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탈퇴의사 묻는 공개질의서 결과 발표 기자회견문]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전경련
눈치보지 말고 즉각 탈퇴하라!
부산경실련은 지난 3월 24일~25일 이틀에 걸쳐 총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경련 탈퇴의사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하였다. 답변기한인 4월 5일까지 6개 기업이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왔으며, 14개 기업은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그 동안 전경련은 정경유착, 정치개입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되었고,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쇄신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오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최근 국정농단 사태를 주도하기에 이르러 전경련 해체를 요구하는 국민적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하지만 전경련은 즉각 해체를 요구하는 국민적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의 ‘눈가리기’만 자행하고 있다.
이미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과 포스코, KT, 대림산업, 농협 하나로 유통 등이 전경련에서 탈퇴하였다. 이 외에도 전경련 회원사로 남아있던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을 포함한 19개 공공기관도 전경련에 탈퇴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경련의 존재가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정경유착의 온상이 된 전경련의 회원사로 남아있는 것 자체가 기업의 이미지에 큰 손실이 되고 있다. 또한 정부, 국회 등에 대한 의사소통 기능을 남긴 전경련의 혁신안은 언제든 정경유착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정경유착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경련으로 이한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사들이 감당해야 한다.
부산경실련은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대표적 부산기업이라 할 수 있는 고려제강, 한진중공업, 화승, 세운철강 등 남아있는 15개 기업에 대해 전경련에서 즉각 탈퇴할 것을 요구한다.
2017년 4월 11일
부 산 경 실 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