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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한강지킴이4]신곡수중보를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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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한강지킴이4]신곡수중보를찾아서

admin | 화, 2019/10/15- 00:20

10월 12일 맑은 가을 날 아침, 전호야구장 주차장 앞에 20여 분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신곡수중보! 30년 전, 한강의 모습을 결정 짓게 된 1007미터의 거대한 구조물은 지금도 한강을 가로질러 물길을 막고 우뚝 서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델로, 서울 한강의 두 개의 보를 지목합니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의 산물인 잠실대교 아래 잠실 수중보는,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입니다.

신곡수중보를 가까이 보려면, 군부대에 신고를 하고 군인들의 통제에 따라 탐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이후론 신곡수중보가 바로 보이는 가까운 장소를 찾아갑니다. 신곡수중보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습니다. 10여년 전 한강하구 철책을 철거하기 시작한 이후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접근하기 편했습니다.

마침, 우리가 도착한 때에 신곡수중보 가동보의 수문을 두개 열어두었습니다. 수문 두개만 열어도 상당히 유속이 빨랐습니다. 신곡수중보 가동보(124미터)와 고정보(883미터) 사이에는 백마도가 있고, 백마도 가장자리 버드나무 숲에는 백로떼가 하얗게 모여있었습니다. 가끔씩 민물 가마우지가 날아들곤 했습니다. 아직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엔 이른 시기인 듯합니다.

서울시가 신곡수중보 철거 여부를 검토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연구용역을 두차례(2014~2015, 2018~2019)나 실시하였고, 여러차례 관련 협의체를 운영했으나, 아직도 결론을 못 내린 상태입니다. 지난 해에는 신곡수중보 고정보에서 구조대원 두분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고, 보가 물길을 막아 유속이 느려지면 녹조가 생성되기 조건을 만들어 녹조라테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에 구성한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는 11월까지 신곡수중보와 관련한 논의의 결론을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신곡수중보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1.4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길을 걷는 게 어색했지만, 간간이 자전거 탄 사람도 지나가는 게 보였고, 전호리의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준공이후, 거대한 물류창고와 자전거도로로 전락했지만, 아직도 관광활성화를 내세워 여의도 통합선착장 개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신곡수중보를 철거하거나 적어도 수문을 개방하여 역동적인 한강의 모습을 되찾고, 어항 또는 수로로 황폐해진 한강의 옛 경관을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강복원의 비전을 시민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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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한강에도 수달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콘크리트 호안으로 둘러싸인 한강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니 아마도 의아하실 겁니다.

1973년 팔당댐이 준공된 이후, 수달이 팔당댐 하류에서 발견됐다는 공식 기록은 없어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는 환경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까진 말입니다. ​

지난 2016년 3월 서울의 탄천-한강 합류부에서 한 시민의 제보로 수달의 서식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43년 만에 서울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환경부에서는 수달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환경부의 꾸준한 추적 덕에 카메라에 수달 4마리가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공식적으로 한강이 수달의 서식처가 됐음을 발표한 것입니다. ​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은 탄천 외의 다른 지천들, 그리고 한강 본류에서도 수달의 서식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갑지만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콘크리트 호안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하천 환경이 수달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은 아닐 것이니까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수달과, 수달의 생태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한강의 수달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봉사하는 수달 언니들 모니터링단에 지원했습니다. 수달 언니들은 사회적 협동조합 한강에서 진행하는 수달 보호 활동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그렇게 지난 7일, 중랑천에서 수달 언니들의 첫 현장 모니터링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역수칙에 맞춰 마스크를 쓰고 소규모 그룹을 편성하여 전문가와 함께 모니터링(정확히는 모니터링 현장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

