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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따라 삼만리] 중랑천 겨울철새의 재미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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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따라 삼만리] 중랑천 겨울철새의 재미난 이야기

익명 (미확인) | 목, 2018/01/18- 14:33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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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을 보고_참가 하신분 박상연짧지 않을 수 있는 사담을 시작으로 감상문을 시작하려 한다. 영화 ‘삽질’은 다큐영화이기에 일반영화보다는 분명 상대적으로 상영시간이 짧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좀 특이하다. 영화관에 가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면 싫어한다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성격을 지녔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2시간 가까운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장소에 마주보며 앉아 담소를 나누며 더 친해지는 게 좋지, 영화상영 중에는 한마디도 못하고 시간을 버린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칫 피곤한데 안락한 소파같은 좌석에서 잠만 자다 나오면 더더욱 손해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밖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튼 가족들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영화관에 간 마지막 경험이 아마 최소 7년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혼자 영화를 보러 온 것으로 따지면 10년은 훌쩍 넘은 상황이었다. 차라리 잠들 틈도 없게 노랫소리가 함께 막 나오거나, 영상이 정신없이 화려하다면 그나마 알아서 잠들 확률은 떨어지겠지. 하지만, 영화 주제 및 스토리를 예상컨대 다큐이기도 한만큼 잔잔한 흐름 안에서 중간 중간 대화 위주의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했다. ​과연 잘 볼 수 있을까? 우려스러웠다.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신청한 것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영화감상 그 자체가 거대한 도전이었다. 결과? 다행히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그 당시 한번쯤 다 들어봤었던 인물들이 등장해 잘만 편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분노도 느꼈고, 동시에 어느 누구하나 다르지 않게 모두다 얼굴을 가리고 도망치는 모습에는 충분히 무감각의 단계까지 다다랐다. 같은 보수인데도 정계에서 물러나 일식집을 하다가 올해 죽은 전 국회의원 정두언씨의 솔직한 고백 모습만이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저들도 죽기 전에야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라도 털어놓고 떠나버리려나? 그런 반성이라도 하게 만들기에는 우리 세상은 너무 저들에게 몸과 맘이 편한 세상이라는 점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저들이 죽으려면 대체 몇 년을 기다려야 할까? 공소시효는 한참 지난 뒤겠지. 아무튼 영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저 멀리 떠나며 끝을 맺는다.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우선 영화 구성이다. 금강의 현장을 보여주신 기자님을 제외하고, 영화 구성은 항상 누군가에게 다가갔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하거나 얼굴을 가리며 도망치며 결국 인터뷰를 실패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도장깨기라도 되는 양 대상이 변해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당연히 게임으로 치면 끝판왕인 이 전 대통령이 등장한다. 영화학도가 아닌 나로서 감히 지적하기가 애매하긴 하지만, 너무나도 단순 반복적이고 결과가 뻔한 전개에 그 부분에서는 영화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사실 그러한 점에서 내가 주로 보고 싶었던 삽질은 삽질로 인한 실제 ‘현장’에서의 다양한 변화 및 결과였다. 환경, 4대강 사업에 대한 심각성을 경각심으로 불러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한 방 중에 하나는 뭐라해도 참혹한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중간에 기자님께서 지렁이를 직접 드시는 위험천만한 실험을 직접 하셨지만, 그 표현이 많이 약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직접 그 몸의 변화를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비포-애프터로 보여주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얼마나 이 생물이 해롭고, 생물이 발생한 원인이 되는 보, 4대강 사업의 잘못됨까지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꼭 그 직접 드신 실험이 아니더라도, 아무튼 난 전체적으로 그 현장의 다양한 모습들이 보다 담겨져 있을 줄 알았다. 