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논평]

 

부산시 산하 공사 공단 임원 인사의 개혁을 요구한다.

측근인사 낙하산인사 중단하고 내부승진 활성화되어야 한다.

능력과 도덕적 자질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 도입해야 한다.

 

서병수 시장 최측근이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직 추천과 관련하여 낙하산 인사에 도덕성까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는 부산시설공단 김 전 본부장으로 지난 20151월 서병수 시장에 의해 낙하산으로 시설공단 상임이사로 임명되었다가, 현재는 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응모하기 위해 지난달 본부장 직을 사임한 상태다.

 

김 전 본부장은 시설공단 본부장으로 20151월에 부임하자마자 다음달 2월부터 2년간 간부 워크샵, 체육대회, 연찬회, 간담회 등 각종 공식행사 총 19차례 동안 1,100만 원을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해운대 송정동에 위치한 횟집에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확인된 바에 의하면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직원들 간의 비공식 모임, 부서별 회식 모임 등 송정식당에 가서 매상을 올려주기 위한 줄서기 식의 모임을 개최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 행태들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죽하면 노조게시판에 송정식당에 왜 자주 가느냐? 매상 올려주러 가느냐? 너무 자주 가서 가기가 싫다는 글들이 올라왔겠는가!

공기업 임원이라면 설사 회사의 공식행사든 직원들 간의 회식이든 자신의 식당에 오려고 해도, 스스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자제를 시켜야 함이 마땅함에도 오히려 본인이 그 자리에 참석까지 하였고, 더군다나 김 본부장이 부임한 바로 다음 달부터 송정 횟집에서 각종 모임을 가졌다는 것 역시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다.

결국 김 전 본부장은 공기업 임원으로서 누구보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본부장직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밖에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공기업 임원으로서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이런 인사가 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임용된다면 부인이 운영하는 횟집을 더 자주 이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낙하산 인사에다가 청렴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인사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장으로 추천되었고(추천된 2명 중 한명), 이미 내정되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부산시설공단 김 본부장의 이사장 추천과 내정설은 여전히 부산시 산하 공사, 공단 임원에 대한 낙하산 채용, 도덕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시 공기업 임원 인사에 대해 낙하산관피아 등의 척결을 강조했지만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김 전 본부장은 측근인사, 낙하산인사 지적에 이어 도덕적 문제까지 불거진 마당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부산시 공기업의 인사 문제는 인사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낙하산 인사와 공기업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가장 큰 문제다. 부산시 공기업 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낙하산 인사가 아닌 내부 승진 방식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고, 또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 인사 검증을 거칠 필요가 있다. 부산시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반대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부산시 공기업 인사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져 나온다면 부산시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다.

 

2017323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