교육 초입에 수달의 생태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달이 좋아하는 지형, 좋아하는 소리와 환경 등에 이어서 무엇을 먹는지. 어떤 곳에서 잠을 자는지까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위 사진처럼 돌출되고 물과 가까운 곳에서 수달의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지역에 새가 많을 경우에는 수달이 또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생물들의 냄새가 많이 섞여있는 지역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후엔 교각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한강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수달 서식 흔적은 저런 교각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천연기념물이라는 수달이 무슨 저런 콘크리트 위에서 살아가냐~ 하실 수 있지만, 인간이 그러하듯 수달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고, 한강의 환경에 맞춰 적응한 결과 저런 교각 아래를 오다니 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천변에 내려가서 살펴보니 이런저런 동물들의 배설물이 눈에 띕니다. 하얗게 흔적이 남은 것은 새똥이 분명하고 변이 녹색을 띠고 있는 것도 새똥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수달 배설물이라기엔 크기가 좀 많이 큰 편이네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 환경센터의 김향희 센터장님이 천변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해줬습니다. 도시하천에서 수달들이 아무리 적응을 하고 살아간다지만, 그게 꼭 오늘날의 도시하천이 수달한테 안전한 환경이라는 뜻은 아닐 것이라는 요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에 중랑천에서는 수달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게나마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하나가 저렇게 천변에 길을 완만하게 하여 수달들이 뭍과 물을 오가기 편하게 해놓는 일 등이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 누군가의 배설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수달 변인 것으로 생각됐는데, 조금 알쏭달쏭 합니다. 변 안에 짚 풀(?) 같은 섬유들이 조밀하게 들어차있는 것을 보면 다른 동물의 변일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나 그걸 떠나서 변의 내용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언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변 안에 가득 찬 미세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이 도시하천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변을 통해 큼직한 일부 덩어리들은 배출되었지만 이 배설물을 낳은 생물의 몸속에 더 미세하고 작은 알갱이들이 남아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건 비단 중랑천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 한강의 수달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나가고자 합니다. 사람도 수달도 모두 한강에서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과 함께해 주세요!

수, 2021/02/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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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2월 27일 오전 11시 신곡수중보 가동보 앞에서 ‘한강을 흐르게, 신곡수중보 철거하라’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 등 11개의 시민단체가 연대한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은 지난 1월 8일부터 신곡수중보 철거 촉구 1인 시위를 서울시청 앞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지난 해 11월에 결론을 낸다던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를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임에도, 서울시가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 발표를 머뭇거리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자, 신곡수중보 가동보 앞에서 한강에 입수하여 신곡수중보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목, 2020/02/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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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당이, 그리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한 한강자연성회복>이라는 약속을 걸고 당선했다. 그후로 서울시는 2013~2014년에 걸쳐서 <신곡수중보 영향분석>을 진행했고, 2019년에는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 실증용역> 보고서를 내놓아, 기술적·학술적 검토를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21일 서울시는 지난 10년간의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의회(문장길·박기열 시의원)와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신곡수중보 개방 검토 이후 한강복원 전망토론회>에서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지하수 △염도 △수상시설물 △주운 등 11개 분야에 관한 신곡수중보 개방 및 철거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신곡수중보 가동보

신곡수중보 고정보

서울시가 그간 검토한 바를 요약하면, 신곡보 철거로 인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부분의 사안이 해소되었고, △지천과의 생태적 연결성 △유람선 운항 △수상시설물 등의 문제만 남았다.

신곡수중보를 개방하던지 철거하던지 수위 저하로 인한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지하수와 염분 농도 변화를 검토하였으나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농업용수 취수 문제는 두 개의 취수장에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감당할 만한 일이다.

한강 유람선 선착장 같은 부유식 수상시설물이 한강에 58개가 있다

나머지 남은 문제들은 결국 하나의 문제로 귀결된다. 한강 본류를 계속 준설하면 지천과의 하상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 따라서 하천 수심에 맞는 규모의 유람선을 운항하여 더 이상의 과도한 준설을 막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지천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워 진 것은 유람선 운항을 위해 해마다 대규모 준설을 하느라 비정상적으로 본류의 하천 바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대규모 유람선을 퇴출시키고, 소규모·무동력선 위주로 수상 이용 문화를 전환하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문제다. 그렇다면 수상택시 승강장 등 지금의 수상시설물 상당수는 필요 없어진다.

