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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회원과 함께하는 강원 인제 양구 비무장지대 평화 생태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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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회원과 함께하는 강원 인제 양구 비무장지대 평화 생태기행

익명 (미확인) | 금, 2018/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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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지평연구소가 오랜만에 회원과 함께 떠나는 생태기행를 준비하였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DMZ 인근의 생태를 둘러보고 평화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회원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개요>

• 일 시 : 2018년 6월 23일(토)~24일(일)

• 장 소 :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일원 및 을지전망대

• 대 상 : 선착순 20명(참가비 입금순)

• 참가비 : 5만원(비회원 : 8만원)

               회원가족 1인당 회원가 적용, 7세미만 어린이 무료

               입금계좌 : 기업은행 048-065485-04-032 사단법인생태지평

• 주 최 : 생태지평연구소

• 주 관 : 생태지평연구소, (사)한국DMZ평화생명동산


<신청방법 및 문의사항>

• 온라인 신청 : https://goo.gl/rrJoee

• 이메일, 전화 신청 및 문의 : 손성희 연구원 ([email protected], 02-338-9572)

              - 이메일 신청시 기재사항 : 신청자 성명,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인원 등

              - 주민번호는 여행자보험 가입 및 민간인통제지역 출입허가 등을 위해 필요하며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정 및 주요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6월

23일

(토)

09:00 -

서울 출발

09:00 - 11:30

한국DMZ평화생명동산 도착

11:30 - 12:00

방배정, 짐정리

12:00 - 13:00

점심식사(막국수)

13:00 - 14:00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소개와 돌아보기

14:00 - 16:00

을지전망대 견학

16:00 - 18:00

DMZ자생식물원 견학

18:00 - 19:00

저녁식사(현지 계절식단)

19:00 - 20:00

강연 > 생명으로 여는 평화-DMZ 평화생명동산

20:00 - 22:00

북한 이탈주민과의 대화

22:00 -

취침

6월

24일

(일)

07:00

기상, 세면 및 산책

07:00 - 08:30

아침식사(현지 계절식단)

08:30 - 12:00

대암산 용늪 탐방

12:00 - 13:00

점심식사

13:00~

서울로

❈ 일정 및 프로그램은 기상 및 기타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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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정성을 보내주신 생태지평 회원님과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2019년도 기부금영수증 발급 관련 사항을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1. 개인정보 확인




회원님의 성함, 주민등록번호(13자리), 주소가 정확하게 기입돼있는지 확인해주세요.
* 2019년 12월 31일까지 기입된 정보로 기부금영수증이 발급됩니다.

- 개인정보 확인 및 변경 링크 






2. 기부금영수증 발급 방법




1-1.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이용
- 주민등록번호가 바르게 입력된 회원님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비스 오픈예정일 : 2020년 1월 15일부터


*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웹사이트 https://www.hometax.go.kr 방문 →  본인 공인인증서 로그인 → 자료 조회/출력 클릭
  ※ 소득/세액공제 대상자만 가능합니다. 부양가족의 자료를 조회/출력하고자 할 경우 미리 자료제공 동의 신청을 해야 합니다.


1-2. 생태지평 홈페이지에서 출력
- 아이디가 있는 회원 : 로그인 --> 기부내역 출력 --> 연말정산용 영수증
- 아이디가 없는 회원 : '아이디 없이 로그인'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 서비스 오픈예정일 : 2020년 1월 15일부터
1-3. 우편발송
- 주민등록번호, 주소지가 등록되어 있고 우편수신을 체크해두신 회원님께 발송됩니다. 
- 발송예정일 : 2020년 1월 중순
3. 발급기준 및 기부금유형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회비 및 후원금에 대해 기부회원 본인 명의로만 발급됩니다. 
- 기부금 유형 및 코드번호 : 지정기부금(코드번호 40번)
- 지정기부금 공제한도 범위 
   * 개인: 소득금액의 30%

    * 법인: 소득금액의 10%
    * 세액공제율 15%(기부금 1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0%)
    * 공제한도 범위 및 세액공제율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3. 문의 



운영팀 02-338-9572~4 / [email protected]
목, 2019/12/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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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멈춰 세웠다. 
WHO는 팬더믹을 선언했고, 전 세계가 국경을 막아섰고, 시민들은 집안에 감금당하였다. 
도시는 텅 비었고, 상점은 개점 휴업 상태이며, 학교는 개학을 계속 미루고 있다. 
공항 이용율이 평소의 1/10에 그치고 비행기는 하늘 대신 땅에 가득차 있다.

