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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들이는 도심에서! '충정로 보물찾기 길'을 소개합니다.

지역

봄철 나들이는 도심에서! '충정로 보물찾기 길'을 소개합니다.

익명 (미확인) | 금, 2017/04/28- 18:15

한동안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 조금은 사그라졌습니다

모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을 유지하는 지금, 집에서 나와 산책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안 그래도 바쁜 시기에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다고요

그렇다면 여유를 즐기면서 도심을 거닐어보세요!


녹색교통운동에서 진행했던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공모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살고 계신 박선양씨가 소개해준 충정로 보물찾기 길입니다.

보행길 폭원 

 도로 연장

 보행시간

 보행안전성

 약 3m ~ 36m

 약 2050m

 약 30분

 중

중구 충정로1가에서 출발하여 서대문구 충정로2가에서 끝나는 '충정로 보물찾기 길'은 

충정로 지역의 근현대 역사적 자취와 건축물들을 찾아볼 수 있는 길입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서대문 구간의 바로 옆, 경성의 중심이 된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만큼 초창기

아파트를 비롯한 도시조직이 잘 남아있습니다. 2km 남짓한 구간이라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다니기에 적합한 길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함께 충정로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보겠습니다!


■ 시점 : 쌀박물관과 농업박물관

서대문역 5번 출구에서 몇 걸음 나오면 쌀박물관과 농업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충정로 보물찾기 길이 시작됩니다서대문역에는 농협중앙회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농협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는 농업의 역사와 농산품의 재배, 활용 과정 등이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농업박물관 앞에는 오두막과 물레방아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조선시대 장군 김종서의 집터이기도 합니다

맞은편에는 4·19혁명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어 들르시기에 좋습니다


■ 지점1 : 만초천 흔적

충정로 보물찾기 길은 시점(농협 쌀박물관)에서 통일로4길을 따라갑니다

통일로4길은 보행길 지도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이 곡선의 비밀은 바로 이 길이 만초천*(욱천)을 복개하여 만든 도로라는 점입니다.

무심코 걷는 길이 과거에는 물이 흐르던 하천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만초천: 서대문구 무악재 인근에서 발현하여 원효대교 부근에서 한강과 만나는 하천


■ 지점2 : 서대문정거장 터

이화여고 후문 바로 앞에는 서대문정거장 표식이 있습니다

표식의 설명처럼 서대문정거장은 경인선 개통당시의 시발역이었습니다

서대문정거장이 있었던 시기에 이 일대는 숙박업 등 여행객을 위한 시설이 다수 분포했고

외국인 거주 비율도 높았던 곳입니다.


■ 지점3 : 의주로소공원

(표지판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tylee1993/220796951486)

의주로소공원은 경찰청 맞은편에 위치한 소공원으로, 걷기 도중 쉬어가기 좋습니다

이 공원은 경찰기념공원이기도 한데 대한민국 경찰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고

순직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 지점4 : 서소문아파트

통일로4길의 하천복개도로는 이 서소문아파트로 이어집니다.

다시 말해 이 아파트는 하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그래서 아파트 형태가 하천을 따라 곡선의 형태를 하고 있어 지나가다 한번 쯤 쳐다보게 됩니다

1972년 지어져 40대 중반을 넘은 아파트인데, 법이 바뀌면서 하천복개지역에는(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낡은 모습이지만 재건축을 하지 않고 지어진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소문아파트를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저층부에는 상가가 들어선, 초기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점5 : 서소문건널목

서소문 일대에는 경의선 철도가 지나갑니다.

대부분 구간에서 철도는 지하화 되었지만 이 구간에서는 아직 평지를 지나고 있어

이렇게 건널목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위로는 경의선 철길을 빠르게 건너기 위해 설치된 서소문 고가차로입니다.


■ 지점6 : 상수도사업본부

서소문건널목을 지나 서소문로를 따라가면 서울특별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나옵니다.

나무로 우거진 쉼터와 아리수 음수대가 있어 걷다가 쉬어가기 좋은 지점입니다.

