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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로빌 공동체의 삶과 교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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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로빌 공동체의 삶과 교육 이야기

익명 (미확인) | 수, 2017/05/17- 20:06

 

 

인도 오로빌 공동체의 삶과 교육 이야기

 

갑작스레 경실련에서 웬 오로빌 공동체 얘기인지 의아한 회원도 계셨을 것이다.

배경 설명을 하자면 충북·청주경실련 공동대표로 계신 신철영 공동대표께서 지난 2, 김은혜 사모님과 오로빌 공동체를 방문한 인연 덕분이다. 오로빌에서 만난 한국인 서진희 씨와 마이클(Michael Harmjanz) 부부가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신 대표님이 계신 괴산(숲속작은책방)과 청주에서 급하게 강연 프로그램이 추진됐다.

 

비교적 최근 보도된 한겨레신문기사를 읽어 보니, 오로빌 공동체에선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월 1만루피(173천원) 정도의 생활유지비(혹은 기본소득)가 지급되고, 가히 어린이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마음껏 놀고, 억압받지 않고,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를 발현하게 하는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로빌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충북연대회의 교육위원회와 경실련 공동 주최로 특별초청 강연을 준비했다.

 

 

이 글은 오로빌 공동체에 관심은 있었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요약본이다. 서진희 씨와 마이클은 어떻게 오로빌에 오게 됐는지, 지금 행복한 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로빌 공동체 기사 참조

인도 오로빌 자기로 살면 누구나 천재가 된다(2017.2.22)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783656.html#csidx16d9ba57cc2de8aa2a52b1a163a6df8

 

50년 동안 실험과 도전 거듭하는 경제공동체, 인도 오로빌(2017.3.8)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85648.html#csidx084a38dc05fa4cd90c8299aa7681d00

 

 

 

오로빌 공동체 이야기

오로빌은 인도 남쪽에 있는 작은 도시다. 1968년부터 공동체를 시작했으니,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처음 설계할 땐 5만 명이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는 2500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오로빌은 인류 화합을 위한 실험을 진행중이다. 오로빌 공동체의 특성은 다양성 속의 통합’(unity in deversity)으로 설명된다.

 

 

오로빌엔 법이나 규칙이 없다. 구성원들의 꿈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는 오로빌 헌장으로 설명된다. 오로빌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으며, 끝없는 교육의 장, 지속적인 발전의 장이자 영원히 늙지 않는 젊음의 장이다.

 

오로빌리언(오로빌에 정착한 사람들)49년간 몇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숲으로 가꾸었다. 오로빌에선 토지뿐 아니라 건물도 오로빌 공동체의 소유다. 100개가 넘는 주거형태가 있지만, 개인은 그 집에 살 권리만 있을 뿐이다.

 

오로빌리언들은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한다. 상하수도 시스템이 안돼 있기 때문에 마을에 웅덩이를 만들어 빗물을 저장하고, 정화 시스템을 만든다.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 한번에 천 명이 식사할 수 있는 쏠라키친을 운영하고 있고, 인도에선 유일하게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마켓엔 가격표가 없고, 개별 포장도 없다. 3인 가족 기준 월 17만원을 내고 필요한 만큼, 먹을 만큼 장바구니에 담으면 된다. 옷은 아나바다 장터같은 프리스토어에서 고른다.

 

오로빌에선 최소생계비로 1인당 30만원 씩 지급한다.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이지, 월급 개념은 아니다. 풍족하진 않지만 공동체 안에서 평생교육, 대안치료(의료), 스포츠 및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

 

 

마이클 이야기

마이클은 오르빌에 오기 전, 미국 대학에서 청년들을 가르쳤다. 독일 태생으로 미국에서 연구자로 있다가 친구를 통해 오로빌 공동체를 알게 됐다. 그땐 그냥 지나갔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조건에 맞추고 책임감에 눌리고 편의성을 생각하다 보니 꿈이 희석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긴 했지만..

