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편지쓰기 2018 Write for Rights

당신의 편지가 삶을 바꿉니다

16년 전, ‘Write for Rights’  캠페인은 작은 시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계 최대의 인권운동이 되었습니다. 매년 12월, 전 세계의 지지자들은 수백 만 통의 편지를 쓰고, 수많은 연대 편지와 서명,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인권마저 공격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요구합니다. 그 결과, 매년 부당하게 투옥된 사람들이 석방되고, 고문을 자행했던 사람들이 재판에 회부되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좀더 인권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 전세계에서 모인 총 편지 수 5,912,113


아테나 다에미, 이란

아테나 다에미, 이란: 사형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징역 7년을 선고받다-총 707,305 액션 참여

앰네스티 Write for Rights 캠페인에 저를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앰네스티와 세계 각국의 지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테나 다에미

이란에서 아테나를 위해 캠페인을 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란에서는 인권옹호자들이 국제앰네스티와 접촉하는 행위가 국가 보안의 위법사항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심각한 인권 피해 상황에 대해 숨 죽일 수 없었습니다.

아테나를 위한 캠페인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이러한 관심과 지지는 아테나와 그의 가족에게 정신적 지지가 되었습니다. 그를 위한 수많은 편지는 이란 당국이 아테나가 구금되어있는 동안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연대편지는 이란에 있는 아테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직접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고, 아테나의 생일인 3월 27일을 맞아 영상을 제작하고 그를 위한 전 세계의 여성 인권옹호자들의 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매우 제한적인 이란에서 현지 언론이 ‘Write for Rights’ 캠페인을 취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란 외부의 페르시아 언론이 주목해 이란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를 포함한 여러 인권운동가들도 이 사건과 캠페인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의 편지와 국제적인 압박은 아테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여전히 그가 구금되어있지만 전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를 위한 여론이 확산되어 계속해서 지지가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마리엘 프랑코, 브라질

마리엘 프랑코, 브라질: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다 총에 맞아 숨을 거두다- 총 562,936 액션 참여

2018년 3월 14일, 인권옹호자이자 시의원이었던 마리엘 프랑코가 그의 운전기사와 함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피살당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북부 빈민가 마레에서 태어나, 자기 삶의 대부분을 인권 옹호 활동을 위해 보냈습니다. 마리엘은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데에 누구보다 앞장섰으며, 특히 흑인 청년, 여성, LGBTI의 권리 보호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죽음은 용감하게 인권보호 운동에 뛰어드는 이들이 직면하게 되는 위험을 보여주었습니다.

‘Write for Rights’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브라질 당국이 즉각적으로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범죄를 실행한 자와 교사한 자 모두가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브라질 대통령과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에게 보내는 탄원편지를 썼습니다.

마리엘을 위한 연대는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매월마다 마리엘 프랑코를 추모했고, 2018년 9월, 그가 죽은 지 6개월이 되던 날 추모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었으며 미주지역 전반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었습니다.

우리의 캠페인은 인권옹호자, 그 외의 사람들, 시민단체, 언론에까지 알려져 브라질 내 여러 시민단체와 여성시의원 등 이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동영상, 소셜미디어 자료, 오프라인 활동, 인권교육 자료 배포, 현지 단체들과의 연대와 그래피티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많은 대중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의 주요 타켓이었던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는 국제앰네스티 브라질지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의 내용에 공감을 표명했습니다. 우리는 기자회견에서 주지사가 앰네스티 관계자들과 마리엘의 가족들을 만나고 조사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을 요구했고, 주지사는 앰네스티 관계자들과 마리엘 가족들과의 면담을 공개적으로 약속했지만 아직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얼마 전 마리엘의 암살 1주기인 2019년 3월 14일에 전세계에서 작성된 50만통이 넘는 탄원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우리는 마리엘의 사건에 대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계속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캠페인을 해나갈 것입니다.

 

노늘레 음부투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늘레 음부투마, 남아프리카공화국:채광기업에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다-총 520,726 액션 참여

 앰네스티 지지자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저희에게 보내온 지지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희가 받은 수많은 편지들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늘레 음부투마

노늘레 음부투마(Nonhle Mbuthuma)는 아마디바 공동체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호주의 한 회사에게 티타늄 채굴권이 허가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주로 경찰과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갖은 위협과 협박을 당하며 살해 위험까지 당해야만 했습니다.

