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권의 낡은 일기장을 건네받았습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성찰과 희망을 찾아낸 이재명의 이야기가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이 일기는 그가 소년이던 열여섯부터 청년이던 스물여섯까지 약 10년간의 기록입니다. 일기는 그가 살던 성남을 배경으로 하여 가장 괴롭고 힘들던 시절에 집중적으로 쓰였습니다. 소년 이재명은 고향인 안동에서 국민학교 졸업식을 마치자마자 성남으로 이사했습니다. 3학년 때 홀연히 집을 떠났던 아버지로부터 성남으로 올라오라는 연락이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성남이라는 지명을 말씀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서울 변두리의 어느 곳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입니다. 당시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