 

그러다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다. 마이클이 살던 곳이었다. 아들과 살던 집이 무너졌다. 집이라는 물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들과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한편으론, 재난 상황을 돕기 위해 찾아온 자원활동가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그때 오로빌이 떠올랐다. 그래, 떠나자!

 

마이클은 오로빌에서 직업학교 매니지먼트로 일했다. 인도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5~6년 정도 일하다 보니, 오로빌 헌장이 선포하는 것처럼 끊임없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 자문하게 됐다. 학교가 아니라 오로빌을 캠퍼스로 쓸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삶을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long-term study program)을 기획하게 됐고, 2년째 진행중이다.

 

마이클의 교육은 ‘Swadharma Pedagogy’로 표현된다. Swadharma본질에 가까운 것이란 의미인데, 청년들의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뭔지 발견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결혼과 취업 준비에 찌든 청년들, 방황하는 아이들(18~28)을 대상으로 15~20명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5주간 진행되는데, 처음 1주일간은 청년 스스로 내 본연의 모습이 뭘까?’ 연구하고 기획하도록 한다. 보는 것을 통해 발견하도록 멘토와 연결해 주고, 남고 싶으면 인턴십 과정을 거친다. 이땐 공동체에 거주하면서 풀타임 근무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육과정이 끝난 후 원하면 장기체류도 가능하다.

 

마이클은 인도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지금은 인도 청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세계 청년들과 만나고 싶다고 한다.

 

 

서진희 씨 이야기

아들 은수와 오로빌 공동체 안에서 교육 실험을 통해 젊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대안교육은 기존 교육의 반성으로부터 나왔는데, 편의성 때문에 다시 학교 교육을 따라가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교실과 교실 밖의 경계를 허물고, 아예 교실이 없는 학교를 운영한다. 야생 생활 체험을 위해 10일간 아이들과 길 위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자연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관대함, 너그러움, 겸손 등과 같은 가치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시간표로 분절되지 않고, 일대일 맞춤교육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자원활동가의 힘이다.

 

오로빌엔 가르치는 사람은 없고, 가이드와 조력자만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 뭐든 할 수 있지만, 서로 책임을 묻지 않는다. 오로빌에선 매주 한 번, 중요한 회의를 연다. 전세계 50개국에서 모였으나, 누가 누구를 가르치지 않는다. 스스로 성찰하고, 존중과 배려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다. 듣기 훈련을 통해 소통한다.

 

오로빌은 개개인의 성장을 통해 공동체가 성장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우리나라 언론에 비쳐진 것처럼 오로빌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완성된 공동체도 아니다. 인도의 여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덥다. 불편한 것 투성이다. 처음 오로빌에 와서 지금 집에 살기까지 아홉번이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 만일 내가 이곳에서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재미없다면 허탈했을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다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라서 좋다. 

 

 

·정리 /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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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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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9일 금요일 저녁에 서울환경연합 앞마당에서 한강시민대학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한강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한강에서 우리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과거, 현재, 미래의 한강은 어떤 모습인가를 알아가며 한강이 갖는 의미를 배우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향해 걸어가려 합니다.

한강시민대학 1학기 ‘한강,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와 역사’ 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자세히 보기 클릭

화, 2017/05/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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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5대강기행
강의 생명과 역사를 만나러 떠나는, 올여름 아주 특별한 여행!
5대강 기행은, 4대강 사업 이후 변화된 강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는 생태·역사 기행입니다.