노늘레는 2018년 9월 23일 졸로베니(Xolobeni)에서 진행된 광물 자원부 장관 주관, 채굴 활동 논의를 다루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당하자 회의장 바깥에서 평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노늘레에게 돌아온 것은 경찰의 최루탄 공격이었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노늘레와 아마디바 공동체를 위해 편지를 썼고 그 결과 총 520,726건의 편지가 모였습니다. 당사자인 노늘레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2018년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러 언론에서 이 사건이 비중 있게 다뤄졌고. BBC, 독일 ARD, 아이리시 타임즈 등 해외 언론들도 이 사례를 전했습니다

우리는 졸로베니를 방문해 해당 사안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한 캠페인에 대한 정보를 지역사회 주민들과 공유하고 현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 영상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앰네스티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부와 함께 이 상황을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 트위터의 날’에 남아공 라마포자 대통령에게 노늘레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트위터 액션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 진행 중에 북 고텡(Gauteng) 고등 법원은 지역 사회의 채굴을 반대할 수 있는 의사 표명의 권리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렸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가 해당 지역 사회와의 사전의 완전하며 상세한 합의 없이는 채광기업의 티타늄 채굴권을 허가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물론 광물 자원부 장관은 이 결정에 대해 항소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역 광산 개발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을 단념시키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헤랄디네 차콘, 베네수엘라

헤랄디네 차콘, 베네수엘라: 빈곤층 청년들을 교육하다가 구속되다- 총 514,968 액션 참여

저는 ‘Write for Rights’ 캠페인에 참여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그 캠페인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엠네스티가 저에게 해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할 뿐이에요. 한 장의 편지는 불행했던 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바꾸는 힘이 있어요.

헤랄디네 차콘

헤랄디네 차콘은 베네수엘라의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권리와 삶을 개선하는데 수년을 보낸 활동가였습니다. 2018년 2월 1일, 집에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요원에게 이유 없이 체포를 당했고 언제 석방될지도 모른 채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 조차 엄격히 제한된 끔찍한 환경에서 무려 4개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헤랄디네의 상황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의해서 억압됐던 많은 활동가들과 인권옹호자들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캠페인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헤랄디네 사건을 종결시키고 그의 출국 제한 조치를 없애 그가 조건 없이 자유로워 지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베네수엘라의 법무부 장관에게 사건의 종결과 헤랄디네의 자유를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편지를 보냈고 언론과 소셜 미디어의 공개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헤랄디네 역시 미주지역 안팎에서 활동가들과의 화상회의, 언론 및 소셜 미디어 인터뷰 등 앰네스티의 다양한 활동에 함께 했습니다. 이 밖에도 2018년 12월 25일, 그의 생일을 맞아 그를 위한 소셜 미디어 액션을 통해 다시 한 번 헤랄디네의 석방을 요구했고 마침내 4월 2일에 조건부로 석방되었습니다.

 

비탈리나 코발, 우크라이나

비탈리나 코발, 우크라이나: 혐오에 맞서다 심각한 폭력을 당하다-총 394,864 액션 참여

제 인생에서 이렇게 엄청난 지지를 받아본 건 처음이에요.

비탈리나 코발

비탈리나 코발은 2018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평화 시위를 하다가 극우단체 일부 사람들이 퍼부은 빨간색 페인트로 눈에 화학적 화상을 입는 위험에 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일부 극우세력들이 인권옹호자 또는 소수자들에게 자주 공격을 가합니다. 하지만, 이 폭력에 대한 정당한 조사는 대부분 이뤄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극우세력의 행동이 더욱 대담해진 것입니다.

2018년 ‘Write for Rights’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전세계적으로 약 40만 개의 탄원이 모여 우크라이나 당국을 압박했고 비탈리나와 인권옹호자들이 그들의 활동에 대해 공격이나 협박을 받지 않고 평화행진을 할 자유와 표현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비탈리나를 공격했던 가해자들이 재판에 회부되는 것과 이들의 폭력에 대한 동기를 조사과정에서 고려할 것을 요구했고 그 결과 바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8일, 비탈리나는 앰네스티와 지지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로운 세계 여성의 날 행진을 조직했습니다. 극우단체가 다시 공격할 위험성이 매우 높았지만 비탈리나와 앰네스티 우크라이나 지부는 참가자들에게 표현의 자유 및 어떤 공포나 공격 없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행진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비탈리나의 평화시위를 위해 앰네스티 우크라이나 지부는 8명의 우크라이나 내무부 부대표를 만나 비탈리나 사례와 우크라이나 내 극우 집단의 폭력 사태에 대해 논의했고 3월 8일 행진에 대한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결과 극우단체가 시위대를 공격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비탈리나와 시위대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행진할 수 있었고 행사는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년 간, 비탈리나를 괴롭힌 공격에 대한 정의의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수사는 진전되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과정 중 극우 단체의 공격의 동기가 ‘혐오’ 라는 점이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습니다.

비탈리나와 같은 인권옹호자들, 특히 LGBTI와 여성인권을 옹호하는 이들은 여전히 거대한 도전에 맞서고 있습니다. 3월 8일 성공적으로 치뤄진 행진에서 보듯 비탈리나와 그의 동료들은 투지를 보여주었고 중요한 선례를 남겼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인권이 가져올 변화의 바람을 연대와 지지를 통해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