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동부지역 순례 및 간담회 4 - 강원원주 성공회 원주교회에서

❑ 일시: 2017년 1월 18일(수) 11:23 ~ 12:29

❑ 장소: 대한성공회 원주교회 예배당 뒤켠

❑ 참석: 박성율(강원), 남기석(강원, 비회원), 강형구(사무국장, 수도권), 김규돈(강원, 비회원), 백창욱(대구경북), 김홍술(부산), 오재석(간사), 이필완(수도권), 조화순(고문, 수도권), 권수연(수도권), 김기원(수도권), 한현실(수도권), 이쁜이(강원, 비회원), 양재성(총무, 수도권), 장석원(강원, 비회원) 등 15명

❑ 노래 / 이 세상 사는 동안

❑ 예수살기 신앙고백

❑ 소개

 ❍ 이쁜이 신부(성공회 원주교회 관할사제)

  • 성공회 원주교회는 성인 교우가 35명쯤, 청소년까지 합하면 50명쯤 된다. 원주의 한 빈민가에서 성당 없는 교회 만들기를 한창 진행하던 중, 3가정 정도가 교회공간을 만들되 나눔의 공간을 만들자 하여 빈민가에서 공부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원주교회에서는 재정 절반을 이웃을 위해 쓴다.

  • 당시 햇살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였는데, 아이들이 많아지니 성물 파손이 잦았다. 이때부터 교회에서는 성당을 짓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한편, 이때쯤 나는 사제지망생(전도사)이 되어 이곳 나눔의 집으로 발령을 받았다.(성공회에서는 여성사제가 20명도 채 되지 않는다.)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 원주 호저면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다. 때마침 생협에서 물류창고를 지으려고 땅을 사놨으나 취소되는 바람에, 땅을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교회를 짓게 되었다. 우리는 (공간을) 내어주는 교회다. 성도들의 후원만으로 지어진 교회가 아니다. 지역민과 나눔의 집 후원자들이 없었다면 짓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는 김규돈 신부님이 나눔의 집으로 부임하시면서 나는 원주교회 관할사제로 부임하게 되었다.

 ❍ 김규돈 신부(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

  • 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은 원주교회와 역사가 거의 같다. 아까 교회 재정 절반을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하였는데, 그 대부분이 나눔의 집으로 들어와 쓰인다. 현재 9명의 상근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일이 많아 상근자를 더 뽑아서 일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형편상 그러지 못해 그것이 늘 걱정이다.

  • 이곳에는 어려운 가정이 많다. 학성리에 원주 1호 공부방이 생겼다. 청소년들에게도 아동과 따로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 그 공간은 태장동에 있다.

  • 이곳에서는 가사돌보미(우렁각시)가 있고, 어르신들 대접도 한다(늘봄학교). 또 작은 도서관(초록카페)도 운영한다. 여기는 지역의 아지트와 같다.

  • 나눔의 집의 특징이 있다. 감동이 있고, 아픔이 있다. 나눔의 집은 영성이 중요하다. 때론 투쟁해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정말로 함께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을 대표가 먼저 실천하면, 실무자가 따라 실천하고, 사람들이 따라 실천한다.

 ❍ 남기석 목사(기감 서원교회)

  • 서원교회는 원주터미널 근처에 있다. 해외선교를 좀 많이 하는 편이다. 필리핀 깜뎅공동체에 갔었다. 그곳의 객관적 상황은 굉장히 어려운데, 한국의 빈민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그런데 그곳에 기븜과 감사가 있다. 마음을 나눈다. '이분들은 복음을 사시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내가 무엇을 해드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손히 살아보려 애쓰자는 생각을 했다.

  • 처음 목회는 전남 진도에서 개척하며 시작했다. 그땐 폐가로 들어갔다. 동네와 정이 많이 들었다. 개척 시 조화순 목사님이 와서 기도해주시고, 후원도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 이웃은 누구인가? 오늘 만나는 사람이 이웃이다.

 ❍ 장석원 청년(귀농)

  • 공동체에 대한 꿈이 있었다. 친구들과 원주에 와서 공동체를 하다가 해체되었다. 혼자 남아 하날학교(대안학교) 교사도 했었다. 현재 생명을 살리는 농사 지어보겠다고 애쓰는 중인데, 어렵다. 땅을 일구는 데서 오는 기쁨이 있다. 그래서 버텨보려고 한다.

❑ 예수살기 소개

❑ 상호 질문

 ❍ 김규돈

  • 예수살기가 NCC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 양재성

  • 목회자·평신도 조직이다. 비NCC 출신도 있다. 무엇보다 사회변혁에 관심이 있다. 현안 대응 중심의 활동을 한다. 자기진성성이 있다. 자기진정성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해보자.

 ❍ 백창욱

  • 쉽게 말해 NCC는 교단 정치고, 예수살기는 운동단체다. NCC에는 기득권이 있고, 예수살기에는 기득권이 없다.

 ❍ 박성율

  • 먼저 영동·영서로 나누어 조직해보면 좋겠다. 춘천-홍천-원주 먼저 조직해보면 좋지 않을까? 원주-홍천-횡성은 다 인근이다. 영동은 멀다. 이름은 그냥 강원지역모임으로 하다가 차츰차츰 영동·영서를 나누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바꾸자. 가능하면 목회자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평신도와 함께 하자. 책임자가 필요하면 내가 해보겠다.

 ❍ 양재성

  • 준비모임을 만들어갈 세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박성율 목사와 김규돈 신부님과 김영현 전도사가 해보면 어떤가?

 ❍ 김규돈

  • 지역 소식들을 교류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또한 예수살기의 역사와 정신, 내규 등이 정리되어 있으면 먼저 알아보고 싶다.

※ 이후 점심식사는 산골순두부에서 서원교회 남기석 목사님께서 대접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