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light」 영화가 끝난 것도 모르고 한참토록 긴 여운에 잠길 때가 있다. 알 듯 모를 듯 오래 생각에 잠기게 되는 잔잔한 영화. 오랜만에 그런 영화를 만났다.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데도 국내 상영관이 별로 없다.내가 사는 대전지역만 해도 단 한 군데, 매일 상영 일정이 다른데 그것도 하루 한 번뿐.5명도 채 안되는 관객이 흩어져 보는 영화는 또 오랜만이다. 마약상이 주름잡는 마이애미의 한 거리, 한 소년이 쫓겨온다. 소년처럼 심하게 흔들거리는 카메라가 소년의 뒤를 쫓아간다. 잡힐 것만 같은 소년의 불안함이 빈 건물 안을 훑으며 흔들린다. 그때 나타난 아저씨 후안(Mahershalalhashbaz A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