시원한 아리수 한잔 마시고 힘내서 남은 코스도 걸을 수 있습니다


■ 지점7 : 프랑스대사관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1961년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물로, 우리나라 건축사에서 손꼽히는 건축물입니다

한국적 정서의 유려한 곡선미와 가벼움이 느껴지는 지붕, 입면의 비례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건물입니다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정로를 산책하면서 꼭! 보고가야 할 중요 지점입니다.


■ 지점8 : 충정로사람들 시비

서소문로 언덕을 오르다보면 고층 오피스빌딩 사이에 '충정로 사람들'이라는 시비(詩碑)가 있습니다

뒤로는 공개공지가 함께 있어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 지점9 : 구 이명래 고약집

이명래 고약으로 유명했던 명래한의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세련된 호프집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충정로 사람들은 이명래 고약과 고약집에서 나던 

고약냄새를 기억할 만큼 명물이었습니다


■ 지점10 : 충정각

충정각은 유럽과 일본, 한국적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1910년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일인 건축가에 의해 지어져 벨기에 영사관저로 쓰였고, 개인이 거주하다가 현재는 

레스토랑 겸 갤러리 충정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건축물로 대로변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공간입니다


■ 지점11 : 충정아파트

초록색의 외벽이 눈에 띠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알려진 충정아파트입니다

1930년 지어져 현재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서소문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저층부에는 상가가 입점한 주상복합의 아파트입니다

이전에는 호텔로 사용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점12 : 충청2교

충정2교는 1970년 건설, 1979년 확장된 고가도로입니다.

경의선 철로 위로 충정로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충정2교를 건너면 고층빌딩 사이로 지나가는 경의선 열차를 시시때때로 볼 수 있습니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철로 중간에도 간이 건널목이 있었으나, 2006년 즈음 폐쇄되었습니다


■ 지점13 : 미동초등학교

미근동에 자리한 미동초등학교는 2017년 개교 112주년을 맞이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들 중 하나입니다

태권도 시범단으로 유명하며,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여왕 방한 당시 미동초등학교를 방문

태권도 시범경기를 관람한 바 있습니다

미동초등학교는 공지영의 소설 봉순이 언니에도 등장 합니다


■ 지점14 : 미동초등학교 앞 육교

미동초교 앞에는 1970년대 지어진 보도육교가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 있던 많은 육교들이 철거되었지만 이 육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서대문 고가도로가 있던 시기(1971~2015)에는 이 부근을 지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 미동초를 다니는

어린이들을 고려하여 보도육교가 철거되지 않았지만, 서대문 고가 철거 이후에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충정로2가와 미근동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멀게 하는 요소입니다


■ 지점15 : 미동아파트

육교를 건너면 노란색의 아파트가 눈에 띱니다

충정로 일대 서소문, 충정아파트에 이어 오래된 아파트인 미동아파트입니다. 1969년 완공된 아파트로,

앞에서 지나온 아파트들과 마찬가지로 저층부에 상가가 입지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밝은 노란색의 묵직한 이 건물은 오랜 시간 충정로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습니다.

정동에 MBC방송국이 있던 시절, 연예인들도 다수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지점16 : 충정로현대아파트

                                                        개명아파트를 재건축한 충정로현대아파트                                                                                           

이승만대통령 개명아파트 시잘

   (국가기록원 CET0024875)    

마지막 지점은 충정로현대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자리에는 1959년 지어진 H모양의 개명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시찰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최초의 재건축 아파트사업이 실시되어 1991년 현재의 충정로 현대아파트가 완공되었습니다.


■ 종점 : 선교교육원

종점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교육원이 있습니다.

경기대로 중간에 위치한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133호로 지정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입니다

서양근대건축 양식에 한국적 양식이 가미된, 100년의 가까운 역사를 지닌 건물이며 

기독교 장로회의 해방·민중 신학의 산실로 의미가 큰 건물입니다



여기까지 충정로 보물찾기 길이었습니다. 어떠신가요? 