 

무더웠던 지난 7월 29일 토요일, 서울환경연합의 5대강 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 한강을 탐방하는데요,
그 첫번째 탐방지로 금강에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만나 버스를 타고 달린지 1~2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금강에 도착했습니다.
sally_special-18
이번 금강기행은 40명에 가까운  시민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낯이 익은 회원분들도 계셨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오신 분들도 눈에 띕니다.
이번 오대강기행을 통해 처음 서울환경연합과 만나게 되신 분들도 계시구요^^
예상보다 더 무더웠던 날씨에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함께 끝까지 잘 따라와 주셔서 참가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행의 가이드가 되어주신
김종술 시민기자님(왼쪽)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이경호 국장님(오른쪽)이십니다.
이번 기행을 통해 첫 방문하게 된 금강의 첫 느낌은 ‘아, 한강같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자님이 준비해 주신 자료(위 사진 참고) 속에서 볼 수 있는
 모래톱과 함께 얕고 맑게 흐르는 과거 금강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요.
4대강 사업이 각 강의 개성과 생태에게 얼마나 파괴적인 사업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기웃기웃, 기자님의 사진을 호기심있게 보는 어린이 참가자
▲ 금강요정 김종술 기자님의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금강 이야기를 경청하는 참가자분들의 모습
5대강 탐사대! 금강의 첫 번째 목적지는 공주보였습니다.
강을 가로막는 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바로 공주보입니다.
참고로 김종술 기자님이 손에 쥐고 계시는 꽃은 우리나라 토종의 꽃도 아닌,
뜬금없는… 아프리카의 들꽃이라고 합니다.
단지 보기에 좋다는 이유로 4대강 사업지의 조경용 꽃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5대강을 돌아다니면서, 어느 강을 가더라도 이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김종술 기자님은 금강을 쭉 걸으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이 사진의 장소는 많은 세금을 들여 조성한 수상공연장입니다!
공연장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풀로 뒤덮여진 엉망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자님의 말에 따르면 지어진 이래로 단 한번! 공연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4대강살리기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강 주변을 인위적인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상공연장이 상징적으로 보여주 듯, 대부분의 지역은 방치가 되고 있다 합니다.
적지 않은 유지비와 관리비가 들어가는 공원들이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강 유역의 주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한 번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방치된 공간을 실제로 보고 오니 5대강 탐사대의 제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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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보가 보이는 강변에 서서, 김종술기자님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탐방대의 모습
김종술 기자님이 장화와 삽을 챙겨드시고는 금강으로 저벅저벅 들어가십니다.
몇번의 삽질을 하자, 썩은 뻘이 나옵니다.
▲ 타는 듯 뜨거웠던 태양 밑에서 설명에 열중하신 김종술 기자님과 경청해주신 참가자분들
여기서 잠깐 퀴즈!
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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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마이크로버블기’입니다.
강이 흐르지 않게 되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산소부족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가 일어나자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장만한 장비라고 해요.
그나마도 큰 비 한 번에 망가져서, 탐방 당시에는 저런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간단하고, 명확하며, 제대로 된 해결책은
‘강을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기자님의 말에 따르면 녹조가 발생할 때마다 인력을 써서 배로 강을 휘젓고 다니게 한다고 해요.
물결을 일으켜 녹조를 흐트러뜨리면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흐르지 않는 강에서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단기적이고 단발적인 대책으로는 영영 해결될 수 없습니다.
moon_and_james-80
▲ 첫번째 탐방지 공주보에서 단체사진 한 번!
맛있는 점심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다시 으쌰으쌰!
다음 일정은 공산성이었습니다.
▲공산성에서도 이어지는 금강요정 김종술 기자님의 설명시간
백제의 고대 성곽인 공산성입니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이 이색적이기도 하고, 금강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점에서 관광지로도 인기인 곳입니다.
하지만! 5대강 탐사대가 공산성을 탐방한 이유는,
비교적 최근인 2013년. 기나긴 시간을 견뎌온 공산성의 성벽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었기 때문입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복원한 듯, 다른 색으로 눈에 띄는 성곽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님과 몇몇 전문가들은 이 사건의 원인을
4대강 사업 중 공산성 외곽의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꼽습니다.
당시에 해당 관청은 빗방울이 침투되어서(?) 라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를 핑계로
빨리 현장을 덮어버렸다고 합니다.
▲공산성에서 단체사진! 강은 흘러야 한다
공산성 탐방을 마치고 마지막 탐방지로 이동을 했습니다.
금강 기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세종보!
세종보는 서울의 신곡수중보, 잠실보와 같이 물속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어요.

