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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공공서비스 혁신 현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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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공공서비스 혁신 현장을 찾다

익명 (미확인) | 금, 2019/02/01- 12:16

희망제작소는 지난 1월 22일 공공프리즘, ㈜착한여행과 공동으로 <유럽의 공공서비스 혁신현장, 시민권력과 공동디자인>이라는 주제의 사회혁신 현장조사 공동 공유회를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습니다.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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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효우 ㈜착한여행 대표와 김제선 소장의 “시작부터 주민참여로 만들어 상향식 공간자산화 등 문제가 잘 이야기 되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 플랫폼 등에 대해 시민들이 혁신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사말로 공유회는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시민자산화를 만들 수 있는가

첫 번째 발표에서는 공공프리즘의 유다희 대표가 영국의 시민자산화 사례를 나누어주었습니다. 공공프리즘은 나눔과미래, 성북신나, 로모 등과 함께 지난 2018년 11월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이 곳에서 영국 시민자산화 주도조직인 Locality 연례 컨벤션 ‘Locality convention 2018 – Power of Community’ 등에 참여했습니다. 시민자산화란 “지역기반 공동체 조직을 통하여 그 지역의 토지와 건물 등의 자산을 소유·운영한 뒤, 이를 공동체에 재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가져오도록 공유자산을 형성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해당 컨벤션으로 서로 역량강화를 하고 있는 현장에 다녀오면서, 실제 지역 커뮤니티 활동가들이 사회경제 영향력평가를 하는 툴킷을 활용한 워크숍 등에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사우스메드디벨롭먼트 트러스트(SouthmeadDevelopment Trust, SDT), 파워투체인지(Power to Change), 민와일스페이스(MeanwhileSpace) 등의 방문사례에 대해서도 공유했는데요. SDT는 브리스톨 지역의 오랫동안 폐쇄된 공간이었던 마을학교를 기반으로 공간을 순환시키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1984년에 폐교된 학교를 지역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고, 시의회는 학교부지를 구입하고 운영할 예산을 관리해 줄 단체(신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단 2년의 임대로 해당 공간이 잘 운영될 수 있는지 시와 시민들이 함께 살펴보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브리스톨시는 시민들과 함께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1995년에는 시로부터 보조금을 줄이고 자립하기 위해 시민들이 독립적인 SDT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단 2년의 임대로 시작한 공간은 125년의 장기임대를 획득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임대하고 부여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했습니다. 실제 이 지역에는 국립보건소가 일부 지역을 매매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주민들이 지역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아 도시재생 계획을 만드는 데 주체적으로 나서서 안정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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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무엇이 시민자산화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기간, 권한위임, 운영역량, 투자 등의 영역에서 지금과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년 수준에 머무는 현실을 벗어나 영국 등의 사례를 배워 장기임대가 가능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시간을 보장하도록 하고, 공간에서 소위 못조차도 박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명확한 권한위임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검증에 대한 의문만 내놓을 게 아니라 명확한 프로세스로 시민자산 운영 등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고, 상황과 맥락에 따른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회투자기금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시사점을 전했습니다.

내 안의 시민성 깨닫기

두 번째로 독일과 네덜란드 도시재생 사례에 대해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공유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 교수는 국무총리실을 통해 총 20여 명이 참여한 연수 중 독일의 쿨투어브라우어라이, 하펜시티 토지매각 사례, 네덜란드의 더 퀴블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나눴습니다. 쿨투어브라우어라이의 경우 준공공법인이 전체 도시재생을 운영하는데요. 약 30% 공간은 지역단체(장애인극단)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베를린시가 쿼터를 받아두었다는 것이 의미 깊었습니다. 지역사회, 지역단체는 민간 또는 준공공법인이 아닌 베를린시에 사용 신청을 하며 사용료도 시에 내고, 시가 기관에게 다시 돈을 주는 방식을 택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우파파브릭은,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단순히 주장하는 환경생태에너지 활동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의제에 녹여 축제를 진행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예전 동독 지역이었던 크로이츠베르크에서는 오래된 사회주택 등 과거 공공자산을 자꾸 매각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에 독일에서 유일하게 연방법에 의해 지역보호법 선매권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계획 구역상 특정구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하고, 민간에서 사회주택 등 자산을 판매하려고 하면 지자체가 선매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었습니다. 공공은 특정 지역 안에서 민간 간 사고 파는 행위에 개입해 억제권을 행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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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퀴블 프로젝트는, 과거 배를 만드는 공장과 항공수송기 제작 지역이었으나 오랜 기간 방치가 된 곳에서 이루어진 시민참여프로젝트입니다. 이 지역은 기름으로 토지 오염이 심각하고 개발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재생 방법을 고민하던 지방정부는, 10년간 4,470㎡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25,000유로의 지원금을 주되, 이용자가 땅을 정화해서 사용하고 10년 후 모든 것을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Space&Matter 설립자인 Sascha Glasl가 해당 공모전에 당선돼 재생을 추진했습니다. 이들은 땅을 복원하기 위해 땅을 직접 밟지 않고 공간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내습니다. 폐기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암스테르담 운하 곳곳에 버려진 보트를 각각 1유로씩 총 16척을 사들였습니다. 보트하우스를 만들고 집 사이사이에는 데크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땅에는 정화식물을 심어, 한쪽에서는 땅을 정화하는 과정을 보고 친환경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습니다.