그런 기대를 좀 더 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예를 들어 직접 환경전문가 등을 초빙하여 몇 마디 나누거나 나레이션에 조금 참여시킬 수도 있겠고, 실제 일부 보는 개방 이후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그러한 자료제시로 4대강 사업을 비판하고, 어딘지 헷갈리는데 보를 열면 농사지을 물이 부족해진다며 반대한다던데 그에 대해서도 반박자료를 제시하며 역시 4대강 사업을 비판하고 보 개방의 필요성을 언급한다면 더욱 풍성하고도 볼거리가 많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영화는 아쉽고 안타깝게도 정책적인 삽질 위주로 찾아다닌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솔직히 영화 상영 후 있었던 감독과의 대화 시간은 거의 귀에 안 들어왔다. 우선 감상문 앞부분에 언급했듯이,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는지 영화관 좌석이 소파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거짓말하면 벌받는다기에 고백하지만 부끄럽게도 졸고 또 졸다 결국 막판에는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다 끝나고 사람들 일어나는 소리에 깨어났다. 정말 죄송하다. 그만큼 영화 관람 그 자체에 더 비중을 두고 왔지, 애초부터 감독과의 대화는 내게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던 점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게다가 성격상 무언가를 할 때, 내가 그 안에서 무언가 직접 역할이 있지 않으면 매우 지루해하거나 쉽게 기운이 빠져버리는 성격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받을수록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나 할까? 그런 점에서 감독과의 대화는 수많은 사람들 중 막연하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시니, 내가 속해있는 듯한 느낌이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관심도 멀어지고 반대로 잠이 몰려온 것 같다. 이런 자리 자체가 첫 경험이기도 하기에 익숙치 않아 그러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이런 저런 핑계를 아무리 댄다 해도 아무튼 영화 제작에 공들이신 두 분 앞에서 무례한 짓을 저질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환경이란 단어 속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내포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다. 감히 쉽사리 내가 단언할 수 없는, 정의내릴 수 없는, 그러한 큰 느낌이랄까? 가까이는 한 환경관련단체에서 주도한 쓰레기 줄이기 관련 4주간의 일정에 참여해 지난 화요일, 영화 ‘알바트로스’ 관람을 마지막으로 끝냈다. 제로웨이스트 등 생소한 단어도 많이 들었다. 똑같이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준비하는데도, 세부적으로 보면 그쪽은 쓰레기와 관련된 것이었고, 이번에는 인위적인 실수로 인한 망가진 생태계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이밖에도 흔히 듣는 극지 얼음의 축소, 원자력 발전,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 그 외 일상 속에서의 습관같은 잘못된 행동들 등 수없이 다양한 분야로 환경문제는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 문단 앞부분에 언급했듯이 감히 내가 쉽게 단언할 수 없는 큰 개념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문제해결 역시 나 혼자서가 아니라 ‘다함께’ 실천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함께’의 범주 역시 필요에 따라서는 지자체나 국가차원의 노력을 넘어 세계가 함께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점점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와중에 난 무엇을 할 수 있겠고, 무엇을 하면 의미있는 도움이 되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크게 생각하지 않으련다. 영웅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난 터미네이터도, 아이언맨도, 엘사도, 알라딘 속 지니도, 터닝메카드도 될 수 없다. 그저 한 명의 일개 시민인 것이다. 비록 일상에서밖에 할 수 없는 어찌 보면 작고 무의미해 보일 수준의 행동일지언정, 내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환경을 위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움직이면 난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중간중간 내 상식이 잘못되었음을 배우고 또 고쳐나가기 위해 이러한 캠페인이나 영화감상 등에 참여하며 보다 내 스스로를 더 친환경적으로 고쳐나가면 된다. 난 어짜피 완벽할 수 없다. 그저 일상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내 마음을 잊지 않고 습관을 들여 실천하는 것. 그것이 내 본분이자,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본다. 영화고 대화고 뭐고 다 필요없다. 결국 나 자신이 다시금 이런 마음을 다짐하게 만들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14일은 성공적인 시간이 되었다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서울환경운동연합에 감사드리며 글을 마친다.

