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진도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에 한번, 지인들과 ‘나누기 모임’을 진행한다. 나누기 모임은 한 달 동안 살면서 가장 힘든 것, 가장 나누고 싶은 것,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입으로 내어놓는 것이다. 그것이 남편이 되었던 자식이 되었던 물론 시댁얘기 직장얘기일 수도 있다. 나누기와 곁들여 책이나 영화를 한편 정해서 소감도 나누고 촛불집회가 있는 날에는 모임에서 함께 촛불을 밝히러 부산 서면으로 뛰쳐나가기도 한다. 꼬박 1년을 진행하고 12월을 마무리하면서 안산이나 팽목항을 한번 다녀오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 팽목항을 다녀오자.” “그래, 팽목항으로 가자.”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