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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제17회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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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제17회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스케치

익명 (미확인) | 월, 2018/10/15- 13:46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 중에서 <올해의 환경책>,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고 공표하는 환경책큰잔치 오프닝이 지난 10월 11일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 1층에서 있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오프닝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오프닝에서 있었던 이야기, 지금부터 알려드릴께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에서 강사로 활약하시는 오색오미에서 맛있는 주먹밥과 전, 간단한 과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다과를 먹고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올해 환경책큰잔치 오프닝 진행을 맡은 황숙영 환경정의 활동가의 <환경책큰잔치>에 대한 소개로 오프닝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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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의 환경책 선정위원장이신 장성익 소장님(환경과생명연구소)께서 올해의 환경책 심사평을 간단히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올해 환경책을 선정하면서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꼼꼼히 이야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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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올해의 환경책> 12권과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8권을 김현우 부소장님(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과 최원형 소장님(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이 나오셔서 소개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선정된 환경책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주 아주 작지만 소박한 상장종이액자와 캡슐커피를 재활용한 화분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선정된 모든 출판사분들, 환경책을 꾸준히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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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은 이양미 선생님(어린이도서연구회)과 박경선 대표님(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이 함께 소개해주셨습니다. 한권 한권 정성을 다해 소개해주셔서 참석해주신 출판사분들에게도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환경책 선정 출판사에게도 동일하게 작지만 소박한 종이상장과 화분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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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한 우물만 꾸준히 파고 계신 분들을 찾아 드리는 <한우물상>은 동물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가 선정되었습니다. <책공장더불어>는 1인 출판사로 12년간 40여 권의 동물권 책들을 꾸준히 출판해왔습니다. 김보경 대표님이 나오셔서 <책공장더불어>의 시작과 비전, 앞으로 지향점 등을 상세히 소개해주셨습니다. 12년 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뚝심있게 동물권 책들을 한국 사회에 소개해주신 <책공장더불어>, 앞으로의 걸음도 응원하고, 기대하겠습니다. 내년에도 책공장더불어의 책이 환경책으로 선정되어 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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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환경책큰잔치에서 새롭게 시도한 “2018 환경책 영상 공모전”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심사위원장이신 김영욱 교수님(이화여대)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셔서 소혜순 위원(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이 대리 시상을 하시면서 영상 공모전에 대한 심사평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참가자가 있었고, 심사 결과 1등 1인, 2등 1인, 3등 1인을 뽑은 이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오프닝에 1등 오상우, 2등 김성태 두 분이 참석해주셔서 시상을 진행했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상작은 환경정의 홈페이지 공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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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짧은 쉬는 시간을 가지고 2부에서는 <2019, 우리가 사랑할 환경책>이른 제목으로 김미선 환경정의연구소 부소장님, 장김미나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님, 정규석 녹색연합 활동가님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었습니다. 단체들의 눈으로 앞으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환경책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환경문제들에 대해서 출간되었으면 하는 공통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동물권에서는 개식용의 문제, 생태에서는 가리왕산이나 파괴된 생태의 문제, 환경정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환경부정의 문제들에 대해 이제는 기록되고, 출간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출판사들이 우리나라 상황과 문제에 관련된 환경책들을 출간해서 우리 사회의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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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이야기를 끝으로 2018년 제17회 환경책큰잔치 오프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프닝은 끝이 났지만, 환경책큰잔치 환경책 팝업책방과 환경책 사진 전시전<잃어버린 갯벌, 새만금>은 17일(수)까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 닫는 일정으로 서울숲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됩니다. 가을이 오는 시간, 숲에서 책과 함께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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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기후변화를부정하는가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 거짓 선동과 모략을 일삼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에게 보내는 레드카드

마이클 만, 톰 톨스 지음, 정태영 옮김 / 미래인 / 2017년 6월

이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길을 흔들림 없이 곧장 걸어가야 한다.

우리에겐 남은 시간도, 주어진 기회도 별로 없다.