길지 않은 거리에 이렇게나 많은 보물들이 숨어있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다니면서 저희가 소개한 이야기들, 혹은 저희도 보지 못한 보물들을 찾아보시고 

각자의 기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도로, 건축물과 자연은 현재의 모습이 되는 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것들 하나하나에 역사의 흔적이 담겨져 있고 우리는 그 흔적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변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계속해서 이야기는 쌓여나가겠지요.

그리고 미래에 기억하게 될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삶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길은 어떤가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어떤 보물들이 숨겨져 있나요

시끄럽고 정신없는 도시 속에서 소중하게 남겨진 역사와 삶의 흔적들을 우리 함께 찾아봅시다. 

그리고 올해에도 이어지는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 참가해서 상금을 노려봅시다.^^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은 추후에 공고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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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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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도적 마을 보행환경 개선사업” 시민 아이디어 공모

 

서울 성북구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낙후된 마을 환경을 개선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마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단한 시설 정비를 한것도 아닙니다.

그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만연하던 자투리 공간에 꽃을 심고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택가 이면도로 골목길 계단에 벽화를 그려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출처 아주경제(http://www.ajunews.com/view/20150617123318363)

 

여기서 주목할 점은 생활쓰레기와 생활불편을 주민 스스로 자각하고 주도적으로 이를 개선하여 

단순한 보행길에서 즐겁고 쾌적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것입니다.

이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관에서 주도하기 보다는 실제 살고 있는 주민들에 의해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단순한 시설 설치가 아닌 지역 특성에 맞는 

보행자 중심의 골목길 문화를 만들어가고 지속적인 운영과 유지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흐름을 가속화 하기위해 녹색교통에서는 2015 걷기 좋은 서울 시민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마을 보행환경 개선사업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생각으로만 해왔던 우리 마을 보행환경을 실제 사업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공모전 설명회를 위한 참가신청 접수 중이오니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손안에 서울 공모전(http://mediahub.seoul.go.kr/gongmo/875109)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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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5/06/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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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보행이 불편한 곳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행환경 개선 활동에 대한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녹색교통은 보행자의 날을 맞이하여 1110일 오후 230분부터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보행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걷는 도시, 서울보행정책을 평가하고 향후 보행환경 개선 활동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 이번 토론회에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우리나라 보행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보행이 우선되는 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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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7/1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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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조직적인 참여로 만든 옐로카펫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제복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느꼈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부채의식이 

아이들을 지켜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순 없지만 그로 인해 깨닫게 된 문제의식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성인으로서의 책임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 시기가 어떻게 아이들을 지켜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책무가 있지만 

전 국토의 안전을 구석구석까지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민이 개인적으로 행동하기에는 사유지로 범위가 제한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민들이 연대하여 만드는 아동이 안전한 마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 아동이 안전한 마을인가? 

첫째, 아동이 일상을 보내는 마을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을 지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동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학교와 문방구, 놀이터 등이 있는 마을에서 발생하므로 

마을을 중심에 두지 않는 안전 개선은 실존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한 마을을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에서 삶을 사는 주민들이기 때문입니다

안전 관련 거대담론은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마을의 어디가 아동에게 위험한가는 

오늘도 자녀의 등하굣길을 걱정하며 마을을 살피는 주민들이 최고 전문가입니다.

 

셋째, 주민들이 사업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마을 자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을에 특정 시설물이 설치 되냐 안 되냐가 아니라, 주민들이 얼마나 마을을 소중한 것으로 여기느냐가 

그 마을의 안전을 보장해 줍니다.

 

넷째, 한 마을에서 시작된 사업이 사회 상위로 확장되는 하의상달식 시스템이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상의하달식 시스템은 고도로 복잡화된 현대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획일화된 결과를 빗어내고

높은 수준의 주민의식을 담아내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상기 원칙에 기반을 둔 아동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기획서를 작성하여 기업에 제안하였을 때 

구체적인 결과물이 하나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 담당자는 의구심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오직 주민 참여라는 과정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마을의 안전 위협요소를 조사하고

회의를 통해 최우선 과제와 개선 방안을 고안한 후

주민 투표를 실시하여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결정한다는 과정만 적힌 기획서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결국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저는 그에 대답 대신 주민들보다 그 마을을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반문 했습니다

기업 측에서는 의구심을 가시지 못한 채 프로젝트 후원을 결정해 준 것입니다.

