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일기] 변화무쌍한 남극의 하늘

변화무쌍한 남극의 하늘
김은희 박사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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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곶에서 바라 본 풍경 ⓒ김은희[/caption]
세종 기지에 도착한 첫 주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계속 구름 낀 하늘만 보다가 다행히도 다음 주부터는 날씨가 좋아져 눈이 시리게 푸르고 맑은 하늘을 감상하게 되는 날이 더 많았다. 날씨가 좋아도 바람이 초속 10m가 넘는 날에는 바깥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아침을 먹으면서 식당에 설치된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특히 조디악 보트를 이용해야 할 때에는 바람이 세게 불면 아예 보트를 띄울 수가 없기 때문에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확인하면서 노심초사를 하곤 했다. 맑은 하늘에 바람이 잔잔한 날씨가 너무 계속되어도 주말도 없이 매일매일 현장으로 나가야 하는 연구자들은 오늘은 제발 바람 좀 세게 불어 달라 주문을 하기도 했다.
이번 남극 일기에는 세종기지 주변의 풍경 사진을 소개하려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따라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풍경에 세종 기지에서 지낸 5주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눈부시게 청명한 하늘이 어느 날에는 또 짙은 회색 구름으로 가득 낀 어두운 하늘이 되기도 했다. 세종기지 앞 마리안 소만에 있는 빙벽에서는 종종 천둥소리 같은 굉음을 내며 빙벽이 무너지기도 했고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세종 기지 앞 바다를 채우는 유빙들이 장관을 이루고 해변으로 유빙들이 쓸려 오기도 했다.
여기는 지금 여름이니 아무래도 겨울보다는 기온이 올라 빙벽이 무너지는 현상이 예사로운 일이 될 수도 있겠으나 특히 남극 반도 지역은 남극 대륙에서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다른 지역 보다 많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 유빙이 너무 많이 내려오는 날에는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에 빙벽이 너무 자주 많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했다. 기후 변화가 남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 조사 결과들을 조금 더 살펴보고 나중에 따로 글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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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봉 풍경 ⓒ김은희[/caption]
세종기지 뒤편 가야봉에 오르면 둥지를 틀고 앉은 남방큰풀마갈매기(Southern Giant Petrel)를 볼 수 있다. 둥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남방큰풀마갈매기의 행동 연구를 위한 관찰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데 움직임이 포착될 때 마다 사진이 찍힌다고 들었다.
이 연구를 하고 계신 박민철 박사님은 주기적으로 가야봉에 들러 감시 카메라를 확인하셨는데 처음에 박 박사님을 따라 올라갔을 때 어미새가 알을 품고 있는 중이라 들었다. 남극을 떠나기 며칠 전 지의류 채취를 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들렀을 때에는 새끼가 있다고 하는데 보이지는 않았다. 둥지에서 어미새가 살짝살짝 몸을 들어 움직이는 틈새로 작고 하얀 새끼의 흔적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눈이 녹은 물로 채워진 인공호수 세종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물 덩이가 하나 더 있다. 영어명 스쿠아(Skua)로 많이 불리는 도둑 갈매기들의 공중목욕탕이라 들었는데 와서 보니 정말 도둑 갈매기들이 몸을 담그고 있었다. 도둑 갈매기는 남극 도둑갈매기(South Polar Skua)와 갈색 도둑갈매기(Brown Skua)가 있는데 비전문가인 내 눈으로는 도저히 구별할 수가 없었다. 사진을 찍으러 온 날에는 어쩐 일인지 목욕을 하고 있는 스쿠아는 없었고 얼음 위에 세 마리가 앉아 있었다. 아마도 목욜을 마치고 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나만의 추측이... 웅덩이에 몸을 담근 도둑 갈매기는 없었지만 우연히 홀로 헤엄치고 있던 젠투 펭귄 한 마리가 보여서 사진기를 꺼내 드는 사이에 벌써 어디론가 사라져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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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곶에서 바라 본 풍경 ⓒ김은희[/caption]
하늘도 바다도 눈부신 쪽빛으로 빛나던 날씨였다. 두 마리의 도둑갈매기가 한가로이 하늘을 날고 햇빛에 자갈들이 반짝이던 해변을 보고 있자니 내가 정말 남극에 와있나 싶었다. 우리를 실어온 비행기가 내렸던 칠레 기지가 있는 건너편의 눈 쌓인 풍경이 다시 한 번 내가 남극에 있음을 확인시켜 줄 뿐 이었다. 오늘은 근처에 놀러온 펭귄들도 모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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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하늘 아래 마리안 소만 빙벽 ⓒ김은희[/caption]
천둥소리 같은 빙벽 무너지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많이 놀랐는데 듣다 보니 익숙해져서 우르릉 소리가 나면 ‘아 또 빙벽이 무너졌구나. 좀 있다 유빙들이 내려오겠네.’ 하게 되었다. 빙벽 너무 가까이로는 안전 문제 때문에 갈 수 없다고 들었다.
