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 결성 1주년 기자회견문
2015년 9월 17일 부산의 소비자단체, 상공인단체, 노동단체, 시민단체 등 23개 단체가 모여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를 결성하였고,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그동안 롯데 유통업체의 현지법인화, 부산사회공헌센터 건립 등 17개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운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에서 진행하여 롯데 현지법인화를 위한 캠페인을 현재까지 40차례 진행하였고, 설맞이 캠페인 등 현지법인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부산시가 사직야구장의 네이밍권을 헐값에 롯데자이언츠에 넘기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무효화시키고, 부산시와의 간담회를 통해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부산의 대형유통업체들의 현지법인화를 위해 부산시와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가 함께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남 지역의 시민소상공인단체들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롯데가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의 여러 활동이 있었지만 롯데의 현지법인화는 아직 멀어 보입니다. 롯데는 현지법인화를 비롯해 부산시민과 상생을 위한 지역 공헌에 여전히 인색합니다. 롯데는 올해 들어 부산지역 청년채용과 청년 일자리 문제, 대학생 장학금 전달, 사랑의 쌀 전달 등 몇 가지 지역 공헌 사업을 했습니다. 허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시민들의 바램과 기대에는 턱없이 모자랄 뿐만 아니라 생색내기에 불과합니다. 롯데는 지역과 상생을 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 앞서 롯데 그룹은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신뢰받는 투명한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깍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 고 했습니다. 롯데는 말로만 부산기업, 말로만 부산과 함께 하겠다고 하지 말고, ‘현지법인화’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서병수 시장의 임기는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병수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대형유통업체들의 현지법인화는 현재 별다른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합니다. 부산시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현지법인화 조례 제정과 새로 신설되는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 현지법인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어려워 보입니다. 광주시, 대구시, 울산시 등 다른 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결국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가 대형유통업체들의 현지법인화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대형유통업체들의 눈치를 보거나 특혜만 주지 말고 현지법인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롯데가 재계 5위의 기업이자 주된 이윤 추구지역이 부산인 재벌임에도 부산 지역민을 외면한 채 각종 특혜만 받아 온 만큼 롯데 유통업체들의 현지법인화 등 롯데 그룹이 부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물론 부산과 상생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입니다.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0일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