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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이 넘은 엄니들이 옥수수를 땁니다.... 마치 두팔을 훠이훠이 하며 휘저으면 저절로 옥수수가 후두둑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엄니들의 굽은허리와 굵어진 손마디가 흙과 함께 살아온 인생을 거울처럼 비춰줍니다...... 뒤따르며 비료포대에 담기만 하는 제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엄니들 좀 천천히 하세요" 소리쳐 보지만... 엄니들은 저만치 앞서 갑니다. 우리가 열심히 따야 총각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지 하는 엄니들의 말 한마디에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울들이 농약 한번 안치고 자식처럼 키운 옥수수여... 그랑께 앞으로 길가서 엄니들이 옥수수 팔고 있으면 무조건 사야혀... 알았제...."그 말을 듣고 비료포대 위로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