지도상으로 보면 세종기지가 있는 바톤 반도 건너편을 육로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저 빙벽 뒤로 걸어가는 것일 텐데 육로 개척이 되지 않았고 크레바스 위험도 있어 아무도 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이렇게 어두운 하늘이 며칠 계속되면 사실 기분이 좀 가라앉기는 했다. 겨울에는 일조시간이 훨씬 짧다는데 여기서 겨울을 보내야 한다면 뭔가 계속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쳐지는 기분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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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 쓸려 온 유빙 ⓒ김은희[/caption]
해안으로 쓸려 온 다양한 크기의 유빙들이 간조 때 바닥을 드러낸 조간대 위에 남아 있는 모습. 남극에 있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라면 시료 때문에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워야 할 때이다. 얼음을 만드는 기계가 없어도 필요할 때 이런 유빙들을 깨서 쓸 수 있다니!
간조 때에는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큰 돌을 들어 보면 그 아래 작은 웅덩이에 모여 있는 단각류를 볼 수 있다. 제법 커서 눈으로도 볼 수가 있다. 극지연구소에서 온 신은총 학생을 따라서 단각류를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오늘 사진 같이 유빙이 많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단각류를 찾기 어려웠다. 이런 날 얘들은 어디고 갔을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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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 펭귄들 ⓒ김은희[/caption]
유빙이 많은 날 산책하다가 본 펭귄 무리들. 세종기지에는 펭귄들의 둥지가 있지는 않지만 세종기지에서 2-3km 떨어진 해안가에는 펭귄마을이라 불리는 남극특별보호구역(Antarctic Specially Protected Area, ASPA No171)이 있다. 이 펭귄 마을 소개는 사진과 함께 다음에 더 자세하게 할 예정이다. 펭귄 마을 소개에 앞서 다음에는 샘플링을 다니거나 산책을 하면서 우연히 세종기지 근처에서 만났던 펭귄 얘기들을 해보려고 한다.
번식지에 벗어나 세종기지까지 놀러온 젠투, 턱끈, 아델리펭귄들이 궁금해서 펭귄 연구를 하는 이원영 박사님께 물어본 적이 있다. 아직 번식기에 이르지 않은 펭귄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는 거라고 들었다. 질풍노도의 십대들 성향은 펭귄 세계에도 존재하나 싶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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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 노을 사진 ⓒ배한나[/caption]
남극의 여름은 일조시간이 정말 길다. 해가 보통 새벽 2-3시에 떠서 밤 11시가 넘어야 진다고 한다. 처음 몇 주 동안에는 일직 자는 바람에 해가 지는 것을 아예 볼 수가 없었다. 밤늦게까지 해수 여과를 해야 하는 날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이 날 저녁 일몰이 유난히 아름다웠다고 한다. 아쉽게도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다. 나중에 숙소 룸메이트인 배한나 학생이 단체 채팅방에 올려 준 노을 사진으로 섭섭함을 달래고 있는데 칠레 대학에서 온 교수님도 나에게 정말 아름다운 일몰 사진을 찍었다고 자랑을 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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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곶 노을 사진 ⓒ김동우[/caption]
남극을 나오기 전에 일몰 사진을 꼭 찍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출남극 후에도 단체 채팅방에는 아직도 세종기지에 남아 연구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학생들이 남극을 잊지 말라는 듯 사진을 올려주고 있다. 사진을 보내준 김동우 학생과는 재미있는 인연이 있다.