경제 상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미국민 모두에게 1천 달러를 2번씩 나눠주기로 결정하였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은 혼돈 상태에 빠졌다. 병상과 의사가 부족하여 살아날 확률이 많은 경증 환자를 우선 돌보다보니 사망률이 치솟는다고 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불과 3개월만에 전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뒤덮여 버렸다. 

인간세상이 멈춘 후 희망을 보았다. 우리는 분명히 확인하였다.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금 역설적으로 하늘과 땅, 물이 맑아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대한민국, 이탈리아의 하늘이 파랗게 맑아졌고, 베네치아 운하에 물고기가 돌아오고, 사람이 사라진 해변에 80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산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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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미국 플로리다의 주노해변에 바다거북 둥지가 증가했다.   

퓨마, 코요테, 리들리 바다거북, 듀공, 사슴, 염소떼, 야생 칠면조 등이 사람이 사라진 도시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 자연의 복원력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가 인간에게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을 깨우쳐 주고 있다.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다른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고, 행동반경을 제약해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도 잠시뿐, 인간의 활동이 멈추면서 경제도 멈췄고,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하였고, 그 피해는 지구촌의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코로나 19가 문제냐! 
조금이라도 호전되는 기세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활동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한가지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고,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하나? 
백신과 치료제가 발견되면 돌아가도 되는 것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는 전체 200만종의 1% 정도라고 한다. 
최근에만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 19가 번창하였다. 
오랜 지구의 역사속에서 인간과 닿지 않은 오지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무차별적인 자연파괴로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인간을 숙주로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2005년 미 알래스카 영구동토층에 묻힌 여성 사체에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2016년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75년 전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사체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균이 퍼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순록 2천 마리 이상이 떼죽임 당했다”는 사실을 인용하며 YTN은 “코로나 19 사태가 일시적이길 바란다면 이산화탄소 줄이기는 절대 일시적이어선 안 됩니다.” 라고 보도하였다.  

“코로나 19는 생태위기 무시에 따른 자연의 대응이다”라는 교황의 말씀처럼, 기후위기, 6차 대멸종, 해양오염, 플라스틱 쓰레기, 초미세먼지, GMO, 유해 화학물질로 하늘과 땅, 물이 죽어가는 세상을 더 이상 두고 보아서는 안된다. 

이제 코로나 19 이전 그대로 돌아갈 수 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된다. 2, 3년에 한번씩 코로나 19에 버금가는 바이러스들이 창궐한다면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자연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화석연료를 태워서 성장하는 경제에서 탈출해야 한다.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현대문명에서 땅과 지구, 사람을 돌보고 생명을 보장하는 경제체제로 대전환할 바로 그때이다.  