이 교수는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 안의 시민성은 어느 정도 크기이고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슬로건에 그치는 대안이 아닌 행정이 움직일 수 있는 작동가능한 대안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큰 연대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고, 선한 가치에 기댄 사회화가 아닌 정교한 기획과 수행을 통한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사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재구성을 위해서는 유휴시설이 거점공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10여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참여와 공간주권 민간협치가 이루어진 다음에야 거점공간은 자산화가 되고, 이후 다양한 커뮤니티로 실험과 실천의 사회화, 지구적 의제의 로컬화까지 고민이 이어질 수 있다면 다양한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시민권력(empowerment)과 공동디자인(co-designing)

마지막 발표에서는, 희망제작소의 전성환 객원연구위원과 이동욱 연구원이 ‘영국, 핀란드와 네덜란드의 시민이 주도하는 공공서비스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전 연구위원은 혁신적인 시도가 많았던 영국 람베스 사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람베스 협동조합 자치구는 “의회는 풀뿌리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파트너이다. 우리는 활기차고 강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한다”, “공공서비스는 다양한 조직들을 통해 공급되고, 시민과 사용자에게 권한과 자율권을 주고, 시민사회를 강화한다. 공무원은 전문성과 경험을 제공하고 구민들과 동등하게 일하는 파트너로서 연대한다”, “시민은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데 참여한다. 상호호혜정신에 의해 협력한다”, “공공서비스는 거주자들이 직업, 고용의 기회를 통하여 시민사회에 참여하게 만든다. 만일 실업상태에 있는 시민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참여한다면 의회는 그들의 기술이 확대사용되도록 고용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공공서비스는 다양한 위치, 지역에서 물리적으로나 인터넷을 통해 접근가능해야 한다” 등의 5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다양한 조례를 개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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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베스 사례의 특징은 공무원조직을 혁신했으며 디자인씽킹(DesignThinking), 오픈이노베이션(OpenInnovation) 등의 방식으로 사전계획부터 실행, 평가를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 연구위원은, 전 람베스의회 의장인 Steve Reed 하원의원과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공정하지만 비효율적으로 자원을 흩뿌리는 것보다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정부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하고 뿌리내리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경제·환경적 문제를 공급자 중심, 매스미디어, 분업을 통한 소유경제가 아니라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상생과 협업에 기초한 소비자 중심, 소셜미디어를 토대로 한 공유경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인데요. 람베스 사례를 보면, 개인의 삶과 지역을 변화시킬 지속적인 지역의제화 및 실현가능한 협업을 통한 지방정부 경영 및 공공서비스의 혁신이 필요하고, 기존의 정량적인 결과물(output) 평가보다 실질적인 성과(outcome) 평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동욱 연구원은 임파워먼트(empowerment)는 권한이양과 시민 역량강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는데요. 공공영역, 제3섹터 그리고 시민의 역량에 따라 다른 형태의 역량강화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핀란드 이민국 디자인팀 인란드(Inland)는 정부부처 내에 설치된 부서를 소개하며, 이 부서가 어떻게 이민국 내의 부서 간 칸막이를 넘나들며 이민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인란드는 이민국으로 걸려오는 문의전화의 90%는 단순업무 문의라는 것을 발견하고 챗봇(Chatbot)이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답변을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민국 내의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문제를 발견하는 방식인 ‘Road Trip’, 다른 부서와 협업진행과정을 집약된 형태로 제공하는 ‘Service Library’, 워크숍·인터뷰·현장방문으로 인란드 개입의 수요를 파악하는 ‘User Research’ 등의 공동디자인 이니셔티브(Co-designing Initiatives)로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공동창안을 하고 정부 이외의 당사자들과 협업하는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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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람베스 구의 블랙 프린스 신탁(Black Prince Trust in Lambeth Borough)은 공공자산을 공동체 신탁에 125년 간 사용권을 준 사례입니다. 이곳은, 공공영역이 문화·체육 공공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탓에 시민역량과 제3섹터의 역량에 비해 공공영역이 취약한 지역이었습니다. 이처럼 공공영역과 시민영역의 역량균형 양태가 다르면 공동디자인도 다른 형태를 띱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Eindhoven, the Netherlands) 리빙랩 스트라툼자이느(Living Lab Stratumseind)의 경우는 조명색 변화로 싸움이 많이 발생하던 술집거리의 분위기를 개선했습니다. 이 리빙랩에는 대규모 공연의 군중동선 관리자로 일했던 디렉터를 공무원으로 영입하고, 지역 대학의 대학원생과 경찰조직이 협업을 진행하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례는 공공영역과 시민영역의 역량이 대등할 때 나타나는 협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 연구원은 각 영역의 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협업과 공동디자인 모델을 함께 고민할 때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정 실적 중심의 과정 개선해야

공유회의 마지막으로 진행된 전체 토론은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의 진행으로 진행됐습니다. 그중 도시재생회사(CRC)를 시작할 수 있는 사전 역량강화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영범 교수는 사업이 추진되기 이전에 이미 지역 내에 여러 CRC들이 존재하는데, 지역 기반 여러 주체들을 엮어내는 역량을 갖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는 결국 주민 또는 시민이 아닌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으며 여러 주체들이 갈등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소규모 풀뿌리 CRC들이 가치를 확장하고 활동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시재생 등의 사업이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해야만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도시재생 사업은 행정이 힘이 너무 강해 CRC들을 과도하게 규정하려 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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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회를 마무리하며 최정한 대표는 여러 사업들이 정부 정책, 지자체의 프로젝트 기반으로 돌아가면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원형 참여, 칸막이 행정 등을 포함한 행정적 실적 중심의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행정 실적 중심의 과정은, 여러 문제를 지역이 다 끌어안는 더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남길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정리 : 박지호 | 정책기획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정책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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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규, 윤소은. 2018.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시민자산화 전략”. GRI vol.8.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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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총 3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 년도(2016년)에는 전주‧완주·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2차 년도(2017년)에는 장수‧전주‧진안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했습니다. 3차 년도(2018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그간 참여하였던 장수·전주·진안·순창 지역의 정소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2018 내-일상상프로젝트 3차 년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존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4월 13일, 전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났는데요. 1차 년도 참가자인 이동연(전주) 님, 서명원(순창) 님과 2차 년도 참가자인 한가현(장수) 님을 소개합니다.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이동연 님, 서명원 님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이동연 님, 서명원 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렸을 적부터 살던 지역에서 혹은 그곳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는데요. 술, 소개팅, 동아리 등을 이야기할 때면 밝고 즐겁게 대학 생활을 보내는 새내기 같아도, 자신의 진로와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할 때면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참가자들의 근황이 궁금해서 시작된 인터뷰였는데요. 준비하다 보니 과거 스무 살 나의 설렘과 불안이 떠오르며, 이제 막 어른이 된 친구들이 어떻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청소년일 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지금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그런 것들도 상상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당황하지 않았을까, 바쁜 일상에서 우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걱정했지만, 친구들은 예상외로 흔쾌히 인터뷰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해서 인터뷰 요청까지 받았는데, 놀라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들이 해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해서… 선생님들께 대학 오기 전에 도움받은 게 많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인터뷰하러 온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언제 연락하시나 궁금해하던 차였어요. 2년이나 지났는데 ‘왜?’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이메일 받고, 인터뷰 목차를 읽어보니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참가했던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었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죠.”

