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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딱따구리 어린이기자단

9월 딱따구리 어린이기자단

admin | 화, 2019/10/01- 00:25

구름이 끼어 파란 하늘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하늘 닮은 친구들과 즐겁게 보낸 하루였어요.
죽나무의 열매는 더 크고 더 단단해졌어요. 방형구 틀을 가보니 주름조개풀이 잔뜩 자라고 있고 도토리나무도 잘 자라고 있었어요.
뱀처럼 커다란 지렁이가 쓱 지나가네요. 밤나무가 근처에 몇 그루 있기에 밤송이를 찾아보자 했어요.
거의다 이미 누군가 깠고  비쩍 마른 밤 몇 개 줍고 제가 하나를 발견해 까보기 시작했어요.
먼저 두발로 밀고 밤 가시를 제거하고 아이들에게 단단한 나뭇가지 주워오라 해서 간신히 깠어요.
풋밤이 두 개 들어 있네요. 다시 겉껍질 까고 지윤이와 건우가 속껍질을 가서 지윤이가 깐 걸
제가 한입, 희수 한입, 지윤이 한입 나눠 먹었네요….
희수는 맛이 없는지 바로 뱉고 지윤이는 맛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힘이 넘쳐나는지 빨라 올라가자 하고 오랜만에 나온 은건인 1시간 운동하고 점심도 못 먹었다며 배고프다 하고
반바지 차림이라 모기의 공격을 더 많이 받고 있었어요.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정자 옆 커다란 나무의 뿌리가 거의 다 들리고
그 아래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뿌리들 사이사이에 주홍날개꽃매미가 왕창 몰려있네요. 다시 계단을 오르다 보니 커다란
새 한 마리가 나무 줄기 위를 왔다 갔다 하네요. 청딱따구리 수컷이에요. 아이들은 보기 힘든 새이기에 또 한참 보고
곤줄박이들도 가까이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여기저기 떨어진 자연물에서 사람 얼굴을 발견하고 바위에 자연물로 사람 얼굴 만들어보라 했어요. 지상이도 얼굴을 찾네요.
곤충 채집망을 나눠주고 곤충을 찾아보라 했으나 오늘처럼 흐린 날씨에는 날아다니는 곤충을 만나기 어려워 채집은 못 했어요.
수호가 루페가 없어졌다 해서 다 같이 찾아봤으나 없어서 내려갈 때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길로 올라가자 해서
아이들이 이끄는 대로 갔어요. 고마리꽃이 많이 피어 있어 보여주고 건우가 학교에서 가져온 식물도감으로
꽃, 나무 이름도 스피드 있게 말해보았어요.
다시 올라가니 만장굴 모험 놀이 하는 곳이 있어서 아이들이 한참 놀았어요. 시커먼 커다란 통들을 쌓아놓은 모습이
만장굴을 표현한 놀이터 같은데 여기서 노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아요. 딱따구리 친구들은 어떠한 곳도 놀이터로 만드는 친구들이에요.
은건이는 모기로부터 피하는 방법을 하나 터득했네요. 딱따구리 현수막으로 몸을 감싸기 ㅎㅎ.
지윤이는 달개비꽃의 수술을 보더니, 콩나물 같다 하네요. 내려가는 시간이 되어 왔던 길을 되짚어가며 왔어요.
나뭇가지가 많이 있어서 균형 잡기 놀이를 했어요. 조금 끈기를 가지고 하면 다 가능한데 마음들이 급하네요.
몇 명은 성공, 몇명은 걸치기로 성공했어요. 거미줄에 다리가 다섯 개밖에 남지 않은 거미도 보고
수호의 루페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어요. 아래에 내려와서는 조금 시간이 남아서 놀라고 했어요….
말라죽은 지렁이가 많이 있었어요. 지렁이 무덤도 만들어주고 전나무의 피톤치드 향도 맡고 마무리 인사하였어요….
아이들이 점점 더 자연에 물들어 가는 것 같아 즐거운 하루였어요.

                                                                                                                    -강영숙(고마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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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21/09/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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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일) , 나주 산림자원연구소 입구에서 물한방울흙한줌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오늘은 나주 삼편의 마지막 날.  물흙 회원들이 함께 탐방한 곳은 나주 산림자원연구소입니다.

우리를 안내해주실 숲해설가님을 만나,  주의할 점을 안내받고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숲이 만들어준 그늘 속을  걸으며 안내를 듣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우리가 모르는 나무의 이야기가 너무도 풍성하였습니다.

초록의 숲과 바람, 그리고 구름이 만들어 준 이날의 풍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함께 한 회원들과 생태놀이를 즐기며,  소리 내어 웃으며 뛰어 다녔습니다.

물흙 답사일이 기다려 지는 이유,  함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월, 2021/09/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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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뎅이 친구들 이젠 문학산 공원을 요리조리 잘도 다닙니다.
여기저기 뭐가 있는지도 알고요. 어떤 곳을 지날 때면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했던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참 많이 자랐습니다. 생명을 대하는 마음도 더욱 예뻐졌어요.
저번 달에 약속했던 대로 우리는 청설모의 호두를 가져간 대신 깐 호두를 청설모와 여러 동물 친구들에게
돌려주었답니다. 땅을 파서 묻어둔 친구, 나무 수피에 찔러 넣은 친구,
새들 잘 보라고 새가 목욕하고 쉬는 나뭇가지에 올려놓은 친구들,
여기저기 동물 친구들의 튼튼한 배부른 겨울나기를 위해
예쁜 마음으로 숨겨두고 왔습니다.

가을에 그리고 겨울이 되기 전 동물친구들은 어떤 열매를 먹는지
찾아 보다가 자연스레 도토리를 보고 도토리나무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지요.
여러 열매를 채집해 관찰하고 가을이 온 문학산에 동물 친구들을 위한 가을밥상도 맛있게
차려주고 왔습니다. 우리가 항상 보는 습지를 떠나기 전 우리는 습지에 연꽃씨앗을 뿌려주고 왔어요.
여름날 습지에 연잎이 자라고 있으면 우리 친구들것이라고
꼭 말해 주어야겠습니다~^^

                                                       -이초랑(고양이)선생님-

 

수, 2019/10/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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