻게

사랑을 하고

사랑을 나누겠는가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5·6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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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1/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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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프란시스코

마침내 제 1회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다

정유창 | 미국 센프란시스코


2014년에 깨달음의 장을 제 발로 찾아가 정토회와 인연을 맺고 우여곡절 끝에 정회원이 되어 샌프란시스코 법당의 사회활동 담당을 맡은지도 어언 일년. 코비드-19 으로 인해 법당은 닫혔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기회도 함께 왔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 올라오는 다른 지역 법당들의 연이은 온라인 환경학교 소식을 접하며 “생각보다 쉽구나. 그래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정영진 도반님을 주축으로 임지원, 주근영, 최경선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드디어 지난 1월, 제1회 샌프란시스코 법당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알차게 꾸며진 환경학교 3번의 수업내용과 느낀점을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첫 수업은 환경문제로 고통받은 동물들과 친구를 맺고, 12가지의 환경실천들을 부담없이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기로 다들 마음을 내셨습니다. 환경과 관련한 자신의 현실을 매일 나누며 안 그래도 친했던 도반님들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유익하구나” 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수업은 지난 한 주 동안 나눈 내용들과 환경실천 소감을 나누며 3가지 집중과제를 선정하여 함께 해보기로 다짐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수업하며 다들 좋았는지 다음 2기에는 시간대를 잘 선정하고 홍보를 잘하여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함께 방법을 찾으니 정겹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그동안 나눔을 통해서 알게 된 각 도반님들의 특성에 맞게 정영진 도반님께서 정성껏 만드신 상장도 받고, 나눔과 비움을 실천하는 나비장터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바지가 다 찢어지도록 알뜰하게 환경실천하시는 정영진 도반님, 아기돼지의 번뇌를 함께 나누며 환경실천하시는 임지원 도반님, 젊은이들에게 언제나 모범이 되시는 주근영 도반님, 뚜벅 뚜벅 먼 길도 마다 않고 걸어 다니시는 최경선 도반님, 그리고 저는 무엇이든 효율과 가치를 따지는 실용경제학 적용 환경실천상을 받았습니다. 나비장터에서는 서로에게 나눈 물건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며 기쁜 마음으로 JTS에 기부하는 소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이 진행자가 되어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3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고, 환경문제를 대하는 현재의 “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도 수업 진행상황을 알리며 밴쿠버, 씨애틀,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하와이 법당의 도반님들로부터 격려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함께하는 정토행자님들이 고맙습니다. 우리가 배운대로 도반이 수행의 전부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불교대학, 경전반 등 다른 온라인 활동으로 이번 환경학교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참여하신 분들이 진행자가 되어 2차, 3차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학교를 코비드-19 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전환해 주시고 3번의 수업을 가볍고 알차게 잘 꾸며주신 정토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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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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