코로나로 미국에서 2200만명이 실직할 때 억만장자 8명은 1조 230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현재의 경제체계는 자연만을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상위 10% 부의 7%만으로도 지구적 빈곤을 영원히 끝낼 수 있다고 한다. 대전환의 또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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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호섭(한국DMZ평화생명동산 사무국장, 생태지평연구소 운영위원)
수, 2020/04/2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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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하암에 다녀왔다. 영종대교 중간쯤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인 수하암은 매년 수십 쌍의 저어새가 번식하는 곳이다. 저어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 수가 4,800마리 안팎인 국제적인 보호조로, 매년 3월 경 우리나라에 와서 번식을 하고 11월 경 월동지인 대만, 홍콩 등지로 돌아가는 여름철새이다. 우리는 매년 저어새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번식지에 들어가 둥지자리를 정비하고, 둥지재료를 넣어주는 일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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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들이 새끼를 기르는 기간인 5~6월 사이에는 논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많이 한다. 아직 염분조절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 새끼에게 담수성 생물 먹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어새는 갯벌이나 얕은 습지에서 부리를 휘휘~ 저어서 먹이를 잡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먹이 습성 탓에 갯벌과 습지가 발달한 지역을 선호한다. 또한 저어새는 바위틈이나 땅바닥에 나뭇가지를 엮어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육지를 통해 천적이 들어올 수 없는 고립된 섬을 번식지로 이용한다. 저어새가 주로 서해안, 그것도 갯벌이 많고 육지에서 떨어진 작은 바위섬에 둥지를 트는 이유이다. 문제는 이런 장소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갯벌 지역은 인간에게 점령당했다.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개발을 위해 매립되거나 훼손되었고, 그나마 남아 있는 갯벌지역은 사람들의 간섭이 심각하다. 목이 좋은 갯벌에는 어김없이 그물이 쳐졌고, 저어새가 둥지를 틀 만한 바위섬들은 낚시꾼들이 선점했다. 볼음도 앞 수리봉처럼 저어새가 번식 중인 시기에 낚시꾼들이 함부로 들어가는 바람에 번식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군대가 사격장으로 사용하면서 새들의 번식이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매향리 농섬이나 군산 앞바다 피음도, 강화군 서도면 비도 등이 그렇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10,000마리 정도가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어새는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1990년대 초에는 300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국 저어새는 한국에서 제일 살벌한 지역을 선택했다. 남과 북의 가장 첨예한 무력이 밀집되어 있는 DMZ1) 일원, 그래서 민간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 저어새의 주된 번식지가 되었다. 전남 영광 앞바다 칠산도를 제외한 나머지 번식지는 모두 인천만 일대에 집중되어 있다. 그중 남동유수지 인공섬 등 몇 군데를 제외하면 모두 민간인 출입이 쉽지 않은 곳이다.
대부분의 멸종위기종들이 그런 것처럼 저어새가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 역시 사람 탓이 제일 크다. 한국전쟁을 비롯해 20세기의 수많은 전쟁은 저어새의 서식지를 파괴했으며, 농약 사용량이 급증하고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생존의 토대도 피폐해졌다. 물고기를 통째로 잡아먹는 저어새에게 DDT, 수은, 납과 같은 중금속 농축은 심각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지금은 함부로 버린 낚싯줄과 바늘이 가장 큰 위협요인 중 하나다. 저어새는 눈으로 먹이를 포착하고 사냥하는 새가 아니다. 부리를 갯벌에 넣고 휘휘 젓다가 부리 끝에 느껴지는 감촉으로 물고기를 잡는데, 만약 갯벌에 낚싯바늘이 숨어 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예민한 감각기인 저어새의 부리는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에 날카로운 금속에 긁히고 찢기고 심지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수하암에 인근 어민이 침입하여 알을 훔쳐가는 믿기지 않는 일도 있었다. 그 분에게는 불행한 일이겠지만,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해 둔 카메라에 모든 ‘범행 현장’이 찍히고 말았다. 그깟 새알 몇 개 꺼내 먹었다고 뭐가 대수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 분은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큰 벌금을 함께 드셔야 했다. 어린 시절 새 둥지 좀 털어봤던 철없는(?) 어르신들이야 그럴 수도 있겠지 이해한다 치자. 국가기관이 이런 일에 한 몫 거드는 일도 있었다. 몇 년 전, 해경이 수하암 상공에 헬기를 띄워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강하훈련을 한 것이다. 세월호를 방관했던 해경이 이제 와서 웬 강하훈련인지 모르겠으나, 그 훈련의 목적이 생명 구조에 있었다면 번짓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셈이다. 그들이 로프를 타고 멋지게 내려갔던 그 수하암은 어린 저어새들이 힘겹게 알 껍질을 깨뜨리며 막 생명의 불꽃을 피워 올리는 현장이었다. 그들의 군홧발에 얼마나 많은 알과 새끼들이 짓밟혔는지는 알 수 없으나, 21세기 대한민국 국가기관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생태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먹이사슬의 운명이 저어새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육지에서 가까운 번식지는 수리부엉이 같은 맹금류의 습격에 새끼들이 당하기도 한다. 2018년의 매도, 2019년의 남동유수지는 너구리가 그랬다. 두 곳 모두 어미들이 번식을 포기하고 말았다. 2009년에 처음 번식을 시작한 남동유수지는 매년 번식쌍이 증가해 지금은 200쌍 이상이 번식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저어새 번식지이다. 그런데 작년에 너구리가 침입하여 새끼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15마리만이 살아남았다. 