-머리말 中-

기후변화로 애국가의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참나무’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나온 건 3년 전이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고 현재 추세로 이어질 경우의 가상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다. 인간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진 탓이다. 그러나 지금의 기후변화는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부터 줄곧 있는 일이며 바로 기후변화 때문에 지금의 지구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마디로 인류의 탓이 아니라는 뜻이고 특별히 뭔가를 한다고 해도 기후변화는 바뀌지 않을 거라는 의미이기도 하며,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산 위의 소나무가 참나무로 바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춥거나 더 더워졌고 전 지구적으로 이상 기온이 속출하고 있다. 지구의 운명의 시계가 다 하고 있는 탓일까? 운명의 시계를 우리 인간이 재촉하고 있는 것일까?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건 중요한 것은 지금 지구에 불이 났고 우리는 지금 당장 그 불을 꺼야 한다는 사실이다. 불을 끄러 달려온 유능한 소방수는 세계적인 기후과학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마이클 만 교수, <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의 저자이다. 그는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현실을 숨 고를 새도 없이 단숨에 생생하게 설명해 나간다. 책을 덮는 순간 기후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과학적 증거와 문제해결의 돌파구로 제안된 수많은 ‘과학적 제안’들의 허와 실이 신기하게도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머릿속에서 재구성된다. 부담 없이 쉽게 읽히는 것은 저자의 타고난 필력에 더해 시사만평가로서 퓰리처상까지 받았다는 공저자가 그린 만평의 덕도 크다. 책의 말미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국제적으로 해야 할 일을 비롯해 정부와 정치적 방안도 제시되어 있다. 물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개인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도 친절하게 여러 가지로 제안하고 있다. 남산 위의 소나무의 안녕이 걱정되지 않아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도 뭔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리스트에 적어놓고 바로 실천도 가능하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에겐 남은 시간도, 주어진 기회도 별로 없다.

고혜미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기후변화의 정치학> 앤서니 기든스 지음, 홍욱희 옮김 / 에코리브르 / 2009년 11월

-<만화로 보는 기후변화의 거의 모든 것> 필리프 스콰르조니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다른 / 2015년 10월

월, 2017/12/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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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비밀스러운삶

소의 비밀스러운 삶– 명랑한 소들의 기발하고 엉뚱한 일상
로저먼드 영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8년 06월

개나 고양이와는 달리 ‘닭’은 반려동물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완전히 깨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층 아파트에 수탉을 키우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주인공이다. 봄철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키운 것인데 여름쯤이 되자 다 큰 청년 닭이 되어 새벽마다 ‘꼬끼요~’ 하고 울었다. 산책을 할 때면 목에 목줄을 매고 공원을 활보했다. 한번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탔다가 치킨배달을 하는 분과 ‘수탉네 꼬마’를 동시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저 엘리베이터 문이 어서 빨리 열리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동물과 함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언어’가 다르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감정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소의 비밀스러운 삶’은 3대에 걸쳐 소를 키워온 저자가 소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은밀하게 수집한 ‘소들만의 삶에 대한 자세와 소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꼼꼼히 기록한 책이다. “만약 소를 반려동물로 키운다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라는 공상을 현실감 있는 ‘상상’으로 치환하게 해 주는 재미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투박한 글솜씨는 오히려 솔직하고 담백한 ‘소와의 삶’을 상상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동물권에 대한 책들이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공동체’라는 생각을 의심 없이 품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선택’권에 대한 이야기는 책 곳곳에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변주되어 소개된다. 예를 들면 농장 동물들은 선택권이 주어지면 물도 골라 마신다고 한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소는 폭포나 물이 쏟아지는 파이프 끝에 입을 갖다 대고 물을 마시고, 자신이 좋아하는 물이 있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열두 시간이 넘도록 물을 마시지 않는 소도 있다고 한다. 동물들은 알맞은 생활 환경에서 살 때는 스스로 똑똑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해서 사람보다 결코 어리석은 것은 아니며 가축동물들도 충분히 존중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소도 사람과 같이 사생활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줄 갖가지 ‘진귀한 경험’들이 가득하다.