지난 4월에 해양학회에서 남극해양보호구역 관련 특별세션을 주최하게 되었는데, 외국에서 초청한 발표자들도 있고 해서 세션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자리가 차서 안도를 했던 기억이 있다. 남극에 와서 카메라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드를 무심코 확인하는데 해양학회 청중석 사진 중에 동우 학생이 있었다. 그 때 거기에 와주었다니 그리고 또 남극에서 만나다니 정말 감사한 우연이다.




























※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 캠페인은 노란리본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2018년 5월 8일 성남 탄천을 가로질렀던 미금보가 철거되고 있다.ⓒ성남환경운동연합[/caption]
8일인 오늘, 서울 한강의 대표적인 지류인 탄천에 설치된 미금보의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가 시작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미금보 철거를 검토하고 실행에 옮긴 성남시의 결정을 환영하며, 하천 복원 정책의 모범사례로 평가한다. 성남시의 미금보 철거는 우리나라 하천정책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신호탄으로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4대강 보와 성남시 탄천에 아직 남아 있는 14개의 보를 비롯해 용도와 기능없이 하천에 방치된 구조물에 대한 검토와 철거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
이번 미금보 철거에서 짚어야 할 것은 미금보가 오랫동안 수문을 개방했지만 그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미금보는 탄천의 흐름을 막아 수질오염과 악취를 유발했고 수질 등급은 가장 낮은 6등급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악취를 문제삼은 주민민원에 따라 수문을 개방했지만 수문이 있는 쪽만 하천의 흐름이 발생하고 수문이 없는 곳은 지속적으로 물이 고여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이에 성남시가 전향적으로 철거를 결정한 것이다.
4대강 보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연내에 처리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수문개방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보 가운데 금강의 세종보다. 오랫동안 수문을 전면개방한 구간은 유속이 늘어나 빠르게 모래톱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 구조물로 인해 사수역이 된 곳은 오염이 제거되지 않은 채 악취를 풍기고 있어 단순히 수문개방만으로는 온전한 자연화가 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은 하천을 복원하기 위한 해법을 검토해야하는 때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보 개방과 모니터링, 평가, 철거를 검토한 성남시 하천정책을 모범사례로 평가한다. 성남시는 미금보 철거를 통해 맑게 흐르는 탄천을 성남시민에게 선사했다. 4대강 수문개방 모니터링을 비롯해 연내로 결정되는 보처리방안 등 앞으로 정상화된 하천정책을 통해 4대강 보 철거와 재자연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우리 국민이 선물받기를 기대한다
문의 : 물순환담당 02-735-7066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caption]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바다의 날을 맞아 광화문에서 “수족관 고래류 석방과 고래 식용 금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로 23회째인 바다의 날은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바다위원회는 2005년부터 해양환경 및 바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양투기 반대 운동과 고래 보호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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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작년 한 해 동해에서 혼획된 고래류는 604마리로 서해를 합치면 약 1,000마리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수영 처장은 “야생동물보호법이 야생동물의 섭취를 금하고 있지만 유독 고래류만 식용으로 허락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하며 고래류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문제에 사회적 공론과 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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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68년부터 국제포경협회(IWC)에 가입하여 법적으로 고래 포획이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혼획으로 잡히는 고래에 대해서는 유통과 판매가 가능하다. 고래는 높은 몸값으로 일명 바다의 로또라고도 불린다. 이로 인해 고래 혼획의 고의성 의혹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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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원회 김안나 위원은 “전국 수족관에 총 38마리의 돌고래가 억류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하며 무고하게 구금된 돌고래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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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caption]
서울대공원 수족관 제돌이 방류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수족관 돌고래는 모두 7마리이다. 현재 큰돌고래, 흰고래(벨루가), 남방큰돌고래 등 총 38마리가 거제 씨월드, 한화 아쿠아플라넷, 퍼시픽월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마린파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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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caption]
