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선거보도□ 한겨레 <솔깃한 청년정책, 뒤에 딴말 않기~>(2/19, 8면, http://me2.do/GzHcMjFZ) 한겨레는 새누리, 더민주, 정의당, 녹색당의 청년 정책을 각 당의 정책 담당자의 목소리를 빌어 소개하는 보도를 내놨다. 이를테면 정현호 새누리당 청년혁신위원장의 “주거 문제를 풀려면 공공 기숙사를 무작정 공급하기보다는 기호에 맞춰 공공·민관협력·민간 등이 다양한 형태로 집을 제공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의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을 ‘실업자’로 인정해 실업급여를 줘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해당 보도에 상세히 담겨 있다. 사실 여당의 경우 전체 보도 건수는 많지만, 구체적 정책 관련 보도는 적고, 소수정당의 경우 전체 보도 자체가 지나치게 적어 정책이 소개될 기회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정당의 구체적 정책에 집중한 해당 보도는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일보 <선거철 되니 또…그린벨트가 무너진다>(2/19, 1면, http://me2.do/xzIJjKdr), <수도권 규제도 덩달아 풀린다>(2/19, 3면, http://me2.do/FxZKrwc3) 한국일보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또다시 그린벨트를 마구 풀어헤치고 있다”며 “그린벨트는 늘 지역 주민들에게 던져줄 선거용 선물로 활용돼 왔”음을 지적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풀리는 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만이 아니다. 내수 진작을 기치로 수도권 규제도 줄줄이 풀리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회 전체가 향유해야 할 공공재를 사유화하는 행태”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없는 정부 행태에 대한 이 같은 비판적 시각은, 선거를 의식해 추진되고 있는 난개발식 개발정책에 경종을 울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 경향신문 <기고/벼룩 간 빼 먹는 과두정치>(2/19, 31면, http://me2.do/Fi6pbkMG) 새누리당과 구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현행대로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를 253석으로 현재보다 7석 늘리고 대신 비례대표를 54석에서 47석으로 줄이기로 합의”한 것 과 관련, “‘승자독식’ 방식으로 선출하는 지역구를 늘리고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비례대표 수를 줄임으로써 선거제도 전반을 더욱더 승자독식구조로 개악한 셈”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집권여당과 제1 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개혁안을 거부하는 데 담합함으로써 20대 총선에서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고 “두 거대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20.7%의 유권자들은 더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이 같은 주장은 거대 양당체제에서 불거진 부작용을 짚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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