▲ 서명원 님은 1차 년도(2016년)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결과공유회에서 발표하는 서명원 님

▲ 서명원 님은 1차 년도(2016년)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결과공유회에서 발표하는 서명원 님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참가자와 실무자의 입장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나누고, 그때는 몰랐던 친구들의 속마음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스무 살인 지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어떤 주제를 선택하고 싶은지,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 등 친구들은 프로젝트에 대해 애정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비슷한 어제를 살고 여전히 내-일을 고민하는 어른과 어른의 입장에서 진로, 연애, 술, 학교, 취업 등 여러 주제를 이야기하며, 친구처럼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근황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편안한 이야기를 나눠서인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주제가 나왔는데요. 열아홉과 스무 살의 일상은 어떻게 다른지, 그래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때 경험한 진로교육과 대학의 그것을 비교하며, 우리 사회의 진로교육에 대한 문제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또한 내-일상상프로젝트의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을지, 참가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2차 년도(2017년) 참가자 한가현 님

▲ 2차 년도(2017년) 참가자 한가현 님

이렇게 나눈 이야기는 총 3편에 걸쳐 각각 다른 주제로 5월 한 달간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와 SNS에서 연재될 예정입니다. 열아홉과 스무 살의 일상을 시작으로, 진로교육과 내-일상상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에 앞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친구들은 내-일을 위해 어떤 오늘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이야기 일부를 공유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곧 올라올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스무 살이 돼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해방감과 동시에 다시 또 묶이는 것 같아요. 비유하자면 사람이 걸어 다니는데 날개를 줘요. 날 수 있는 자유를 얻어요. 그런데 무서워서 못 나가요. 준비가 안 됐는데 갑자기 주어진 혜택이랄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제가 호기심이 많은 것도 있고 날개 던져주면 날 것 같아서. 좋은 점은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고. 고등학교는 연애 하면 공부하느라 눈치 보이잖아요. 하지만 대학교는 CC가 있으니까.”

“만약 다시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나요?”

“친구들이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의견 내고 받아들여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법 강연 들으면서 토론회 하고 싶었거든요. 왜 청소년은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지, 왜 술을 마시면 안 되는지, 성생활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것들에 관해 토론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강연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듣는 거 말고 제가 강단에 서는 거죠. 저보다 어린 사람들도 괜찮고,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봐도 괜찮고… 강연 같은 걸 한 번쯤은 해보고 싶네요.”

▲ 1차 년도(2016년) 참가자 이동연 님

▲ 1차 년도(2016년) 참가자 이동연 님

1편 ‘열아홉과 스무 살(가제)’는 5월 10일(목),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 및 협력기관 홈페이지와 SNS에 연재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글 : 김수영 | 시민상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조현진 | 시민상상센터 팀장 · [email protected]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내-일상상프로젝트’는 버버리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며, 희망제작소․전주 YMCA․장수 YMCA․진안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순창 청소년수련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상상학교․상상캠프․내일생각워크숍․내일찾기프로젝트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년들이 내 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화, 2018/04/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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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는 고양이’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 ‘하자센터’에서 비진학 청(소)년을 위해 진행한 연금술사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사회적기업입니다. 2011년 5월 문을 열었고, 회사를 함께 소유하고 책임지며 이익을 나누는 청(소)년 소유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자립할 수 있는 밑거름을 주자는 경영 철학 덕분입니다. ‘소풍가는 고양이’ 박진숙 대표께서 진로와 노동에 관해 깊은 울림이 담긴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진로’는 한 번에 결정되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일과 배움 경험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대와 20대 때 자신의 평생 진로를 ‘결정’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진로=직업’이라고 여기며, 쫓겨날 걱정없고 월급 많은 직장에 취업해 일하다가 나이가 차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순서를 따르라고 부추깁니다. 이미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은 자신이 이렇게(소위 부모처럼)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사람은 노동하지 않고 살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모두에게 일자리를 보장하는 ‘기회의 평등’은 힘을 잃고 초라한 말이 된 지 오래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취업률이 바닥을 치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좋지 않은 곳이라도 다니는 게 낫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구인하는 곳보다 구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노동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경력이 적은 청소년과 청년들은 헐값 노동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회를 탓하며 세상이 바뀔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청소년과 청년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이런 사회적 현실 앞에서는 ‘나의 진로’에 대한 내용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항목 중 하나가 ‘노동’입니다. 우리 사회는 ‘노동’이라는 말을 썩 반기지 않고, 학교에서도 학생에게 노동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람은 노동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우리 사회가 ‘노동’을 단지 일해서 돈 버는 것(임금 노동), 힘들고 고달픈 것(몸 노동)으로 좁게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노동의 세 가지 형태 – 타율노동, 자율노동, 자활노동

그렇다면 노동이란 무엇일까요?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한 사람이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데 세 가지 형태의 노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임금노동입니다. 타인을 위해 노동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형태이지요. 이것을 타율노동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자율노동입니다. 개인의 욕구에 따라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돈과 무관한 노동을 말합니다. 희망제작소의 ‘내일상상프로젝트’가 그러하겠네요. 세 번째는 자활노동입니다.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노동인데요. 청소하기, 음식 만들어 먹고 치우기, 잠자리 정리하기 등과 같이 소소하지만 중요한 활동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 노동에 관한 감각과 능력을 키우고, 일상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한 배움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진로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에 가지 않은 청소년, 청년, 어른들과 협력해 성미산마을(지역공동체)에 ‘소풍가는 고양이’를 만들어 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대로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두 개의 생각 사이에 끼어서 어느 쪽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가 반복됐습니다. ‘배움이 먼저인가, 일이 먼저인가?’ ‘임금과 노동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모든 구성원이 단일한 임금을 받아야 할까? 그게 아니라면 구별의 근거는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 ‘청(소)년과 어른 구성원들이 ‘생산성의 우월한 지위 다툼’ 때문에 갈라지는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등 답을 구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아무리 경험이 많다 해도, 매번 겪는 상황은 늘 처음처럼 어려웠고 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인간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만 걷는 게 아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이런 경험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풍가는 고양이’의 구성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칙하지 않는 공정한 방법과 방식으로 말이지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찾기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다만 청소년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쉽게 지치지 않고 외롭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너그럽게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의 만화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 『주말엔 숲으로』의 “인간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만 걷는 게 아니다”라는 대목을 기억하면서 말이죠.

