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따라 삼만리] 중랑천 겨울철새의 재미난 이야기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성균관로의 플라타너스 벌목이 저지되었다는 겁니다!
지난 4월 14일, 서울환경연합은 성균관로에 위치한 플라타너스를 점검하러 성균관로에 다녀왔었습니다.

성균관로 플라타너스
©서울환경운동연합
성균관로에 자리한 이 플라타너스가 베어질 위기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인데요.

수목 진단을 진행하는 이홍우 아보리스트
©서울환경운동연합
종로구청 담당 공무원과 공사업체 담당자와 통화하며 도복 위험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었던 걸 알게 되었고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 이홍우 아보리스트와 함께 이 플라타너스의 수목 진단을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서울의 가로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소한 문제(대부분 강전정으로 인한)를 제외하고는 멀쩡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종로구청에 플라타너스를 존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종로구로부터 회신 받은 답변서
그리고 얼마 전, 종로구청으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로 플라타너스의 이야기가 시민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하자 기사화가 되기도 했고, 최근 가로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위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당한 이유 없이 베어질뻔한 위기에 처한 가로수를 지켜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도시의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의 가로수 지키기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3월 2일, 신사동 가로수길로 모니터링을 다녀온 후 가지가 두절되어 도장지가 뻗친 은행나무들의 모습을 전해드렸었습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지치기를 하는 늦겨울~초봄 사이 은행나무들의 모습이 휑했다지만 봄을 맞이한 지금도 그럴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길의 모습입니다. 수고(나무의 높이)에 비해 뭔가 앙상한 나무들이 도로에 나란히 줄지어져 있습니다. 봄이 오니 새 잎이 돋아나고 두절되어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던 가로수들의 절단 부위가 가려졌네요. 두절된 부위가 가려졌다지만 어딘가 앙상한 모습에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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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모니터링 때는 가로수에 뜨개질로 뜬 것 같은 옷들이 잎혀 져 있었는데, 이런 흉터들을 가리기 위함이었나 싶습니다. 아마도 평절(가지치기의 방식 중 하나)을 하고 난 흔적인 것 같네요.

©서울환경운동연합
가로수를 덮어주고 있던 옷 아래로 생각보다 많은 상처들을 발견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꽤나 최근에 생긴 것처럼 보이는 상처들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117번 나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뭔가 이상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진을 한 번 잘 보세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습니다. 무식하게 나무의 뿌리 부분까지 아스팔트로 덮어버렸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길을 따라 횡단보도까지 아스팔트로 쭉 포장해놨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사동 가로수길은 16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진 거리에 각종 상점들이 들어서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로수길로 자리 잡았습니다. 분명 이곳 외에도 우리나라에 유명한 가로수 길들은 꽤 있지만, 가로수길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떠올리는 곳은 바로 이곳 신사동 가로수길일 겁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러나 이런 가로수길의 가로수들은 썩 안전하지 못합니다. 매 시즌마다 반복되는 무분별한 가지치기의 위협과 더불어 보행환경개선 공사나 민원 등을 이유로 언제 베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지난 3월 17일부터 가로수길에도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남들과 다르고 크다는 이유만으로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성균관로의 플라타너스처럼, 가로수길의 은행나무도 보도블록을 튀어나오게 하고 보행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언제 베어질지 모르는 처지입니다. 나무가 온전히 뿌리를 내리기 힘들어하면 흙을 더 높게 쌓아줄 수도 있을 테고, 온전히 자리를 잡기까지 더 넓은 공간을 나무에 할애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 매달 한 번씩 신사동 가로수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11월까지 이어지는 보행환경개선 사업, 그 외에도 진행 예정이라는 지중화 사업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관찰하고 차곡차곡 기록해 놓고자 합니다. 가로수길이라는 상권에서 가로수가 잊히지 않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울환경연합의 가로수 지키기 활동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만, 오늘 오후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 인왕산로에 다녀왔습니다. ‘차 없는 인왕산로’로 제안한 구간을 활동가들과 둘러보고, 갑작스러운 비로 일정이 미뤄진 백사실계곡 모니터링을 위해서 말이죠. 인왕산 호랑이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인왕산이 멋스러웠습니다.