바다위원회는 바다의 날을 맞아 고래 혼획과 유통이 사라지고 억류된 수족관 돌고래들이 고향인 평화의 바다로 돌아가는 현실을 이룰 것이라 다짐하며 고래 유통 금지와 억류 돌고래 석방 메시지를 외쳤다.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정부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6월 5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48년 동안 비소, 아연 등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켜온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영풍석포제련소 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북 봉화군에서 상경한 주민을 비롯해 영풍제련소봉화군대책위원회, 안동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창녕환경운동연합 등 40여명이 대형 현수막을 펼쳐 석포제련소의 실상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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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부청사에서 시작한 기자회견은 행진으로 이어져 시민에게 영풍석포제련소의 심각성을 알렸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영풍석포제련소는 정화처리 되지 않은 폐수 70톤을 낙동강에 방류한 후 사고수습보다는 중장비를 동원해 사고현장의 슬러지 흔적을 없애려다 발각되면서 48년 만에 처음으로 ‘조업정지 20일’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날 배출된 폐수에는 배출허용기준을 10배 넘는 불소와 2배가 넘는 셀레늄이 초과 검출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은 “20일 조업정지는 꼼수에 지나지 않으며 영구 폐쇄해야 마땅하다.”며, “현재 한국환경공단이 참여해 토양오염 정화작업 중인 장항제련소처럼 자연의 품으로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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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는 "영풍문고를 앞세워 지성의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실제로는 영풍제련소와 같은 거대한 오염공장을 가동하며 불법과 편법을 일삼은 기업"이라며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들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종각 인근의 영풍문고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영풍문고를 찾는 시민에 "영풍문고를 앞세워 지성의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실제로는 영풍제련소와 같은 거대한 오염공장을 가동하며 불법과 편법을 일삼은 기업"이라며 폐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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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논현에 위치한 영풍본사 앞에서도 이어졌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날 기자회견은 ㈜영풍 본사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영풍제련소 봉화군 대책위원회의 신기선 공동위원장은 "영풍제련소 문제는 낙동강 환경오염의 적폐 중의 적폐"라며 "경북 봉화 오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그동안 묻혀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2013년 영풍이 제3공장까지 불법적 증설을 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며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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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제련소 봉화군 대책위원회의 신기선 공동위원장이 영풍제련소의 불법과 편법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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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이 공대위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청와대 국민 청원을 통해 청와대가 이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도록 할 것”과 “영풍석포제련소 법적대응을 위한 전문변호인단의 구성하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농섬 ⓒ화성환경운동연합[/caption]
경기도 화성의 남양만에는 매향리 사격장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로 미군사격장으로 사용되던 매향리는 2005년 54년 만에 완전히 폐쇄됐다. 그러나 매향리 사격장의 폐쇄와 함께 개발을 향한 이해관계자들의 매립요구가 드세다. 특히 기아자동차 단지 앞 150만평을 매립하여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개발관계자들은 지난 40년간 방조제로 막힌 남양호의 퇴적 슬러지를 준설하여 매향리 앞을 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양호는 수질개선의 노력을 한 적이 없기에 수질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다. 결국 쓰레기 토사를 걷어내어 매립지를 성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남양호의 수질을 개선하고 새 산단 단지를 조성하는 1석2조의 사업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준설과 매립은 남양호의 수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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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환경운동연합[/caption]
화성호는 2002년 끝물막이 공사가 끝나서 60평방킬로미터가 사라졌다. 하지만 새만금, 시화호와 달리 바닷물이 통하고 있어 산란지가 유지되고 있다. 매립을 하였음에도 바닷물이 통하는 것은 주민들이 수질보전대책협의회를 마련하여 수질개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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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사곡만은 100만평의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가는 상황에서 100만평의 공단을 건설하는 것은 토목 공사를 이용해 이익만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패한 해양플랜트산업은 경남 하동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경남 하동 갈사만에 170만평 규모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했으나 현재는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경남도의원들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사곡만의 해양플랜트 조성사업이 하동 갈사만과 같은 상황에 놓일 것"이라 지적했다. 경남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투자가 불확실한 사양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계획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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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caption]
사천의 광포만도 산업단지 건설이 끊임없이 거론된다. 경남 최대의 갯벌인 광포만은 갯잔디 군락이 분포하여 저서생물의 생존하는데 적합하다. 소형 저서생물들의 존재는 보호종들의 서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생태계의 보고인 광포만에는 408억을 들여 금속가공, 전기, 기계장비, 제조업종이 들어설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광포만에서 이루어진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는 조류조사조차 누락되어 있다.