작 성 박 상 연
목, 2019/12/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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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은 지난 10월부터 용산공원의 온전한 조성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용산시민회의에서는 매월 한 번씩 시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월례 행동을 진행하는데요.

지난 1월 31일(일), 2021년의 첫 번째 월례 행동으로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을 위한 용산 주민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용산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 모인 참가자들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약속시간인 1시가 다가오자 용산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으로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주민모임의 김은희 선생님께서 기자회견의 취지와 지금까지의 활동 경과를 보고하며 식을 시작했습니다.

김은희 선생님께서는 서울시의 조사 결과, 용산미군기지 인근에서 벤젠이 기준치의 1,423배 넘게 검출된 점, 이 외에도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의 발암물질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상황 등을 짚음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정부의 미군 기지 반환 이후 외교부의 북미 국장 면담 결과 등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발언하는 이원영 용산시민연대 사무처장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이철로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 간사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김종곤 용산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이후 용산시민연대의 이원영 사무처장님과 한남공원지키기시민모임의 이철로 간사님, 용산지역 풍물패 미르마루의 선생님들, 김종곤 용산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님 등이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미군 기지의 오염이 이리도 심각한데 굴욕적으로 반환받아서는 안된다는 점, 용산 기지 반환과 관련된 담론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를 주권국가로서 대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점, 오염자부담원칙에 따라 미국이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발언하는 최영 서울환경연합 활동가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서울환경연합도 미군 기지 내 잔류 부지 문제 등과 온전한 공원 조성, 그린 인프라로서의 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원이라는 것은 시민의 공공재라는 점, 더군다나 용산미군기지에 조성이 예고되고 있는 용산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계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공공재로서의 상징성을 지니게 될 것임에도 주한미군 헬기장이나 드래곤힐호텔, 미대사관 등이 공원 안에 남게 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임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철수 후에도 헬기장을 이어서 사용할 것이라 주장하며 사실상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국방부가 왜 서울에 남아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며 국회의사당보다도 국방부를 먼저 용산에서 이전시키는 것이 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용산공원 부지 내 헬기장 등 잔류 문제에 대한 영상을 제작했던 적이 있는데 참조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seoulkfem/222223134086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모든 참가자들이 한 차례씩 발언을 마친 후로는 마무리로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이 주한미군에게 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 청구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주한미군 측에서 게이트를 닫아버린데다 경찰의 저지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닫혀버린 게이트 문 앞에 붙이는 시늉만을 하겠다고 얘기했음에도 경찰들이 완강하게 저지하는 모습입니다.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결과적으로는 조영래 진보당 용산구위원장님과 이원영 용산시민연대 사무처장님이 청구서를 문에 가져다 대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으로 퍼포먼스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한 용산미군기지,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국가공원이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기에, 어떤 공원이 만들어지게 될지는 미지수이나 확실한 것은 국가공원이란 이름이 부끄러울 수준이어서는 안 될 것이란 점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용산공원이 온전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시민들과 함께 활동 해나갈 것입니다. ​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기자회견문>

서울의 한복판, 용산미군기지가 각종 발암물질들로 뒤덮여있다.

지난 17일 서울시는 2020년 용산미군기지 인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벤젠이 기준치의 1423배 넘게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벤젠은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며, 지속적으로 노출시 백혈병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젠 이외에도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의 발암물질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녹사평역 인근, 2006년 캠프김 주변에서 유류오염이 확인된 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각종 오염물질이 기준치의 1000배 가까이 검출되고 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지금도 1급 발암물질 벤젠을 비롯한 오염물질들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용산기지는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미군이 정화해야 한다. 이미 2003년 한미양국은 서울시는 기지 외부를, 미군은 기지 내부를 정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각종 오염물질이 흘러나오는 사실은 미군이 기지내부를 전혀 정화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110년 넘게 외국군대의 기지로 사용되어온 용산기지가 이제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근현대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용산기지가 민족의 정기를 다시 세우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환과정부터 주권국가답게 제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미국이 책임지고 정화하라.​

굴욕적인 미군기지 반환협상 철회하라.​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하라.​

정부는 미군기지 정화비용 미국에게 청구하라.​

오염정화 없는 기지반환 절대로 반대한다.​

2021년 1월 31일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을 위한 용산주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수, 2021/02/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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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간 서울의 행정을 책임질 시장을 뽑는 선거가 코앞입니다. 지난 4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사전투표가 진행되었고 다가오는 7일에는 본 투표가 진행되지요.


