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 갓난아기 손같이 오므린 것 좀 보쇼간밤에 내린 비로 고사리가 쑥쑥 올라와 우리를 반기네요. “갓난아기 손같이 오므린 것 좀 보쇼, 참말로 이쁘게도 생겼소.” “요럴 때 따야지 세어지믄 못 먹은께잉~ 어젯밤에 비온께 어서 날만 새라 했당께.” “워따! 그 숭헌 비바람이 어디로 갔을까 오늘은 따땃하니 살만허네요.” “내가잉~ 작년에 고사리 따러 갔는데 산속에서 같이 간 하동댁을 잃어버렸지 뭔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은 없고 비안개가 자욱하니 보이진 않고 막 무섬증이 들었는디잉~ 저 쪽에서 버스럭 소리가 나길래 본께는 커다란 멧돼지가 새끼를 여럿 달고 지나가대.” “오메! 아짐 그 먼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