 

기업의 후원이 결정된 후 우리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성북구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에 협조를 요청하여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들에게 

공문으로 아동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프로젝트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4개의 마을공동체가 지원하였고 설명회와 합동회의를 거쳐 

길음동에서 활동하는 길음밴드가 프로젝트 파트너로 결정되었습니다.

 

길음밴드와 함께 지난 1월부터 길음동을 답사하며 아동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조사하였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의논하였습니다

그 결과 횡단보도 안전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결정되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아동 사망사고의 44%가 교통사고이고

교통사고 중 횡단보도 관련 사고가 81%를 차지하였으므로 

우리는 횡단보도 안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였습니다.

 

횡단보도 관련 교통사고의 주원인을 분석해 보니 아동이 갑자기 횡단보도로 뛰어 나가고

운전자가 이를 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동이 안전한 영역에서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아동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개선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축, 디자인, 전기전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프로젝트 팀에 합류하였고 

법과 행정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성북구청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스페인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딴 옐로카펫이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하였습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진입부의 벽과 바닥에 펼쳐진 노란색 공간으로써

공간 형성이 주는 넛지 효과를 통해 아동이 안전한 영역에 들어가서 머무르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색 대비를 활용하여 운전자가 횡단보도 진입부에 서있는 아동을 잘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동 교통사고를 예방해 주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상단에 부착된 태양광 램프는 주간에는 전력을 충전하고

야간에는 사람을 감지하여 램프를 점등함으로써 야간 보행 안전을 도와주는 기능도 추가하였습니다.



우리는 옐로카펫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길원초등학교 앞의 횡단보도에서 테스트 시공을 해보았습니다

공업용 노란색 테이프와 3M사의 6251 제품 두 가지를 준비하여 

옐로카펫이 설치될 벽면의 먼지를 털어내고 부착해 보았습니다

먼저 공업용 노란색 테이프는 당장은 붙어있지만 오랫동안 버티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 갑작스럽게 떨어지기라도 할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반영구적으로 부착 가능하다는 3M사의 6251 제품은 상대적으로 훨씬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3M사의 6251 제품으로 옐로카펫을 펼친다면 현실화가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면적 실측을 위해 테두리만 공업용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태양광 램프도 상단에 임시 부착해 보았습니다

테두리 표시를 하는 동안 학생들이 왔다, 갔다하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직 테두리만 표시했을 뿐인데도 그 안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두워지기를 기다린 후 우리는 태양광 램프가 정상 작동하는지 까지 확인하고 

테스트 시공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길음동 내 횡단보도 중 어느 곳에 옐로카펫을 펼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만 남아 있었습니다

2주 동안 길음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투표를 실시하였고 총 1,676명의 주민들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길음동 내 횡단보도 중 안전 개선 대상으로 추천하시는 곳은 어디입니까?"라고 

묻는 주관식 문항의 응답 결과는 길원초등학교 사거리 횡단보도'22.8%1

'해맑은 어린이공원 삼거리 횡단보도'18.2%2

'미아초등학교 사거리 횡단보도'12.8%3

'롯데마이슈퍼 사거리 횡단보도'9.3%4

'동부크리닉센타 삼거리 횡단보도'5.5%5위였고 기타의견이 31.4%였습니다

추천해 주신 모든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펼치고 싶었지만

이 프로젝트가 가진 옐로카펫은 오직 3개 뿐 이었으므로 상위 3곳에 펼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결정된 성북구 길음동 3개 횡단보도 진입부에 주민들과 함께 고무망치를 두드리며 옐로카펫을 펼쳤습니다