한강의 자연성회복이라는 큰 흐름에 공감한다면, 하천 수위에 맞춰 수상 이용을 할지, 현재 수상 이용에 맞춰서 하천 바닥을 준설할지는 간단한 문제다.

한강 유람선 이용객 수는 세월호 사건 이후 감소하여 연간 40만 명 수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람선 이용을 위해 매년 준설하는 데 드는 예산은 매년 약 40억 원 정도다. 1명이 1회 유람선을 이용하는 데 준설비만 만원 꼴로 드는 셈이다.

김재겸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신곡보 철거를 위한 11분야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더군다나 유람선 운영을 하던 업체도 이제 이랜드크루즈 한 군데만 남아, 만성 적자를 못 면하고 있다. 적절한 보상만 해준다면 큰 저항 없이 퇴출할 것이다. 현재 한강의 유람선은 135톤~688톤급 6척이지만, 실제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는 3~4척에 불과하다.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해 한강을 복원하면 수면 공간은 하루 두 번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모래톱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경관도 시시각각 변한다. 지금도 1미터 정도 규모로 수위가 오르내리며 변화하지만 이를 알아차리는 시민들은 드물다. 그러나 변화의 폭이 3미터 정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도 매일 두 차례다. 자연으로 가까워질수록 생명의 역동은 살아난다.

다만, 서울의 큰 변화를 앞두고 환경운동 진영과 물 전문가들 외에 너무 조용하다는 점이 문제다. 과거 청계천 복원 때 각계 원로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띄워주던 것과 사뭇 다르다. 그때 나섰다가 복원된 청계천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실망했던 탓일까?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한강복원 첫걸음이란 주제로 신곡보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촌 토박이 소설가 김훈은 그의 글에서 “한강은 이제는 옛날처럼 출렁거리며 흘러가지 않는다.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위쪽 물길이 수많은 댐으로 막혀서 한강은 이제 우리에 갇힌 맹수처럼 되었다. 기절한 듯이 언제나 가만히 엎드려 있다. 강은 그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양쪽의 시멘트 제방사이에 고여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런데 그저 아쉬워하며 끝낼 일인가. 미래세대에게 복원된 한강의 위용을 전할 때다.

목, 2020/10/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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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 개최

한강 난개발 중단과 자연성회복을 촉구하는 10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이하 신곡보시민행동)이 12월 17일(화) 서울시청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서울시는 유람선 선착장 등 수상시설물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한강복원의 시작이 될 신곡수중보 개방실험을 중단한 채 한해를 넘기고 있다. 반면, 한강난개발의 신호탄이 될 여의도통합선착장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등 서울시의회의 반대에도 한강협력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곡보시민행동은 신우용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곡수중보 철거 로드맵 제시 등 3대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회의에서 한강복원포럼 개최 등 2020년 활동계획을 논의하고 결정했습니다.

신곡보시민행동은 앞으로 여의도국제무역항 지정 취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한강운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신곡보시민행동에 함께하기로 한 단체는 녹색미래,녹색연합,생태보전시민모임,생태지평,서울시민연대,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서울환경운동연합,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한강유역네트워크 이상 10개 단체이며,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사무국을 맡고 있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한강 자연성 회복의 시작은 신곡수중보 철거다

우리는 2011년 시민사회의 요구를 기억한다. 한강르네상스로 한강난개발에 열을 올리던 오세훈 씨가 시장 자리에서 내려올 때, 시민사회는 한강의 생태적 복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그러나 한강복원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신곡수중보 개방 및 철거 논의가 어느 때부턴가 일부 전문가들과 행정 관료들의 몫이 되어버렸고, 시민사회가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가 되어버렸다.