2021 재보궐선거 개요
네이버 선거 정보 화면 중 갈무리

지난 3월부터 시민사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내용의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에서도 기후환경분야 정책질의에 이어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과 함께 한남공원에 대한 질의를 진행하였는데요. 오늘은 한남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짚어보고, 서울환경연합이 질의를 통해 받은 후보자들의 답변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질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간략한 설명에 앞서 한남공원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1. 한남공원의 위기 알아보기!

2. 한남공원 활동 정리 살펴보기!

3. 한남공원 부지 반환! 그런데 오염 정화는..?


주변 건물에서 내려다 본 한남공원 전경
©함정희

1940년 3월 12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208호를 통해 처음으로 결정된 한남공원은 8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공원이 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비운의 도시공원입니다. 당시 최대의 시가지였던 용산 일대에 공공녹지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계획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공원이 되지 못한 데에는 한남공원 부지가 과거부터 외세에게 점용되어 왔다는 배경이 있죠. ​

일제의 기마부대가 주둔하던 병참지였던 한남공원 부지는 해방 이후 미군의 임시 주둔지로서 사용되다 1951년부터 ‘니블로배럭스 캠프’라는 이름으로 점용되었습니다. 이 니블로배럭스 캠프는 미군의 미사일 부대가 주둔하거나, 군 장비를 보관하는 기지로서 사용되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며부터 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되며 ‘한남빌리지’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한남공원부지(니블로배럭스/한남빌리지) 입구
©서울환경운동연합

니블로배럭스 캠프, 그러니까 한남공원 부지는 용산미군기지의 이전이 본격화된 2014년부터 사용되지 않는 공지로 있어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한 자동실효의 위기를 겪기도 했죠(민간에게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될 뻔했다는 말입니다). ​

그리고 2019년부터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이 결성되었고,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지난 2020년 6월 25일 서울시 주체의 도시계획시설(공원) 조성 사업 실시 계획 인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바 있습니다.

한남공원에 대한 실시 계획 인가는 한 세기에 가깝게 금단의 땅으로서 존재해온 땅을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되찾았다는 것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시 계획 인가가 고시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까지도 한남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예산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죠.​

이에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은 한남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 계획, 조성 과정과 운영 과정에서의 시민참여 보장 등을 주제로 기호 1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기호 2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질의했습니다. ​

지난 3월 29일 질의서를 발송하며 4월 2일(금)까지 답변을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의 질의에 어떠한 답변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아쉽게도 두 후보의 답변을 모두 소개해 드릴 수 없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남공원 실효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서울환경운동연합

<질의 1>
후보자께서는 도심 속 생활권 공공녹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생활권 그린인프라로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한남공원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것인지 질의합니다. 한남공원 토지 보상을 위한 예산 마련 안을 포함하여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기후 변화와 기후 위기, 미세 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면 도심속의 그린 녹지나 근린 생활 공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는 약 377개의 근린 생활 공원이 있어 각 지역별로 생활 단위별로 주민들에게 건강한 활동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산구는 다른 구청과는 달리 근린 생활 공원의 갯수가 6개에 463,318(㎡) 의 면적을 가지고 있어 다른 구청보다도 그 평균수(15개)나 면적도 평균(1,160,773㎡)의 1/2 이하로 공원 부지가 매우 협소한 편입니다. 이런 환경을 개선하고 미군 용산기지의 산재 부지로 사용되었던 부지를 근린 생활 공원으로 조성하여 주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는 용산구내에 거주하는 시민들 일상의 소소한 행복추구권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감상하면서 힐링할 권리에도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남공원 부지 토지 보상을 위한 예산 마련은 구청의 행정 절차 및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서 합리적인 선에서 추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금번 한남공원의 경우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 있으므로 제가 시장이 되면 근린 생활공원은 주민과 함께하는 힐링과 생활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한다는 기본 철학과 정책 방향으로 자치구의 노력과 더불어 서울시 본청에서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토지보상 등에 국비. 시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자
답변 없음.