고혜미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수, 2019/01/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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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시간

흙의 시간 – 흙과 생물의 5억 년 투쟁기

후지이 가즈마치 지음, 엄혜은 옮김 / 눌와 / 2017년 7월

“편견에 가득 찬 친환경 열풍과 과도한 비관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문제의 본질인 흙이 주목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미래에 대해 과도한 비판론을 펼치지 전에, 당연하다는 듯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흙에게 좀 더 감사해도 좋지 않을까.

흙이 걸어온 5억 년의 길을 돌아보는 여행 끝에 도착한 곳은

우리의 생활을 근본부터 되돌아보는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달과 화성에는 암석이 풍화돼 모래와 점토의 흙이 아닌 레골리스(Regolith)가 있다. 5억 년 전의 지구다. 지구는 5억 년 전 이끼와 지의류가 바위를 부식시켜 최초의 흙이 탄생하며, 1억년에 걸쳐 생명력이 강한 양치식물이 산성토양이나 중금속으로 오염된 흙에서 대지 깊이 뿌리를 내려 최초의 식물로 거대한 숲과 흙을 이루었다. 2억 년 전 산성 토양에 적응하는 침엽수가 지상을 제패하여 공룡과 번영하고 낙엽과 뿌리를 통해 흙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켰다. 1억 2천전 열대에서는 꽃과 열매를 가진 속씨식물은 현재까지 벌 나비의 도움을 받고 있다. 흙은 생명의 원천으로 탄소, 질소, 인이 주성분으로 식물과 곤충, 인간도 모두 흙에서 양분을 취하고 있다. 숲의 리그린이 다량 함유한 자연계 용존유기물은 식물의 낙엽과 뿌리에서 나온다. 용존유기물과 인과 질소 칼슘 등의 양분을 운반해, 바다는 생물들을 키워 연어, 송어는 양분을 섭취하고 고향으로 회귀하여 새와 곰의 먹이가 되고, 그들의 똥이 숲의 땅을 풍성하게 만든다.
문명은 관개 농업과 화전이나 논농사다. 고대 이집트 번영은 건조한 나일 삼각주의 범람한 물을 농지로 끌어 비옥하게 만들었다. 아시아의 벼농사는 세계 경작 면적의 10%지만, 쌀은 세계 인구 70억 명 중 1/2 이상의 주식이다. 이는 습지를 논으로 개간해 물과 흙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논농사로 이루어졌다.
숲에서 자연림은 그대로 내버려 둬도 유지되지만, 인공림은 벌채에서 조림에 이르기까지 관리를 해야 황폐를 막을 수 있다. 인공림은 숲 관리를 잘해 산림자원의 이용과 흙 만들기에도 성공한다. 숲은 흙에서 자라지만 흙을 키우는 역할도 한다.
책은 흙의 탄생부터 인간의 경영으로 위험에 처하는 위기의 과정까지 쉽게 이어진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흙 : 함께 살아 숨쉬는 생명들의 희노애락 | 이야기가 있는 과학> EBS 흙 제작팀 지음, 이태원 감수 / 낮은산 / 2008년 4월
– <흙 : 문명이 앗아간 지구의 살갗> 데이비드 몽고메리 지음, 이수영 옮김 / 삼천리 / 2010년 11월
월, 2017/12/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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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숨

빼앗긴 숨 : 최악의 환경 비극, 가습기 살균제 재앙의 진실

안종주 지음 / 한울 / 2016년 8월

“사람은 자신이 본만큼 느낀다. 그 누구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정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그들과 얼마나 한마음이 되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느냐, 그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느냐와 그렇지 않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그들의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눈길의 온도차가 분명 있을 것이다.”