인왕산로, 인왕산 올라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차여차 인왕산로 약 2.4km 구간을 살펴보고 북악스카이웨이를 통해 백사실계곡에 가기 위해 차도로 내려갑니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자하문 – 북악산 – 정릉 – 신흥사북측 – 아리랑고개 – 미아리고개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8km의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1968년 9월 28일 개통된 이 도로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사건이 있는데요. 이 사건 이후 수도권과 청와대 경비 강화 등을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지게 된 도로입니다.

인왕산로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현재 서울환경연합이 ‘차 없는 도로’를 제안한 인왕산로는 이 북악스카이웨이의 연장 도로와 같은 개념으로 개통된 것입니다. 북악스카이웨이가 개통된 1968년 9월로부터 약 5개월 뒤인 1969년 2월에 착공하여 10월에 준공되었죠. 그렇기에 지금까지 시민들이 인왕산로를 이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왔는데요. 2018년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라 인왕산 전 구간이 완전히 개방되며 많은 제약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차량 위주로 운영되는 불편 외에는요.

백사실계곡 상부 능금마을 가는 길 ©서울환경운동연합
인왕산로와 북악스카이웨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능금마을에 다다랐습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의 상류입니다. 인근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구역이 있다 보니 사방공사가 되어있습니다. 백사실계곡에는 핵심 보호구역과 준 보호구역으로 구역이 나눠져있는데요. 최상류와 이곳, 그리고 현통사 자락은 준 보호구역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농경활동이 벌어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 생태경관보전지역 답지 않은 상황이 종종 목격되기도 합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 ©서울환경운동연합
비가 와서 그런 것이겠지만 무언가 거품처럼 보이는 것이 물에 둥둥 떠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참 맑습니다. 성체를 못 본 지는 꽤 되었지만 괜히 양서류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의 한 나무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동안 백사실계곡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인간 위주의 생태계보호지역 운영이 지역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숲의 구성원들이 죽어서도 숲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도심 부나 공원보다는 생태계를 조금은 배려해 주는 듯한 지점인데요. 물가에 이상할 정도로 가지가 많이 떨어져 있어 위를 보니 나무에 버섯이 듬성듬성 피어있었습니다.

백사실계곡 상류부, 보호구역에 들어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비도 왔겠다. 밖에서 계곡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동했습니다. 상류에서 뭔가를 발견하지는 못했는데요. 백사실계곡에서는 산개구리나 계곡산개구리, 도롱뇽, 무당개구리 같은 양서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 알려드리자면 계곡가에서 살아가는 양서류들은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폐가 작거나 없습니다. 폐에 공기가 차면 부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백사실의 자연생태계와 어떤 연이 있는지 모르겠는 단풍나무가 눈에 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니 종로구가 지난해 심은 조경수들이 눈에 띕니다. 단풍나무, 조팝나무 등등입니다. 봄에는 조팝나무 꽃이 예쁘게 피고,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들겠죠. 무슨 노림수인지 눈에 아주 잘 보입니다. 백사실계곡의 생태계에 이들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는 조합이지만, 생태계보호지역을 바라보는 행정의 눈높이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일정을 함께 한 기후에너지팀 활동가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와 연못도 살펴보고 계곡 전반을 훑으며 내려왔습니다만, 역시 안에 들어가질 않으니 볼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있습니다.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계곡 안에는 손 대지 않아서 식생이 양호해 보인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아래까지 내려와보니.. ©서울환경운동연합
현통사 자락까지 내려오고 나니 위와 같은 안내가 붙어있는 걸 봤습니다. 종종 경작하는 모습이 보이더니 사유지였군요. 생태계보호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도시의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만, 무지막지하게 비싼 서울의 땅값과, 사유지 보상 문제 등이 맞물려서 몇 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서울의 특성에 알맞은 생태계보호지역 제도를 만들어 가거나, 자연 생태계를 위한 비용 투자에 아끼지 말거나, 어느 쪽이든 시급합니다.