처음에 세종보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보가 어디 있다는 거지?’ 갸우뚱 했지만,

사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시피 확연한 물색의 차이를 힌트로 세종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아이들과 풀잎배를 만드는 법을 배워서 강에 띄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거치지 않은 강의 모습을 보지 못한 저는,

그리고 아이들은 이대로  영영 오늘 본 모습으로만 강을 기억하게 될까요?

4대강 사업은 금강이 가진 생태적 특징과 지역성을 모두 획일화시켰습니다.

멋들어진 이름만 눈에 띄고 실상은 방치된 수상공연장 같은 ‘경관’들,

일직선으로 정비된 콘크리트 수로와 같은 강,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강변의 인공적인 공원들!

이런 특징들은 진짜 강이 가진 힘이 아니기 때문에

강의 개성이 아니기 때문에

강이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으로 기억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강은 흘러야 합니다.

금, 2017/08/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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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경연합의 회원참여 탐방 프로그램 메시지를 받고 홍릉수목원에서 진행하기로 한 꽃길 걷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탐방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날씨였다. 회원님들과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숲 해설가 선생님의 꽃과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수목원을 둘러보았다.

홍릉 수목원은 1922(일제 강점기)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정식 이름은 국립 산림 과학원이다. 홍릉 수목원이라 불리게 된 까닭은 명성황후가 묻혔던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이장하고 터만 남아 있었지만 말이다. 홍릉 수목원의 좋은 점은 다양한 나무와 꽃이 있고, 거의 모든 식물에 팻말이 달려 있어서 그냥 모르고 지나칠 법한 식물의 이름까지 이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몰랐던 꽃의 이름도 부르고 보면 왠지 더 재미있고 친근했다 숲 해설가 선생님께서 많은 꽃과 나무의 특징과 식물에 얽힌 이야기도 알려 주셔서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물푸레 나무같은 경우는 물에 달이면 물이 푸른색이 된다고 한다. 게다가 가지 또한 단단하여 곤장이나 회초리로 썼다고도 한다. 또 다른 식물의 예로는, 누리장나무는 만지면 손에서 약간의 땅콩 비슷한 냄새가 난다. 산딸나무라는 나무는 네 장의 하얀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는데 사실은 꽃이 아니고 잎이 변한 포엽이라고 하여 신기하고, 또 놀라웠다. , 손기정 선수의 월계관이 실제로는 월계수나무가 아니고 대왕 참나무잎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세계의 식물학자들이 구상나무나 미스 김 라일락 같은 가치있는 식물들을 가져가 학명을 만들고 오히려 그 나무들을 비싼 값에 역수입하게 된 예를 듣고 안타까웠다. 우리들이 식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는 우리 고유의 식물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떨어진 씨로 팔찌를 만들고 있다.

쉼터에서 잠시 쉬며 메타 세 콰이어 나무 열매로 예쁜 팔찌도 만들고, 뱁새의 집짓기와 새끼를 기르는 방법도 배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멋진 금강송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꽃길걷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탐방프로그램에 오랜만에 참여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이다음에도 꾸준히 활동에 참가할 생각이다. 그리고 식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성자  상수초등학교 5학년  곽은솔   회원            

화, 2018/05/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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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매주 진행되는 서울환경연합의 5대강기행입니다.

지난 8월 5일에는 5대강기행의 두 번째 강낙동강 탐방이 진행되었습니다.

5대강기행단은 폭염을 뚫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 대프리카’ 대구로 떠납니다!

첫 일정은 화원유원지입니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자 대구환경연합의 정숙자 사무처장님이 반겨주셨습니다.