뒤늦게나마 환경부에서 인공섬 주변에 전기 펜스를 설치했다. 엄청난 희생을 당한데다가, 주변에 낯선 구조물까지 생겼으니 저어새들이 그곳에 다시 자리를 잡을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번식지가 워낙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시 이곳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절박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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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인공섬의 전기 펜스
1916년 전남 직도에서 일본인 학자에 의한 번식 기록 이후 한국에서 사라진 종으로 여겨졌던 저어새는 1987년 북한 대동강 하구의 무인도 덕도에서 다시(?) 발견2) 되었다. 남한에서도 1991년 전남 칠산도에서 저어새 번식이 새롭게 확인되었고, 이후 저어새 번식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뜻있는 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보호 노력 덕분에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0마리 선까지 떨어졌던 생존 개체 수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2020년 1월 17~19일 사이에 진행된 동아시아 동시센서스 결과 4,864개체3)가 확인되었다. 고무적인 결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7,000~10,000개체(최소존속개체군)는 되어야 다소나마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고려한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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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의 보존과 증식을 위해 필요한 일이 무척 많지만, 무엇보다 둥지터를 확대하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 개체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번식할 장소는 제한되어 있거나 여러 가지 간섭요인 때문에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번식지 경쟁이 심해지고, 결국 이 경쟁에서 밀린 놈들은 불안정하고 위험한 곳에 둥지를 틀게 된다. 강화도 남단의 각시암은 매년 30쌍 이상이 번식하는 곳인데, 둥지 경쟁에서 밀린 어린 새들이 각시암 바닥에 둥지를 튼다. 물높이가 9미터를 넘어가는 큰사리에는 여지없이 물에 잠기고 파도에 쓸려나가 이렇게 유실되는 알이 매년 10여개 이상이다.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205호, 거기다 강화군을 상징하는 군조라면서 가장 기초적인 보호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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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2일 각시바위(68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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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4일 각시바위(972cm)
어떤 이들은 생태계의 변화에 사람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포식과 피식의 관계,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의 차이 등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생존경쟁에 따른 개체 수 조절기능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럴 듯한 주장이지만, 그 이야기가 맞으려면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모든 간섭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 매립한 갯벌과 점거했던 바위섬을 다시 돌려주고,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약탈적 행위를 모두 중단한 상태라면 우리가 굳이 둥지터를 보수하러 번식지에 갈 필요도, 쓸려나갈 알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원죄가 없었다면 저어새에게 멸종위기종이라는 비극의 수식어를 붙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강화도 교동도와 북한 연백군 사이에 역섬(요도)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저어새 번식지이다. 그런데 이곳의 모니터링 기록은 항상  반쪽짜리다. 북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쪽에서 관찰한 개체와 북쪽에서 관찰한 개체 수를 합쳐야 비로소 온전한 개체수를 파악할 수 있다. 남과 북이 협력하지 않으면 영영 반쪽짜리 모니터링 기록만 남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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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각시바위에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어린 개체가 염하를 거슬러 건너편 북한 땅까지 가서 놀다 온 것이 확인됐다. 사실 이런 무단월북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저어새에게 인간이 그어놓은 경계는 큰 의미가 없다. 한반도의 저어새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남과 북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남과 북 사이에 평화 기운이 감돌 때면 항상 튀어나오는 이야기가 ‘한강하구 공동개발’이다. 제발 개발 좀 그만하고, 남과 북이 공동으로 한강하구 저어새 모니터링을 하면 좋겠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DMZ 생태계 보전방안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면 정말 좋겠다. 인간 사이의 평화만큼 인간과 자연 사이의 평화도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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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DMZ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 2km의 구간을 이른다. 휴전선은 고성에서 출발해서 파주에서 끝나기 때문에 한강 하구부터 바다의 접경 구역은 엄밀한 의미에서 DMZ라 할 수 없지만 편의상 DMZ라 칭한다.