– 글 : 박진숙 (주)연금술사 ‘소풍가는 고양이’ 대표

* ‘소풍가는 고양이’의 우연히 시작된 노동과 성장 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이 도서를 참고해주세요.
⇒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자세히 보기)

화, 2018/04/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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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팜’을 아시나요? 농업인을 꿈꾸는 장수군 고등학생들이 10년 후 농촌에서의 내-일을 꿈꾸며 만든 팀인데요. 2017년 내-일상상프로젝트에서 ‘스토리팜’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한 이들은 현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안정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총 3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 년도(2016년)에는 전주‧완주·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2차 년도(2017년)에는 장수‧전주‧진안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했습니다. 3차 년도(2018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그간 참여하였던 장수·전주·진안·순창 지역의 정소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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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내-일상상프로젝트’는 버버리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며, 희망제작소․전주 YMCA․장수 YMCA․진안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순창 청소년수련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상상학교․상상캠프․내일생각워크숍․내일찾기프로젝트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년들이 내 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금, 2018/04/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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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노동법 알리기 및 토론회 등 시민대상 캠페인 사업  기부금품사용 세부내역 보고   손잡고는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제 19조 4항에 따라 등록번호 제 […]
일, 2018/04/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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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서-국가손배대응모임] [기자회견 – 5/2 오전11시 경찰청앞]   [2015년 세월호 집회에 대한 경찰의 손해배상 청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경찰은 세월호 가족과 시민에 대한 ‘괴롭힘소송’ 즉각 멈추라   1. 민주주의의 […]
월, 2018/04/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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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세월호 집회에 대한 경찰의 손해배상 청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경찰은 세월호 가족과 시민에 대한 ‘괴롭힘소송’ 즉각 멈추라” 기자회견 보도자료 전문 다운로드 : 기자회견_보도자료_경찰은_세월호_가족과_시민에_대한_괴롭힘_즉각_멈추라_180502   세월호 참사 4주기가 […]
수, 2018/05/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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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문]  제4회 노란봉투법 모의법정 경연대회   (The 4th Labor Law Moot Court Competition)    손잡고(손배가압류를잡자!손에손을잡고)와 서울대학교공익인권법센터는 노동문제 현안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법정 […]
수, 2018/05/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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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이는 교역, 함께 커나가는 관계! 민중교역 컨퍼런스>

– 일시: 2018년 5월 12일(토) 오후 2시-5시
– 장소: 신촌 앨리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10, 상호빌딩 B1)
사전신청 클릭 : https://goo.gl/forms/s81WAn6W2d7Gj9nF3

한살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수, 2018/05/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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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논평] 기아차비정규직 고공농성에 대한 검찰의 징역 구형을 규탄하는 논평 비정규직 농성이 ‘유죄’라니,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원죄를 물어라!   검찰이 2015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공농성에 대해 징역 […]
금, 2018/05/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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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총 3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 년도(2016년)에는 전주‧완주·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2차 년도(2017년)에는 장수‧전주‧진안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했습니다. 3차 년도(2018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그간 참여하였던 장수·전주·진안·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2018 내-일상상프로젝트 3차 년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존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보았습니다. 1차 년도 참가자인 이동연(전주) 님, 서명원(순창) 님과 2차 년도 참가자인 한가현(장수) 님인데요. 스무살이 된 지금, 세 참가자는 어떤 삶을 보내고 있을까요? 인터뷰는 총 3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③ 진로교육, 그게 뭔데?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이동연 님, 서명원 님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이동연 님, 서명원 님

스물.
어떤 이는 청소년 시기를 끝내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이로 보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고 더 깊게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나이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 삶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를 ‘진로’나 ‘꿈’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주 흔하게 쓰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10대 때의 꿈을 얼마나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번 2편 ‘진로교육, 그게 뭔데?’는 지난 1편 ‘열아홉에서 스물까지’에 이어 내-일상상프로젝트 1·2차 년도 참가자들과 나눈 대화를 ‘진로’, ‘꿈’, ‘일’ 등의 키워드로 풀어보았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이동연 : 제가 다니는 학교는 2년제라 시간표를 짜줘요. 수업과 수업 사이에 쉬거나 도서관에 가거나 토익공부를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또 자격증 시험도 준비하고 있어요.

서명원 : 전공인 컴퓨터 관련 이론과 언어 등을 배우는데 재미있어요. 다만 교수님이 수업 시간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하셔서 아쉬워요. (웃음) 수학 강의를 할 때 ‘너희들 다 배웠지?’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것도 있고요. 수업이 없을 땐 컴퓨터 동아리와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은 학교 생활만 해도 시간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는 못 해요.

한가현 : 저는 기숙사에서 지내니까 학교와 거리가 가까워서 자체휴강하는 경우도 있어요. 공강 시간에는 동아리방에서 지내요. 영어봉사 동아리인데, 학술공부도 함께 하면서 시니어분들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어요.

“지금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희망제작소(이하 ‘희망’) : 동연 님은 고등학교에서 토목을 전공했는데 대학에 오면서 기계로 바꿨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유인가요?

이동연 : 토목으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을 했어요. 그런데 들었던 것보다 여건이나 임금 등이 안 맞아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리고 대학 몇 군데에 수시모집 원서를 냈는데, 그게 다 붙었어요. 그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기계과로 오게 되었어요.

희망 : 전공은 괜찮은데 환경과 조건이 맞지 않아서 그만두게 된 건가요?

이동연 : 토목과 자체는 잘 맞았어요. 성적도 잘 나왔고 자격증도 친구들보다 많이 땄으니까요. 일이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관리직이긴 했지만 현장에 나가는 경우도 많았고, 일 자체가 위험했어요. 땅 구덩이 몇십 미터 파놓은 데에 내려가기도 하고, 거기에 걸쳐 서서 측량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좀 더 큰 회사에 가서 제대로 된 관리 일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명원 : 저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 있었던 분야예요. VR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관련 학과에 지원했어요. 지금은 천안에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2학년 때부터 VR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 한가현 님

▲ 한가현 님

한가현 : 저는 원래 사회복지사가 꿈이었는데 간호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간호학과에 지원했어요. 보건행정을 복수로 전공하고 있어요. 2학년 올라가면 사회복지도 복수전공을 할 수 있어요.