반환된 용산미군기지 산재부지 ‘캠프 킴’, 미군의 차량기지로 사용됐던 이곳의 발암 위해도는 환경부 기준 2천 배에 달한다고 한다.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질의 2>
한남공원의 부지는 ‘니블로배럭스’라는 이름으로 80년간 미군에게 점용되어 왔습니다. 미군이 점용하기 시작한 1951년부터 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한 부대시설로 활용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전까지 니블로배럭스 캠프는 미군의 미사일부대가 주둔하거나 군장비를 보관하는 용지로서 사용되었던 만큼 환경오염 사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후보자께서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한남공원 조성을 위해 필요한 오염정화 과정을 어떻게 진행하실 건지 질의합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그동안 미군이 사용하였던 캠프나 군사 시설 지역내의 토양 오염과 환경 유해물질, 침출수 유출 등이 사회적 문제나 외교적 문제로도 비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의 용산구내 미군 사용부지도 환경 오염이나 토양 오염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환경부의 관련 기준이나 유해 물질 처리 기준에 근거하여 조사할 계획입니다.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조사와 실험, 분석을 위하여 국가 공인 인증된 공공 기관이나 연구소, 대학실험실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후에 언론이나 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표할 계획입니다. 또한 만일에 공원 부지내의 일정 부분이 환경 오염이 되었다면 환경 질을 개선하고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대책을 수립하여 모니터링하고 그 환경 위해성이 없다고 판명된 후에 사용하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 추진할 것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자
답변 없음.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문화제
©서울환경운동연합

<질의 3>
서울시에는 도시공원부터 생태계보호지역까지 다양한 그린인프라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그린인프라들이 지역의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조성/운영 되며 시설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서울환경연합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시민참여 위주의 그린인프라 관리 방안을 제안드렸던 바 있습니다. 후보자께선 서울시장 당선시 한남공원의 조성과정과 향후 운영과정에서 충분한 주민참여를 보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답변 바랍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제안하신 시민이 참여하는 그린인프라 관리 방안을 구청 행정에 의견 수렴하는 제도는 시민이 원하는 것을 실제 계획에 반영하여 완성시키는 방법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이러한 내용이 행정에 반영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연구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산구 내의 모든 시설이나 공공 용지 등은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직접적이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시민들께선 언제라도 주민 의견을 모아서 관할 구청 담당 부서에 제안을 하고 건의를 하면 주민공청회 등이나 의견 수렴 등의 객관화, 합법화 과정을 거쳐서 한남공원의 조성 과정과 향후 운영 과정까지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형태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것이 시민이 정책에 참여하는 플랫폼을 확대하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토지보상 문제부터 공원 조성에 필요한 각종 부대 시설의 설치나 종류, 이용 가능성 등 기본 계획 수립에서부터 충분한 주민 참여가 필요하고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여야만 예산낭비 없이 적절하게 쓰이고 시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최대의 효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것이 선도적인 민관거버넌스의 모범 사례가 될 거라고 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자
답변 없음.