2) 북한에서는 저어새를 ‘검은낯저어새’라고 부르는데, 저어새가 많이 찾아오는 덕도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37호(덕도바다새번식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3) 대만 2,785, 홍콩 센전 361, 중국 1,034, 일본 544, 마카오 40, 대한민국 24, 베트남 60, 필리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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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여상경 생태교육허브물새알 협동조합 관리자


강화로 흘러들어와서 어쩌다 새를 보기 시작, 덕분에 심심치 않게 시간 보내며 남은 여생을 준비하고 있는...

화, 2020/05/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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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7~8월을 새 보기 안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일단 사람이 덥고, 갯벌을 뒤덮는 도요물떼새들도 본격적으로 남하하기 직전인데다, 녹음의 절정에 오른 숲에서는 번식을 마쳤거나 번식 중인 새들의 기막힌 은폐술 때문에 새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 새도 없고, 보기도 쉽지 않은, 하필 이 시기에 탐조대회를 했다. 꽃 피고 새 우는 5월에 진행하려던 강화비비알이 코로나에 밀려 표류하다가, 이대로 넘어가기에 아쉬워 ‘비비알 외전(外典)’ 형식으로 치른 것이다. 이름하여 ‘2020코로나19비비알’. 

코로나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서 하는 대회가 불가능하다면, 모이지 말고 자기 동네에서 탐조하자는 것이었다. 비비알 때문에 만난 인연으로 SNS를 이용한 소통공간이 있는 데다, 탐조 기록은 ‘갯벌키퍼스’라는 모니터링 플랫폼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 

물론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한두 달만 지나면 더 많은 새들을 볼 수 있는데 왜 좋은 시기 다 놔두고 하필 이 시기냐는 것이다. 그런데 버드워처(Bird Watcher)들에게 ‘새 보는 때’와 ‘장소’가 따로 있지 않다. 수시로 보고, 수시로 찾아 나선다. 많이 볼 수 있으면 많이 보는 대로,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대로 탐조를 즐긴다. 저어새는 저어새대로, 참새는 참새대로, 귀한 새, 흔한 새가 따로 없다. 우리는 새를 통해 미적 쾌감을 얻고,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배운다. 탐조대회의 목적이 반드시 ‘많은 새를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시기, 어떤 종류이든 새들을 찾아나서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고 자연과 동화되는 희열을 준다. 함께 새를 관찰하고, 그 경이로운 기억을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것, 그것이 우리 탐조대회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누구는 대회 이름에 굳이 코로나를 붙여야 하느냐고 했다. 많은 사람을 공포에 빠뜨린 부정적인 이름을 좋은 대회 이름에 붙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모두가 움츠리고 갇혀 지내는 시기에, 그럼에도 우린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즐기며 나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더불어 코로나는 ‘악’의 대명사가 아니라 ‘성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해 그간의 생활방식을 돌아봐야 했고, 적지 않은 부분을 버리거나 바꾸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고 이번 코로나비비알도 그 하나였다고 본다.