으쌰으쌰 화랑유원지의 언덕길을 오르고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진의 왼쪽에 흐르는 강은 낙동강입니다이름의 뜻은 낙양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

사진 상 끄트머리 즈음에는 강정보가 보이네요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해서 대구를 거쳐 바다로 가는데요

대구를 거쳐가는 이 지점은 전체의 중간 지점 정도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깊어진 강이 보입니다

그래도 보수위 개방이후로 50cm 정도 수위가 낮아졌다고 하네요.

오른쪽에 흐르는 강은 금호강입니다호수처럼거문고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금호강의 오른쪽편에 보이는 녹지는 오늘의 기행의 두 번째 목적지인 달성습지입니다

대구시가 지정한 습지보호구역이며흑두루미 도래지로 유명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위가 올라 더 이상 흑두루미의 적절한 서식처가 아니게 된 달성습지입니다

근래에는 가끔 몇 마리가 관측될 뿐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하네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의 수위가 변하고 본래 습지와 강의 주인이던 생물들은 살 곳을 잃었습니다.

달성습지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영락없는 도심공업단지입니다

낙동강과 금호강그리고 달성습지는 대구시를 크게 흘러 지나칩니다

그리고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 자연물들은 언제든 개발을 할 수 있는 노는 공간으로 받아드려지겠지요

실제로 4대강 사업이후이 공간들은 각종 개발과 관광사업의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달성군의 유람선 사업이라든지, 대구시의 달성습지나루터 사업각종 수상레포츠 사업 등등.

4대강 사업은 끝난 게 아닙니다지자체 단위에서의 4대강 사업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만 치중된 강을 보는 관점의 한계입니다.

 
달성습지에 들어가기 전대명유수지를 지나쳤습니다
 
 

도심과 습지강 사이에 조성된침수위험을 줄이기 위한 큰그릇같은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위상승으로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본래는 푸른 은빛의 물억새가 자라던 이곳은수위상승으로 인해 물가의 사는 특징을 가진 갈대들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물억새 군락보다는 갈대 군락지로 보여 진다고 합니다

맹꽁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맹꽁이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지만정작 맹꽁이 또한 그 개체수가 줄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달성습지.

달성습지는 습지에서 육지화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대구환경연합의 활동가 분들께서 달성습지의 모습을 ‘진짜 습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당부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맞게 달성습지의 초입에는 인위적으로 심어진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강 속의 강 샛강이 눈에 띄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 흐드러진 버드나무도 눈에 띕니다

적은 인원이 고요한 탐방을 한다면고라니와 남생이도 만나고 맹꽁이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작은 강이라도 많은 생명에게 도움이 됩니다

대구환경연합의 활동가분들이 삶과 이어진 강이라는 말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낙동강은 대구 취수의 7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강과 삶이 단절된 사람들에게 강물을 이용하고 마신다는 것은 너무 먼 얘기이며,  

자연스럽게 낙동강의 수질문제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놀이 공간그리고 쉼의 공간경제활동의 터전으로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있던 강입니다.

 4대강 사업은 맹꽁이와 철새들처럼 강을 누릴 권리가 있는 강유역의 사람들에게서도 강을 빼앗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강의 원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태감수성을 잃지 않고현재 강의 모습을 기록하며 미래에 다시 재자연화가 되는 강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달성습지에서는 습지 생물종 그림그리기 시간을 가지고그린 그림을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 이동지는 감천 합수부입니다.

낙동강과 작은 감천이 만나는 지점을 감천 합수부라고 합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 풀숲을 헤치고 정신없이 대구환경연합의 활동가님들을 따라갑니다

목표지점에 도착하니 이곳으로 왜 안내해준 것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4대강 사업은 부드러운 모래와 얕고 맑은 물이 흐르던 강을 쑤시고 파헤쳐서 댐을 세우며 강바닥을 6m깊이 까지 준설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낙동강과 작은 감천이 만나는 감천 합수부에서는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깊이 파헤쳐 강바닥 위로 다시 모래들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죠

이 현상을 역행침식이라고 합니다

물은 보통 상류에서 하류로 흐릅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흐름에 의해 흙과 자갈 등이 무너지는 것이 일반적인 침식이지만, 

역행침식은 이 현상이 정반대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폭포와 같이 낙차가 큰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바닥을 무리하게 깊이 준설하고, 그로 인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사진으로 보다시피 이제 감천합수부 지점은 모래가 쌓이고 쌓여 지금은 발목무릎정도까지의 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땅을 파고 콘크리트를 뒤덮는 일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자연이 가진 회복력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합니다.