희망 : 꿈은 어떻게 정하게 되었나요?

한가현 : 언니가 간호사 일을 배우고 있어요. 언니랑 같이 공부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서명원 : 중학생 때 핸드폰이 깨졌어요. 할 게 없으니까 책을 읽었죠. 만화, 소설을 많이 봤는데 미래 기술 이용하는 게 나와서 가상현실을 처음 접했어요. VR과 AR로 공간의 제약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고등학교 진학 할 때 주위 친구들 보면, 꿈이 없거나 선생님 말씀에 쉽게 진로를 정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경향은 미래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VR을 진로콘텐츠에 접목하면, 꿈을 정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희망 : 친구들이 진로를 막연하게 느끼던가요?

서명원 : 물론 꿈이 확실한 친구도 있어요. 하지만 아닌 경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하라는 걸 하더라고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선생님이 ‘이거 해’라고 말씀하시거든요. 생활기록부에 적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적고 쭉 가는 거죠.

한가현 : 맞아요. 선생님이 성적에 맞춰서 진로를 정해주면, 그걸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 서명원 님

▲ 서명원 님

“지금까지 받은 진로교육과 앞으로 받을 진로교육은 어떻게 다른가요?”

희망 : 지금 다니는 대학에서는 주로 어떤 진로교육을 하고 있나요?

서명원 : 3, 4학년 대상으로 창업동아리를 지원해주거나 진로상담, 취업 강연 등이 있어요.

한가현 : 제가 다니는 학교는 취업한 선배들이 와서 하는 특강이 있는데 1, 2학년이 참여할 수 있어요.

희망 : 고등학교 때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한가현 : 고등학교는 꿈을 심어주고, 대학교는 꿈을 파괴해요.

서명원 : 고등학교 때는 3D프린팅 같이 뜨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초청해서 1~2시간 강연을 하거나, 아무도 관심 없는 바리스타 불러서 커피 제조법을 알려주곤 했어요. 대학에는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 꾸준히 있는 것 같고, 창업캠프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희망 : 고등학교 때 했던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도움이 안 됐나요?

서명원 : 네. 저는 VR 관련 강의를 듣고 싶다고 건의도 했어요. 학생들이 관심 있는 사람들을 불러달라고 했더니 설문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니까 안 부른 것 같아요.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도 있을 텐데 안 부르고, 공감될 만한 사람도 안 부르고.

▲ 이동연 님

▲ 이동연 님

이동연 : 고등학교랑 대학교랑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대학 캠퍼스나 취업 현장에 방문하고, 선배들 불러와서 이야기 듣는 게 다였거든요. 지금은 2학기에 듣는 대기업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요.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기술, 영어 스피킹 교육 등이 있는데 고등학교 때와는 차이가 있어요.

희망 : 고등학생 때, 학교 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이동연 : 선생님들이 너무 좋은 현장만 데리고 간 게 아닌가 싶어요. 상위권 성적 학생이 갈만한 곳만 보여주신 거죠. 비현실적이었어요.

희망 : 실제 취업했을 때 괴리감을 느꼈나요?

이동연 : 그렇죠. 제가 봤던 실습 현장이 공기업이라면, 실습하거나 취업한 건 중소기업인 거죠. 일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니까 학교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희망 : 그러면 학교에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도움이 될까요? 가령 토목으로 취업했을 때의 현실을 알았다면 애초에 더 나은 진로를 모색할 수 있었을까요?

이동연 : 고등학교 1학년 때 알았다면 공기업이나 공무원을 준비했겠죠. 조금 더 일찍 준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있어요.

▲ 사진 왼쪽부터 서명원 님, 이동연 님

▲ 사진 왼쪽부터 서명원 님, 이동연 님

한가현 : 저는 아직 진로나 취업에 조급함이 없는 것 같아요. 자격증을 따고 싶긴 한데 학교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은 2학년 때부터 가능해서 천천히 하려고 해요. 1학년 때는 노는 시기랄까요? 그래도 원하는 프로그램이 학교에 다 있어서 더 필요한 건 없어요.

서명원 : 고등학교 때 내-일상상프로젝트 하면서 만났던 교수님과 선생님들이 저는 창업이 잘 맞는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VR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직업이 없어요. 그래서 두려움이 있죠. 다른 직업은 만든 길을 따라가면 될 텐데 저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도 지금 제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희망 : 그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도움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서명원 : 학교가 VR 분야를 많이 밀어주니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수님께 도움을 받고 싶어요. 조언이 필요한 거죠. 두려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창업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낸 적도 있어요.

“우리는 원하는 삶에 하고 싶은 일을 더하는 걸까요? 아니면 원하는 삶으로 가기 위해 무언가를 더해야 하는 걸까요?”

이동연 :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같아요. 원하는 삶은 일 안 하면서 돈 버는 것, 건물주 같은 거 아닐까요?

희망 : 본인은 목표가 명확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런 목표가 있음에도 막연함을 느끼나요?

이동연 : 일단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하긴 했어요. 하지만 그것만 바라봤는데 안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생각들이 겹쳐서 막연하게 느껴져요.

아직은 취업에 대한 조급함 없이 대학 새내기로서 캠퍼스의 낭만을 누리는 스무살과, 자신이 정한 꿈을 향해 명확하게 화살을 조준하면서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두려움을 안고 있는 스무살, 일찌감치 사회를 경험하고 보다 안락한 삶을 위해 고등학교 때도 안 하던 공부에 매진 중인 스무살까지… 우리가 만난 스무살들은 저마다의 꿈과 목표, 각자의 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무살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도, 앞으로 헤쳐가야 할 삶에 대한 막연함을 안겨주기도 했는데요. 대학생이 되어 사회를 맞이한 지금, 10대 때 꾸었던 꿈 그리고 앞에 놓인 현실 속에서 이들은 어떤 내일을 상상하며 오늘을 살아갈까요?