옐로카펫이 펼쳐진 후 아동들은 이전과 달리 안전한 영역에서 신호를 기다렸고

운전자는 아동들을 잘 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횡단보도로 변화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영상이 SNS로 공개되자 나흘 만에 30만 조회수를 넘기며 국민들의 지지가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언론과 방송을 통해 이슈가 되면서 프로젝트 확장 시행에 대한 문의가 전국 각지에서 쇄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과분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 프로젝트의 과정, 즉 주민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북구 길음동이 이전보다 안전한 마을이 된 이유는 옐로카펫이라는 결과물 뿐 만 아니라

주민들이 사업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마을 자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프로젝트 확장 시행에 있어서도 주민 참여라는 원칙을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더 많은 마을이 안전해짐으로써 나아가 아동이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 국제아동인권센터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양희(성균관대 교수) 대표가 

20114월에 설립한 NGO로 아동 인권에 대한 교육과 연구, 사회 정책 개발 및 인식 개선 활동에 힘쓰고 있다.




* 본 글은 녹색교통운동 소식지 176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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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5/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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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는 고대 로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79년 화산폭팔로 멸망한 폼페이 시가지를 보면 보행자의 길 곳곳에 수로가 있었는데, 로마인들은 거기에 디딤돌을 깔아 옷자락이 젖지 않고 수로를 건널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것이 횡단보도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고대 로마의 횡단보도]


현재와 같은 횡단보도는 처음 영국(런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26년 런던 교통자문위원회에서 수많은 보행자들이 차도를 횡단하다 사고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에 줄을 그어 횡단할수 있도록 하였고, 이곳에 표지판을 설치하였습니다. 이후 단순히 도로에 줄을 긋는 것만으로는 쉽게 식별이 되지 않아 1951년에 그 표시 안에 가로로 여러개의 줄을 그어 쉽게 식별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차원에서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차도에서 보행자를 위한 공간인 횡단보도, 아직도 그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안전운전을, 보행자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횡단하는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2015/08/06 - [활동소식/교통환경이야기] - 재미있는 횡단보도. 이런 디자인 어떠세요?



활동가 김 광 일

시민사업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070-8260-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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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5/10/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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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길 아이들을 위한 투명우산



10월 1일 오랜만에 내린 비로 중부지방의 가뭄이 어느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작물 재배에 있어 비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한편 비가 오는 날에는 아이들 등하교 길 사고에 대한 걱정이 자연스레 앞서게 됩니다.

비록 장마는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빗길 사고는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하루 평균 616건이 발생하여 평상시(일평균 603건)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큰 수치가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는데,

빗길사고의 경우 평상시에 비해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이 평소보다 

10%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어두운 빗길에 주택가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부근 주행 시에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서행운전과 더불어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차대사람 사고 치사율 : 평상시(4.0명) → 빗길(4.4명)


이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가시거리가 짧고 시야확보가 어려워 

보행하는 성인은 물론 등하교길의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제동거리가 약 30% 길어지는 등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보행안전을 위해 운전자뿐 만 아니라 보행자를 포함한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행자의 경우에도 비의 양이 많거나 바람이 불어 우산으로 시야를 가리게 되면

앞의 장애물이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초등학생의 경우가 가장 비율이 높고 나머지는 미취학, 유치원 순으로 나타납니다.

거리로는 초등학교나 집 주변의 1km 안, 

시간대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에 어린이 사망사고의 49.6%가 발생합니다.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도 인구 10만명당 한국은 12.6명, 

스웨덴 2.5명, 영국 2.9명, 일본 3.1명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오는 날에는 사고율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시야확보를 위해 

일반 우산보다는 "투명우산"이 어린이들에게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녹색교통운동이 진행하고 있는 "골목길 안전속도 30km/h"의 일환으로 

등하교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투명우산을 제작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투명우산 제작을 위한 서명운동과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장마철은 지났지만 가을에 종종 내리는 비와 겨울철 빙판길과 폭설에 대비해서도 

투명우산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모든 아이들에게 투명우산을 나누어 줄 수 없지만

각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투명우산을 씌워주고 비오는 날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활동가 김 장 희

시민사업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070-8260-8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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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5/10/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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