 

 

 ▲ 기행을 함께 해주신 대구환경연합의 계대욱 활동가님

▲ 감천합수부에서 보이는 구미보와 사진을 찍는 참가자
 
 
 

무더운 여름날 쉽지 않은 일정이었으나, 5대강기행의 두번째 탐방도 끝이 났습니다.

금강기행은 4대강사업의 부실점을 콕콕 찝어 볼 수 있었다면,

낙동강기행은 4대강사업 이후 재자연화의 희망을 본 것만 같아 마음이 들뜹니다.

 앞으로 가게 될 영산강, 섬진강, 한강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하시다면 5대강 기행에 함께 해주세요!

>> 클릭하시면 신청링크로 이동합니다

1. 섬진강(8/19) 신청하기

2. 한강(8/26) 신청하기

수, 2017/08/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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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주말 모처럼 미세먼지가 나쁘지 않다.

외출할 채비를 꾸린다.

날씨도 잘 확인 안하던 나인데

요즘은 항상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해본다.

미세하게 몸속으로 들어가는 치명적인 이 먼지는 뭔지모르겠어서 더 찝찝하단 말이지

(미세먼지가 뭔지 잘 모르신다면?  여기로 https://www.byedust.net/ )

어쨌든 날씨도 나쁘지 않고 기온도 적당하다.

제법 봄이다.

오늘은 청년잡화와 함께 종로구 개구리 프로젝트의 또다른 장소 !

구기계곡을 가기로 했다.

종9리, 차두리, 조민정 이렇게 3마리가 같이 갔다.

  

구기동 현대 빌라에서 만나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장소라 전날 부지런히 지도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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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천을 따라서 살펴보고 난 후 본격 구기탐방소를 지나서 계곡을 따라 북한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북한산은 조선 후기 한성의 북쪽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 둘레길 코스를 개방하였는데 서울시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성북구, 종로구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양주시, 의정부시의 경계에 있어 공원전체가 도시로 둘러싸여 도시지역에 대한 녹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이다.

한라산 하면 백록담

설악산 하면 대청봉

북한산 하면 인수봉이 따봉

백운대도 빠질 수 없대

구기천을 따라 걷는데 유량이 제법 확보되어있다. 그리고 암반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운치가 있다.

막상 복개되어있는 모습을 보고 개구리 알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다. 있어

인왕산 보다 서식처가 자연스럽고 은신할 곳도 많아서 그런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도롱뇽과 개구리는 집중 산란시기를 지나고 있는터라 우무질이 퍼진 개구리 알 무더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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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덜룩한 개구리알이 보이신다면, 당신은 착한사람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구기 탐방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이곳을 통과한 순간 우리는 국립공원안에 있는 거라 계곡에는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계곡 가장자리를 따라 수심이 얕은 곳은 계곡 산개구리 알이 있다. 많다.

기분탓인지 뭔가 좀 더 쫄깃해 보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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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곳에서는 개구리 성체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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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 고개를 지나 계곡이 사라지는 지점까지 모니터링 하였다.

갑자기 비가 올것 처럼 날이 흐려져서 급하게 하산 하였다.

구기계곡의 모니터링 자료는 위치만 지도에 표시될 예정이다.

다음주 수요일 오후에는 평창계곡을 갈 예정이다.

이곳에는 또 얼마나 많은 개구리들이 살고 있을까?

수, 2017/04/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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