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가 정리 해고에 맞서 대주주를 상대로 끝장 투쟁을 한다고 선포했다.

OBS지부는 9일 발행한 투쟁특보에서 “이사회 앞 피켓팅 등을 이유로 노조 간부 11명을 감봉 3개월 등 징계를 하는 등 노조의 손발을 묶어놓는 등 공포 경영으로 겁박하고 있다”며 “전체 190여 명 중 총 53명에 달하는 정리해고를 3월31일에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OBS 사측은 지난 3일 SWAT팀 19명을 자택대기 발령을 내렸고, 7일 대기발령자와 인프라팀을 한정해 희망 퇴직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밝히는 등 정리해고 수순을 밟고 있다.

유진영 OBS지부장은 “1년 시한부 재허가를 받은 회사가 재허가 조건을 이행하며 방송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기는커녕 지역방송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는 사실상 정리해고 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지부장은 이어 “대주주는 시청자를 우롱하고 방통위를 기만하고 구성원을 배신한 것”이라며 “대주주의 탐욕 때문에 지역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공익적 민영방송의 심장을 멈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OBS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전 조합원 총단결로 방송사유화를 저지하고 OBS를 우리 손으로 지켜내겠다”며 “백성학 회장은 기만적인 정리해고 술책을 당장 집어 치우고 시청자와 구성원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