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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세 번이면 인연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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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세 번이면 인연이라던데

admin | 월, 2019/09/30- 18:43

우연1, 2009년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이 되다

스물셋, 청춘이 주제였던 한 강연 프로그램에서 박원순 전 상임이사님을 처음 만났다. 자신을 ‘소셜 디자이너’라 소개하시며 우리 사회 참신한 변화를 만드시는 모습에 반해버렸다. 강연 후 이어진 사인회에서 박 전 상임이사님은 내 공책에, 나는 희망제작소 회원가입서에 사이좋게 사인했다. 그날 밤, 설레는 마음으로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소셜 디자이너. 어떤 방향으로 무슨 일을 하든, 세상에 도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후 ‘김치찌개데이’로, ‘온갖문제총서2’ 대원으로 열 손가락 넘게 희망제작소에 방문했다. 당시 건물 층계참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다. ‘희망제작소의 회원이 되시면 희망을 비추는 별이 됩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그쪽에 눈길이 갔다. 후원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함과 자부심이 차올랐다.

우연2, 2012년 새로운 사이로 만나다

비영리단체에서 첫 직장을 얻고 꼭 두 달이 지났을 때, 대표님은 나를 ‘하자센터’로 파견 보내셨다. 그곳에서 맡은 업무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였고, 함께 사무국을 꾸린 단체 중 희망제작소가 있었다. 대회를 준비하던 9개월 동안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내게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는 선생님이자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었고, 지금도 소중한 친구로 서로의 곁에 남았다. 후원회원과 연구원으로 만나던 우리가 같은 영역에서 더 나은 사회를 함께 그리는 사이가 되다니. 신기한 우연에 고마웠다.

우연3, 2018년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되다

1년 반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작년 6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창 밖으로 ‘희망제작소’라는 간판이 보였다. ‘뭐지? 희망제작소는 평창동에 있는데? 내가 헛걸 봤나?’ 궁금한 마음에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제일 먼저 “드디어 이사했어요!”라는 글이 보였다. 이어 다른 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채용공고] 희망제작소 연구원”

그렇게 입사한 지 딱 1년째 되는 오늘, 나는 여전히 “세상에 도움 되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아직 선명하진 않지만, ‘희망을 비추는 별’들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 절망의 순간에서도 희망하면서, 수많은 우연을 인연으로 만들면서, 그렇게 우리 함께 걷기를 오늘도 희망한다.

– 글: 기은환 정책기획실 연구원·[email protected]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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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기획연재 ‘코로나19 이후를 이야기하다’ 시리즈와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 공모전 ‘코로나 19,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이 공동체, 일상, 회복, 희망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편지, 칼럼, 수기 등 자유로운 형태로 일상을 전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글은 강경아 님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결국 그래도 사람이더라”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언제 이 상황이 끝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복지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곳곳에 변화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 복지관 휴관이 몇 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요즘, 내가 종사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 또한 이용자와 대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부에서는 멈춰있는 듯 보일 수 있지만 어느 때 못지 않게 내부는 변화 흐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이용자에게 조금 더 정보가 피부로 닿을 수 있도록 그리고 만나고 있지 못하지만 항상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상을 통한 정보 제공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법 중 일부이지만 이용자 분들도 평소 대면으로 주고 받던 대화와 정보를 영상을 통해 접하는 새로운 경험에 그리고 직원들의 노력에 따뜻한 메시지로 그 수고로움을 위로해주고 있다.

현재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이번 학기가 비대면 강의로 확정되고 나서 캠퍼스를 누리지 못한 큰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이런 시기에 전공 대표가 되면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에 대해 환영회를 해줄 수 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다못해 수강신청 정보부터 신입생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하여 줌(ZOOM)을 통한 대면으로 인사를 나누고, 학교 정보를 공유하며 딱딱한 분위기를 조금은 부드럽게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그래도 입학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학교 기념 굿즈를 구성하여 개별적으로 직장이건 자택으로 우편배송하여 환영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닿게 할까라는 생각부터 어떤 존재에 대한 애틋함이 더욱 생기는 듯 하며 잔인한 코로나19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결국은 사람이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듯하다.

현재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마음을 담은 위로와 희망의 안부를 전합니다.

– 글: 강경아 님

월, 2020/06/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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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단지와 연계하여 교육 특구를 조성하여 연구와 교육의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토, 2026/06/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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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의 배후에 주거 및 문화 단지를 조성하여 직주근접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토, 2026/06/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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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R&D센터를 유치하여 국방 과학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토, 2026/06/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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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조성하여(2026년 착공 예정) 국방 기술 연구 개발을 선도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지원합니다.
토, 2026/06/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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