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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 못 쓰고 이월될 SOC 예산 2조5000억…‘짓는’ 예산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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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 못 쓰고 이월될 SOC 예산 2조5000억…‘짓는’ 예산 적지 않다

익명 (미확인) | 화, 2017/11/21- 11:24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야말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다.” 

지난 15일 대한건설협회 등 9개 건설업계 이익단체는 SOC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국회에 제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내년 예산안 막바지 심의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SOC 예산 삭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SOC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지역 경제와 지역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SOC 예산 감소 우려는 얼마나 타당성이 있을까. 

 

■ 넘치는 SOC 이월 예산 

 

정부는 내년 SOC 예산을 올해 22조1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 준 17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의 11조5000억원 규모 지출 구조조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SOC 예산이었다. 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는 정부안에서 2조3451억원을 증액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지역구 의원들의 민원성 쪽지 예산과 SOC 예산 감소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였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20일 “내년 SOC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들었다는 일부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며 “표면적으로는 SOC 예산이 줄었지만 SOC 예산 이월 예상액을 감안하면 사실상 내년도 SOC 예산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SOC 예산 이월·불용액을 보면 2015년 1조1126억원, 2016년 1조2889억원이다. 전체 예산액의 4.7~7.6% 수준이다. 국토부 자체 SOC 예산을 뺀 국토부 보조·출연사업 부문 SOC 예산 이월액은 더 크다. 국토부 보조·출연사업 부문 SOC 예산(10조1415억원) 이월액은 지난해에만 3조6337억원이었다. 한국도로공사(9012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2조3403억원)에 이월액이 집중됐다. 국토부 자체 SOC 이월·불용 예산과 국토부 보조·출연사업 SOC 이월 예산을 합치면 지난해 기준으로 4조9226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SOC 예산 감소액인 4조4000억원과 맞먹는 액수다. 정부·여당은 올해도 국토부 이월 SOC 예산만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SOC 이월 예산 TK·PK에 집중 

 

규모가 큰 이월 SOC 예산은 영남지역에 몰려 있다. 내년도 SOC 예산 이월 예상액을 보면 대구선 복선전철(1855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2878억원), 부산~울산 복선전철(2222억원), 도담~영천 복선전철(1555억원), 포항~삼척 철도(4003억원) 등 1조4819억원으로 영남지역에 SOC 예산 이월 예상액의 60%가량이 집중됐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가 올린 예산요구안을 심사한 뒤 국회로 예산안을 제출하는데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재부는 언제나 ‘깎는 조직’으로 통한다. 그런데 영남지역 SOC 예산은 오히려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대폭 늘어났다. 2016년 예산안을 보면 도담~영천 복선전철은 국토부가 2604억원을 기재부에 제출했고, 기재부 심사를 거쳐 6000억원으로 늘었다. 울산~포항 복선전철(1100억원→3639억원), 대구선 복선전철(700억원→2251억원), 부산~울산 복선전철(2300억원→3685억원) 등 영남지역 SOC 예산이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박근혜 정부 차원의 비호가 없었으면 영남지역 SOC 예산 과다 배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온다.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오히려 늘어났지만 결국 이월된 SOC 예산이 한 지역에 편중된 것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여전히 ‘짓는’ 예산은 부족하지 않다 

 

SOC 예산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건설업에 투입되는 재원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가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도시재생 사업 관련 예산·기금안을 보면 예산 4638억원, 주택도시기금(도시계정) 8534억원이 배정돼 있다. 총액 규모만 1조3172억원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내년도 SOC 예산이 너무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주택도시기금은 도시재생 관련 8534억원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올해에 비해 1조8000억원 확대된 21조1000억원이 편성됐다”고 설명해왔다. 



국토부의 이 같은 설명에도 건설업계가 계속 SOC 예산 축소를 주장하며 반발하는 것은 SOC에 포함되는 ‘토목’ 예산 책정이 줄었기 때문이다. 토목 예산은 도로, 교량, 제방, 항만, 하천, 상하수도 등에 투입되는 예산으로 SOC 예산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왕재 수석연구위원은 “주택 등 건축 부문에 주력하는 건설업체들은 도시재생 등으로 투입되는 정부 재원이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커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중장비가 투입되는 작업이 많은 토목 부문보다 건축 부문에서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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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 의견은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환영론과 “환경파괴·예산낭비만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론으로 확연히 갈렸다. 다만 경제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인구가 적은 지방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현행 예타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같은 기준으로 예타를 하는 것은 비수도권에 대한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기준으로 예타를 하면 지방 사업은 채택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사업에 대해선 예타 면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도 “인구 규모가 결정적 변수가 되는 잘못된 예타 제도가 국토개발의 수도권 집중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지역 불균형은 토목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가 아니라 혁신도시 확대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건설했지만 수도권 과밀 집중이 해소된 것이 있느냐. 필요하다면 예타를 더 많이 면제하는 등 지역의 특수성을 한층 더 포괄적으로 인정해야 지역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사업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하지 않으면 예타 면제가 막대한 재정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장 경제성이 나오지 않더라도 서해 남북평화도로처럼 교통 소외 지역의 불편 해소와 남북 관계 개선 등 긴 안목을 갖고 예타를 면제할 사업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지역별로 1~2개씩 나눠먹기식으로 예타를 면제하면 낭패를 본다. ‘지역 안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사업인지’를 봐야 한다. 예타 면제가 불가피하다면 면제 기준을 강화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선별적 예타 면제에 대한 찬반과 무관하게, 전문가들은 현행 예타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현재의 예타 제도는 그 자체에 많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제도 개선 없이 예타 면제 사업을 정하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민원 전 위원장도 “근본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려면 예타 기준에 ‘균형발전’ 가치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기준 변경 등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대형 신규 공공투자사업의 정책적 의의와 경제성 등 타당성을 검증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예타 대상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인 사업이지만, 지역 균형 발전이나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수, 2019/01/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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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기획재정부 3층 예산실은 인산인해다. 각 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예산실을 찾는다. 장성급 군인도 있고 심지어 연예인의 모습까지 간혹 보인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예산을 더 따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사리 따낸 예산이 정작 제대로 쓰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년 사용하지 못한 예산, 즉 불용(不用) 예산이 수조원에 이른다. 


(중략)


20일 국회예산정책처와 기재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불용 예산은 92조2952억원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진 매년 5조원대를 기록하다가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10조원대의 불용액이 생겼다. 


(중략)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연례적인 불용 예산이 많다는 것은 불용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만큼 기회비용이 생긴 것이지만 처벌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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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8/11/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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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에 8번 나와 월급 거의 400만원 

출근일 외 자문회의 참석시 별도 수당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 독식 취지 퇴색

서울시 건축정책을 조언하는 민간전문가인 '서울시 총괄건축가' 자리를 놓고 연초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공공정책을 다루는 공익성 짙은 직책인 총괄건축가가 지나치게 많은 수당을 받아간다는 비판에서부터 특정 학맥·인맥이 서울 공공건축 분야를 독점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중략)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가 서울시가 하는 대규모 사업에 제어장치 역할을 하기보다는 서울시 건축사업을 용인하거나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서울시 연관 영역에서 수혜를 받는 지위로 악용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공공건축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당수 건축계 인사들이 서울시 지원을 받는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운영하는 주체"라며 "한쪽에서는 공공건축물 관련 거버넌스의 주체로 일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서울시 행사를 위수탁하는 주체이기도 한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건축가가 왜 필요한지 사회적 합의가 됐나"라며 "그게 해명되지 않으면 특정 업계의 공공일자리 만들기라는 비난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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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9/01/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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