그 과정에서 진로교육은 어떤 메시지와 내용으로 다가가야 할까요? 고등학교 때 받은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남기고 졸업한 친구들을 보며,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어떠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만약 다시 내-일상상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은지, 후배들이 참여하는 올해 프로그램은 어떻게 개선됐으면 좋겠는지 등 참여할 당시에는 물어보지 못했을 이야기까지 나누었습니다.

연재 마지막인 3편 ‘내-일상상프로젝트, 그 후(가제)’는 지난 2년간 진행했던 내-일상상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5월 넷째 주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 및 협력기관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에 게시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글 : 김수영 | 일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조현진 | 일상센터 팀장 · [email protected]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내-일상상프로젝트’는 버버리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며, 희망제작소․전주 YMCA․장수 YMCA․진안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순창 청소년수련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상상학교․상상캠프․내일생각워크숍․내일찾기프로젝트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년들이 내 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화, 2018/05/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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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내-일상상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총 3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 년도(2016년)에는 전주‧완주·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2차 년도(2017년)에는 장수‧전주‧진안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했습니다. 3차 년도(2018년) ‘내-일상상프로젝트’는 그간 참여하였던 장수·전주·진안·순창 지역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2018 내-일상상프로젝트 3차 년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존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보았습니다. 1차 년도 참가자인 이동연(전주) 님, 서명원(순창) 님과 2차 년도 참가자인 한가현(장수) 님인데요. 스무살이 된 지금, 세 참가자는 어떤 삶을 보내고 있을까요? 인터뷰는 총 3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② 열아홉에서 스물까지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이동연 님, 서명원 님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이동연 님, 서명원 님

나만 이래? 다들 행복했니, How about your 20, Girl?
왜 이래? 다들 짜릿했니, How about your 20, Girl?

숨막히는 사랑 올 줄 알았어
마치 내게 신세계 열릴 것처럼 Stupid
Just Petty days Just Bubble days Goodbye 20

– 김예림, Goodbye20

발매된 지 5년 가까이 된 노래지만 여전히 지금의 스무살과 맞지 않는 듯하면서도 맞는 듯한 가사입니다. 여러분은 스무살이 되던 해를 기억하나요? 열아홉에서 스물이 되었을 때, 청소년에서 어른이 된 것처럼 나의 ‘일’상이 확연히 달라졌나요?

이번 기획 인터뷰는 지난 티저편으로 시작된 내-일상상프로젝트 1·2차 년도 참가자들과의 대화를 ‘열아홉’, ‘스무살’을 키워드로 풀어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티저 : ‘스무살, 1도 모르겠는 내-일’ 보기)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희망제작소 김수영 연구원

▲ 사진 왼쪽부터 한가현 님, 희망제작소 김수영 연구원

“청소년이었을 때와 성인이 된 지금, 정말 다르다고 느낀 게 있었나요?”

한가현 : 우선 청소년 때 못했던 걸 하고 있다는 점? 청소년은 학교에서 정해주는데 대학생이 되면 다 스스로 해야 해서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희망제작소(이하 ‘희망’) : 청소년 때 못했던 건 뭐였어요?

한가현 : 술 마시는 거요. 또 청소년 때는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는 나잇대가 있어요. 밤늦게까지 일을 못했는데, 이제는 시간 상관없이 할 수 있어요. 퇴근 시간이 밤 열두 시, 새벽 두 시 이렇게 될 때도 있어요.

희망 : 청소년 때와 일상이 아주 다르다고 느끼나요?

이동연 : 확실히 달라요. 어차피 저는 취업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까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 아침 10시쯤 가고 공부 안 하고 설렁설렁 다녀도 졸업을 하고 취업이 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출석도 잘해야 하고, 성적도 관리해야 하니까 고등학교 때보다 하루가 짧아진 느낌이에요. 공부하면서 알아간다는 게 재밌어지기도 했고요.

희망 : 일상을 스스로 관리하고,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에 공부하게 된 건가요?

이동연 : 네. 대학은 1학년이라도 나잇대가 다양하더라고요. 같은 1학년인데, 28살 형도 있고 그런데, 저보다 취업이 더 급할 수 있잖아요. 그분들이 분위기를 잡아주니까 따라가는 것 같아요.

서명원 : 저는 고등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해서 그런지 일상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대신 대학교는 밥을 해주지 않아요. 제가 차려 먹어야 해요. 누군가 뭔가를 알려주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 알아가고, 스스로 수업 신청하고, 그래야죠. 또 고등학교 때는 선배, 후배끼리 교류를 안 했거든요. 지금은 제가 1학년이라 후배는 없지만 선배들이 많이 살펴봐 주고 잘해주는 게 다른 것 같아요.

한가현 : 대학교는 고등학교 때처럼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서 서로 물으며 답을 찾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직접 선배들한테 물어볼 것도 많고, 교류를 많이 해야 해요.

“스무 살이 돼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서명원 : 제약이 없어요.

희망 : 성인이 되었다는 해방감인가요?

서명원 : 해방감과 동시에 다시 또 묶이는 것 같아요. 비유하자면 걷고 있는 사람한테 날개를 줘요. 우리는 날 수 있는 자유를 얻어요. (그래도) 못 나가죠. 무서우니까.

희망 : 갑자기 주어진 자유의 느낌인가요?

서명원 : 그렇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갑자기 주어진 혜택?

▲ 서명원 님

▲ 서명원 님

한가현 :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제가 호기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날개를 주고 날아봐라 하면 날 것 같아서 공감되진 않아요.

희망 : 그렇다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한가현 : 일단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고등학교는 연애 하면 눈치 보이잖아요. 대학교는 CC(Campus Couple)이 있으니까.

희망 : 가현 님은 대학 새내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기대한 대학 생활이 있었나요? 실제로 나의 생활과 비슷한가요?”

한가현 : 조금 달라요. 대학교 입학하면 친구들이랑 밤늦게까지 카페나 도서관 가서 공부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입학하고 2주 정도는 대면식 한다고 밤까지 행사가 있었어요. 힘들었죠.

이동연 : 저는 술을 좋아해서 괜찮았어요.

희망 : 동연 님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갔잖아요. 대학 가기로 마음먹으면서 이것저것 많이 계획했을 것 같은데, 잘 지키고 있나요?