시민사회가 믿고 기다리기만 한 지 10년째를 맞는다. 지난 해 지방선거 기간, 박원순 시장이 신곡수중보 개방을 통한 한강복원 공약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한 약속도 저버린 채 또 한해가 가버린 것이다.

지방선거 직후 꾸려진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 활동의 결실로, 2018년 10월 12일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개방실험을 결정하고도, 58개 수상시설의 안전문제를 들어 지금까지 개방실험조차 못하도록 몽니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는 2020년 예산안에 ‘하천시설물 사회경제성 평가’ 연구용역을 포함했다. 늦어도 올해 11월까지 결정짓기로 한 신곡수중보 문제를 또 다시 한해 뒤로 미뤄버리려는 것이다. 그 결정에 누가 관여했는지는 추후에 밝혀지겠지만, 우리는 이 과정에서 드러난 행정 관료들의 거짓과 게으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강은 흘러야 한다’는 요구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콘크리트 구조물로 흐르지 않는 한강이 된 것은 불과 30년이다. 강을 복원하자는 요구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열어젖히자는 것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강을 누리게 하자는 제안이다.

우리는 과거 개발주의 시대의 산물인 신곡수중보를 과감히 걷어내고, 특정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사유화된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운동을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과 함께 일궈갈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서울시에 요구한다.

하나.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관련 연구를 수차례 진행했고,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신곡수중보 철거를 주저하는 이유가 있다면 투명하게 공개하라. 수위 저하가 문제라면 한강의 수상시설을 재배치하고,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수상 이용방식을 과감히 전환하면 될 일이다. 해마다 수십억씩 들여 준설해서 시민들이 얻은 편익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하나. 한강협력계획을 철회하라. 여의도 국제무역항 지정한 지 10년동안 그대로 유지하는 속셈이 무엇인가. 시의회가 공유수면관리계획과 관련 예산을 삭감해가며 반대했음에도, 여의도통합선착장 등 한강협력계획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한강르네상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당장 여의도 국제무역항 지정과 한강협력계획을 철회하라.

하나.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한 추가 조치를 실시하라. 한강의 수질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노후화된 물재생센터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 천만이 사는 거대 도시에 하수처리시설을 고작 4개 만들어놓고, 온갖 오염을 한강에 전가하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닌가.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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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미래,녹색연합,생태보전시민모임,생태지평,서울시민연대,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한강유역네트워크)

목, 2019/12/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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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난개발 중단과 자연성회복을 촉구하는 11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지난 해 12월 17일 출범한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이하 신곡보시민행동)이 1월 8일부터 매일(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신곡수중보 철거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첫 주자는 정규석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서울시는 한강복원을 위한 신곡수중보 철거 여부 결정을, 2018년 지방선거 기간 박원순 시장의 신속 결정 약속에도 개방실험조차 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반면, 2010년 한반도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결정한 여의도국제무역항(서울항) 지정을 아직도 취소하지 않았고, 2015년 박근혜 정부와 공동 발표한 한강 난개발을 초래할 한강협력계획을 백지화 하지 않은 것은 과연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자연성회복사업이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곡보시민행동은 서울시가 약속을 지킬 때까지, 물길회복 등 한강을 복원하고, 난개발을 중단하기 위해 함께할 것입니다. ​

다음은 1인 시위 일정(1월 8일~1월 17일, 현재까지 확정)

– 1월 8일(수) : 정규석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 1월 9일(목) : 김선민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처장
– 1월 10일(금) : 선상규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1월 13일(월) : 이재석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대표
– 1월 14일(화) :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 1월 15일(수) :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
– 1월 16일(목) : 이상현 녹색미래 사무처장
– 1월 17일(금) : 신우용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정규석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이 신곡수중보 철거 촉구 1인시위 첫 주자로 나섰다. (사진.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

수, 2020/01/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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