정부는 나고야협약 아이치목표의 서명과 비준을 통해 해양보호구역을 2020년까지 10%이상 지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이제 3년도 남지 않았다. 해양보호구역은 미래세대에 대한 어른들의 의무이다. 우리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천혜 자연과 경관을 무분별하게 개발해서 사용해 왔다. 미래세대에게는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해양쓰레기, 산란처가 없어 감소하는 수산물 등의 문제 해결을 유산으로 물려주려한다.
해양보호구역의 지정은 해양생물들이 살아갈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난개발로 인해 산업단지와 공장폐수, 산란지 파괴는 해양생물들의 생존권을 앗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환경파괴와 산란지 파괴로 인한 종의 소멸을 눈앞에 보고있다.
환경의 파괴는 흔하던 생물종도 멸종 위기종으로 만든다. 파괴된 산란지는 우리가 식탁에 값싸게 오르는 고등어, 오징어 등의 해양생물도 보호종으로 만들 수 있다.
해양보호구역은 국제적 약속이자 우리의 의무이다. 해양생물의 생존 권리이다. 모두를 위해 한시라도 빨리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자!
ⓒ환경운동연합[/caption]
6월 8일은 유엔이 2008년부터 지정한 세계 해양의 날이다. 세계 해양의 날은 해양이 인간에게 주는 고유의 가치에 감사하는 날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해양의 날을 맞이하여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해양이 우리에게 주는 고유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확대를 서둘러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해양보호구역 확대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우리나라가 국제적 약속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둘째, 재화의 가치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보고 해양을 온전히 보존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어른들의 의무이다. 셋 째, 해양보호구역을 생존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해양 생물들의 권리이다.
해양보호구역의 10%이상 확대는 우리나라가 아이치목표를 통해 국제사회에 약속 한 목표이다. 아이치목표는 2010년 나고야 아이치현에서 열린 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실천목표이다. 아이치 목표는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5개 분야 20개 실천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아이치목표 11은 2020년까지 당사국이 해양보호구역을 10%이상 지정할 것으로 명시했다.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2020년까지 10% 이상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야한다. 정부가 2014 생물다양성 협약 보고서를 통해 알린 수치는 1.4%였다. 2017년 말 기준으로는 2.05%가 지정되어, 3년 사이에 0.6%를 추가한 것에 그쳤다. 정부는 연평균 약 1.6개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까지 해양보호구역 10% 지정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이다. 현재 해양보호구역은 총 28곳이다.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구역 14곳, 해양생태보호구역 13곳 그리고 해양생물보호구역 1곳이 지정돼 있다.
화성의 남양만, 거제 사곡만이 매립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수려한 경관의 사천의 광포만은 개발을 원하는 이해관계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수 조원이 들어간 전북의 새만금은 바닷물만 막아놓은 채 썩어가고 있다. 난개발은 해양생물의 산란지를 뺐어갔다. 산란지의 감소는 어종의 감소와 보호종들의 먹이사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나마 적은 산란지에서 산란된 해양생물들은 미성어의 상태에서 남획되어 성체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 미래세대에게 남겨줄 자연 경관은 파괴되고, 무한한 것으로 여겨졌던 수산물은 감소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의 날을 맞아서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2020년까지 불과 2년이 남아있다. 이제라도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서둘러야한다. 화성의 남양만, 거제 사곡만, 사천 광포만, 통영 견내량 등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호구역지정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해양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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