이동연 : 네. 비교적. 저는 2년 알차게 공부해서 좋은 곳에 취업하자고 생각했거든요. 처음 생각대로 가려고 하는 의지도 있고, 하루 정도는 괜찮은데 일주일을 방탕하게 쓰지는 말자고 다짐했고 또 지키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 시간에 공부하고 자격증 따고 그러려고요. 제가 조금은 다른 상황이다 보니까.

서명원 :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요. 술자리에서 게임 하잖아요. 우리 지역(순창)은 그냥 이야기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학교에서는 무작정 게임부터 하니까. 저는 게임을 모르고, 못하잖아요. 그래서 잘 안 먹게 돼요.

희망 : 동연님은 본인이 조금 다른 상황이라고 했죠.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나요?

이동연 : 놀 때 같이 놀지 못한다는 점? 수업시간이 겹치는 것도 있고요. 우리 학교는 무조건 9시에 강의를 시작하거든요. 전날 늦게까지 못 노니까 웬만하면 평일에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한다는 생각도 있고. (나중에) 돈 벌어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요.

한가현 : 지금 즐겨야 해. 나중에 돈 벌어서 하려면 체력이 안 따라줘.

이동연 :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거나 여행도 종종 다니고. 아예 공부에 미쳐 사는 것까진 아니고 평일엔 열심히 살고, 주말에 놀자 느낌이에요.

▲ 이동연 님

▲ 이동연 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내일을 준비하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애, 여행, 술 등 새내기의 생활을 즐길 때도 있지만, 다가오는 중간고사와 자격증 공부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감사하게도 한 친구는 이번 인터뷰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여 좋았다는 소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중간고사, 자격증 등이 언급되면서 자연스레 대화의 주제가 전공과 앞으로의 진로계획으로 넘어갔는데요. 더불어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진로교육이 실제 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교육은 어떠한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2편 ‘진로교육, 그게 뭔데?(가제)’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2편은 5월 15일(화),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 및 협력기관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에 연재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글 : 김수영 | 일상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조현진 | 일상센터 팀장 · [email protected]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내-일상상프로젝트’는 버버리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며, 희망제작소․전주 YMCA․장수 YMCA․진안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순창 청소년수련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과 지역의 필요를 연결해 창의적인 일을 기획(창직)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상상학교․상상캠프․내일생각워크숍․내일찾기프로젝트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년들이 내 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수, 2018/05/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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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의 경찰개혁위 권고 수용 의사 표명에 대한 논평] 경찰개혁위 권고 수용 환영하며, 국민에 대한 괴롭힘 소송을 철회하길 바란다   경찰이 기본권을 행사한 국민을 상대로 제기한 ‘괴롭힘 […]
월, 2018/05/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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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GMO를 반대한다

2018 몬산토반대시민행진

 

몬산토 반대시민행진 March Against Monsanto는 매년 5월 셋째 주 토요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GMO에 반대하는 지구시민들이 함께 하는 행동입니다.

 

2018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을 맞아 5월 셋째 주 토요일인 지난 5월 19일,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에 한살림을 비롯한 2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는 모든 GMO를 반대한다”는 주제로 ▲GMO완전표시제 시행 ▲GMO없는 공공·학교급식 도입 ▲LMO유채 검역강화 등 정부 부처에 대한 요구사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GMO 관련 우려와 걱정 등 다양한 시민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발언의 첫 순서를 연 오세영 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은 GMO완전표시제 국민청원 경과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3월 초부터 한 달간 진행된 GMO완전표시제 국민청원은 청원인 수 총 21만 6,886명을 기록하며 성사되었으나 이에 대한 청와대 답변은 초보적 수준에 그쳐 현재 <GMO반대전국행동은>은 청와대의 재답변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상태“라며 ”GMO완전표시제 시행과 GMO없는 공공급식과 학교급식의 도입, Non-GMO표시 관련 현행 식약처고시 개정을 주요내용으로 다룬 국민청원은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고 논란중인 GMO식품을 최소한으로 제한하자는 국가적 관리에 대한 요구였으나 청와대는 전형적인 책임회피 방식으로 답변에 임하고 있다“고 일갈하며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 이행 문제이기도 한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외에도 시민발언자로 나선 한살림천안아산생협의 김인해 활동팀장은 2017년 5월 강원도 태백에서 LMO(살아 번식이 가능한 GMO)유채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시작된 <한살림자생GMO조사단>활동을 소개하며 충청남도 홍성과 예산 지역에서 아직까지도 LMO유채가 발견되고 있고 생태계 유출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채취한 유채와 LMO유채가 발아한 현장사진을 가져와 시민들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편, GMO반대전국행동 소속단체인 한살림연합의 곽금순 상임대표와 행복중심생협연합회 강은경 회장은 <대만.일본.한국 GMO반대운동연대선언>을 함께 낭독하며 <동아시아 GMO반대운동연대>의 결성과 함께 앞으로 동아시아 3국이 GMO 대응운동을 함께 전개할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약 1시간가량 시민발언이 진행된 후 몬산토반대시민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양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종로거리를 따라 인사동거리를 거쳐 행진을 진행했고 행진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시민들에게 GMO를 알리는 리플렛을 나눠주는 등 GMO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한살림은 앞으로도 ▲GMO완전표시제 시행 ▲GMO없는 공공·학교급식 도입 ▲LMO유채 검역강화 등을 위해 조합원 여러분과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조합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2018년 대만.일본.한국 GMO반대운동연대선언

생물다양성의 유지、식량주권의 보장、먹거리 알 권리의 요구

 

