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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관광개발 '스튜핏', 파업하는 KTX승무원 '수퍼 그뤠잇'

일, 2017/10/01- 15:24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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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철폐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코레일관광개발 조합원 470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29일 오전 04시 첫차부터 승무를 거부하고, 총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정부방침에 따른 임금 5%인상과 성과연봉제보다 더 악독한 능력가감급제 폐지, 사무직과 임금차별 중단, 열차 내 판매업무 폐지, 고위직의 성희롱 근절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28일 마지막 교섭을 가졌지만, 사측의 고집에 막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코레일이 6% 이상의 위탁비를 증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이 위탁비를 제대로 인상을 안 했다며 코레일에 책임을 전가해왔었다.

 

전날부터 철도노조 회의실 등 서울과 부산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오전 04시 첫차부터 승무를 거부하면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초기 긴장한 분위기도 엿보였으나,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당당한 모습을 회복했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99%이상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날이 밝으면서 조합원들은 서울과 용산에서 선전활동에 나섰다. 부산지부 조합원들은 오후 1시 예정한 파업 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집단 상경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추석을 맞아 귀향을 서두르는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며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때마침 서울과 용산역을 찾은 추미애와 안철수, 유승민 의원과의 만남도 있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철도노조냐”,“고생하신다”, “잘 알겠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오후 1시부터 서울역에 집결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는 축제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전국에서 집결한 조합원들은 환성을 지르며 실제 사용자인 철도공사가 책임지고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연단에 오른 나이가 지극한 부산 조합원은 두려움은 혼자 있을 때만 느끼는 감정이라며 모이면 힘이 되고, 지금 받은 행복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혼한 지 오늘로 19일째라는 여성 조합원은 회사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단결해서 고용불안과 임금차별, 승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열차승무지부장들도 파업투쟁에 힘을 보탰다. 박수와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일부 조합원들은 연단에 오른 승무지부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어 지원투쟁에 나선 열차지부장들을 환영했다. 성북승무와 서울기관차, 천안기관차지부는 현수막을 들고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철도 비정규직연대회의 차재달 지부장은 지화사 정규직이 아닌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11년 전 KTX승무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했고, 지금도 투쟁중인 KTX 해고승무원들도 참석해 투쟁에 나선 후배 동지들을 격려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파업 투쟁에 나선 승무조합원을 응원했다. 여기에 ICLS 국제포럼 참가한 JR총련 청년부, JR동노조 위원장, 몽골철도노조 위원장, 필리핀 참가단, 호주, 뉴질랜드 조합원들은 파업 투쟁을 지지하는 인증샷을 보내왔다.

    

 

 

 

 

결의대회의 절정은 지부장 발언의 시간이었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서울과 용산-익산, 부산 등 전국에 세 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이날 발언은 이대열 용산익산지부장이 사회를 보는 관계로 두 명의 지부장이 발언을 했다. 이윤선 지부장은 2006년 지부 설립부터 16개월 동안의 해고, 파업투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어 오늘의 결의대회는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10년간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해 철도노동자와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외쳤다.

    

 

 

 

 

전문희 서울지부장은 처음 가는 길이라 어색하지만 낙오자 없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장시간 근로, 임금착취, 성희롱의 악순환을 끊고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철도공사는 이 모든 걸 알면서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며 눈감아왔지만, 지금 대체인력을 투입해 총파업을 방해하고 있다자신과 상관없는 문제라면 왜 대체인력까지 투입하는냐고 따져 물었다.

    

실제로 철도공사는 본사와 지역본부 관리자를 동원해 파업중인 코레일관광개발 조합원의 빈자리를 메운 것으로 드러났다. 승강장에서 만난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관리자는 업무를 대행하려는 건 아니다”, “대체인력으로 온 건 (위에서)가라했기 때문이라 했다. 여기에 관광개발도 대거 관리자를 투입했는데 사복을 입고 있어, 복장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철 위원장은 차별을 끊고,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임단협 쟁취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는 총파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철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을 저임금, 장시간 노동, 온갖 차별과 복종, 입에 담기도 수치스러운 직장 내 성희롱 등 이 모든 낡은 것들과 이별하는 자리라 규정하고 살맛나는 일터, 차별에 인내하지 않겠다는 다짐, 헌법적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서울역 대합실을 가로질러 코레일관광개발 앞까지 행진하며 차별철폐와 총파업 승리를 외쳤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의 경고파업은 29일 자정까지다. 조합원들은 서울, 용산, 부산역 등에서 시민 선전활동과 지부별 총회를 할 예정이다.

 

 

 

 

 

 

출처 :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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