한남공원 부지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질의 4>
한남공원 부지의 오염이 정화된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공원이 조성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녹지를 비롯한 생활권 그린인프라가 부족한 한남공원 일대의 주민들을 위해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 공원부지를 열린 공간(공동 텃밭 등)으로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기본적으로 유휴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상 부지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환경영향평가나 적합성 등에 대한 검토나 조사를 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가나 해당팀과 서울시내 대학이나 연구소에 조사 용역을 공동 의뢰하여 그 결과의 공정성, 전문성, 객관성을 담보할 생각입니다.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일정 기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유휴 기간에는 인근 주민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주말 농장이나 텃밭으로(3평〜5평 규모)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연구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자
답변 없음.


한남공원은 공원으로 조성했을 때의 잠재력이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산지형 공원이 대부분인 서울에서 흔치 않은 평지형 녹지일 뿐 아니라, 남산과 한강을 잇는 생태축의 한가운데 있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

적응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기후위기의 시대, 한남공원과 같은 생활권의 그린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과 도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되찾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은 한남공원을 비롯한 생활권 녹지를 확대하는데 함께 하겠습니다.


화, 2021/04/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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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겠다며, 보행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겠다며, 보행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보행친화 요소인 가로수를 베어내는 행정의 태도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가로수길 가로수들은 과연 안녕할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신사동을 찾았던 2021년 3월 2일 이후, 매월 1회씩 신사동 가로수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전정된 가로수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들이 말하는 걷기 좋은 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5월 20일(목), 한 달 만에 신사동 가로수길 모니터링에 나섰습니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200m쯤 걸어갔을까, 가로수길로 들어가는 길목 앞에 서서 잎사귀에 가려진 은행나무의 절단면을 바라봅니다. 벌써 3번째 방문이니만큼 시각적인 충격은 덜해졌지만 여전히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얼마 전까지 보도용 블록으로 포장돼있던 길 위로 ‘임시포장’이라는 글씨와 함께 아스팔트가 깔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임시포장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에도 확인했었지만, 이번 달에 확인하니 더 많은 구간이 아스팔트로 포장돼있었습니다. 올해 11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보행환경 개선 공사의 일환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가로수의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가로수는 도시에 대표적인 그린 인프라 중 하나입니다.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보행 편의 개선, 생물 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로수가 양옆으로 심어져 산책 등에 좋은 환경이 갖춰진 길을 우리는 가로수길이라고 부릅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우리나라의 가로수길 중 가장 유명하고, 어쩌면 상징적이기도 한 길입니다. 이런 신사동 가로수길 은행나무의 상태를 통해 우리나라 가로수들의 관리 실태가 어떠한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몇몇 가로수엔 이런저런 상처들이 나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다친 건지 짐작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스팔트로 보도를 임시포장하며 난 상처일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무에 저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걸까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떤 나무는 아예 뿌리가 아스팔트에 덮여버렸습니다. 나무에 대한 고려 없이 작업 편의를 위해 일을 진행한 결과가 아닐까요.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길 깊숙한 곳으로 들어올수록 나무들의 모습이 점점 이상해집니다. 은행나무가 가로수로서 가지는 큰 장점 중 하나가 그늘이 넓다는 것이건만, 보행자에게 그늘을 내어주기엔 나무가 너무도 앙상해 보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강남구청은 가로수길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며 가로수길의 보도를 완전히 갈아엎을 계획인 것 같습니다. 기존에 블록으로 포장돼있던 보도뿐 아니라 보도에서 보도로 이어지는 횡단로까지 아스팔트로 덮어버리고 있습니다.

2008년 11월 가로수길 – 카카오 맵 로드뷰 갈무리

인터넷 로드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과거의 사진은 2008년 11월이었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이 인상적입니다. 나무의 수형도 지금과는 달리 널찍하게 뻗쳐있어 훨씬 건강하고 좋아 보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에 반해 2021년 5월의 가로수길은 어딘가 많이 앙상해졌습니다. 앞으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며 변화할 신사동 가로수길의 모습을 잘 기록하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토, 2021/05/2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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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다양한 생태적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나무. 이런 나무를 가장 쉽게, 또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은 아마도 공원일겁니다. 지난 6월 8일, 서울환경연합은 서울 서남권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시공원, 보라매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보라매병원에서 공원 초입으로 들어가는 길,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그런데 오른 편으로 보이는 나무들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트럭이 알려주듯이 보라매공원은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공원에는 어울리지 않는 펜스 옆으로 나무들이 이상하게 잘려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왜, 그리고 어떤 원칙을 가지고 이 나무들의 가지를 자른 건지, 모양만 봐서는 전혀 종잡을 수 없네요.