– 위의 책, p.188 –

언젠가, 누군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하고 기록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이렇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스런 기억과 소송의 기록으로, 방송언론사의 한때의 경쟁적 기사로 지나가기에는 이 참사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우리 사회가 기록해야 될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얘기다. 저자는 중중 질환자나 사망자등 인정받은 피해자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이 적게는 800만 명에서 많게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 추정한다. 그 규모도 규모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공포는 더 있다. 바로 사람의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기업의 추악한 모습, 수많은 목숨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 그리고 진실을 감추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법률 집단과 전문가들의 뻔뻔한 모습 같은 것들이다.

이 책은 막을 수 있었던 참사가 왜 발생했고 그 이후에도 수년 동안이나 방치되어 피해가 커져나가는 과정에서 숨겨졌던 이면을 기록하고 있다. 운이 좋아 나는 그런 상황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같은 재난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읽다 보면 피해자의 고통이 나와 멀지 않고, 그런 기업과, 정부, 전문가들이 좌지우지하는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데 너무나 화가 날 것이다.

김홍철
환경정의 사무처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 : 사건 인지부터 피해 1차 판정까지>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 발행 / 한림원 / 2014년 발행

– ‌<균 :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 / 소재원 지음 / 새잎 / 2016년 05월 출간

목, 2017/1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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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인간심판

동물들의 인간 심판 – 호모 사피엔스, 동물 법정에 서다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김유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7월

“인간은 이 시간 이후로 동물 가족을 매우 존중하고 대지의 어머니의 모든 아들딸과 자신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살되 존엄성, 공정함, 연대 책임을 갖고 그들을 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위의 책, p.218-

어머니 대지와 못난 자식 인류가 사는 법

어렸을 때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있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말을 할 줄 알고, 심지어는 사람보다 똑똑하다. 사람들이 모두 잠들면 그때서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의 오늘을 이야기하는 동물의 세계. 어린 내게 그런 세계 속 동물들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언제 어디서건 마음이 변하면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 공포는 내가 동물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하우레기 부자의 ‘동물들의 인간심판’은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인류를 법정에 올려놓고 얘기를 시작한다.

법정에 나선 동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인류는 동물을 비방하거나 중상하고, 학대하며, 대량 학살을 벌이는 범죄자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자연으로부터 더 많은 것들을 얻기 시작했으면서도 얻는 방법은 오히려 포악해진 어리석은 존재이기도 하다. 자연의 질서는 욕심을 채우는 데에 걸림돌로 여겨 철저히 무시한다. 공존이 아닌 정복을 선택한 끔찍한 소유 게임의 주인공일 뿐이다. 이쯤 되면 인류는 사형감이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가중처벌을 받아야 마땅한 수준이다. 하지만 동물들은 인류의 변화에도 관심을 갖는다. 다양한 종교적 관점이나 자연에 대한 애정은 인류 변화의 씨앗으로 평가받는다. 인류에 대한 적개심보다는 어머니 대지 안에서의 공존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무한한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동물들의 입을 빌어 인간들이 지구를 얼마나 망쳐왔는지, 또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꾸짖는 글들은 적지 않다. 1908년에 발표된 ‘금수회의록’이 그랬고, 더 나아가 ‘이솝이야기’의 동물우화들이 그랬다. 그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런 글들이 나온다는 건 인간들의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뼈아픈 반증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동물들의 인감 심판’은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류가 얽혀 있는 이 시스템을 인간의 철학, 종교, 과학 등 전반적인 요소와 접점을 찾으려 시도한다. 특히 정복이 아닌 공존을 택해야 하는 이유로 남미 원주민들의 생명 사상인 어머니 대지를 언급할 때는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때문에 환경서적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충분히 환경스러운 철학서적으로 읽어도 좋겠다.

이진우
서울에너지공사 과장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개에게 인간은 친구일까 : 사랑하고 학대하고 보호하는 개와 인간의 이야기 /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4> / 로브 레이블로 지음, 박성실 옮김 / 책공장 더불어 / 2014년 2월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26> / 이유미 지음, 최소영 그림 / 철수와 영희 / 2017년 3월

화, 2017/11/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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