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4일, 서울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4월 4일(월) 최근 실시한 부산 지역 총선 후보들에 대한 정책 질의서 답변 결과를 토대로 원전 문제가 이번 선거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야당 후보들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들 또한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며 점진적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당 후보들의 “탈원전” 공약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부산 시민들에게 원전 이슈가 중요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2014년 지방 선거에서도 고리1호기 폐쇄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등장했었다”라고 언급하며, “세계 최대 원전 단지가 위치한 부산 지역의 특성상, 후보자들도 원전 추가 건설 문제를 진보, 보수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한 관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최근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다.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문제는 사고 발생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반경 30km안에 340만명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는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과 에너지 정책 공약 등을 질의했다. 총 60명의 후보 중 원내정당인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46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4월 1일까지 답변을 취합했다.
| 소속 정당명 |
선거구명 | 성명 | 응답 여부 |
고리원전 추가건설 |
향후국가 원전규모 |
|
새누리당
|
금정구 | 김세연 | 무응답 | ||
| 기장군 | 윤상직 | 무응답 | |||
| 남구갑 | 김정훈 | 무응답 | |||
| 남구을 | 서용교 | 무응답 | |||
| 동래구 | 이진복 | 무응답 | |||
| 부산진구갑 | 나성린 | 무응답 | |||
| 부산진구을 | 이헌승 | 무응답 | |||
| 북구강서구갑 | 박민식 | 무응답 | |||
| 북구강서구을 | 김도읍 | 무응답 | |||
| 사상구 | 손수조 | 응답 | 기타 | 기타 | |
| 사하구갑 | 김척수 | 응답 | 반대 | 유지 | |
| 사하구을 | 조경태 | 응답 | 반대 | 축소 | |
| 서구동구 | 유기준 | 무응답 | |||
| 수영구 | 유재중 | 응답 | 찬성 | 기타 | |
| 연제구 | 김희정 | 무응답 | |||
| 중구영도구 | 김무성 | 무응답 | |||
| 해운대구갑 | 하태경 | 응답 | 반대 | 축소 | |
| 해운대구을 | 배덕광 | 응답 | 기타 | 기타 | |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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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 박종훈 | 응답 | 반대 | 축소 |
| 기장군 | 조용우 | 응답 | 반대 | 축소 | |
| 남구갑 | 이정환 | 응답 | 반대 | 축소 | |
| 남구을 | 박재호 | 응답 | 반대 | 축소 | |
| 동래구 | 김우룡 | 응답 | 반대 | 축소 | |
| 부산진구갑 | 김영춘 | 응답 | 반대 | 축소 | |
| 부산진구을 | 조영진 | 응답 | 반대 | 축소 | |
| 북구강서구갑 | 전재수 | 응답 | 반대 | 축소 | |
| 북구강서구을 | 정진우 | 응답 | 반대 | 축소 | |
| 사상구 | 배재정 | 응답 | 반대 | 축소 | |
| 사하구갑 | 최인호 | 응답 | 반대 | 축소 | |
| 사하구을 | 오창석 | 응답 | 반대 | 축소 | |
| 서구동구 | 이재강 | 응답 | 반대 | 축소 | |
| 수영구 | 김성발 | 응답 | 반대 | 축소 | |
| 연제구 | 김해영 | 응답 | 반대 | 축소 | |
| 중구영도구 | 김비오 | 응답 | 반대 | 축소 | |
| 해운대구갑 | 유영민 | 응답 | 반대 | 축소 | |
| 해운대구을 | 윤준호 | 응답 | 반대 | 축소 | |
|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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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을 | 유정기 | 무응답 | ||
| 동래구 | 정상원 | 무응답 | |||
| 부산진구을 | 이덕욱 | 응답 | 반대 | 축소 | |
| 북구강서구을 | 정규룡 | 무응답 | |||
| 사하구을 | 배관구 | 응답 | 찬성 | 확대 | |
| 수영구 | 배준현 | 응답 | 반대 | 축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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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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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 노창동 | 응답 | 반대 | 축소 |
| 기장군 | 이창우 | 응답 | 반대 | 축소 | |
| 사하구을 | 유 홍 | 응답 | 반대 | 축소 | |
| 해운대구갑 | 이병구 | 응답 | 반대 | 축소 |
총 31명의 후보들이 답변을 했으며, 87%에 해당하는 27명의 후보들이 고리 원전에 2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들은 모두 고리에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원전 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사하구갑 김척수 후보, 사하구을 조경태 후보,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했으며, 조후보와 하후보의 경우 미래 원전 규모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보다 줄여 나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고리 원전이 위치한 기장군의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의 경우 답변을 거부했다. 윤후보의 경우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임시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포함해 원전 확대 정책을 수립했지만, 이번 정책 질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부산 시민들 역시 원전 문제를 선거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9%에 이르렀다.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 23.1%, 가급적 투표하지 않겠다: 20.9%, 모르겠다: 14.1%, 상관없다: 41.9%)
참고로,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반대한다’는 답변이 과반을 넘었으며, (반대: 50.7%, 찬성: 27.4%, 모르겠다: 21.9%), 특히, 반대 응답이 가장 큰 네 곳은 수영구(74.9%), 금정구(63.9%), 기장군(62.7%), 해운대구(53.6%) 순으로, 고리 원전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의 신규 원전 건설 반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그린피스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부산시 거주 19세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3월 3일 ~ 3월 9일 동안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 조사, 지역/성/연령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을 사용했고, 표본 오차는 ±2.83%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놀라운 사실은,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84.3% 시민들이 고리에 추가로 원전 건설 계획이 승인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원전 건설 등의 주요 사안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으며, 설문 결과에서 보듯,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주어졌을 경우 반대 목소리가 클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장 캠페이너는 “신규 원전 건설을 용인하면 부산 시민들은 최소한 2080년 이후까지 위험한 원전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전한 부산을 원하는 시민들은 탈원전을 약속한 후보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를 투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설비가 밀집한 북부 지역과 에너지 주요 소비지인 서남부 지역을 잇는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게다가 북부엔 다수의 해상 풍력이 들어설 계획이다). 독일 경제에너지부(BMWi) 우훌라 보락 국제에너지정책국 부국장은 “송전시설은 수용성이 낮아 고압 송전탑에 대한 반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송전선로 확충뿐 아니라 전력 저장이나 전력망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 중심의 재생에너지에서 벗어나 전력-수송-열 에너지가 연계되면서 에너지 저장과 수요관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도 활발히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재생에너지 확대가 더 빠르고 전면적으로 추진될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재생에너지로 2050년 전력 생산량의 8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와 관련해 크래머는 “2050년 이전에 재생에너지로 100% 공급 가능하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목표가 80%로 채택된 것은 정치경제학적 이유였다. 석탄과 가스 산업계가 미래에도 어느 정도의 지분이 남아있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독일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둘러싼 우려도 크다. 2014년 현재까지 감축 실적은 27%에 그쳤다. 전력 공급의 42%를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횐 의원은 “탄광을 운영하는 E.ON과 같은 거대 기업이 갖는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크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에 대한 반발이 남아있다. 사민당 역시 석탄 산업계의 눈치를 보며 에너지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연방 선거 이후 차기 정부에서 더 의욕적인 기후변화 대책이 도출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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