또 어떤 이는 공정한 대회와 심사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나쁜 맘을 먹고 대회 기간 외에 촬영했던 사진을 업-로드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였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의 메타데이터나 EXIF 정보마저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마당에, 탐조대회의 공정성은 데이터의 진실성보다 참가자들의 진실성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은 기록을 가지고 평가하는 외국의 탐조대회에 비춰볼 때, 새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회에서 경쟁과 공정은 상호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있기에 심사의 공정성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상 유래가 없이 길고 난폭한 장마가 이어졌고, 한 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 8월1일~2일 이틀간 탐조대회가 열렸다. 강화를 비롯해 서울, 경기, 경북, 전북 등 각지에서 16개 팀 80여 명(폭우로 포기한 7개 팀 40여 명 제외)이 참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탐조를 이어가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날씨를 검색해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탐조를 이어간 팀도 있었다. 오히려 ‘우중탐조’가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던 대회였다. 밴드의 라이브방송을 이용해 심사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개막식을 진행했고, 참가팀들의 짬짬이 라이브방송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자기 지역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라이브방송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다. 물론 기술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보강해야 할 점도 많지만, 이후 공식 비비알을 진행하더라도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탐조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응용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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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물이 불어나자 새벽에 텐트를 철거, 비가 오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강화도로가오리(경북)’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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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열심히 새를 찾고 있는 참가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갯벌키퍼스도 진가를 발휘했다. 갯벌키퍼스는 생태지평이 ‘2016년 구글임팩트챌린지코리아(Google Impact Challenge Korea)’에서 우승해 제작한 시민모니터링 플랫폼이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갯벌키퍼스는, 표준화된 모니터링 항목들이 탑재되어 있어 관찰자들은 잘 찾고, 찾은 내용을 제대로 기록하기만 하면 된다. GPS수신기가 있는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경우에는 자동으로 관찰 장소의 좌표와 날짜가 기록되니 데이터의 기록, 관리도 무척 쉽다. 물론 멀리 있는 새를 관찰한 경우에는 새의 위치와 촬영자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시 세부적인 위치 정보를 조정해야 한다. 갯벌키퍼스의 가장 탁월한 점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의미한 과학적 데이터로 집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소수 전문가들에게 독점되어 온 과학적 모니터링의 지평을 일반 시민들에게 확장시켜 준 것이 갯벌키퍼스다. 그런 점에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개념인 ‘시민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일상적,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 좋은 프로그램이다.


우여곡절 끝에 코로나비비알은 잘 끝났다. 계절도 계절인데다 폭우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한 50여 종 보면 많이 보겠거니 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무려 103종. 2019년 5월에 열렸던 2019’강화비비알의 전체 기록 종수가 116종인 것에 비춰볼 때 놀라운 기록이다. 계절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 주변에는 항상 많은 새가 존재한다는 것과 함께 4년째 접어들면서 비비알 참가자들의 스킬이 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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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키퍼스로 기록한 코로나비비알의 탐조 기록. 충청, 전남, 경남권이 빠져 있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주춤하던 코로나가 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부 집단의 광기 때문이든, 오랜 스트레스로 인한 방심 때문이든,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지는 코로나 소식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페스트는 얼핏 보면 시민들에게 연대의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 군집 관계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저마다 고독에 잠기게 했다. 이로 인해 혼란이 초래되었다.(페스트, 알베르 까뮈)”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던 페스트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자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까뮈는 그것이 착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팬데믹이 만들어낸 혼란의 원인이 질병 자체라기보다는 공동체와 연대의식의 파괴에 있다고 보았다. 지금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까뮈의 진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공동체의 개념이 인간 사이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 인간사회와 자연계 사이의 개념으로 진화할 때, 연대의 개념 역시 그러한 개념으로 확장될 때, 팬데믹의 혼란과 공포는 근본적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강화비비알이 그 작은 발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너무 거창한 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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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여상경  생태교육허브물새알 협동조합 관리자



강화로 흘러들어와서 어쩌다 새를 보기 시작, 덕분에 심심치 않게 시간 보내며 남은 여생을 준비하고 있는...

화, 2020/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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