백사실계곡 하부 현통사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현통사를 뒤로 모니터링을 마쳤습니다. 양서류의 집중 산란철도 어느 정도 지났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기에 연못에 물도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갈수록 백사실계곡에서 양서류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양서류의 자연서식지 백사실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보호지역에 걸맞은 관리가 무엇인지 이제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나만 실천하는 걸론 부족합니다. 모두가 실천해야 합니다.”
그날은 푸르른 하늘 아래 따스한 가을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그렇기에 더 대비되어 보였던 것일까. 끊임없이 트럭에서 쏟아져내리는 온갖 분리수거 쓰레기들과 그 속에서 멈출 줄 모르고 스며 나오는 악취들.
서울시 성동구자원회수센터의 소장님은 이날 견학을 온 시민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아무리 분리수거를 잘해주셔도, 다른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대충 하거나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에요.”
분리수거를 할 때 누가 이 쓰레기를 버렸는지 알 수 없는 익명성 때문에 여전히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분리수거를 대충한다며 안타까워했던 소장님. 그는 마지막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나만 분리수거를 잘 하는 걸론 부족해요. 우리 모두가 제대로 분리수거를 해야해요.”

유리병을 압축해서 만든 그릇과 장식품들, 우유팩을 세척하고 분리하여 탄생한 지갑 등.
서울시새활용플라자에선 분리수거된 재질들이 재활용을 뛰어넘어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되는 ‘새활용’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재활용이 사용된 유리병이 깨끗한 유리병으로 재사용되는 개념이라면, 새활용은 사용된 유리병을 아이디어와 예술을 결합하여 시계, 그릇,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개념이죠.”
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한 유리공예가 선생님은 본인이 재창조한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우리가 쓰레기라고 부르곤 했던 것들을 이젠 자원 혹은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이 바로 새활용이에요.”


여러분~ 겨울하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시나요? 한국인이라면 가장 먼저 김장김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다들 이번 겨울에는 김장을 담그셨나요? 저희는 종로구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가정과 김장에 참여한 참가자 전원에게 나눠드릴 김장으로 김장과 양념을 포함해 약 700kg을 담궜습니다.
이제 친환경 산해진미 탐험대 아동들과 종로구 주민분들께서 함께 참여한 이번 ‘토종 김장 나눔’행사에 대해 살펴볼까요!^^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장 복장을 착용하는 아동들과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보이시죠. 당장이라도 김치를 담그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
매년 서울환경연합에서는 ‘김장 담그기’ 행사는 가족행사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2019 친환경 산해진미 탐험대’ 8월 캠프를 함께했던 ‘언니네텃밭’ 강원도 횡성에서 키운 배추들과 김치소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당일 날씨는 11월 말 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포근해서 활동가들과 스텝들 그리고 참여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언니네텃밭’ 한영미 사무장님께서 강원도 횡성 배추 이야기와 김장 담그기 교육을 해주셨어요. 사무장님과 아이들 교육 내내 모두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끝난 후 이어서 이제는 김장 담그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은 아동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조물조물 김장을 담그고 옆에서 선생님들은 속도를 내며 함께 김장을 정성껏 담궜습니다. 와~김치 색깔만 봐도 매콤하니 참 맛있겟죠?!

오전에는 열심히 김장을 담그고 에코밥상에서 ‘친환경 토종 밥상’을 준비해주셨어요.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주신 수육과 된장국 그리고 오늘 담근 굴 겉절이!!! 김장하는 날이면 김장과 수육을 빼놓을 수 없는 조합이죠!!! 행사에 참여한 남녀노소 너무 맛있다며 1그릇 또 1그릇…. 2그릇 이상은 먹었어요. 열심히 김장을 담궈서인지 배가 하나도 안부르던데요…열심히 일하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맛있는 친환경 토종 밥상으로 배를 채운 뒤 오후에는 정성껏 담근 김치와 에코생협에서 구매한 친환경 먹거리(사골, 라면, 주전부리, 양말, 귤 등)를 함께 넣어 어르신들 가정에 전해드릴 준비를 했습니다. 영차 ~ 영차~!

트럭과 승합차에 가득 싣고서 출발~~!!
어르신들께 ‘친환경 나눔 박스’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 주시면서 연신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어찌나 가슴이 뭉클해지는지.. 내년에도 맛있는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양손 무겝게 들고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셔서 더 특별했던 2019년 김장 담그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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