©서울환경운동연합

트럭이 있던 곳으로 다가가니 신림선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회하라는 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원래는 이 위로 걸어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실제로 현장에 동행한 주민, 김미라 선생님에 의하면 원래 이곳에는 아름다운 ‘녹도’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러나 펜스 너머로 보이는 현장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공사현장 경계 부근에 남겨진 나무들을 보며, 나무가 있었으리라 짐작만 가능할 뿐이었습니다. 이곳에 있던 많은 나무들이 베어지거나 이식됐다고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위와 같은 공사를 할 때 대부분은 경제성을 이유로 나무를 베어버리곤 합니다. 나무를 베는 게 가장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종종 옮겨 심었다가 재이식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식 또한 나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일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현장 곳곳에서 공사현장 쪽으로 뻗었을 가지들이 잘린 게 보입니다. 나무의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살아온 자신의 영역을 인간들에게 침범당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떤 원칙이나 기준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현장 쪽으로 뻗친 가지들이 잘린 것으로 보아, 작업하는데 불편하다는 것이 이유였을 거라고 짐작해볼 뿐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경전철 선로를 공사 중인 현장을 한 바퀴 돌아 신림선 차량기지(?)가 예정된 부지로 왔습니다. 부지 너머로 미루나무 3그루가 눈에 띕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미루나무와 펜스의 간격이 굉장히 좁습니다. 채 1m도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공사가 시작된 후 건강했던 이곳의 나무들이 하나둘씩 기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원래 미루나무가 10그루 서있었지만, 현재는 4그루가 베어지고 6그루만 남은 상황이더군요.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지지 않은 나무들도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뿌리 부근에 버섯이 피고 있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살아남기 위해 잔가지들을 위로 뻗는 것처럼 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새로운 가지를 계속해서 뻗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저 너머로 하늘색 동작구 시설관리공단 건물이 보입니다. 보라매공원이 만들어지기 전, 공군사관학교가 있을 때부터 있었던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동작구 시설관리공단이 자리한 건물을 헐고 호흡기 센터가 들어서는 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앞서 신림선 경전철 공사 현장에서 보았듯이, 호흡기 센터가 들어서면 일대의 나무들이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옛날부터 자리 잡고 살아온 나무들은 이번에도 작업 편의와 경제성을 이유로 베어지고 옮겨지겠죠.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이제는 멈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인권이 있고, 동물로서 가지는 동물권이 있듯이, 이제는 나무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고양시에서는 이미 ‘나무 권리선언’을 선포한 바도 있더군요. 고양시의 나무 권리선언에 담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조 | 나무는 한 생명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제2조 | 나무는 오랫동안 살아온 곳에 머무를 주거권이 있습니다.

제3조 | 나무는 고유한 특성과 성장 방식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제4조 | 숲은 나무가 모여 만든 가장 고귀한 공동체이며 생명의 모태입니다.

제5조 | 나무는 인위적인 위협이나 과도한 착취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제6조 | 사람과 나무는 벗이 되어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제7조 | 나무의 권리는 제도로 보호받아야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나무가 가지는 존엄성과 나무의 주거권에 대한 고민 등이 어이없고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권리의 탄생은 언제나 다소 비상식적인 일이어왔습니다. 도시의 미래를 위해 어느 때보다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제 나무와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 나무의 권리에 고민이 필요합니다. 사라져가는 보라매공원의 나무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도, 이런 형태의 권리 보장 아닐까요?

수, 2021/06/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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