GMO식품이 상업화된 지 20년이 지났고 콩, 옥수수, 면화, 유채 등 4가지 유전자변형농산물 및 식품은 우리 생활 속에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생태, 인체건강, 식량주권 및 국제무역 등에 크고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대만, 일본, 한국은 아직 유전자변형작물을 재배하지 않았지만 모두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유전자변형원재료에 대한 강력한 덤핑 수출 압력을 받고 있다. 대만은 전세계에서 식용 및 사료용 유전자변형 대두를 직접 대량으로 수입하는 소수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고 한국은 해마다 약 천만 톤의 유전자변형 원재료를 수입해 왔으며 일본은 300품목 이상의 유전자변형 식품 및 첨가 원재료에 대해 수입 허가를 하였다. 심지어 GMO 원재료의 수입으로 인해 GMO 작물이 자생하는 오염 사건도 발생했고 각 나라의 농업 생산 및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일본 및 한국의 국내농업 발전과 소비자 권익 보호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단체들은 여래 해 동안 각각 자국내에서 GMO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단계적 성과도 이룩해 냈고 그 중에는 3개국이 모두 GMO표시 규제를 개정한 것, 한국 정부가 GMO작물의 상용화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 그리고 대만 학교 급식에서 GMO식재료의 사용금지를 입법한 것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O종자를 장악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독점세력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신세대의 유전자기술을 적용한 생물체가 모니터링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우리 GMO반대운동의 시민단체들은 국제연대를 통해 이러한 것들이 우리 생활에 침투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

2018년 5월 전세계 공동행동인 “몬산토반대시민행진” 직전, 대만, 일본 한국 등 3개국의 GMO반대운동 시민단체연맹 대표들이 처음으로 대만에 다같이 모여 “생물다양성의 유지, 식량주권의보장, 먹거리 알 권리의 요구” 등을 촉구하고 “동아시아 GMO반대운동연대”를 결성하기로 하였다. 또한 향후 서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 나가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2018.5.19

수, 2018/05/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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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문단 한살림 견학

 

한살림의 도농직거래 모델 견학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협동조합 배워

살림의 가치를 바탕에 둔 사업과 운동

‘태국살림’을 향한 영감

 

▲한살림 우리씨앗농장

 

한살림의 도농직거래 모델을 배우기 위해 지난 5월 9일부터 4일간 태국방문단이 한살림을 견학했습니다. 총 4개 단체, 18인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재작년 서거한 태국 푸미폰 국왕의 ‘자급경제 철학’을 기본으로 태국 현지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유기농산물 직거래사업을 만드는 데에 시사점과 적용가능한 지점을 찾고자 방문한 것으로, 한살림 생산지(한살림괴산생산자연합회, 한축회 TMR사료공장, 우리씨앗농장, 눈비산마을, 한살림아산생산자연합회, 푸른들영농조합)뿐 아니라 안성물류센터, 배송센터(한살림서울생협 북부센터), 생협조직(한살림서울생협 북부지부)까지 한살림의 전반적인 물류흐름을 살피고 이를 지탱하는 협동조합 관계 속의 다양한 운영방식을 살폈습니다.

 

▲괴산, 트럭으로 잠깐 이동하는 태국방문단

▲한살림축산의 본거지 괴산의 개방형 축사. 볏짚을 섞은 친환경 사료(TMR)을 먹이고 경축 순환을 추구한다.
▲한살림 축산생산자, 한축회 실무자와 함께

▲한살림 우리씨앗농장
▲한살림 우리씨앗농장 안상희 대표에게 태국 토종쌀을 전달하는 태국 방문단
▲태국 스님들과 눈비산마을의 조희부 님
▲눈비산마을
▲한살림 괴산생산자연합회
▲한살림서울생협 북부센터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매개인 한살림 물품을 나르는 공급차량 앞에서

▲한살림서울생협 북부지부
▲한살림 미아매장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가치 하에 ‘생산과 소비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국내 친환경유기농업 확대에 힘써 온 한살림은, 생산과 소비를 각각 조직하고 연결하여 기존의 시장질서와는 다른 경제질서를 내부로부터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참여와 개입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태국방문단에게 ‘태국살림’이라는 영감을 주었습니다.

태국방문단은 견학 일정동안 한살림 운동의 다양한 특징- 생태순환, 친환경유기농, 자급경제, 지속가능성, 참여, 협동조합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태국에서도 한살림과 같은 운동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이후 상호교류의 지속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살림연합 곽금순 상임대표와 태국방문단

 

▲한살림연합 사무실 앞에서

 

‘모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한살림 운동’이 국경을 넘어 지구 곳곳에 뿌리내려 싹틔우길 바라봅니다.

수, 2018/05/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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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 기금 협약식

 

지난 5월 11일, 한살림은 필리핀 사탕수수 생산공동체 2곳 및 필리핀 알터트레이드재단과 함께 <필리핀 설탕 공동체 기금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한살림은 2016년 처음 마스코바도(필리핀 네그로스산 비정제당)를 시범 공급한 이래, 취급생협 수가 2016년 14개에서 2017년 17개, 올해는 18개로 확대되었습니다.

마스코바도는 단순한 설탕이 아닌 ‘민중교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물품입니다. 1980년대 중반,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주민들을 돕고자 시작된 원조활동이 사탕수수 생산공동체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발전하면서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주민들은 더 이상 원조의 대상이 아닌 자립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한살림 역시 필리핀 네그로스 사탕수수 생산자의 자립과 역량강화를 돕고 국경을 넘은 도농교류활동으로 연대의 깊이를 더하고자 올해부터는 마스코바도 물품에 적립한 기금으로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를 돕는 기금프로젝트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필리핀 알터트레이드재단 대표 아리엘 기데스와 기금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산공동체 2곳인 아마노AMANO의 알세니오 비야민토 의장, 유니프왁UNIFWAC의 멜키아데스 도밍고 부의장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협약기금은 마스코바도 1kg당 100원씩 적립하여 조성되며 다음의 목적 1)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산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자연농업 및 유기농업을 통한 생태순환농업을 추진한다; 2) SAVE지속가능농생태마을을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의 생산공동체의 발전모델이자 기본 틀로 채택한다; 3) 민중교역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생산자의 삶을 돕는다는 점을 한살림 조합원들이 실감하도록 한다; 에 부합하는 작물다양화 및 양돈, 양계 사업을 2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살림 물품은 한살림 생산자와 조합원이 함께 만드는 연대 관계의 결실이자, 한살림 운동의 표현입니다. 이 기금 프로젝트를 통해 한살림과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가 2016년부터 형성한 생산-소비관계가 생태순환, 식량자급, 협동의 가치를 나누는 신뢰와 연대의 관계로 보다 단단해지길 기대합니다.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 기금 협약 발표자료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 기금 프로젝트 경과는 앞으로 조합원들과 정기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수, 2018/05/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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