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4.3항쟁 69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보건의료노조가 ‘친일분단 체제 청산’, ‘사드배치 전면 폐기!’, ‘제주 군사기지화 저지’와 더불어 ‘제주 영리병원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무대에 오른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013년 보건의료노조를 필두로 200만명의 국민이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에 동참하며 박근혜 정권의 의료민영화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러나 제주도 특별법에 의해 현재 국내 1호 영리병원이 서귀포시에 지어지고 있다”며 6월에 준공 예정인 국제녹지병원을 언급했다.
이어 “중국 자본의 병원이다. 그런데 사드영향으로 지연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기회에 평화를 앞당기기 위해 사드도 막아내고, 제주도에 지어질 첫 번째 영리병원도 함께 막아내자”고 제안했다.
투쟁발언을 하고 있는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보건의료노조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성주‧김천 사드배치와 제주도 군사기지화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할 영리병원이 확산되는 것 또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인 2500여명의 참가자들은 ‘투쟁!’ 외침과 박수로 화답하며 4.3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투쟁을 벌일 현안이 보건의료분야에도 있음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4.3 항쟁 정신계승’을 재차 강조한 투쟁결의문을 통해 ▲친일‧분단체제를 청산하고 한반도 평화 실현 ▲사드배치 폐기 ▲4.3 항쟁 철저한 진상규명 ▲해군기지 철회와 제주 전역 군사기지화 저지를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선포했다.
참가자들이 '4.3항쟁 정신계승', '사드배치 전면폐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김숙영 서울지역본부장과 류수영 한양대의료원지부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전국노동자 대회 이후 관덕정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한편,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가 있기 하루 전인 4월 1일 4.3평화공원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4.3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평화기행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지역본부 219명을 비롯, 광주전남지역본부 79명, 부산지역본부 60명, 대전충남지역본부 33명 등 현장간부 및 조합원 총 400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4.3평화공원 답사로 시작한 기행은 섯알오름 학살터, 알뜨르 비행장, 송악산 진지동굴 그리고 강정마을 방문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아픈 역사를 직시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주 군사기지화와 사드배치를 반드시 막아내야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민주노총 위령제@보건의료노조
섯알오름@ 보건의료노조
4.3 평화기념관@보건의료노조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보건의료노조
알뜨르 비행장에서 기념사진 촬영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